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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7년
에트가르 케레트 지음, 이나경 옮김 / 이봄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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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저 북으로 만나 보는 작품이다.

 

흔히 말하는 제3세계의 작가들의 작품을 읽는 즐거움은 영미와 북유럽권의 소설만이 지닌 특색을 넘어선 다양한 감정을 품게 한다.

 

알고 있는 이스라엘 작가 중에 아모스와 근간에 읽은 다비드 그로스만이 있다는 사실 외에   단편의 귀재라 불린 이 작가의 작품을 접해본 느낌은 장편 소설을 좋아함에도 단편이 주는 즐거움을 알게 해 줬다.

 

길고 긴 이야기를 짧게 담는 단편이란 장르를 통해 이야기를 쓴다는 것도 대단하단 생각이 드는데 이 책은 저자가 자신의 아들이 태어나고 자신의 아버지가 돌아가시는 기간인 7년을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이다.

 

이스라엘이 겪고 있는 지정학적인 위치와 역사, 그 안에서 수시로 다가오는 미사일 공격, 때론 그런 상황임에도 하루하루를 견디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피할 수 없는 역사 안에서 살아가는 보통의 인간들이 겪는 삶을 들려준다.

 

그 이야기의 주 소재가 타인이 아닌 작가의 가족 이야기란 점 때문에 특히 이 티저 북 속에 담긴 짧은 이야기는 저자를 중심으로 아들 레브가 탄생한 순간 아버지가 되고 자신 또한 한 아버지의 아들이란 위치 속에 사랑하는 아버지를 보낸 시간들을 그린 것이라 감동과 유머, 웃고픈 상황을 연신 느낄 수가 있다.

 

단지 어떤 한나라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닌 환경과 그에 따라 수긍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본다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 그 안에는 부모로서 느끼는 민감한 군대 이야기, 삶의 마감을 앞두고 낙천적인 생각과 유머를 날리는 아버지, 그런 가운데 결코 눈물을 보이지 않았던 저자의 눈물 이야기는 인간들이 살아가는 그 한순간의 단순함을 넘어 공통된 감정을 공유할 수 있다는 데서 이 책은 이런 범주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  “있잖니.” 아이의 뺨을 쓰다듬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가끔 아주 힘들기도 하거든. 그러니까 이 세상에 태어난 모든 사람은 적어도 지켜줄 사람 하나는 옆에 있어야 공평하지.”
 “아빠는?” 레브가 물었다. “이제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아빠는 누가 지켜줘?” 레브 앞에서 울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날 밤, 로스앤젤레스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울었다. - p208, 「아버지의 발자취」 중에서)

 

 

전체적인 이야기들이 담긴 책을 모두 읽어보게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책, 저자가 말했듯이 비행기나 열차에서 우연히 옆자리에 앉게 된 사람에게 하는 편이 더 좋은 이야기라고 한 대목이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칠 년간의 여정에서 무엇이든 한 가지는 당신의 마음속에 남길 바란다는 저자의 인사는 티저 북에 담긴 모든 이야기를 고이 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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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중국 문학이 많이 출간되고 있다.

중국의 전통성과 현대를 접목하며 작가들 나름대로 그들의 필력을 필두로 독자들에게 또 다른 관심을 이끌고 있기에 이번에 접한 문학 또한 새롭게 다가왔다.

 

티저 북으로 우선 받은 이 작품은  전체적인 내용의 리뷰는 모두 읽어봐야 나름대로 감상을 쓸 수 있겠지만 일단 보통의 중편 내지는 한 권의 장편 소설의 분량으로 이루어진 파격적인 티저 북이라 점, 그 안에 담긴 내용은 결코 독자들을 실망시키지 않을 책이란 생각이 든 작품이다.

 

중국의 5.4 운동 이후 역사소설의 계보를 잇는 작가라고 소개가 되어있는 만큼 이 책에서 다루는 역사적인 팩트와 상상의 나래의 결합은 결코 지루함을 모르게 단숨에 읽어나가게 한다.

 

중국의 역사 중에서도 '당'나라를 배경으로 한 소설이나 드라마들이 많은데 이 책은 같은 시대를 배경으로 하되 역사적인 인물들과 가공의 인물들이 적절히 배합해 등장하며 국내에서 인기를 끌었던 미드 '프리즌 브레이크'를 시청한 독자라면 더욱 비교해 가며 읽는 맛을 느낄 수 있다.

