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인생의 판을 바꿔라 - 나이 들수록 잘나가는 여자의 비밀
이은주 지음 / 라온북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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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인생의 판을 바꿔라 / 이은주 / 라이온 / 232pg / 자기개발

이 책의 저자는 결혼과 육아로 인해 경력이 단절되어 지내다사 남편의 사업이 어려워 지자,
마흔 살에 다시 자신의 인생을 개척해 나가며 이세상 모든 경단녀들에게도 응원의 메세지를 전한다.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말라고.
이 책을 읽는 나 역시 경단녀이기에 이 책은 더 마음에 와닿는 구절이 많았다.
'무책임하다'는 손가락질이 두려웠고, 남편도 시댁도 동의하지 않는 맡벌이, 아들은 엄마와의 불리불안증.
회사를 그만두는 것 만이 내 가정을 지키는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는 아이도 좀 컸고, 나만의 시간이 많아지면서 다시 워킹맘이 되면 어떨까..란 생각을 하며 지내는 요즘,
이은주 강사의 메세지는 어느 누구의 말보다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아이냐, 일이냐 둥중 하나를 성급하게 선택하거나 포기하려 하지 말고 두 요소 사이의 비율을 변화시키면서 계속 이어가자." <책 속에서>

자신을 먼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사는 말한다.
5년전의 나의 모습, 지금 현재, 그리고 5년 후의 나의 모습에 대해 구체적이고 개관적으로 작성을 해보라는 조언을 한다.


자기 자신을 파악/분석하는 방법에 대해 다른 방법론을 제시한다.


자기 자신을 사랑해야 가정을 사랑 할 수 있다. 내가 행복하지 않은데 어찌 이상적인 가정을 이룰까.
그러려면 나 스스로의 열정을 누르지 말고, 자기개발을 통해 꿈을 이루어 나가는 것이 장기적으로 모든 가족구성원을 위해 좋을 것이다.

고령화 시대에 접어드는 이 시점에서 자신의 꿈을 잊은 체 사는 건 너무 슬픈 일이다.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잘 하는지, 추구하는 바가 무엇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단기 장기적으로 내 삶을 기획 하는 것에 대해 장려하는, 응원을 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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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박 5일 감정여행 - 자기소통상담가 윤정의
윤정 지음 / 북보자기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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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소통상담가 윤정의 45일 감정 여행

45일 감정 여행 / 북보자기 / 281pg / 자기개발 (처세술/삶의 자세)

 

윤정의 4 5일 감정 여행은 자기소통 상담가가 11명의 내담자들과의 이야기를 책으로 펴낸 것이다. 이 내담자들은 환상적 자기애성 위로주의자, 회피성 환상의 신비주의자, 도덕적 강박의 회의주의자, 이타적 도피성의 자유주의자, 불멸의 미덕주의자, 자기애성 환상주의자, 회피적 자기애성 우월주의자, 열등의식 기능의 권위주의자, 강박적인 이타적 개인주의자, 자기애성 성중독자, 도덕적 강박주의자 이다. 놀라운 것은 사례를 읽어보면, 이 모든 사례들 안에 나의 모습, 내 주변 사람들의 모습들을 찾아볼 수 있었다는 점이다.

 

저자는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크게 3단계의 상실을 거친다고 한다. 첫째는 부모와의 애착관계에서 생겨나는 상실이고, 둘째는 세상 속에서 살아가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가면을 써야 하는 과정에 일어나는 상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런 것들이 거짓된 가치관을 형성하면서 존재적 의미에 대한 상실이라고 한다.

 

우리는 그들의 상처 속에서 우리의 상처를 볼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다. 내담자들이 자신을 들여다보고 누구에게나 있는 상처를 잘 이끌어내고, 스스로 찾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조력자 역할을 하는 과정을 통해서, 나 스스로도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계기를 주는 책이다.

 

상감을 하는 과정을 45일이라고 하는 것은 일상 -> 기억 -> 상담 -> 고백 -> 사랑의 과정을 통해 자신과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감정 여행이라고 할 수 있다.

