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과 결정은 타이밍이다
최훈 지음 / 밀리언서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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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선택의 순간에 놓이게 됩니다. 10분 일찍 일어나 뭔가를 할까, 10분 더 누워 있을까부터 설탕이 없는 아메리카노를 먹을까, 아니면 기분좋게 휘핑 가득 올린 달달한 커피를 마실까 등등 매순간을 어떻게 할까 잠깐이라도 망설이게 되는데요. 그럴 때마다 나는 결정장애가 있구나 또 자책하곤 합니다. 누구라도 그럴꺼라는 걸 뻔히 알면서 말이죠, 그건 잘은 몰라도 다른 사람 한 번 고민할때 나는 두 번 하는 거 아닐까 싶어서인데요. "선택과 결정은 타이밍이다."라는 걸 자신있게 말하는 저자 최 훈님을 보니 역시나 이런 고민 나에게만 해당되는 건 아니구나 싶어 우선 다행이다 싶게 됩니다.


선택불가증후군이란 병이 있었다 싶을 정도로 심하게 선택에 자신이 없었다는 최 훈님은 이제는 프로결정러가 되었다며 자신의 노하우를 알려주겠다고 하는데요. 왜 망설이게 되는지를 파악한 후 선택과 결정에 필요한 다섯 단어를 알고, 몇 가지 마음가짐과 방법들을 알게되면 누구라도 지금보다는 빠른 결정을 하게 될거라고 합니다. 하지만 무조건의 빠른 결정이 아닌 신중한 자세는 늘 잊지 말아야한다고 하는데요. 그러기 위해 필요한 다섯 단어를 알려줍니다. 긍정과 심플,확신과 완벽, 그리고 경험인데요. 긍정적으로 그리고 오히려 간단하게 생각하는 것이 결정하기에 쉽다는 건 알지만 어떻게 확신하고 완벽해질 수 있을까 하게 되는데요. 상황을 확신하는 것이 아니라 나에 대한 확신을 말하고 완벽에서 벗어나는 게 당연하다는 생각을 가지라 말하고 있습니다. 어떤 상황이든 내가 생각해놓은 기준들이 있고 그것에 맞는다 싶게 행동하다보면 비록 후회되는 결정이였다 하더라도 "최선이였으니 괜찮다."라는 믿음을 나에게 가질 수 있고 그것이 또 다른 선택에도 주눅들지 않을 수 있게 해주는 힘이 된다는 건데요.


"결정하지 않으면 기회는 오지 않는다."는 말이 와 닿더라구요.일반 회사원에서 배우로 용기를 낸 허성태 배우님 이야기도 그렇고 '타인의 기준이 아닌 나의 기준'으로 세상을 바라봐야 뭐든 자신있을것이고 그게 또 다른 선택을 해야할 때 자신을 줄거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기도 하구요. 그래도 어렵다 싶으면 작은 성공 경험을 만들어보라고도 합니다. 하루중 언제든, 얼마라도 내개 해야할 선택에 집중해 생각해보기, 정해야 할 사항을 결정 리스트로 만들어 미리 체크해보기, 그 중 아주 사소한 거라도 내가 결정해보기, 그리고 그 선택에 대한 만족도나 나의 감정 분석하기, 그리고 반성하기로 하나씩 실천해가는 나를 보다보면 큰 것에서도 다른 자세로 선택하는 나를 만날 수 있을거라는 겁니다.


역시나 모든 것은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내가 해보자 하는 마음이 기본으로 필요한거구나 싶어지는데요. 선택과 결정의 타이밍도 내가 좋아하는 때와 방향이면 된다는 걸 우선 알자 싶어집니다. 하루 3만 5천번의 판단 70여번의 결정이 필요하다던데 그걸 매번 남의 기준으로 따르려하다보면 먼저 지치는 건 내가 될 테니 말이죠.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어.(I knew if I stayed around long enough, something like this would happen)"-183

