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세요, 미래를 바꿔주는 택시입니다
기타가와 야스시 지음, 김윤희 옮김 / 북폴리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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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세상 돌아가는 일만큼은 알게 된 나이가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알아야 할

것들이 이렇게 많다는걸 다시금 깨닫게 해준 책이다.

 


 

잘되면 내덕이고 못되면 남의 탓이라는 말이있다. 순전히 자신의 노력과 운으로 잘 되는 것이고 잘 안되면 운명탓을 하거나 남의 탓을 하는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난 후에 누구라도 생각이 바뀔 것같다. 이 책은 미래를 바꿔주는 책뿐만 아니라 편견을 바꿔주는 책이기도 하다.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이런 저런 회사를 다니다가 보험영업을 하게된 슈이치.

처음 몇 달간은 인맥을 통해 그럭저럭 영업실적을 이어갔지만 역시 보험 영업은 쉬운게 아니었다. 실적도 떨어진데다 전에 계약했던 대량 보험건도 해지되고 말았다.

해지금액을 돌려주는 것은 물론 받았던 수입까지 토해야 할 상황이 되자 불안감이 밀려온다.

딸마저 학교를 잘 나가지 않아 담임으로부터 상담요청이 들어온 날 아내와 함께 딸의 학교를 가야하는데 짜증이 밀려온다. 그 때 짠하고 나타난 택시!

 


 

슈이치를 지켜보고 있었던 것처럼 그가 향해야 할 곳까지 아는데다 살아온 내력까지 꿰고 있다.  자신은 운을 좋게해주는 곳으로 데려간다는 운전사. 정말 믿을 수 없는 얘기만 한다.

슈이치를 딸의 학교에 내려준 후 미터기에는 오히려 숫자가 줄어들었다. 혹시 바가지라도 씌우는 것이 아닌가 의심했던 슈이치는 계속 나타나는 이상한 택시를 타면서 알지 못했던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삶과 죽음에 대해 알게된다.

전쟁중 사망한 할아버지가 그토록 먹고싶어했던 것이 소바라는 사실을 알게된 아버지가

소바의 장인이 되려고 했다는 사실과 아들인 슈이치와 함께 소바집을 해보려고 했다는 사실도.

 


 

보험영업도 그만둬야 할 처지에 빠진 슈이치는 택시운전사와의 만남에서 운에 대해 배우게 된다.

운은 그냥 오는 것이 아니고 누군가 쌓아놓은 포인트를 받는 것이라고.

지금은 무능해서 누군가에게 운을 나눠줄 힘도 없는 것 같지만 살아있는 자체가 운이라는 사실도.

그리고 내가 받았던 누군가의 운을 갚기 위해 이번 생에 더 많은 운을 쌓아놓고 가야한다는 사실도.

 

사회생활을 하면서 내능력보다 더 대접을 받았고 그게 순전히 내 운이라고 생각했었다.

어쩌면 이번 생에 내가 누렸던 모든 행운들은 나를 있게해준 조상들의 덕일 수도 있고

아예 모르는 누군가의 덕이 내게 도달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 역시 이런 운을 후세에 남겨야 한다는 책임감까지.

 

이 책은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하고 미래를 설계하는데 도움을 주는 값진 안내서이다.

이 책을 펴는 순간 미래를 바꿔주는 택시에 승차하는 것과 같다.

운전사가 인도하는 곳으로 따라가면 분명 미래가 바뀔 것이라 확신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을 만나는 독자들은 운이 좋은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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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의 그릇 - 퍼스널 브랜딩으로 회사 밖에서 돈을 담는 법
김동석 지음 / 한빛미디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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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내집을 마련하려면 월급을 한푼도 쓰지 않고 15년을 모아야 가능하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내집마련의 꿈을 포기하고 소비에 열중하는 젊은이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가뜩이나 경제도 어려워서 취업을 못하고 있는 젊은층도 많고 월급만으로 부족해서 투잡을 뛰는 사람도 많다고 한다.