 

 

반란을 평정한다는 '정, 온 세상을 평안하게 한다는 '안'이 결합되어 만들어진 관부인 정안사는 돌궐족이 그들 스스로 최정예부대이자 칸에 대해 맹목적인 충성을 맹세한 '늑대 전사'들이란 이름을 가진 군사들을 통해  장안을 공격할 것이란 첩보를 접수하게 되면서 이들을 오히려 당나라의 수도인 장안으로 끌어들여 모두 죽일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정안사 나름대로 아킬레스 건이 있으니 바로 돌궐족이 세운 그들의 전체적인 계획을 모른 채 다만, 정월대보름 격인 원소절을 겨냥해 장안을 모조리 휩쓸겠다는 것만 알 뿐, 그들의 정확한 거처도 모른다는 막막함이 있을 뿐이다.

 

엎친데 덥친 격으로 이들을 몰살하려 한 정원사의 이필의 계획은 한 사람의 돌궐인이 기사회생으로 빠져나감으로써 그가 장안의 지도를 손에 넣고 그들이 원하는 불바다를 만들 계획을 세웠다는 것을 알게 된 이후 이들의 계획을  저지하기 위해 애를 태우게 된다.

 

이들 돌궐족을 막을 자, 누가 있을까?

여기에 바로 이 책의 탁월한 주인공의 선택이 있으니 천거된 자는 바로 장소경, 사형을 기다리고 있는 죄인이다.

군대와 장안의 모든 지리를 꿰뚫고 있는 그만이 돌궐족의 늑대 전사들을 막을 수가 있다는데 과연 그는 정안사의 움직임대로 마무리를 지을 수 있을까?

 

책의 내용은 스펙터클 하다.

마치 프리즌 브레이크에 담긴 교도소의 촘촘한 미로처럼 이 책에서 다루는 넓은 장안의 특성인 장안 내의 도시계획의 일환으로  다듬어진 철저한 각 구역마다 독립된 방의 시설은 실로 미드와 비교를 하지 않을 수가 없게 한다.

 이를 이용해 도망자와 추격자 간의 쫓고 쫓기는 긴박 전, 이들의  발자국을 따라가는 장소경의 냉철함이 시종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유능한 사람이 무슨 사연이 있어 상관을 죽인 죄로 사형수가 되었는지에 대한 궁금증, 조정에 대한 불신으로 가득 찬 사람, 한쪽 눈에만 의지한 채 사건의 전체를 파악하고 한발 한발 적과의 대결을 해나가는 장소경이란 캐릭터는 호불호가 가리되 점차 그를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게 한다.

 

대의를 위해 자신의 수하를 죽이는 냉철함, 그 속에 담긴 자신만의 철학은 미로 같은 장안의 구석구석과 당시 시대의 흐름인 각 국에 모여든 무역상들과 한족, 돌궐족 외에 다양한 인종의 결합 도시처럼 보인 상황들이 시종 흥미진진하게 다가오며, 특히 돌궐이 납치해 간 두 여인에 대한 구출은 또 다른 난제를 던진 또 하나의 해결을 독촉하게 만든다.

 

사형수로서 조정은 믿지 않지만 장안의 백성들의 안위를 우선시했기에 행동에 나선 장소영의 모험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원소절이 행해지는 시간 전까지 돌궐족이 계획한 것을 저지하기 위해 쓸 수 있는 임계점의 시간이다.

 

특히 챕터마다 시시각각 더욱 조여 오는 시간의 조급함은 각 장에서 펼쳐지는 모든 요소들을 빨아들일 듯 긴장감을 유지한다.

 

티저 북 내용 중 가장 압권인 장면은 돌궐족이 이끈 마차를 장안 밖으로 내모는 장면이다.

흡사 영화 '벤허'를 연상시키는듯한  돌파력과 추진력을 갖춘 장소경이란 인물에 대해 어찌 독자로서 열광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하는 생각마저 들게 하는 이 장면은 작가의 영리한 짜임새 있는 글의 활력 덕분에 더욱 인상적이다.

