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 대단한 사건인양 했는데 벌써 잠잠해져 버렸다.
어떻게 대응할 지 한참 연구하는것 같더니 며칠전 공식 답변을 냈다.
http://www.apple.com/pr/library/2011/04/27location_qa.html
대략 취지는, 용역업체가 나사를 덜 죄어....고객이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워... , 등과 동일하지만
배후에 계신 짭신을 믿는 탓인지 매우 고압적이다. 유감 한마디 없다.
주장에 따르면
고객의 위치 정보를 빼 갔다는 건 터무니 없는 소리며 중계기나 와이파이 위치를 고객분에게 알려 준거라고 한다.
먼 말인가?
폰을 들고 하늘을 볼 수 없는 곳으로 갔다 치자.
폰에 붙은 GPS는 저 하늘에 떠 있는 위성 여러개를 보고 자기 위치를 뽑아 내는데 하늘이 보이지 않으면 말짱 꽝이다.
폰은 자기 위치를 알 수가 없다.
그렇지만 내 위치를 알고 싶어.
어떻게 하면 좋을까?
폰은 왠만하면 어딜 가도 전화가 되는데 이건 어디 가까운 중계기랑 계속 붙어 있기 때문이니까 중계기 위치를 알면 내 위치도 안다.
이거 보다 훨씬 더 만만한게 와이파이다.
이건 숫자도 훨씬 더 많고 연결 거리도 짧아서 아주 딱이다.
정리하자면, 중계기나 와이파이 좌표를 알고 있다면 GPS 대용품으로 쓸 수 있다는 거다.
그래서 친절하신 짭신께서는 하늘을 볼 수 없어 도탄에 빠진 고객들에게 중계기와 와이파이 위치를 알려주어 구원을 내리신거다.
자 그런데 여기에도 문제가 있는데
짭신도 세상의 모든 중계기와 와이파이가 어디 있는지를 알 정도까지는 전지하지는 못하다는 거다.
그래서 고객들이 돌아 다니면서 그 위치를 알려 주어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하나 하나 주소 적어서 본부로 보내 달라는 건 아니고 폰이 다 알아서 해준다.
고객이 돌아 다니다 중계기나 와이파이를 지나치면 그 위치, 그러니까 고객의 위치가 본부로 보내져 데이타 베이스로 만들어 진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참 본의 아니게 고객의 위치가 폰에 남아 버린 것이다.
그리고 반년치 좌표가 폰에 그대로 남아 버린건 순전히 아랫것들이 잘못 한 탓이니 짭신도 어쩌겠나.
이상이 사과가게 공식 발표다.
진실일까?
짭신 신도에겐 진실이다.
진실은 사실 1% 에 개뻥 99% 이다.
사건의 본질은 다음 의문에 다 들어 있다.
첫째. 왜 반년치나 기록하였는가?
둘째. 왜 1초간격의 GPS 데이타를 모두 기록하였는가?
세째. 왜 은폐 시도가 전혀 없었는가?
즉 시스템 파일도 아니고 히든 파일도 아니고 암호화도 하지 않았으며 압축도 하지 않았는가?
그냥 플레인 텍스트로 만들어 누구나 손쉽게 볼 수가 있게 해 놓았을까?
네째. 튜닝에 대해선 최절정 고수들로 알려진 사과가게 종업원들에게서 이런 실수가 가능한가?
다섯째. 이 파일의 존재를 알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수 많은 관련자들이 왜 여태껏 함구하고 있었는가?
심지어 폰도 없는 나도 알고 있을 정도니까.
여섯째. 결국 내부인, 그만 두었지만, 에 의해 알려진 이유는?
일곱째. 아무도 이 정보를 이용하지 않았을까?
(이미 정부기관서 사용하였다는 보도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