 

 

예전하고는 다르게 요즘 시대에는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없다.

직장이라는 것은 어차피 생계를 위한 수단이고 언제고 떠날 수 있는 공간이란 생각이

자리를 잡은 것 같다. 정년까지 올곳에 한 곳에만 머무는 사람들도 많지 않은 것 같다.

직장은 그렇다고 치고 업(業)은 평생 나의 삶을 지탱해주는 운명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내 주변에는 갓 오십이 넘어 명예퇴직을 하고 백수가 되거나 제2의 삶을 시작한 지인들이 많다. 100세 시대에 겨우 반을 살고 직장을 떠나야 하는 현실은 베이비붐세대인 우리에게는 충격이 아닐 수 없다. 그저 퇴직을 하고 안온한 삶이 기다리고 있을 줄 알았다.

내 인생의 시계를 보고 나는 아직 살아갈 날이 많음을 확인하게 되었고 결코 늦지 않았다고 다짐하게 된다. 그렇다면 남은 삶을 이끌어갈 내 업의 그릇은 무엇이고 크기는 얼마나 될까.

 


 

나도 블로그를 하고 있지만 그저 심심풀이정도로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게 내 업의 또다른 그릇이 되리라고 생각지 못했던게 후회스럽다. 좀더 열심히 잘할걸.

디베어로퍼, 크리에이터, 인플루언서 같은 단어들이 이 시대의 부를 상징하고 있음을 생각하면 좀 더 일찍 이 책을 만났다면 지금 내 위치도 달라지지 않았을까.

 

 

많은 조언중에도 독서의 중요성을 이야기 하는 것에 주목하게 된다.

즐길거리로서의 독서가 아닌 삶의 양분이 되는 진정한 독서에 대해 조목조목 조언하는 것을 보니 저자 역시 독서를 많이 했고 그 힘을 잘 발휘하고 살아온 것을 알게된다.

아마도 이 책이 누구에겐가는 운명을 바꿔줄 열쇠가 될 것이다.

 

나는 열심히 했는데 환경이 그래서, 내 능력을 알아봐주는 사람을 못만나서 라는 핑계로 나를 위안하지 않았을까. 실제 내 업의 그릇이 작았던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

아직 늦지 않았다면 저자의 조언대로 다시 설계해서 남은 삶을 제대로 살아내야겠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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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키스 구단 미해결 사건집 몽키스 구단 에이스팀 사건집
최혁곤.이용균 지음 / 황금가지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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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야구를 인생과 닮았다고 한다. 오래전 처음 프로야구가 생기던 무렵 나는

MBC청룡야구단의 팬이 되었다. 그전에는 고교야구가 인기여서 여고때 동대문운동장을 여러번 갔던 기억도 있다. 지금은 그저 어느 구단이 올 시리즈우승을 했나 정도의 관심만 남았다.

 

 

단순한 추리소설을 넘어 인생의 여러모습을 담은 소설이라 무척 흥미롭게 읽었다.

전직 스포츠기자였지만 현재는 몽키스 구단에서 단장 직속 에이스팀 일명 '고충처리반'

소속이 된 신별. 대학 동창인 구단장 홍희의 연줄로 맡은 자리다. 말하자면 낙하산인

셈이다. 할 일의 구분도 명확치 않다. 선수들 컨디션은 물론 혹시라도 구단에 누가될

스캔들관리까지 무궁무진한데 직원이라고는 전직 경찰 출신의 기연이 전부이다.

 


 

신별에게는 오래된 숙제가 하나 있다. 1998년 한국시리즈에서 벌어진 승부조작 사건에

연루되어 실종되었다가 주검으로 발견된 아버지 사건이다.

여전히 미제로 남은 사건을 가슴에 품은 채 몽키스 구단에서 여러 사건을 해결해나간다.

프로구단에서 육성선수로 등록되어 고작 한 경기만을 뛴 채 묻혀버린 김동식.

