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해 - 세상의 중심이 된 바다의 역사
찰스 킹 지음, 고광열 옮김 / 사계절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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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대륙과 바다를 명칭 하는 이름들 중 흑해에 관한 포괄적이면서도 역사에서 친숙함을 넘어선 오늘날 관련 국가들의 경쟁과 전쟁의 역사를 되새겨 볼 수 있는 책이다.


과거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리던 흑해, 지리적으로나 지형적으로 유럽, 아시아, 이슬람과 기독교라는 문명이 교차하면서 지금까지 이어온 연결이란 교두보로써의 역할은 저자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섬세하게 그려낸다.


무역의 항로이자 문화교류의 완충지대, 노예제는 물론 각 세기마다 치러진 전쟁의 역사는 세계의 연결고리로써 그 역할에 충실했을 뿐만 아니라 지금도 진행 중인 러시와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다시 살펴보게 된다.






읽다 보면 바다를 중심으로 상권을 쥐고 흔들고자 했던 각 나라들의 이익다툼들이 역사 속의 실제 현장에서 벌어졌던 일이기에 바다의 주도권에 대한 각국의 정책들을 생각해 보면 공감하게 된다.






저자는 각 나라나 역사에 국한하지 않은 지리와 생태적인 조건, 이에 연관된 문화와 정책들의 발전과 교류를 그리는 한편 기타 타 분야까지 서로 연결되어 그린점은  흑해에 관한 궁금증을 다소 풀어준 점이  인상 깊다.


고대의 흑해 역사도 흥미로웠고 유럽 강대국들 간의 치열한 경쟁 구도 속에 오늘날까지 지금의 위치에서 흑해를 둘러싼 민족과 국가 간의 언어와 종교, 정체성에 이르는 과정을 들려준 책이기에  관심 있는 분들에겐 참고가 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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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의 거인들 - 우리는 아직도 그들이 만든 세계에 살고 있다
마이클 만델바움 지음, 홍석윤 옮김 / 미래의창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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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20세기 역사에서 간과할 수 없는 굵직한 역사의 태동 한가운데 있었던 인물 8명을 통해 오늘날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질문과 고민들을 던지는 책이다.




우드로 윌슨, 블라디미르 레닌, 아돌프 히틀러, 윈스턴 처칠, 프랭클린 D. 루스벨트, 모한다스 간디, 다비드 벤구리온, 마오쩌둥-



이들의 정치철학과 신념들이 당시 어떻게 권력의 구도와 이를 이용해 세계정세는 물론 국내 정치까지 영향을 끼쳤는가를 읽으면서 시간은 흘렀지만 지금도 유효한 점들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지금 세계정세들을 보면 국가의 안보, 외교, 경제, 문화, 예술에 이르기까지 어느 곳 하나 서로의 영향을 주고받을 수밖에 없는 흐름들이라  이들의 일대기를 통해 다시 곱씹어 볼 수 있으며  만약 이들이 현재까지 살아있다면 그들은 어떤 방향으로 난제들을 풀어갔을까를 상상해 보게 된다.



 위기가 닥칠 때마다 리더들의 힘을 발휘하는 과정은 강력한 리더십의 필요성과 이를 통해 국내는 물론 국제 간의 신뢰와 공존의 힘이 필요함을 느껴볼 수 있는 내용들이 들어있다.








 특히 20세기를 관통하던 이들의 권력행사는 오늘날까지 그 영향들이 미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 볼 때  민주주의와 공산주의, 비폭력에 대한 모든 것들을 느껴볼 수 있다는 점이 인상 깊다.




저자는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부딪친 리더들을 살펴보면서 뚜렷한 선과 악을 구분하지 않고 역사라는 틀에 그들이 결정한 정책의 우연과 필연이 교차하면서 이뤄진 균형을 살펴본 점이 좋았다.








20세기 리더들이 남긴 뚜렷한 발자취가 지금도 이어져오고 있다는 내용들을 다룬 책은 설득력 있게 들리며 현재와 미래에 대한 생각들과 이에 대한 우리들이 선택한 책임에 대한 것도 중요함을 느끼게 해 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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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에 선 남자 스토리콜렉터 126
데이비드 발다치 지음, 허형은 옮김 / 북로드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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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모. 기 남 시리즈로  저자의 스릴러 작품을 즐겨 읽은 독자라면 그의 새로운 캐릭터 창조물인 '트래비스 디바인'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시리즈가 반가울 수밖에 없을 터, '6시 20분'의 남자로 첫선을 보인 후 두 번째 활약을 그린 작품이다.