안 해서 하게 된 후회가 더 아쉽다는 걸 느꼈던 요즘이라서 그런지, 생각한대로 해보자 싶은데도 막상 그게 잘 안되더라구요. 하지만 이러다 "또 이럴 줄 알았어.." 라는 말이 나오는 건 싫으니 나에게 필요하다 싶은 것들을 짚어 본 지금, 결정한 걸 하나 이상씩은 해내는 하루 만들기 몇 가지는 정해놓고 시작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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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를 읽다, 마음을 읽다 - 뇌과학과 정신의학으로 치유하는 고장 난 마음의 문제들 서가명강 시리즈 21
권준수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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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재하는 세상보다 우리의 뇌가 받아들이는 세상이 더 중요한 것이다. 즉 현실이란 뇌가 받아들이고 처리하는 정보다.-69

양쪽 시력이 정상이더라도 뇌졸중으로 오른쪽 두정엽이 손상된 환자는 그림을 그릴 때 왼쪽의 사물을 누락한다고 합니다. 조현병과 강박증 분야의 국내 최고 권위자이자 세계적 뇌영상학 박사인 저자 권준수님은 바둑에서의 알파고 승리가 충격이였다 하시는데요. 저에게는 보고도 보지 못하게 하는 뇌의 작용이 더 신비롭기만 합니다. 이렇게 놀라운 작용을 하는 뇌가 하는 일들은 더 놀랍기만 합니다.


뇌과학과 정신과학으로 치유하는 고장 난 마음의 문제들이라는 부제가 보이는데요. 고장난 마음이나 이상한 행동은 정신에 문제가 있다고들 쉽게 말하기에 정신과학과의 연관성은 이해가 되지만 뇌과학은 무슨 상관일까 했는데 우리 신체를 주관하는데 있어서,심지어 감정을 드러내는데에도 뇌의 영향력이 생각보다 더 크다는 걸 알게 됩니다. 철봉이 왼쪽 이마를 관통하는 사고 후 성격이 포악해졌다는 피니어스 게이지 사건은 너무 유명한대요.그것 말고도 갓 태어난 원숭이에게 우유를 주는 철골 구조물 어미와 우유를 주지않는 천으로 만든 가짜 어미를 만들어줬는데 생각과 달리 어린 원숭이는 따뜻함, 즉 우유를 먹을 때만 빼고는 천 원숭이에게 붙어지냈다는 결과에도 놀라게 됩니다. 이런 뇌의 기본작용을 알고나니 어렸을 적 상황으로 따뜻함을 받지못한 모든 이에게 문제가 생기게 하는 건 아니겠지만 일정 정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겠다 하는 생각을 주게 하는데요.


이렇듯 뇌과학의 다양한 발전속에는 뇌주름의 방향이나 깊이에 따라 다른 성향을 보인다는 것외에도 정신질환이라 부르는 일들이 왜 일어난건지에 대한 연구가 있어왔다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사회에 큰 문제가 되고 있는 우울증이나 강박등에도 앞으로는 간단해 보이는 '경두개직류자극술'이라는 스스로 뇌에 저극을 줘 기분 좋게하는 방법도, '감마나이프'라는 신경조절술 방법으로 해결하는 게 가능할거라는데요. 뭔가 쉬워지겠다 싶기도 하지만 그런 반면에 우리가 놓치는 건 없는지, 뇌과학이 앞으로 우리의 문명을 어디로 데려갈지는 아무도 모르겠다 싶어서 오싹할정도입니다.


사실 행복해지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이건 마음먹기 따른거지.. 라고들 하는데요. 그 마음먹기를 뇌가 한다는 겁니다.정신과 의사와의 면담으로(프로이트와의 면담치료를 받은 이들은 나중에 그 사실만으로도 약간은 행복해졌을까요) 만 될 수 없다는 걸 발견한건데요.겉으로 보이는 정신 현상 밑에 인지 기능의 장애가 있다는 걸 알게된거라는겁니다. 이제는 뇌파 측정으로도 정신 현상을 관찰할 수 있다고도 하는데요,.우리가 뭔가를 고쳐 상대와 잘 지내고 싶은 건 행복을 추구하기때문이고 그 행복한 뇌를 만들기 위해선 기본으로 좋은 식단과 적절한 수면, 일광욕과 운동,뇌의 휴식이 필요하다는데요. 우울감이 느껴지는 요즘 그 어떤걸 놓치고 있었을까 싶어지더라구요. 그나마 잘한건 기분이 안 좋을때마다 맛있는걸 먹으러 가거나 산책을 했던게 아닐까 싶은데요 천재를 만드는 것 또한 뇌의 놀라운 작용 중 하나라는데 이미 천재가 아닌게 분명한고로 내가 날 위해 할 일은 행복한 뇌를 만드는 거다 싶어지더라구요.


