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했다..

.

.

.

 

오전에 영농 교육을 받고 왔다. 이름하여 전정 강습회. 농협 자재과에 근무하는 영농지도사들의 과수 전정에 관한 강의였다. 

 

 

지금은 이 세 문장만 달랑 쓰고 나가야 한다. 안그러면 완전히 망하는 꼴을 보게 된다.

.

.

.

 

왜냐하면 앞서 나는, 전정이란 무엇인가? 를 놓고 내내 씨름했기 때문이다. (전정 강의를 듣고 와서 기껏 한다는 소리가 '전정이란 무엇인가' 라니!)  그래서 난 오늘 망한 것이다. 전정의 말뜻을 파헤치다가 볼짱 다 봤다. 앞으로 난, 전전긍긍도 모자라 전정긍긍하며 살 팔자인가 보오.. 흙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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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6-01-22 2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해는 컨디션님도 전정작업을 하시나요.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건 좋은 것 같은데, 어쩐지 실기라서 어려울 것 같아요.
주말 많이 춥다는데, 따뜻한 시간 보내세요.^^

컨디션 2016-01-22 21:35   좋아요 1 | URL
작년엔 남편도 완전왕초보였으니 , 저는 아예 톱 근처에도 못가봤습지요. 하.지.만. 올핸 좀 다릅니다. 시작이 반이라고 했으니 벌써 반은 온 거나 다름없죠.ㅎㅎ(웬 잣인감?)
주말 엄청 춥다는데 주말엔 집에 콕 붙박이로 붙어서 아주 따뜻하게 보낼 생각입니다. 월요일부터는 일 다시 나가야 하니까요. 서니데이님도 따뜻한 시간 보내세요~^^

서니데이 2016-01-22 21:39   좋아요 0 | URL
올해는 인증샷 찍으실지도^^;
이렇게 추워서 나무는 괜찮을까요.^^
이렇게 추운 날, 여기저기서 한잔 하신다는데, 컨디션님댁에서도 맥주 말고 딴 술을 한잔 데워서 분위기 좋은 금요일 밤 되세요.^^ (절대 맥주말고요.)

컨디션 2016-01-23 00:04   좋아요 1 | URL
이미 찍고 있어요 ^^ 오늘 ㅡ은 특별한 날이니만큼 데운술을 이제 시도하려구요. 데우는 거 정종 같은거로 해야하는데 그건 없고..음 쐬주르를 해봐야겠네요ㅎ ㅎ 서니데이님도 언제 한번 시음 도전해보세용~^^

서니데이 2016-01-23 00:09   좋아요 0 | URL
참 그러고보니까 와인 싼걸로 쓰고 과일 많이 넣고 끓여서 먹는 거 있어요. 알콜 날아가서 뜨끈하게 먹는 건데, 나중에 한번 해보세요.^^

컨디션 2016-01-23 13:59   좋아요 1 | URL
오, 와인을 그렇게도 먹을 수 있군요. 과일이랑 끓여서 뜨끈하게 마시면 속이 달달하게 뎁혀지면서...알딸딸해질 것만 같은데요? 알콜이 날아갔더라도 말이죠.^^

서니데이 2016-01-23 1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컨디션님, 오늘 저녁부터 많이 춥다고 문자 받았어요. 따뜻하고 맛있는 저녁 드세요.^^

컨디션 2016-01-24 10:55   좋아요 1 | URL
서니데이님 날씨 댓글 받으면 왜 저는 별의별 얘기를 다 하고 싶어지죠? ㅎㅎㅎ
재난알림문잔가봐요. 저희는 애들이나 남편폰으로 이런 문자 왔는지는 모르겠는데, 다들 별 말 없는 거 보면...안왔거나 왔어도 뭐 그렁가부다 저한테 말안하거나 겠죠? 서니데이님 오늘같은날은 절대 외출 안하실..수도 있을 것 같은데, 더구나 일요일이고 하니..^^ 아침 맛있게 잘 드셨기를 바라며 점심은 더 맛있게 드세요 ^^
 

 

  지금으로부터 딱 15년 전, 이 책을 구입했다. 70000원.