육군 최정예부대 출신으로서 전작에서 보인 그의 활약은 이번 첫 파트부터 강렬함을 보이는데 기차에서 벌어진 장면들은 액션 스릴러의 화끈한 그림으로 보이기에 충분하고 영상으로 만난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그런 그에게 다시 임무가 주어졌으니 바로 CIA 작전 장교로서 고향인 메인주 파트넘에서 살해된 채 발견된 제니퍼 실크웰의 사건을 밝히는 것이다.



자신의 고향 마을 절벽에서 파도가 몰아치면서 자칫하면 그녀의 죽음이  실종 상태로 남을 뻔했던 이 사건을 두고 그녀가 몸담고 있던 특수상황상 그녀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은 무엇인가를 밝혀내는 과정이 일촉즉발 위태하면서도 디바인 그 자체가 몸에 담고 있는 천부적인 재능과 훈련에 의해 모면하는 모습들이 긴장감을 놓칠  수가 없게 한다.



바닷바람이 거세고 소규모 마을의 특성상 비밀을 감추고 있는 듯한 마을 사람들의 태도와 타지에서 온 이방인을 대하는 태도에서 이 사건에 진실에 다가서기 위한 디바인의 노력은 성공할 수 있을까?









험난한 전쟁터를 누빈 특수부대원답게 그가 펼치는 냉철한 분석과 현지에서 벌어지는 여러 정황들과 하나둘씩 죽은 사람들의 연결고리는 한 사람의 죽음 뒤에 감춰진 비열하한 욕망과 욕심, 인간의 모순적인 행동들과 말들을 모두 드러내는 흐름들을 통해 정교한 실타래를 하나씩 풀어나가는 솜씨는 여전함을 느끼게 한다.



마을에서 벌어진 하나의 살인사건의 여파가 걷잡을 수 없는 진실로 확대되면서 발생하는 이러한 행보들은 과거와 현재가 이어져오면서 결코 비밀은 비밀로 남을 수 없다는, 언젠가는 진실은 밝혀지게 마련이란 것을 그려낸다.




전작을 읽지 않아도 어색함이 없는 작품성의 방향은 이 또한 저자의 노련미가 함축된 서사가 구축됨으로써 가능하다는 생각과 함께 인간 내면의  감춰진 그 깊은 속내를 드러내는 내용들은 복선과 반전, 여기에 스릴러의 재미와 함께 깊은 생각들을 던진 것이라 차후 디바인이 펼치는 다음 활약이 기다려지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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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니 그곳이 천국이었네 - 탄자니아 여행그림책
나태주 지음 / 달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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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시인 나태주 작가의 신작 여행 시집이 여행그림책 시리즈의 두 번째 책으로 출간됐다.



6년간 후원해 온 “눈이 크고 맑고 얼굴이 둥근” 어린 소녀를 만나기 위해 지리적으로도 먼 곳인 탄자니아를 방문한 것을 토대로 시인이 직접 그린 그림과 함께 들려주는 시는 삶의 돌이킴과 그 정면을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게 한다.



1. 2. 3부를 통해 들려주는 시인이 전하는 글들은 지금 이 순간의 소중함과 지나온 날들에 대한 기억과 소중한 사람들에 대해서 그리고 마음이 머물렀던 그곳에서의 느낌을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은 시 134편과 연필화 62점을 통해 고스란히 독자들에게 전해진다.







여행을 하면서 보고 듣고 사진을 찍긴 하지만 글로 남기는 것엔 짧은 감상문정도였는데 시인이 전하는 시를 보니 왠지 시인처럼 시를 쓰고 싶더라는...









탄자니아에서 만난 순박한 아이들의 모습과 함께 시인이 경험하고 느낀 점들이 팍팍한 삶에 잠시 위안을 주기도 하고 하루의 소중함이 갈수록 고맙다는 것을 느끼는 지금, 잠시 시인의 시를 감상해 본다.



- 하나님 밤사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음에 감사드립니다 또다시 밝은 아침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하루 숨 쉬고 살 수 있는 용기를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필사책과 함께 읽어보는 시인이 전하는 아름다운 말과 문장들, 읽으면서 필사해 보는 것도 좋은 시간이 될 것 같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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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국보 : 상·하 세트 - 전2권
요시다 슈이치 지음, 김진환 옮김 / 하빌리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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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나라를 대표하는 전통예술들은 그 나라만이 지닌 역사적인 배경은 물론이고 독특한 전통을 이어오는 이들의 노력은 익히 들어서 알고 있는바, 이 작품을 대하면서 다가온 것은 인간과 예술의 관계다.




가문을 이어받으며  그 책임감과 예술적인 기교나 활약면에서 한 인간으로서 고뇌는 물론 자신 스스로가 채찍질하며 견뎌낸 그 세월의 풍파를 그린 작품은 일본의 가부키를 배경으로 다룬다.



