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조류 - 조류현황 소장표본 문헌총람
원병오.김화정 지음 / 아카데미서적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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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쪽에서는 돈이 되지 않는 책이며, 저자의 입장에서는 자비를 들여서라도 만들어내고 싶은 도감일 것이다. 전문 연구자를 위한 도감이라서, 900쪽이 넘는 책에서 사진은 겨우 30여장 정도만 나온다. 나머지는 전부 생태와 학명, 표본분류와 기록등등의 문자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빳빳하고 광택이 나는 두꺼운 종이-- 도감용지가 아닌, 일반 소설책에 쓰이는 평범한 재질이다.

 

 

 

그러나 조류사진 만큼은 도감용 광택지를 썻으며 으며 내용은 무척 방대한 편이다. 참고로 사진에 나온 조류는 모두해서 381종이며, 저자가 찍은 것과 여러 나라의 학자들로부터 협찬을 받은 이미지를 합쳐서 제본되어 있다. 이렇게 해서 지금까지 한국에서 발견되었거나 문헌으로 기록되어 있는 놈들을 모두 합쳐서 총 517조의 새가 수록되어 있다. 즉, 일년내내 한국에서 관찰 할 수 있는 텃새, 때마다 오고가는 철새가 모두 포함되어 있다.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에서는 책 크기에 대한 정보는 나오지 않는데, 펼치지 않았을 때의 크기가 대략 A4용지 보다 약간 크다. 미국과 유럽에서 연이어 터지는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너나없이 먹고살기 팍팍하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도감이 --상당히 고가임에도-- 꾸준히 발간되어서 반갑기 그지없다. 우리모두에게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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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물종자도감
김주환 외 지음 / 아카데미서적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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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명의 저자가 공동으로 이루어낸 종자 도감이다. 그렇다고 달랑 씨앗 사진만 나온 것은 아니고 해당 식물의 전체적인 외양도 같이 어우러졌다. 물론 당연한 얘기지만 제목에 '종자' 라는 말이 쓰여서 헷갈릴지 몰라 한 마디 덧붙인다. 씨앗이 왜 중요할까? 오늘날 세계 시장을 휩쓸고 있는 미국산 콩은, 원래 우리나라에서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던 종자를 가져가서 개량한 것이다. 이러한 사례는 한국만 그런 것이 아니다.

 

 

미국을 위시한 서구 여러나라들은 최근까지도 개발도상국의 자원을 이런식으로 약탈해가고 있다. 이런 행위가 미래라고 해서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뭔가 돈이 된다 싶으면 물불을 안 가리고 덤비는 것이 인류의 본성이니까 말이다. 그리고 그런 인간의 욕망을 부채질 하는 체제가 바로 자본주의이며 우리는 그 한 가운데에서 살아가고 있다.

 

 

우리는 먹고 살기 힘들다는 이유와 무지하다는 까닭으로 이렇게 방치해 둔 자원들이 많이 있다. 이런 소중한 것들을 차근차근 정리하고 기록하여 후세에 남겨야 하는 것이, 당대를 살아가는 자들의 의무중 하나일 것이다. 그런 첫 걸음이 바로 도감을 만드는 것이다. 상세히 들여다 보면 자비를 들여가면서까지 이런 일들을 묵묵히 수행하는 연구자들이 곳곳에 있다. 그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내며, 이렇게 돈 되지 않는 책을 펴내는 출판사에도 삼삼칠박수. 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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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장수풍뎅이 해설 - The Dynastini of the World Nature & Ecology Academic Series 4
황슬마로 지음 / 자연과생태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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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나 어른들에게도 가장 인기있는 곤충 중의 하나가 바로 갑충무리(사슴벌레, 장수풍뎅이, 꽃무지 등)다. 그래서인지 나비목 만큼이나 많은 도감이 출판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독자들의 선택을 받으려면 뭔가 특별함이 있어야 한다. 맺어주는 포인트가 없으면 그저 흔하디 흔한 도감이 되어버리니까......

 

 

이 도감에 나온 사진은 품질은 매우 좋다. 왜냐하면 여러 각도에서 서로 다른 심도로 찍은 다음, 이 사진을 한장으로 합쳐서 만들었기 때문이다. 포토샵의 레이어를 생각하면 금방 이해가 될 것이다. 따라서 모든 부분에서 선명한 화질을 보장한다. 게다가 이 도감을 만들기 위해서 세계 여러나라 학자들의 지원과 자료협조를 받았기에 내용도 최신연구를 반영하고 있다.