  책값만 놓고 봐도 나의 도서구매 역사에 한 획을 그을만한 책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 잘 모셔두었다. 손때도 안묻었다. 명색에 사전인데 늘 손에 가까이 두고

  수시로 들춰보고 해야 마땅했건만 절대 그러질 않았다. 쪽수와 두께에 질려서?

  아니라고 할 수도 그렇다고 할 수도 없는 애매한 입장이나, 그래도 핑계를 대자면, 

  사전이니까 그런 것쯤은 감수하더라도 자주 꺼내 들춰볼 일이 별로 없었다는 것.

 

  한마디로, 여기에 수록된 현대소설 100년사 연표(1888 ~ 1988)에 해당하는 소설들을

  거의 읽지 않았다는 증거에 다름 아니다. 그러니까 나의 저 핑계는 '개뿔' 된 것이다.

 

 

 

채만식의 <탁류>를 읽고 있고 현재 70쪽까지 나갔다. 모르는 말들이 수도 없이 나오지만 사전을 찾아가며 읽어야 할 정도는 아니다. 문맥 속에서 어렴풋이나마 정황이 그려지니까 내용전개에는 큰 무리가 없는 것이다. 여기까진 그럭저럭 왔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더 나갈 수가 없는 것이다. 71쪽부터 탁 막힌 것이다. '생애는 방안지(方眼紙)라' 라는 부제가 달려있고 96쪽에 이르러야 끝이난다. 요지는 당시 1930년대 노름판 풍경이다. 이 대목을 놓친다 해서 책 전반에 흐르는 맥락까지 잃을 정도는 아니다. 무슨 외계어도 아니니 문맥의 정황을 이해못할 것도 없다. 그런 식으로 어물쩍 넘어간다해서 작품전체의 이해에 대단한 오독을 범하는 것도 아닐 것이다. 그러면 건너뛰면 되지 않을까? 20쪽 분량인데 까짓거 안읽으면 그만 아닌가. 하지만 시도도 안해보고 그러자니 뭔가 찜찜하여 차마 그럴 수도 없어 억지로라도 읽자는 마음으로 잘 다독여가며 읽었는데 읽다보니 이게 아닌 것이다. 내가 내 명에 못산다는 말이 왜 있는지 알 것 같다. 답답하게 치밀어오르는 그 무엇. 기역니은으로 된 빤한 글자들을 놓고 그 뜻을 해독할 수 없다는 것이 미치겠는 거다. 어딘가 막 가렵고 뒤틀리고 배배 꼬이고 마비가 오고 결국 뭐라도 붙잡고 쥐어뜯을 것 같은 느낌.(너무 나갔나ㅜㅜ) 딱 봐도 일본말에 뿌리를 둔 단어들이 대부분인데, 이게 화투판 용어와는 또 다른 차원의 이물감으로 다가오면서 사람 심사를 뒤집어놓는 것을 어쩌지 못해서 그래서 그러한 몸부림때문에 그런 판국에까지 다다르자 드디어 뇌리를 스치는 구세주가 떠올랐다. 오래전 거금을 들여 장만한 바로 이 책 <소설어 사전>. 곤히 자고 있는 이 책을 꺼내게 된 배경을 쓰다 보니 벌써 시간이... 일단 비공개로 해놓고 이따 시간 되면 마저 써야겠다. 

 

... 

 

(그래서 다시 들어왔다. 현재 시각 9시 50분.)

 

...

 

(글을 좀 수정하고 사진도 몇장 더 올리고 하다보니, 벌써 10시 15분이다)

 

 

1998년 초판본을 갖고 있다.

 

 

 

하지만 구입한 날짜는 2000년.