나가사키 야쿠자 가문의 아들인 키쿠오는 신년행사에 연습한 가부키 무대를 펼치고 이후 상대 야쿠자 가문의 공격으로 사망한 아버지를 둔 뒤 단체는 다른 곳으로 소속된다.




이런 키쿠오의 방황과 무대를 주의 깊게 보던 당시 자리에 합석한 배우이자 유명한 가부키 배우인 한치로 한나는  그를 제자로 맞아들인다.



나가시키에서 오사카로 온 키쿠오는 그곳에서 같은 나이의 스승 아들인 슌스케를 보게 되고  이후 둘은 혹독한 가부키 세계에서 남자로서 여장배우를 향한 노력을 기울인다.



그러던 차 공연을 앞두고 스승의 사고로 그 자리를 대신할 배우는 슌스케란 공식을 깨고 스승은 키쿠오를 지명하면서 이후 두 사람의 운명은 갈린다.



서서히 가부키 배우로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하는 키쿠오와는 달리 집을 떠나 생사조차 불분명한 상태로 있던 슌스케의 존재, 작품은 이들의 청소년기부터 중장년, 노년에 이르기까지 가부키의 성공과 그늘, 그 자리를 지키고 배우로서 무대를 사랑하는 이들의 처절한 노력이 어떻게 이어지는가를 긴 세월 속에 담아낸다.



가부키에 대해선 일부분 알고는 있었으나 저자가 다루는 무대 뒤의 분장실과 무대 위에 오르기까지 여장배우로서 진정한 남자인 나의 존재를 버리고 남자이되 여자로서의 모든 것을 표현해야 하는 고도의 기술과 각 공연의 막마다 무대 주인공의 세밀한 감정표현과 동선들의 모습들은 실사 현장을 보는 듯하게 그려진다.



조폭 관련 아들이란 대중들의 시선과 그 시선을 견디며 원치 않은 자리라도 가부키 공연만 할 수 있다면 무엇이든지 나서야 했던 키쿠오의 인생 파노라마는 당시 조폭과 연예계의 연관관계는 물론이고 오로지 가부키에 대한 것만 생각하던 키쿠오란 인물 주변인으로 살아가는 가족들의 고뇌는 무대와 무대 밖의 동인인의 삶을 비교한다.







여기에 일본전후를 통한 미디어의 발전과 함께 점차 시들해져 가는 가부키공연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과 공연과 영화계, 예능을 넘나들며 절치부심하는 배우로서의 자존심은 전화위복이자 화의 진원지도 될 수 있다는 굴곡진 인생의 모습을 보인다.



전 2권을 통해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이라면 슌스케가 다시 돌아와 함께 공연하던 장면이라 할 수 있다.



 먹먹함과 뭉클함을 던지게 하는 춤사위의 숨겨진 아픔들,  그의 삶에서 키쿠오와는 또 다른 가부키 배우로서의 한 길을 걸었다는 점에서 두 사람의 인생은 어쩌면 두 사람이 공연하되 한 몸이듯 표현해야 하는 가부키 공연 작품을 작가는 전. 하권에 등장시킴으로써 여운을 남긴다.



마치 변사가 들려주듯 문장의 흐름이 독자들에게 안내하듯 들려주는 방식을 이용하고 있기에 가부키 작품 소개와 이에 공연하는 모습들을 느낄 수가 있다는 점이 신선했는데 아무래도 일본인이 아니기에 작품 내용에 익숙하지 않은 점은 이 작품들을 알았다면 더욱 재미를 느끼지 않았을까 싶다.



원숙미와 노련미를 갖춘 가부키 배우로서 무대를 떠나고 싶지 않은 키쿠오의 간절한 소망은 예술 속에 스스로 자신의 몸을 구속하며 그 안에서 벗어나고 싶지만 벗어날 수 없는 굴레임을, 작품 속 표현처럼 비단잉어로 비유한 문장으로 잘 드러난 부분이다.








-“꺼내 줘 꺼내 줘 하고 꼬리지느러미를 흔들며 몸부림을 치는데 모두가 알아채지 못하고, 아니 모두가 모르는 척을 하고 가만 내버려 두었던 그 잉어는, 어느새 그 작은 수조 속에서 맑은 강물을 상상하기 시작했던 거겠지요. 맑은 그 강물에서 마음껏 헤엄치기 시작했던 거겠지요.” 하권 p336




무대 위를 벗어나 자신의 춤사위로 모든 것을 그린 키쿠오, 그 장면을 상상하면서 읽은 느낌은 아름답다는 말은 이럴 때 사용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영화와 비교해 보는 시간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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