 

 

열성적인 곤충 애호가는, 갑충 한 마리를 직접 눈으로 보기 위해 현지를 방문하기도 한다. 필자 또한 기회를 만들어 이런 탐사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하지만 불가능한 이유가 한 가지 있다. 그건 바로 면역력 저하에 따른 알레르기 때문이다. 기온이 섭씨 28도 이상을 넘어가면 온 몸에 붉은 반점이 생기면서 염증성 피부질환을 일으킨다. 따라서 더운 지역을 찾아간다는 것은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렇기에 이런 도감으로 대신할 수 밖에 없다. ㅜ.ㅜ;; 아뭏든 직접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면서 사육하는 기쁨에야 비할 바 없지만, 쉽게 접할 수 없는 각국의 장수풍뎅이를 일목요연하게 확인할 수 있어서 좋다. 책의 크기를 보면 알겠지만 조금 큰 편이어서 휴대용으로 만들어지지는 않았다. 가격이 제법 나가는 관계로, 일단 오프라인 서점에서 확인을 해보고 구매여부를 결정하는게 순서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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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한국 야조 - 532
정운회 지음 / 또또코리아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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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와 영문/중문/일문 4개 언어로 된 야생조류 도감이다. 거의 800쪽에 달해서 매우 두껍고 크기는 200 * 270mm 이다. 물론 이에 따라 무게도 상당히 나간다. 집어들면 묵직한 느낌이 와 닿으며 가격도 상당히 나가는 편인데, 책의 내용과 비교해보면 그다지 비싸다고는 할 수 없을 것 같다. 이 도감은 한 개인의 역작이 아니라 여러 사람들(사진작가, 학자와 연구자등)이 작업에 참여해서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국내에도 날이 갈수록 탐조인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어떤 이들은 장망원 렌즈와 카메라를 둘러메고 생태사진 찍는 것에 몰두하고 있기도 하다. 가령, 거창의 오리떼 군무는 BBC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인 '살아 있는 지구' 에 소개될 정도로 유명한 곳이다. 이곳은 보통 사람들 뿐만 아니라 국내외의 탐조인가 사진작가들이 즐겨 찾는 관광명소가 되어버렸다.

 

그런데 보통사람들이 가까이서 새들을 관찰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참새나 까치, 비둘기 같은 녀석들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고, 또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그렇게 높지 않다. 하지만 이런 놈들을 제외한 야생조류는 일단 보기도 쉽지 않고 접근하기는 더욱 더 어렵다. 잘 해봐야 수백 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놈을 망원경으로 볼 수 있을 뿐이다. 특히나 어느 정도 질높은 사진을 찍으려면 400밀리 이상의 망원렌즈를 장착해야 하는데, 이것이 또한 엄청나게 고가이다.

 

 

따라서, 대개는 망원경으로 새를 관찰하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광학제품도 적게는 몇 만원대 제품이 있는가하면, 수백만원을 훌쩍 넘는 것에서 기천만원에 다다르는 것도 있다. 취미생활에 이렇게 자금이 많이 든다면, 서민들에게는 너무 사치스러운 것이 될 수 있다. 때문에 이런 도감으로부터 시작을 하여, 정말 새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고 싶다면 그때가서 본격적으로 진행해 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한다.

 

아뭏든 탐조를 하고픈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서점에서 직접 눈으로 살펴보고 구매여부를 결정하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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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방 애벌레 도감 - 468종 한국 생물 목록 3
허운홍 지음 / 자연과생태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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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수년간 나비목 애벌레를 키우면서 그들의 한살이(알-애벌레-번데기-성충)를 담아 만든 도감이다. 휴대하고 다니기에도 좋고 전체적인 사진의 품질도 우수한 편이다. 필자도 곤충사진을 즐겨 찍는 사람중 한 명이다. 야외에 나가서 수많은 꼬물거리는 애벌레들을 보면, 이 놈들이 커서 어떤 벌레가 될까? 궁금해지고는 한다.

 

 

그런데 '내가 너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넌 내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라는 싯귀처럼, 사람들은 일단 명칭을 알아야만 한 단계 더 나아가서 친근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까닭으로 애벌레들에게는 --물론 아주 요상하고 희안하고 그로테스크하면서 흔히 접할 수 없는 놈이라면 예외-- 선뜻 시선이 가지를 않는다. 촬영해봤자 동정(소속을 정하는) 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필자의 하드 디스크에도 이렇게 미분류된 이미지가 수북히 쌓여있다. 언젠가는 찾아서 이름표를 붙여야지 하면서도, 너무 게을러서 그런지 그게 마음대로 되지를 않는다.

 

 

아뭏든 이 도감으로 인해서, 그러한 갈증과 어려움이 상당부분 희석될 것 같다. 더불어서 내 하드 드라이브를 점령하고 있는 이름모를 녀석들에게도, 꽃이 되는 기쁨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이 도감의 앞에는 애벌레와 나방들의 구조에 대해서도 --아마도 저자가 직접 그린 것 같다-- 2페이지를 할애해서 간단히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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