 

 

 

 

그런데 스크랩해서 붙여놓은 저 신문은 1998. 8.27일자로 되어있다.

그렇다면 구입하기 거의 2년전에 스크랩을 해두었고 어떻게 그걸 찾아내서 해당 도서에 붙였다는 얘긴데..

나 저 시절 할 일 되게 없었나보다.

 

   

(방안지(方眼紙)가 뭔뜻인지 아직도 모르고 있다.) : 서니데이님과의 댓글을 통해 이 부분은 해결이 되어서 이젠 필요없게 되었지만, 그 해결과정을 살려둔다는 의미에서 남겨두기로 한다. ^^ (방안지는 모눈종이를 뜻함)

 

 

......

 

그러니 내개 결국 하고자 하는 말은 이렇다. 71쪽부터 96쪽까지 읽지 않겠다는 것. 아니 다시 말하면, 읽긴 읽되 노름판 장면을 하나하나 이해하려들지 말자는 것. 인물이 어찌 되었나.. 돈을 땄나 잃었나.. 그래서 패가망신했나.. 앞으로 전개될 사건에 어떤 결정타를 입혔나.. 정도로만 파악하는 것으로 최대한 대충 넘어가기로 한다는 것이다. 참, 그리고 소설어사전은 들춰보지 않기로 한다. 별로 도움이 안된다는 결론을 얻었다. 몇몇 글자는 도움이 되었지만 그게 오히려 독서의 흐름을 방해한다는 걸 알았다. 그냥 물 흐르듯 쫙쫙 읽는 것이 좋겠다. 한 시대를 통째로 휘어감듯 통곡의 마음으로 쓰여진 위대한 소설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탁류>도 그러하다.. 라고, 조만간 다 읽고 나서 아주 힘주어 말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며 이제 난 물러간다. 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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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6-01-21 2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안지요.?? 모눈종이 아닌가요.???

컨디션 2016-01-21 22:45   좋아요 1 | URL
아, 모눈종이. 맞네요. 서니데이님 댓글 보고 찾아보니 그러네요. 모르면 그때그때 얼른 인터넷이라도 찾아야 하는데, 전 별걸 다 미루고ㅜㅜ 저 소설어사전엔 안나와있다고 동네방네 투정하면서 모른다고 하고..힝..

서니데이 2016-01-22 0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는 모눈종이 앞장에 방안지라고 많이 나와서, 저는 방안지가 낯설지 않지만, 영어로는 뭐라고 하는지 갑자기 생각이 안 나요.^^

서니데이 2016-01-22 0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찾아보니 그래프용지도 방안지네요.^^ 영어는 그래프 페이퍼인걸까요.^^
컨디션님, 좋은밤되세요.^^

컨디션 2016-01-22 13:35   좋아요 1 | URL
그래프 용지. 방안지. 이런 말들 정말 오랜만에 들어봐요. 정말 옛날 생각이 절로 나네요. x축 y축..꺽은선 그래프..뭐 이런 것들요^^

서니데이 2016-01-22 13:47   좋아요 0 | URL
네. 저도요.
점심은 맛있게 드셨나요.^^

컨디션 2016-01-22 15:42   좋아요 1 | URL
오늘 점심은 농협에서 농민들한테 제공하는 밥을 먹고 왔어요. 육개장 정식에 절편에 콩떡에 사이다에 과일 디저트까지..^^
 

 며칠 전 일요일.

 남편의 도서대출 목록에 이 책이 들어있었다.

 난 속으로, 아니 이게 언제적 책인데?

 (그렇다고 나는 읽었더냐 하면, 아니다)

 

 어제 남편이 이 책을 읽고 정리한 내용을 그대로 읽어주었다.   

 낭랑하고도 힘차게 낭독을 했는데 밥상 겸 술상 앞에서 난 울컥해야만 했다.

