알람없이도 일어나는 아침이 내게로 왔다. 꼽아보면 대략 8월부터인듯.

과음하지 않은 날이면, 아 내 인생이 과음만 아니라면, 정말 더 나은 인간이 되었을까?!

책을 읽을 시간은 없지만 속상하진 않다. 갈수록 뭔가 사라지는 느낌만 있을 뿐.

오늘은 11월 7일. 얼마만인지도 모를 북플을 열었고 어떤 이웃글이 올라왔나 둘러보지 않았다.

인생이라는 무대라고 했던가. 난 어떤 배역일까. 이 일 저 일을 전전하다가 끝나는 것이 인생이겠지만 과연 난 어떤 인생을 살고 싶었던 걸까. 우리 모두가 주인공이라는 정답 같은 오답, 오답 같은 정답. 그것을 믿는다.

언제 죽을지 모르는. 한치 앞을 모르는. 오늘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그것을 생각하면, 그것만 생각하면 가슴이 뛴다. 두렵지만 아주 많이 두렵지만 비로소 느낀다. 살아있다는 것. 아 정말 살아가고 있구나!

댓글(20) 먼댓글(0) 좋아요(1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017-11-08 23: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1-09 12: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1-12 18: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1-14 05: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1-14 16: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1-19 22: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1-20 22: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1-24 15: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1-24 20: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1-27 15: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1-27 15: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1-27 15: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1-27 15: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2-04 01: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2-18 13: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2-25 15: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2-26 10: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2-26 10: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2-26 01: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2-26 14: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10분의 여유가 주어졌다. 무엇을 할까 두리번거리다가 결국 알라딘? 이거였나? 싶어 썩소에 가까운 웃음. 알아야 할 무궁무진의 세상을 절반 이상 건너고있는데 갑자기 생겨버린 자투리 시간에 나는 심각하게 방황하고 만다. 이거였나 싶다. 결국 난 이거였지 싶다.

댓글(6)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017-10-02 16: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0-03 16: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0-07 01: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0-07 22: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니데이 2017-10-15 13: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컨디션님 오늘은 날씨 좋은 일요일이예요. 감기 조심하시고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컨디션 2017-10-16 00:23   좋아요 2 | URL
요즘 하늘 정말 이쁘네요. 서니데이님도 새로운 한주 잘 시작하세요!^^
 

‘이젠 당신이 그립지 않죠. 보고싶은 마음도 없죠‘

-<비와 당신>은 이렇게 시작한다.

**************


그립지도 않고 보고 싶지 않아도 좋을 그날이

그런 날이 오기를, 그렇게 지나가기를

바란 적이 있던가요.


그중에 이것 하나만이라도

당신이 나에게 내가 당신에게 소심하지 않고

서로 측은해 하지도 비웃지도 않기를 바랐던 거죠.

아, 그런데 배려라니

당신의 갑작스런 배려에 나는 그만 길을 잃어요.

배려는 갈 곳이 없고 갈 곳을 몰라요.

오해해도 좋으니 그렇게 하도록 내버려두는 게 당신의 배려라면

멍하니 다가오는 흐린 하늘에 빗소리 가득한데

이젠 당신이 그립지도 보고싶지도 않아요.

드디어 그날인 거죠.

심심찮게도 그런 날이 온 거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만나고 싶어도 마음대로 만날 수 없기 때문에, 왜 보고싶은지 그 이유를 알 수 없기 때문에 나는 너를 그리워한다. 이해관계에 얽히지 않아서 그나마 서툴게 보고싶은 수준이지만 네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수 없다는 것이 함정. 며칠은 어떻게 잘 참아볼 수 있을 것도 같은데 제발 미운 마음이 생길 수 있게 면벽수련이나 해볼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지만 난 살아있다. 베개를 깔고 엎드린 채. 토요일이고 오늘도 조금 돈을 벌기 위해 나가야 한다. 세상이 환영하든 하지 않든. 내 방식도 스타일도 없지만 조금은 귀엽나? 싶을 정도의 앙큼함으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