 

내가 가장 몰입해서 읽었던 사례는 첫번째 내담자인 40대 후반 여성의 이야기였다. 엄마에게 버림받은 상처로 인해 사랑을 의심하고, 불안정한 애착환경에서 생겨난 피해의식도 있다. 늘 가해자와 피해자가 가슴속에 공존한다. 남편과도 어떻게 사랑을 나누고 의지하고 마음을 터놓고 지내는 것인지 방법을 몰라서 이혼을 하고, 가슴 속의 슬픔과 분노, 의심과 동정을 가지고 산다.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사랑? 책에서는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면 고통, 미움, 혼란도 생기지 않는다고 하니 사랑 없는 상태가 오히려 편하지 않을까? 나처럼 사랑이 결핍된 사람이 사랑을 원하면 사랑이라는 순수한 생성력을 감소시킨다고 했으니, 사람 만나 살벌하게 사느니 오히려 없이 지내는 것이 편한게 아닐까? Pg22

 

상담을 난 후에 생각이 변한 첫번째 내담자는 이런 생각을 한다.

 

이번에는 환상을 갖고 만나는 실수를 범하지 않을 것 같다. 내가 남편하고의 관계에 실패한 것은, 문제가 발생했을 때 문제를 통해 삶을 성찰하려고 하지 않고, 내 판단이 옳다는 확신으로 잘라냈기 때문이었다. 이번에 사람을 만나면 의심하거나 부정하지 않고, 나의 감정을 솔직히 고백하면서 갈등을 풀어내려고 할 것이다. 감정을 고백하는 힘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알았기 때문에. Pg37

한국사회에서 이혼율이 매우 높고 이제는 이혼은 흉도 아니라고 사회에서 바라본다. 여자에게는 아직도 좀 흠이 되긴 하지만, 한집 건너 한집이라고 할 정도로 주변에 이혼한 사람들이 정말 많다. 완벽한 인간은 없다. 다 감정적으로 어린아이 같고, 관계에 서툴고, 문제가 발생했을 때에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 및 능력이 다 다르다.

다르다는 것은 틀린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해결하지 못하고 감적의 극에 달하여 끝을 보고 마는 요즘이다.

나의 감정에 좀 더 솔직해 지고 그 과정을 통해 서로의 상실과 고통을 끌어 안으며 불안정한 세상에 맞서 의지하며 살아갈 수 있으면 참 좋으련만이라고 나에게 저자는 말을 하는 듯 했다.

 

이 사례를 통해 나의 결혼생활, 나의 상실, 그리고 나의 아들과의 애착관계 형성에 대해 깊은 고민에 빠졌다. 사례 중에 자기정체성 부족으로 인해 아들을 도덕적 의지로 통제를 하고 복종을 요구하는 엄마의 모습을 봤을 때, 나는 어떻게 우리 아이와 건강한 애착관계를 형성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되었다. 부모, 남편, 자녀, 그리고 내 주변의 지인들의 상처를 끌어안고 위로 해주고 위로 받으며 살아가는 게 이 세상을 행복하게 사는 방정식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이 책 내용 중 시가 기재가 되어 있는데 마음에 와 닿는 구절들이 참 많다.

이것 또한 책을 읽어가는 재미를 더해준다.

 

윤정상담사는 인위적인 환경에서 형성되는 우리의 자아를 어떤 식으로 발전되어 나갈 것인가에 대해 탐구가 필요하며, 자연스런 감정(feel)은 점점 사라지고 이성적인 감정인 이모션(Emotion)이 점점 더 발달하면서, 사회병리적인 현상이 많이 나타날 것이라고 이야기 한다.

 

문제 해결에는 상처를 받을 까봐 두려워하는 자세가 아니라 자기 감정을 정리하고 감정고백의 중요성에 대해서 배울 수 있다. 이 시대에 상처받은 많은 사람들이 자연스런 감정(feel)과 어성적인 감인 이모션(Emotion)을 잘 융합하여 행복하게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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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글쓰기 특강 - 생각 정리의 기술
김민영.황선애 지음 / 북바이북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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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글쓰기 특강 (생각 정리의 기술) / 김민영, 황선애 저 / 북바이북 / 252pg

 

요즘 열심히 책을 읽으려 스스로 동기부여를 주며 지내고 있다. 책을 많이 쌓아놓고 흥미 있는 주제부터 새로운 주제까지 다양하게 읽으려 노력 중이다.