 옳은 말을 이토록 아름다운 언어로 말할 줄 아는 사람이었구나, 김어준.

 

 그리고나서 우린 김어준의 파파이스(1월 15일자)를 손바닥 화면으로 보았다.

 세월호 진상 규명을 위해 다들 뼈빠지게 고생하는 분들이 많을(?)테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지난하고도 놀라운 기록 영상물을 보여주면서 제대로 나서는

 이 시대의 인물이 있다면 모르긴 몰라도 김지영 감독일 것이다.

                                       세월호 침몰의 진짜 원인에 대해 그 누구도 하지 못하는 일을 해내고 있는 두 사람.

                                       (어디 두 사람 뿐이랴마는 !) 이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눈물의 박수를.

 

 

  그래서 마침내, 김어준의 파파이스가 이룩한 것이 있다면(종국엔 반드시 그래야만 하리라)

  세월호 사건을 파헤친 대단한 공헌자로 남을 것이라는 명예나 그 어떤 추앙으로서가 아닌

  정말 집요하게, 그리고 진짜 정의롭게, 세상을 향해 자신의 목소리를 당당히 외칠 수 있는 자유.

  그 自由를 생각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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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6-01-21 0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단하세요. 손으로 그 많은 걸 다 쓰셨어요. 세 장도 더 될것 같아요.^^;;; 요즘 손글씨가 유행이라지만, 저는 손글씨는 아무래도 익숙하지 않아요.^^ 그러나 잘 써야 한다는 게 압박감이 큽니다.^^

컨디션 2016-01-21 13:13   좋아요 2 | URL
남편이 지금까지 책 베껴쓴 노트만 스무권이 넘어요. 얼마전 일부를 처분하고 남은 게 그래요. 남편 글씨체가 나쁘지 않다고 보는 저로서는 그렇게 웅크리고 앉아 책 읽으면서 글씨 쓰는(글 쓰는 남편이 절대 아닙니다^^) 남편을 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안정되고 막 평화로워지고.. 평생 밥 한술에 김치쪼가리만 먹고 살아도 행복할 수 있겠다...뭐 이런 생각을 하곤 합니다.ㅎㅎ(근데 술을 너무 마셔서 큰일-.-) 글씨체는 자신의 개성이기도 하니까, 못생기게 써지면 써지는대로 그 나름의 멋이 있다고 봐요. 저도 글씨가 좀..안예쁘게 나오는 편인데(아니 일관성이 없달까요) 잘 쓰려고 하면 할수록 오래 못가고 금새 지치게 되더라구요. 요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읽으면서 신영복 선생님의 옥중서간 손글씨에서 느끼는 바가 큽니다. 글씨체가 중요한 게 아니구나. 그 속에 담긴 내용. 그것이 무엇을 말하고 있느냐...는 것을요.

서니데이님 오늘도 날씨일기 기다립니다 ^^

오거서 2016-01-21 21:55   좋아요 1 | URL
남편분도 보기 드문 취미를 가진 것 같은데 남편의 현실적인 면보다 더 중요한 면을 알아주신 컨디션 님은 더더욱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컨디션 2016-01-21 22:25   좋아요 1 | URL
남편이(든 누구든) 세상으로부터 오는 외로움을 달래는 방식이라고 생각하면 세상에 이해못할 것도 없다고 봐요.(이렇게 얘기하니까 마치 제가 꽤나 너그러운 인간인 척ㅎ;) 그래도 오거서님한테 이런 과분한 말씀 들으니 기분 좋아요^^

2016-01-21 13: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컨디션 2016-01-21 15:40   좋아요 0 | URL
흐흐~ 제남편님 글씨 예요.