 

중국 소설, 특히 왕권 안에서의 입지가 불안한 왕자들의 권력 유지와 대의를 위해서라면 사형수라 할지라도 그의 안목을 믿고 그에게 전권을 허용한 이필의 대담성, 비밀에 쌓인 장소경이란 인물의 살아있는 캐릭터는  재미와 오락적인 요소, 저마다 사연을 갖고 있는 인물들의 내막을 통해 촘촘히 얽힌 인간성의 내면을 함께 들여다볼 수 있는 책이었다.

 

 

"이 사승은 날 선택했고, 난 이 길을 선택했으니, 선택에 대한 책임은 각자의 몫이죠."

 

 

마지막이 정말 아쉬울 정도로 다음 이야기가 기다려지는 책, 중국의 역사소설의 또 다른 재미를 준책으로써 빨리 다음 이야기가 읽고 싶다는 강렬한 소망을 가지게 한 책이다.

 

역사소설이되 현대적인 감각을 유지한 글들의 흐름, 여기에 인간 본연의 이기심과 타협심, 양심을 걸고 행동에 옮기되 결코 남 탓을 하지 않는 장소경의 다음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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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범죄자 세트 - 전2권
오타 아이 지음, 김은모 옮김 / 엘릭시르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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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소년'으로 처음 대한 작가의 두 번째 작품이자 출간이 이미 됐지만 먼저 티저 북을 통해 이야기의 맛을 느껴본다.

 

제목이 의미하듯 범죄자에 대한 이야기 흐름은 등장인물들이 초반에 많이 나와  조금은 헷갈리는 면이 없지 않아 있다.

하지만 이미 '잊혀진 소년'을 읽은 독자라면 이 책이 원래 저자의 처음 데뷔작이란 점을 염두에 둔다면 주요 등장인물이 나오는 장면에선 반가울 수밖에 없을 것 같다.

 

3월의 어느 날 역 광장에서 아렌을 만나기로 한 시게토 슈지는 같은 근접거리에 있었던 다른 4명과 함께 괴한의 무차별 회칼 습격을 받고 구사일생으로 홀로 살아남는다.

 

왜, 누가, 무엇 때문에 자신 외에 다른 사람들을 노리고 이런 범행을 저질렀는지, 더욱 알 수 없는 사실은 병원에서 만난 무테안경을 쓴 사람으로부터 들은 경고다.

 

사건이 일어난 날부터 열흘이 되는 4월 4일까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살아남으라는 말-

 

처음엔 무심코 지나쳤던 그 사람의 말이 실제 자신의 목숨을 다시 노리는 상황까지 오게 되자 더 이상 주저앉을 수 없는 슈지는 홀로 나름대로 범인의 의중을 파악하기 위해 사건으로 뛰어들게 된다.

 

한편 같은 동료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고 있는 소마 경찰은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있는 방송국 종사 업에 있던 동창 야리미즈를 찾아가게 되고 곧 슈지를 돌보아 줄 것을 부탁하게 된다.

 

책의 흐름은 범인이라고 이미 판명된 필로폰과 헤로인에 맛을 들인 사타 마모루 란 신원이 밝혀진 사람을 사건의 주범으로 기정 사실화한 채, 경찰 내부의 고위급에서 빨리 사건을 무마하려는 듯한 움직임, 여기에 정계의 거물이 등장하는 장면부터 한 아이의 엄마와 아이의 신체적인 충격적인 사실들의 묘사들이 겹치면서 사건의 진행을 위한 절차들을 충실히 보인다.

 

독자들은 책 제목에서 볼 수 있는 범죄자의 실체의 모습과 그 범인이 스스로의 힘으로 이 사건에 관련이 되어 있는지, 아니면 어떤 거대 세력으로부터의 청탁을 받고 모종의 비밀을 감추려고 하는 과정에서 개입해 청부살인으로 발전된 것인지에 대해 여러 각도의 추리를 하게 만든다.

 

사실 잊혀진 아이의 책을 읽고 나서도 저자의 빠른 전개 포착과 사건에 휘말리는 보통 사람들의 안타까운 사연들을 충실히 드라마적인 템포처럼 느껴지듯 그린 글이 인상적이었다.

 

사회파 추리 소설로서의 사회의 거대세력 앞에 힘없이 당하면서 살아가는 민초들의 사연들이 과연 이 책에서도 독자들로 하여금 사실적인 체감을 느끼면서 그려나갈지, 티저 북을 읽고 난 느낌은 벌써 이 책의 두 권의 전개 속에 펼쳐지는 소마와 슈지, 야미리즈의 활약에 기대를 걸게 만든다. (이미 '잊혀진 소년'에서 슈지와 야미리즈의 활약은 인상적이었다.)