이 노력 중 나에게 잘 맞는 스타일은 서평단원이 되어, due date가 정해져 있으므로 그 시간 안까지 다 읽고 서평을 남기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드라마를 볼 시간에 책을 읽게 되고, 아침에 누군가와 수다를 떨 시간에 책을 읽게 된다. 아주 바람직하다.

 

나의 목표가 일년에 몇 권. 이렇게 지정은 해 놓지 않았지만 알찬 책들을 읽고 어제 보단 더 나은 오늘의 내가 되자! 란 생각에 2016 4월부터 서평이란 걸 처음 시도해 보고 있다.

 

그러면서 좀 혼란이 왔다.

 

서평이 무엇일까? 서평은 어떻게 작성 하는 것이지?

남들의 서평을 많이 읽어보니 스타일이 다 다르고 어떤 서평이 좋은 글인지 분간도 못하겠다.

어떤 사람의 서평은 정말 이 책을 소개 하기만 하고 (꼭 출판사에도 돈 받고 작성한 사람처럼, 그럴 수 없다는 걸 지금은 알지만 말이다), 어떤 사람은 책 내용은 뭔지 하나도 모르겠고 자기의 느낌만 작성한 것도 있다.

 

그러다가 서평과 독후감의 차이는 모지? 내가 작성하는 것은 독후감인지 서평인지 이도 저도 아닌 흔적 남기기인지 혼동이 왔다.

 

특히 최근에 읽었던 인문학 관련 책을 보고 서평을 남기려니 정말 멘붕이 왔다. 이 광대한 인문학 책에 대해 어떻게 써야 하는 것인지를. 목차만 쓰는 것도 아닌 거 같고, 줄거리를 쓰자니 책을 그냥 옮겨다 놓기 일보 직전이고, 느낀점을 작성하자니, 그냥 어렵다, 재미있다, 읽어보면 좋겠다가 끝이고

 

그러던 중, 서평 작성하는 법을 배워보자~ 란 생각에 서평 쓰는 방법을 찾다가 반갑게도 서평 글쓰기 특강이란 책을 찾았다.

 

생각 정리의 기술이라 하여 다른 책들의 서평을 하기 전에 꼭 읽어봐야겠다 싶어서 다시 도서실을 찾아갔다.

이 책에는 나의 궁금증을 아주 잘 해소를 해 주었다.

 

저자는 서평에 들어갈 내용은 아래와 같다고 한다.

어떤 책을 ② 어떻게 읽었고, ③ 왜 추천하는지

 

이 세 꼭짓점을 정리했다면 서평으로서의 조건을 갖춘 셈이라고 한다. 세 꼭짓점은 서평자, 독자 모두에게 중요한 지점이라고 저자는 알려준다.

 

출력독서법의 과정을 간단한 그림으로 설명하는데, 이 저자 역시 책에 밑줄과 표시를 하라고 강조한다.

이는 글쓰기, 책읽기 방법론 관련 책에 공통적으로 주장하는 바다.

 

 


 

서평의 비평 요소는 집필 의도, 주제, 근거, 설득력, 작가의 가치관, 문제의식, 문체, 가독성 편집, 표지, 구성 외의 내용이 들어가면 된다고 한다.

 

나는 아직 비평을 쓸 만한 능력은 안되는 것 같고, 책 리뷰에 가까운 서평 작성을 우선 연습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책 후반부에 6명의 서평가들에게 질의응답을 한 내용에서 많은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사람마다의 생각은 다 다르지만 원칙은 분명 있는 듯 했다.

 

독후감과 서평은 어떻게 다른가요? 라는 질문에서 많은 분들이 서평은 객관적, 독후감은 주관적이라고 답을 한다.

 

나는 사실 객관적이기만 한 서평보다 주관적인 견해가 들어간 독후감 같은 책 리뷰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누군가에게 꼭 이 책을 설명하기만 하기 보단, 나의 생각을 남기는 기록장을 만드는 것이니까.

독후감과 서평의 차이를 둘 때에 글의 주어만 바뀌어도 독후감의 느낌에서 서평의 느낌을 변환 될 수 있다.