2016-01-21 15: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21 16: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컨디션 2016-01-21 16:50   좋아요 1 | URL
겉봉에 주소랑 이름, 손글씨로 쓰신 거 아직 갖고 있거든요.^^

2016-01-21 16: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컨디션 2016-01-21 16:52   좋아요 1 | URL
저도 고민이예요. 빠르게 쓰면서 깨끗하게도 쓸 수 있으려면.. 자꾸 써봐야 하나.. 달리 방법이 없겠죠? 그래야겠죠? ㅎㅎ

서니데이 2016-01-21 16:54   좋아요 0 | URL
손의 악력도 좋아야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체력이 좋아야한대요. ^^

서니데이 2016-01-21 16:56   좋아요 1 | URL
약간의 요령은 좋은 펜을 쓰는 것도 있어요.
글씨가 평소보다 예쁘게 나오는 펜도 있고, 잘 맞는 걸 고르는 게 중요해요.
지난 여름에 꽤 많이 사서 써 봤는데, 그렇긴해도 기본적으로 손의 힘이 좋아야 장시간 흔들림없이 많이 쓸 수 있어요.

컨디션 2016-01-21 21:43   좋아요 2 | URL
맞아요. 공감합니다. 필기감 그립감 모두 충족시키는 좋은 펜과 체력. 결국은 지구력? 서니데이님과 얘기하다보니 어느새 손글씨 잘 쓰는 법까지 도달했네요. ^^

2016-01-21 16: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컨디션 2016-01-21 16:53   좋아요 1 | URL
남편한테 전해줄게요. 알라딘에 명필가로 알려지게 생겼다고.ㅋㅋ

2016-01-21 16: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니데이 2016-01-21 2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컨디션님, 저녁 맛있게 드셨나요.
좋은밤되세요.^^

컨디션 2016-01-21 22:26   좋아요 1 | URL
지금 아까 미처 못올렸던 페이퍼 마저 마무리 하는라 용 쓰고 있어요.ㅎ
서니데이님도 저녁 맛있게 드셨길요. 좋은밤 되시구요.^^
 

 

 

 

어제 미리 캡쳐를 해두었다. 이거슨 지난 12월 18일에 큰 맘 먹고 행한 집단장 꽃단장이엇따.. 2016년 1월 19일이었던 어제를 기점으로 그 대장정(?)의 막을 내렸음을 확고히 하기 위해 오늘 1월 20일은 반드시 교체를 해야만 하는 운명의 예고편을 난 일찌감치 준비하고 있었던 것이다. 선견지명 명약관화 주도면밀 용의주도 용모단정 용가리통뼈.... 등등등 되시것따...라고 붉금돼지님 어투를 어느새 따라하고 있는 지금 난 오거서님 서재의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제 2번을 브금으로 깔아놓고 감상중이기도 하다.  

 

장차 전개될 나의 새로운 취미활동이라 할만한 카테고리까지 따로 만들엇으니 이름하야 나의 변덕. 지나온 시간에 대한 미련일랑 두지 않겠다는 결심을 한 적 또한 없으니 변덕 한번 제대로 부려보려한다. 단 규칙적으로 한달에 한번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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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6-01-20 1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프로필 란에 `한달에 한번...` 하고 쓰셨지 않나요.?? 한달에 한번 금방 돌아오는데, 앞으로 기대많이 하겠습니다.^^

컨디션 2016-01-20 22:10   좋아요 1 | URL
제 서재 타이틀이 `한달에 한번`이랍니다.^^ 무슨 월경증후군 같군효-.- 그러게요. 생각해보니 한달 한번도 금방이겠네요. 저 변덕 다 받아주려면 이거 은근 시달리겠는걸요? 셀프 시달림ㅎㅎㅎ

서니데이 2016-01-20 2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녁은 맛있게 드셨나요.^^

컨디션 2016-01-20 22:11   좋아요 1 | URL
예, 맛있게 먹었어요. ^^ 근데 요즘 항상 뭘 먹으면 속이 더부룩텁텁해서 어젠 활명수를 비상용으로 사다놨어요.ㅡㅜ