우리에게 정작 필요한 것은 뇌가 스스로 휴식을 취하며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이다 -170

아이큐 지수의 높낮이 말고도, 가끔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의 폭발이 어디에서 오는건지, 정신의 문제라는 게 무조건 환경이나 마음의 병으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는 걸 명쾌히 알게 되는데요. 거기에 가끔 때리는 멍, 이제 누구나 필수인거다 싶네요. 뇌와 마음,다양한 치료와 행복과의 관계를 보면서 인체의 신비라는 말이 왜 나왔는지 알겠다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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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의 기억, 베스트셀러 속 명언 800 - 책 속의 한 줄을 통한 백년의 통찰
김태현 지음 / 리텍콘텐츠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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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나, 노래, 영화를 듣고 보다보면 마음에 들어오는 구절을 만나게 됩니다. 나의 상황과 맞닿아있는 부분이라면 더 그렇게 되는데요. 저자 김태현님도 자신에게 좋은 통찰과 변화의 동기를 부여했던 책들 중에 기억에 남은 베스트 셀러 800권을 정해 한 권에 모아봤다고 합니다. 읽었음에도 기억에 남지 않아 ' 이런 좋은 대목을 놓쳤나' 하는 부분들도 만나게 되는데요.사람마다 더 강하게 끌리는 부분이 다르구나 싶기도 하고 내가 제대로 본 걸까 하게도 됩니다. 그런걸 보면 책은 누가, 언제 읽느냐에 따라 같은 것도 다르게 다가오는게 맞다 싶은데요.좀 더 느리게 걷다 보면 보이는 것들에서 천재들은 어떻게 사고하는가까지 11개의 파트로 나누어져 문학에서 철학,경제학등 여러 분야, 그래서 여러 사람의 이야기를 한번에 볼 수 있게 됩니다.


"'이것을 사면 되고 싶은 자신이 될거라고 생각해 산 물건', 그것을 저는 [야망 잡동사니]"라고 부릅니다."-63(후데코의 일주일 안에 80퍼센트 버리는 기술)

청소를 해야겠다 느끼고 보니 내가 참 많은 것을 가지고 있다 싶었는데, 이 글을 보면 내가 야망이 참 많았던구나 싶어 헛웃음도 나오는데요. 얼른 정신차리고 꿈꾸는 야망이 아니다 싶은 건 정리해버리자 싶어집니다. 이렇게 파트2 버림을 통해 채움을 얻는 방법을 지나 파트3에서는 지친 마음을 보듬어주는 책을 만나게 되는데요.상대와의 관계가 힘들어 한숨짓는 일이 있다면 그것은 엄밀히 말해 "내 탓이다"라는 정이현님의 '우리가 녹는 온도'에서의 한 구절도 볼 수 있습니다. 자신과 이별할 수 없기 때문에 상대와 이별한다는 건데요. 인간관계에 관한 좋고도 많은 구절중에서 전 이게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아마 뭔가 가슴에 두드리는 부분이 있어서겠죠.


21세기의 문맹이란 읽고 쓸 줄 모르는 것이 아니라 배우고 잊고 다시 배울 줄 모르는 것이 될 것이다(로버트 기요사키의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 인데요. 이렇게 몇 구절 더 메모를 하다보니 내가 요즘 고민하고 있는 것들, 마음에 있는 것들이 뭔줄 알겠더라구요. 베스트셀러 속 명언 800개이기에 어느 페이지를 펼쳐도 좋은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는 게 이 책의 매력인데요. 좋은 대목은 그 전체 책이 궁금해지게 만들게도 되더라구요. 호기심과 알지 못하면서도 생기는 기대, 이게 책을 본다는 것의 좋은 점이기도 할텐데요. 하나씩 찾아보고 나만의 좋은 구절도 더 찾아봐야겠다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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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내 편이 되는 말하기 - 나의 말과 생각, 운명을 바꾸는 36가지 언어 기술
황시투안 지음 / 미디어숲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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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분으로 전체를 판단하는 최면 어법중에 자주 등장하는 단어로는 "한결같이","늘","항상","모든,"없다"등이 있다... 우리는 이 단어를 이용해 이렇게 말할 수 있다..."잠재력이 없는 사람은 없다."-69