서평 쓰기의 과정인데, 퇴고의 단계를 저자는 매우 강조하고 있다.

서평의 본문 내용 구성의 위와 같이 요약, 소개, 관점으로 나눌 수 있다.

이 때, 주관적인 의견과 객과적인 의견을 나눌 수 있다. 이는 어떤 성향의 서평을 남길 것인지를 고려 하고 글을 쓰면 될 것 같다.

저자는 글을 잘 쓰고 싶다면 퇴고 습관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또 강조한다.

글쓰기를 바로 블로그에 하고 제대로 안읽고 올리기부터 한 후,

나중에 내가 작성한 글의 오타, run on sentence들을 볼 때 창피할 때가 많은데,

이 점은 정말 고쳐야 할 부분인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서평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쓰고, 개선하는 방법, 다른 이들의 글 스타일을 비교하며 읽어보니 글쓰기에 대해 많이 도움이 되었다.


 

글을 잘 쓰고 싶다? 비법은 간단하다.

매일 연습하면 되는 거란다.

그리고 퇴고의 중요성도 많이 언급이 되어있다.

내가 꼭 실천해야 하는 점이다.

 


 

▶책 속의 한줄

 

언젠가 필력이 남다른 기자를 만났습니다.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나요?"라는 질문에 그의 답은 명쾌했습니다. "매일 쓰면 됩니다." 그의 단단한 필력은 매일 쓰기의 산물이었습니다._(P.31)

 

청자 없는 말은 수다로 흐르고 독자 없는 글은 고백에 그칠 수 있습니다.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분이라면 반드시 출력을 경험해야 합니다. 본인의 말과 글, 생각이 어떻게 전달되는지 목격할 필요가 있습니다._(P.43)

 

글쓰기가 습관이 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글쓰기의 두려움 때문이고, 그 두려움이란 처음부터 잘 써야 한다는 강박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면의 검열관을 무시하고 소재나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매일 의식이 흐르는 대로 글쓰기를 하게 되면, 어느 순간 글쓰기가 편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글쓰기가 습관이 되면서 다양한 글쓰기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_(P.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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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고령화 위기인가 기회인가
폴 어빙 지음, 김선영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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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고령화 위기인가 기회인가

폴 어빙 엮음 / 김선영 옮김 / 아날로그 글담출판사 / 392pg

 

폴 어빙(Paul H. Irving 은 밀켄 연구소 대표이자 이사회 위원으로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노년층의 삶을 개선하는 일에 앞장서고 있는 인물로서 현 60세를 앞두고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해 고민하면서 노년기는 은퇴기가 아니라 새로운 전환기라는 생각으로 경력 전환 및 일선에서 일하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의 특징은 폴 어빙이 이 책의 지은이가 아니고 각 분야 권위 있는 전문가들 16명이 고령화 사회에 대한 그들의 의견을 들어 볼 수 있는 책이라, chapter 마다 각기 다른 background 를 가진 사람들의 다른 목소리로 하나의 주제에 대해 들을 수 있다는 것이 매우 흥미로웠다. 인종, 성병, 연령, 경력 모두 다 다른 사람들이 주장하는 바는, 고령화는 그렇게 비관적으로만 바라보지 말고, 긍정적인 기회로 전환 시켜, 이 시대에 맞게 사회에 어떻게 변화하면 좋을지에 대해 논의 한다.

장수는 불행이 아닌 의학기술 발전으로 인해 만들어진 특권이다.

최초로 중국 대륙을 통일하고 무소불위의 권력과 부귀영화를 누렸던 중국의 진시황제는 영원불멸을 꿈꾸며 불로초를 찾았으나, 결국 얻지 못하고 50세에 삶을 마감했던 것과 비교해 보면, 요즘 50세는 아주 어린 측에 속한다.

이 책을 읽고 밀켄 연구소(Milken Institute)에 대해 궁금해서 찾아본 결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매우 큰 기업이었다. 이번 2016 5 1~4일 사이에 Global Cinference 가 있는데 이를 홍보하는 동영상을 잠시 보면, 참석자 및 speaker 들이 어마어마하게 influential 한 사람들이어서 더 invigorating 했다.