서니데이 2016-01-20 22:13   좋아요 0 | URL
소화제가 낫지 않을까요.^^

컨디션 2016-01-20 22:35   좋아요 1 | URL
소화제도 먹긴 하는데, 어떨 땐 활명수가 더 나을 때도 있어서요.^^
 

다시 만들려면 이래저래 바쁘려나. 대신 다른 걸 또 놓치겠지. 뭐 상관없다. 죄수복을 이렇게 쫙 빼입고 앉은

 

 

 

 

저런 껄렁하게 잘 빠진 남정네들 때문에 공부는 뒷전인 녀석이 나의 패밀리라는 것이, 그 녀석이 (엄마 대신. 엄마가 알라딘 에 빠져 있는 동안. 알아서 눈치껏) 아빠랑 알콩달콩 안주를 거들며 음악을 듣고 있는 이 밤의 온기에 대해 갑자기 말하고 싶어졌다. 수도관 동파의 우려가 있으니 전 세대에서는 집을 비우는 경우가 아니더라도 수돗물을 아주 조금씩 흐르게 놔두라는 관리소 안내방송을 듣다보니 집안에서 이렇게 자판을 두드리고 있는데도 손가락 끝이 시려운데 지금 바깥에 있는 사람은 얼마나 힘들고 추울까를 생각하게 된다. 말하고 생각하는 것조차 미안한 것이 될 때가 있다. 그런 때가 가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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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0 01: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20 13: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치니 2016-01-20 0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저 그림 느낌 좋은데요? 만화여요? 제목이 뭐에요?

컨디션 2016-01-20 13:29   좋아요 0 | URL
치니님, 저희집 고딩 패밀리가 하나 있는데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저런 그림이나 그리고 있답니다. 담달 초 개봉한다는 검사외전의 두 남자 황정민과 강동원을 만화처럼 그렸다고 해서 좀 보자고 했더니 쑥스러운 척 하면서 보여주길래 침을 튀겨가며 칭찬을 좀 해줬더니 알라딘에 올려도 된다는 허락을 쉽게 받아냈지요.ㅎㅎ

치니 2016-01-20 16:59   좋아요 0 | URL
오오오! 재능이 출중한 아드님, 혹시라도 작품 있으시면 나중에 좀 더 보여주시길.

컨디션 2016-01-20 17:32   좋아요 0 | URL
ㅋㅋ아들이 아니고 딸입니다요. 제가 녀석,이라고 하는 바람에 치니님도 헷갈리실만 하네요.^^

엄마 친구분이 그러시는데 잘 그렸다고 하시더라.. 이렇게 딸내미한테 전해줘야겠어요.ㅎㅎ
저 몰래 어디 그려놓은 게 더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혹시 요만큼이라도 자랑할만하다 싶은 게 있으면 기회봐서 올려볼게요~

hnine 2016-01-20 0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컨디션님 쓰신 글을 머리 나쁜 저는 가끔 무슨 뜻인지 금방 모를 때가 있지만,
이 글처럼 금방 무슨 느낌인지 확 알 것 같을 때도 있어요.
추운 날씨 얘기를 하셨지만 저는 저 다섯 줄의 글에서 키워드를 뽑자면 <온기>라고 하고 싶네요.

컨디션 2016-01-20 13:33   좋아요 0 | URL
제가 좀 글을 막 쓸 때도 있고 술 먹고 올리는 페이퍼가 허다하다보니..ㅠㅠ아마 그래서 그런 걸 거라고 막 우기고 싶네요. ㅎㅎㅎ
온기, 라는 제목도 뽑아주시고.. 저에 대한 나인님의 살뜰한 마음이 느껴져서 정말 감사해요.^^

한수철 2016-01-20 1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출옥하면 왼쪽 남성은 순댓국집을, 오른쪽 남성은 모델을 했으면 좋겠네요....