우리는 물론 알고 있습니다. "아"다르고 "어"다르다는 사실을요. 하지만 좋은 단어들의 나열로 문장을 잘 만들었건만 왜 상대에게 가까이 가지 못하게 되는지 고민이 될 때가 많은데요. '다 내 편이 되는 말하기'에서는 어떤 말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상대가 나를 대할때 뿐 아니라. 그의 인생까지도 다르게 만들어버릴 수 있다고 하고 있습니다. 물론 같은 단어를 가지고 낙관주의자냐, 비관주의자냐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인다는 점도 짚어줍니다. 최면 어법 중 "없다"라는 단어를 보면서는 없는데 어떻게 최면을 걸고 좋은 습관을 만들고 인생을 바꿀 수 있을까 싶었는데요. 역시나 말의 조합이 어떠냐에 따라 상대도 모르게 설득과 공감,지지를 만들어내는 상황을 여럿 볼 수 있습니다.


'내 사람 효과'라는 게 있다는 것도 알려주고 있습니다. 일명 '따라 말한 뒤 인솔하기'라는 것도 짚어볼 수 있는데요. 상대방이 한 말을 따라 한 후에 자신의 질문을 하면 상대가 더 친근하게 자신의 속을 드러내며 답을 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는 겁니다. 잘못된 신념 부수기에서도 보면 내 신념을 강하게나 부드럽게 말하기로 상대의 의견을 바꾸도록 유도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신념을 다른 결과로 유도할 수 있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자신이 강시라 믿는 환자를 보았을 때 대부분 강시가 아니라는 점을 강요했는데요. 한 의사만은 피를 흘리는 그에게서 강시도 피를 흘릴 수 있다는 점을 보게 했고 긍정하는 환자에게서 그렇담 일반인들처럼 다른 일(밥먹고 일도 하고)도 할 수 있겠다는 점을 다시 인정하게 해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게 했다는 겁니다. 이처럼 내가 말을 잘해서가 아니라 상대의 말을 받아들이며 하나씩 진행을 어떻게 해가느냐에 따라 상대의 느낌이나 생각이 바뀐다는 걸 볼 수 있는데요.


여러 사람에게 꼭 들어맞는 상황은 아닐 수 있지만 그럴 수 있다는 긍정만으로도 언어의 마법을 더 다르게 보게 하는데요. 이런 "또 다른 결과"란 상대방의 신념 그 자체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또 다른 하나의 가능성으로 연결짓는다는 거라는데 그것이 언어가 하는 제일 큰 영향력 아닌가 싶더라구요. 가족 치료 일인자 사티어여사에 관한 이야기도 볼 수 있는데요. 상대방의 '문제'라는 푸념을 당신의 '상황'으로 '고난이 많다'는 불평은 '도전으로 가득하군요'라고 살짝 말을 바꾸며 이야기를 들어주다보면 상대방이 가벼운 마음으로 돌아설 수 있게 한다는 겁니다.


이런 이야기들을 보다보니 얼마전 들었던 강의도 생각나더라구요. "이렇게 상황이 좋아졌어!!!"라고 기뻐하는 가족들을 보면서 대부분의 아내나 엄마들의 반응이 "그러니 내가 뭐랬어? 내가 하라는대로만 하면 된댔잖아!"라는 말로 그 좋은 상황의 바람을 쫙 빼놓는다는 거요. 그래서 때로는 말이 칼이라는 소리도, 그리고 언어의 미학이라는 말도 있는거구나 심하게 긍정하게 되는데요.


어떻게 건네는 말이 상대의 신념을 바꿀 수 있는건지, 그렇다는 건 언어의 마술이라 부를만하다 싶은데요. 요즘 오해를 살 뻔했던 상황이 많아서 그런건지도 모르겠지만 새삼스럽다 싶을 정도로 언어가 가진 힘을 생각해보게 됩니다. 알면 알수록 잘 하면 좋겠다 싶은 게 언어의 기술인데요. 여기 나와있는 36가지부터 우선은 잘 익혀 봐야겠다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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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소장품 - 슈테판 츠바이크의 대표 소설집 츠바이크 선집 (이화북스) 2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정상원 옮김 / 이화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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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소장품"으로 알고 있었던 슈테판 츠바이크의 소설집을 만났는데 흥미롭습니다. 인간심리에 대한 끈질긴 호기심과 가차없는 솔직함으로 칭찬을 받고 있는 작가라고 하는데 이 부분에서만큼은 시대를 떠나 "인정"하게 될만큼입니다.