책을 읽고 난 후, 사이트를 한번 구경하는 것도 추천한다.

http://www.milkeninstitute.org/

 

 


밀켄 연구소는 베이비붐 세대를 주목한다. 이들이 이전 세대와 달리 경제적인 성장과 풍요 속에서 높은 교육수준과 미디어의 영향으로 다양한 사회운동과 문화운동을 주도했다. 과학 의료 혜택으로 인해 건강한 신체와 길어진 수명, 재정까지 베이비붐 세대들은 노년기의 의미를 새롭게 정의하고 있으며, 고령화 사회의 막강한 잠재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것의 책의 메시지 이다.

로라 카스텐스(Laura Carstensen), 스탠퍼드 대학교 장수연구소 소장 및 심리학과 교수는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전 세계에 자원이 늘어나고 있으며, 그 자원은 바로 수백만 명의 노인들인데 이 들은 지식도 풍부하고 정서적으로도 안정이 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심리적 노화 과정은 나이가 들면서 얻는 것과 잃는 것이 무엇인지를 가장 잘 모여주는데, 사람들은 대개 정신적 노화를 신체적 노화만큼(혹은 신체적 노화보다 훨씬 더) 걱정한다. 그렇지만 노화로 얻는 이득도 있다고 말한다. 노화와 관련한 쟁점은 신체적, 정신적 노화보다 노화를 바라보는 사회의 시각일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대다수 사람들이 노년기라고 부르는 ‘30의 세월 중 대부분의 시기를 문제없이 살아간다. (pg 51)

, 노년기라고 무조건 은퇴하고 뒷방에서 지내는 것이 아니라 노년기에 접어든, 이제는 실제로 노년기의 정의를 다시 세워야 할 것 같지만, 그 시기를 인생 제 2막의 시작으로 정의하고 전반적인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 고령화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앞으로 계속 우리가 살아가야 하는 시대의 패러다임이다. 100년 만에 인류의 수명이 2배로 늘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다. 향후에는 네다섯 세대가 모여 사는 가정을 흔히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는 대목은 정말 가능성이 있어 보였다. 한번도 그렇게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만약 이렇게 된다면 너무 신날 것 같다.


 

 

이 책에서 또 하나 흥미로웠던 것은 의료 데이터와 의료 진단혁명이다.

의료 데이터 혁명의 핵심은 DNA 분석이 보편화되고 전 세계가 전자 의료 기록을 채택한다는 점이다. 빠르고 저렴한 DNA 해독이 틀림없이 앞으로 몇 년 안에 가능해진다. 2020년이 되면 개인의 유전자 전자 코드가 한 두 시간 안에 분석될 것이다. 그것도 엑스레이를 찍는 비용 정도로 가능해지는 것이다. 신생아는 태어나면서부터 병원에서 DNA 형질을 제공받게 될 것이다. Pg 95

만약 위와 같은 일이 현실화 된다면, 개개인의 고유 DNA 를 분석하고 백신이나 전염병 예방, 건강과 질병을 맞춤형 서비스 식으로 제공될 수도 있다. 이러한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가 여전히 고령화 시대에 바라볼 때, 기존과 동일한 정부 정책, 경제 활동 영역으로 치부해버리면 안될 것이다. 일로부터의 자유가 아닌 일할 자유를, 기회를 부여해야 하는 것이 우리들의 숙제가 될 것이다.

 
 

 

 

 

 

간혹, 은퇴자로 남아야 하는 노년층에 일할 기회를 주면 젊은이들의 자리를 빼앗게 되는 것일까? 란 생각을 해볼 수 있다.