컨디션 2016-01-20 13:36   좋아요 0 | URL
<검사외전>의 두 캐릭터..임돠.. 거듭 말씀드리면서...ㅎㅎ
강동원은 확실히 모델 핏이 팍 오는 배우죠. 황정민이 국밥집 사장하면 그 식당 여자사람으로 미어터지겠네요.ㅎㅎ

2016-01-20 13: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컨디션 2016-01-20 14:09   좋아요 1 | URL
몇년 전 생일선물인가, 크리스마스선물인가로 사준 타블릿으로 그린 건데요. 저는 이걸 직접 다뤄본 적 없고 구경만 해서 정확히 어떤 원리로 그림이 그려지는지는 잘 몰라요. 하여간 옆에서 하는 거 보니까 이 타블릿을 컴퓨터에 연결하면 모니터 화면이 도화지가 되고 타블릿 판 위에 전용펜으로 쓱쓱 그리면 모니터에 그대로 그려지더라구요.

점심은 아직요. 아침을 엄청 늦게 먹었더니..이제 먹으려구요.^^ 때댕때댕님도 남은 오후시간 잘 보내시길 바래요~

2016-01-20 14: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컨디션 2016-01-20 14:57   좋아요 1 | URL
지금쯤이면 점심 드셨겠네요. 메뉴가 뭐였는지는 패스할게요~ 전 커피한 잔에 사과 한 개로..^^

2016-01-20 15: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컨디션 2016-01-20 15:24   좋아요 1 | URL
지금 도배지 바꾸고 책장도 갈아엎고 하는라 안그래도 부실한 뱃속이 꼬르륵끼르륵 난리가 났네요.ㅎ
생각나신 김에 차 한잔 드시는 거 강추입니다요. ^^

서니데이 2016-01-20 1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운 날이라 그런지 환한 색상도 좋은데요.^^ 그런데, 프로필의 그분은 누구신가요??

컨디션 2016-01-20 16:01   좋아요 1 | URL
이번엔 살색, 아니 무릉도원이죠. 핑크빛 감도는 복숭아 내지는 지천으로 널브러진 살구? ㅎㅎ 아참, 요즘은 살색이란 말을 안쓴다고 들었어요. 지구촌 인간 피부색이 다 다른데 어떻게 살색이라는 게 있을 수 있느냐는..
아, 저 여성은 타코다 패닝이예요. (사실 다코다 패딩이 입에 더 착 붙는데^^)

서니데이 2016-01-20 16:00   좋아요 0 | URL
코럴핑크와 피치핑크 그 사이쯤 되는 것 같아요. 하긴 그런 피부색인 사람이 많지는 않을것 같네요.
역시 다코타 패닝이었네요. ^^

컨디션 2016-01-20 16:04   좋아요 1 | URL
서니데이님 색상 전공하셨어요? ^^ 핑크가 또 그렇게 세심하게 나뉜다니.. 주부들이 흔히 섬유유연제?로 쓰는 플로랄 핑크,가 저로선 전부인데.. 아 연한 핑크 진한 핑크도 있네요.ㅎㅎㅎ

서니데이 2016-01-20 16:08   좋아요 0 | URL
설마요.^^; 아마 무채색인 블랙이나 화이트도 색상이 수백여가지는 될 거예요. 미세한 차이로도 그렇게 구분된다는데, 핑크나 그린 같은 색상은 더 다양하겠지요.
올해 초에 유행하는 색상은 연한하늘색과 연한핑크색이라고 해요. 그렇지만 이 핑크색은 스테디컬러 아닐까요.^^

컨디션 2016-01-20 17:37   좋아요 1 | URL
오, 블랙과 화이트까지...맞네요, 맞아요. 세상에 존재하는 색을 어떻게 이루 다 말할 수 있겠어요.
올봄 유행색은 연하늘과 연핑크군요. 서니데이님 기상 캐스터 말고도 패션잡지 리포터 하셔도 될 듯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