"말은 현실로 이어진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말은 한껏 부풀었다가 펑 터지면..."-62

"아찔한 비밀"에서는 아이들이 어른으로 빨리 자라는데는 우리 어른들 몫이 크구나 라는 생각을 주는데요. 아이 요양차 휴양지에 왔다가 늦바람에 눈을 뜬 엄마와 친구라 여긴 한 남자의 배신에 아픔을 가지게 된 소년이 등장하게 됩니다. 그들은 자신들만의 비밀스런 열정이라 여기지만 그 비밀은 소년에게 들키고 마는데요. 자신이 이해할 수 없는 어른들의 세상으로 들어가고 싶어하지만 소년은 결코 들어갈 수 없죠. 그 분노는 그들의 관계를 꼬이게 하는데요. 제 3자의 눈으로 바라보는 그들의 세상은 실소를 자아내지만 결과만큼은 진지합니다.


뒤늦게 자신이 가진 가족 테두리가 행복이였다는 걸 알게된 이레네라는 여인의 "불안"입니다. 평소 만날꺼라 여기지 않았던 여인에게 협박을 당하게 되는 이레네인데요. 그런 협박으로 불안해하면서도 정신 못차리는 걸 보면 한치 앞을 보지 못하는 인간의 어리석음에 저절로 탄식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 어떤 인간이 앞 일을 알 수가 있겠습니까... 다만 그녀를 보며 우리들은 결과가 보이는 뻔한 어리석은 짓만이라도 하지 않기를 바랄 수 밖에요.


아무도 기억하지 않았던 노아의 세번째 비둘기 이야기 "세 번째 비둘기의 전설"도 그렇지만 "모르는 여인의 편지" 역시 놀라게 만듭니다. 아픈 건 사랑이 아니라기에 그런 줄 알았는데 모든 걸 잊게 만든 사랑, 그 엄청난 걸 받았다는 걸 몰랐던 이는 나중에 알게됐을때 어땠을까, 후회했을까.. 그 마음을 미리 알았더라면 좋은 관계가 만들어질 수 있었을까..라는 궁금증을 갖게 하는데요. 결과는 아마 책의 결론과 같지 않았을까 싶기에 씁쓸해지게 만듭니다.


독일에서 인플레이션이 한참이던 시절 이야기 "보이지 않는 소장품"은 물가와 인간이 부여한 가치, 그리고 가족을 생각해보게 하는데요. 따뜻한 인간들 못지않게 어느 순간에든 사기를 치는 인간들이 있다는 것으로 복잡한 인간관계를 다시 생각해보게 합니다. "어느 여인의 24시간"또한 인간이 부여한 도덕적 가치와 열정 중 무엇을 우위에 둘 것인가를 생각해보게 합니다. 나라면 누구의 손을 들어줄 수 있을것인지, 누구를 더 이해하게 되는지 저절로 생각해보게 하는데요.


"모든 걸 버릴 수 있게 하는" 게 각자 다르게 있을텐데요. 나는 그 중에서 뭘 선택하게 될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모든 걸 잊게 하는 열정이라면 다 걸어볼 만하다 싶지만 내일이면 후회하게 될 껄 뻔히 아는데도  열정에 모든 걸 거는게 맞는 걸까요?  이런 결과를 알면서도  고민하는 게 인간이라는 걸 보여주기때문인지 시간이 이렇게 오래 지난 지금도 흥미로운데요. 슈테판 츠바이크의 시선에 걸린 이들은 실생활에서도 비밀을 간직할 수 없지 않았을까 싶어집니다. 그래서 그의 인생에 슬픔이 더 많았는지도 모르겠다 싶기도 하구요. 분명 인간의 어찌할 수 없는 감정과 정신차리려하는 이성이 주는 고민 사이를 다른 이야기에서도 다룰텐데요.그만큼이나 시대의 혼란에 달라져갔을 그의 이야기도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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