일각에서는 노년층이 젊은 인력을 몰아낸다고 주장하지만 일자리와 임금을 고정된 파이로 보는 이런 이론을 뒷받침하는 증거는 없다. 오히려 파이가 더 커지거나 줄어들 수 있음을 보여준다. Pg204

 

장기적으로 볼 때 노년층의 경제 활동 증가로 청년층과 중년층의 고용이 줄어들 것 같지는 않다. 노년층이 일을 하면 소비도 늘어난다. 그러면 경제가 성장하고 더 많은 일자리가 생긴다. 게다가 노년층의 경제 활동은 청년층과 중년층에 이로울 수 있다. 은퇴자를 위한 사회보장 프로그램과 퇴직 제도를 이들도 덩달아 누리게 되고 노인 부양률도 낮아지기 때문이다. Pg 206

 

새로운 사고방식이 뿌리내리면 노년기의 잠재성은 더욱 구체적으로 실현되고 긍정적인 측면에서 경제도 더 활성화가 되어 장기적으로 모두가 상생할 수 있을 것 이라고 생각한다.

 

고령화에 대한 준비는 개인에게만 맡기지 말고 국가와 기업, 그리고 개인이 다 함께 고민하고 개선해야 하는 부분이다. 신노년층 세대를 적극적으로 포용하고 인식의 변화는 급선무 이며, 더 이상 장수를 공포와 두려움으로 어둡게만 보지 말고 과거에는 없었던 더 오래 살 수 있는 기회를 얻은 우리들이 고령화에 대한 대책에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하여 연구하고 정책을 함께 바꾸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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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낯익은 지식들로 시작하는 인문학 공부
신동기 지음 / 아틀라스북스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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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낯익은 지식들로 시작하는 인문학 공부

신동기 지음.

 

인문학은 왠지 모르게 거리감이 느껴진다.

너무 광범위하다고 생각되서 그런 것이 아닐까책읽기를 시작하다 읽어도 읽어도 점점 오리무중으로 빠져 들어 책을 내려놓기를 번복했던 것 같다.

 

그래서 더 늦기 전에 인문학에 대해 다시 한번 도전해고 싶었고, 이 책이 제격이다 생각이 들었다. 내가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놀랍게도 너무너무 재미있고 책이 손에서 안떨어지는 책이였다.

 

서문에 작가가 하는 말에 어찌나 뜨끔했는지.. 딱 내 이야기 같았다.

우리나라 성인들은 책을 안 읽기도 하지만 못 읽기도 한다. 책 읽는 재미를 못 느껴서 못 읽기도 하고, 너무 어려워서 그러기도 한다. <중략> 번역상 문제가 없는데도 어렵거나 재미가 없어서 못 읽는 경우는 대부분 바탕지식이 부족해서다. 서양 고전 치고 <성경> 이나 <그리스 로마 신화>의 내용 한두 마디가 나오지 않는 책이 없다. 조금 수준 있다 하면 플라톤이나 홉스, 아담 스미스 등 여기저기서 툭툭 튀어 나온다.< 중략> 물론 소수의 열성적인 독자들은 책을 읽다가 모르는 내용이 나오면 표시해 두었다가 따로 찾아보기도 하고, 그 내용을 좀 더 자세히 풀어놓은 다른 책을 사서 읽기도 한다. 어떤 책을 읽어도 재미를 느끼는 진정한 독서가가 되려면 이런 식으로 일상생활을 하면서 10년 정도는 부지런히 손에 책을 들고 다녀야 한다. 그것도 주로 읽기 버거운 책들만. 그렇다면 이 소수의 열성파 말고 대부분의 독자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답이 없다. 지금 보는 단 한 권의 책만으로 책을 읽었다는 뿌듯함과 함께 최고의 효과를 얻어야 하는데 아예 진도를 뺄 수가 없으니 스트레스만 쌓인다. 읽기 어려워서 못 읽고 못 읽으니 바탕지식이 안 쌓이고, 바탕지식이 안 쌓이니 어려워서 또 못 읽고, 그런 악순환이 이어진다.” pg 23

 

나의 문제점의 정곡을 찔렸다. 그래서 생각했다. 최소 10년 동안 노력해보겠노라고.

작가가 말하는 것처럼, 책의 꼬리에 꼬리를 무는 독서습관을 길러야겠다~ 고 다짐을 하며 책 읽기를 시작했다.

 

이 책은 열여섯 개의 인문학 바탕지식을 학습하는 주요 목표는 맛보기가 아닌, 인문학의 전체적인 틀 잡기에 있다. pg 24

이 책은 틀 잡기에 손색이 없었다. 전반적인 흐름을 쭈욱 훌터주는그리고 여기서 궁금증에 가지치기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책을 읽으면서 포스트잇에 이 책 이후에 읽고 싶은 책들을 따로 정리하고 싶게끔 만든다..