 

아마도 저자의 연작 시리즈처럼 나오는 주요 등장인물들의 각 개인적인 사연들도 들어있어 왜 이 사건을 통해 그들이 사회의 범죄세력, 혹은 전혀 뜻밖의 사건 실체 앞에서 어떤 결말을 드러내 놓을지, 책은 분명 이런 추리와 스릴을 좋아하는 독자들에겐 짜릿한 흥분을 자아낼 수 있게 하는 데 성공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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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출간을 앞두고 만난 티저 북이다.

책 한 권의 내용을 얇게 요약한 책이라고 할까?

아일랜드의 유명 여류작가가 그린 이 작품은 큰 감동의 물결은 없다.

하지만 잔잔한 파도가 밀려왔다 뒤로 물러서는 작은 진동의 폭이 글의 빈틈을 메워주고 그 빈틈의 공간 속에 각 인물들의 인생을 살아가는 모습들이 재미를 준다.

 

 티저 북이라 전체적인 내용은 상상에 의존할 수밖에 없겠으나 책 목차를 살펴보면서 읽은 결과는 상당히 만족스럽다.

 

이야기는 아일랜드 서부에 위치한 '스토니브리지'라는 마을-

아일랜드라는 나라가 지닌 자연의 지형적인 조건에 맞춰 살아가는 사람들, 특히 그곳에서 닭의 모이를 주면서 성장한 치키, 치키 친구인 눌라의 아들 리거, 치키의 조카 올라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치키는 편물 공장에서 일하던 중 그 마을에 놀러 온 미국인 월터와 사랑에 빠져 가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인생을 살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간다.

 

그곳에서 월터와 헤어지고 난 후 독립적인 삶을 살기 위해 일하는 모습과 자신의 고향인 스토니브리지에서 살아가는 미스 퀴니의 집인 스톤하우스를 인수해 호텔로 바꾸는 작업을 통해 인생의 또 다른 삶을 개척해 가는 모습들이 흥미롭게 다가온다.

 

이때 이 호텔에서 일하게 된 리거-

아버지가 누군지 모르는 상태에서 비행청소년으로 감옥까지 갔다 온 그는 엄마의 고향이자 엄마의 친구인 치키와 함께 호텔의 재건축 일에 뛰어들게 됨으로써 자신의 새로운 반려자와 인생의 새로운 출발점을 향해 나아간다.

 

울라는 자신의 작은 고향과 부모의 간섭을 벗어나고자 런던에 가게 되지만 치키 이모의 부탁으로 호텔 재건 사업에 참여하게 되는 일을 경험하게 된다.

 

책에서는 어떤 일을 해야만 성공한 인생이라고 말하지는 않는다.

자신의 인생길이 어떤 경험을 통해 전혀 뜻하지 않은 길을 걸었을 때 바로 키를 돌릴 수 있는 용감성, 과감한 결단력과 추진력, 그런 가운데 비로소 자신이 원하는 삶은 어떤 것인지를 깨달아가는 과정을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대사와 행동들을 통해 저자는 따뜻한 시선으로 그리고 있다.

 

"저는 제 인생이 이렇게 될 거라는 생각은 못했거든요."

"나도 내 인생이 이렇게 될 거라는 생각은 못했지. 하지만  살다가 어느 시점이 되면 우리도 정리할 건 정리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해."

 

호텔이 재건축되고 치키에게 또 다른 새로운 사랑이 오게 될지, 울라가 고향을 등지고 또 다른 삶을 향해 나아갈지, 책을 읽으면서 등장인물의 삶 속을 같이 걸어가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게 했다.

 

이미 고인이 된 저자가 쓴 마지막 작품이라고 하던데, 저자 자신의 모국의 풍경과 그 속에서 자신들 스스로의 삶을 타인들과 함께 공유해 나가고 더 발전시키는 모습들이 시종 따뜻한 소설이란 느낌을 받게 했다.

 

출간이 된다면 꼭 읽어보고 싶은 책, 호텔이 완성되고 손님들이 찾아오게 되면 그 이후의 주인공들과 객실 손님들이 사연이 어떻게 그려질지, 빨리 만나보고 싶은 생각이 들게 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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