내용 전개도 너무 스토리텔링처럼 재미있고 문장체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참 잘 씌여진 글이라 할 수 있겠다. 중간중간에 사자성어가 자주 나오는데 그것도 너무 도움이 많이 되었다. 성인이 된 후 책을 읽더라도 재미위주, 가벼운 책 등을 읽었던 것 같다. 그래서 인지 이 책은 읽는 내내 스스로 매우 뿌듯함을 주었다.

 

저자는 단편적인 부분만으로는 인문학을 이해할 수 없다고 한다. 동양을 알기 위해서는 서양을 알아야 하고, 반대로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철학을 이해하려면 역사를, 반대도 마찬가지다. 이렇기 때문에 종합적, 균형적, 체계적인 인문학 공부가 필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열여섯 가지 인문학 바탕지식>

 

이 책을 골고루 위의 열여섯 가지 인문학을 다루고 있다. 책의 목차대로 읽지 않아도 된다는 저자의 말에 자신있게 한국사부터 읽기 시작했다. 책을 읽기도 전에 지쳐 책을 덮으면 안되니까..라고 생각하며 말이다.

 

우리나라의 역사를 통사적으로 이해하기에 너무 좋은 frame 을 잡은 것 같다.

우리나라 역사는 크게 6단계로 아래와 같이 나눌 수 있다.

1) 삼국시대 이전 (단군할아버지)

2) 삼국시대

3) 통일신라시대

4) 고려시대

5) 조선시대 및 일제 치하

6) 현대

 

각 시대를 읽으며 기존에 봤었던 드라마 사극이나 영화만이 생각나는 건 너무 창피하다 생각했다.  아들과 즐겨 부르는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노래가사를 생각하며 각 시대의 주요 인물들을 연상 시키기도 했다.

 

한국사의 역사를 스토리텔링식으로 풀어가는데,낙랑공주와 호동왕자 이야기, 유리왕 이야기, 처용가, 동성애 이야기 등등, 우리 고유의 이야기를 그리스 로마 신화, 세익스피어 작품 등과 비교하는데 참 재미있게 느껴졌다. 그렇게 생각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영화나 드라마에서 이러한 소재를 자주 다루는가 보다.


현대사를 규정하는 세가지 특징은

10 경제와 정치의 압축적 발전과 향상

2) 그에 따른 사후 비용의 발생

3) 남북 분단에 따른 국민,국가 발전의 한계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은 부존자원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으로 만들어졌으나,

지나친 물질 경도로 인한 철학의 부재로 국민행복도 118위(143개 국 중),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사회적 비용을 발생시켰다. pg 159

 

즉, 경제와 정치 양쪽 측면에서 모두 육체는 건강한 성인의 모습이나 정신은 그만큼 건강하고 성숙되지 못한 상황이라는 점이다. 너무 공감하는 부분이였다.


 

한국사를 읽으며 우리나라의 주요 역사가 시대구분 및 연도, 주요사건 중심으로 깔끔하게 정리가 되어 있다.

전반적인 흐름을 보는데에도 좋았고, 이렇게 도표로 정리가 각 분야마다 있어서 한번 더 큰 흐름의 틀을 잡는데 도움이 되었다.


한국사 외에도 그리스 로마 신화, 불교, 성경, 친숙하지 않던 이슬람교, 국부론과 자본론, 어렵게만 느끼는 철학 분야 역시 인문학이란 이런 것들이 바탕으로 이루어졌구나를 알게 해주었.

 

이 한권으로 인문학을 안다고 하는 건 어불성설이지만 이 책을 바탕으로 인문학의 깊이를 더 알기 위해 다음 단계로 발을 내딛는 계기임은 틀림없다.

다음은 사기를 한번 다시 도전해봐야 겠노라 다짐한다.

많은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독서력도 키우고 지력을 높일 수 있으면 좋겠다.

 

책 뒷부분의 reference 책들 목차를 보니 나도 이 책들을 모두 읽어보리라~ 란 생각이 들었다. 10년이 걸리더라도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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