그가 일반인야구팀을 가르치던 야구장 컨테이너 사무실 안에서 시신으로 발견된다.

얼마전 야구팀 감독으로 일하다 실종되었던 김동식의 아버지 김구조역시 백골로 발견된다.

 


 

사설야구장을 운영하던 소유주 권태술이 범인일까. 아니면 오래전 그와 같은 고등학교

소속 동료였던 에이스 민요석일까. 범인은 전혀 다른 인물이었지만 김동식이 죽던날 밤,  왜 민요석은 김동식이 머무는 근처에서 서성였을까.

 

 

야구단 주변에는 여러 사람들이 활동한다. 선수는 물론 구단사람들과 선수들을 사냥하는 사람들, 심지어 승부를 조작해서 돈을 버는 사람들까지 그야말로 온갖 군상들이 등장한다.

또 그런 사람들 밑에서 부스러기를 챙기는 쓰레기도.

 

야구를 좋아하지만 내밀한 세계까지 몰랐던 내가 가장 감동스러웠던 부분은 은퇴식에서 자신이 섰던 마운드를 손질해주던 이름없는 관리자의 공을 잊지 않겠다는 마지막 인사말 이었다. 실제 현대 야구에서 최고의 그라운드 키퍼로 평가받는 보사드라는 인물의 이야기 에서 그가 야구장을 보는 것이 아니라 선수들의 이야기를 들었다는 것은 우리가 어떤 점을 주목해서 바라봐야 하는지, 인생의 또다른 답변을 보는 기분이었다.

 

결국 신별의 아버지 사건은 극적인 드라마로 막을 내리고 야구장의 야구는 계속된다.

우리네 인생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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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완벽한 실종
줄리안 맥클린 지음, 한지희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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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사랑하는 남편이 실종되었다. 시신도 발견되지 않은 완벽한 실종!

남편인 딘은 마이애미를 왕복하는 프리이빗 제트기 조종사였고 고객을 태우고

버진아일랜드의 섬으로 다녀오던 중 레이더에서 사라지고 말았다. 감쪽같이.

 


 

딘은 과거에 상담사일을 했었고 당시 고객이었던 멜라니란 여성과 연애를 했었다.

고객과의 사적인 만남은 그의 경력을 망칠 일이었고 딘과 멜라니는 그런 위험에도 불구하고 사랑에 빠졌지만 멜라니의 과도한 집착과 통제에 딘은 피곤함을 느끼곤 했었다.

그 시기 예술대학에서 영화를 전공하는 부호의 딸 올리비에가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있었고 애도의 심리학을 설명해줄 수 있는 상담사와 인터뷰를 해달라는 요청에 딘의 상사는 딘을 올리비에에게 소개한다. 딘과 올리비에는 그렇게 만났고 첫눈에 사랑에 빠지고 만다.

 


 

딘은 자신을 억압하는 멜라니와 헤어지려고 했었고 딘이 없는 세상을 상상할 수 없었던 멜라니는 결국 몸싸움까지 벌이다가 같이 계단에서 추락하게 되고 멜라니는 그 자리에서 죽고 만다.

부상을 입은 딘은 그 때 경찰에게 신고를 했어야 했다. 하지만 경찰의 조사가 시작되면 자신과 멜라니와의 부적절한 관계가 밝혀지게 되고 자신의 경력은 끝장이 나리란 생각에 멜라니를 자신의 차에 싣고 어디론가 향한다. 그리고 딘은 다시 올리비에에게 향한다. 딘은 두려웠지만 올리비에와 함께 하는 미래를 선택했다. 하지만 4년이 흐른 어느 날 완벽하게 실종된 것이다.

 

 

알콜중독자였던 딘의 아버지는 엄마를 죽였고 형은 현재 감옥에 수감된 상태였기에 올리비에의 집에서는 강력한 반대를 했다. 하지만 올리비에는 사랑을 선택했고 상담사에서 제트기조종사로 직업을 바꾼 딘과 행복한 결혼생활을 했었다. 딘이 감쪽같이 실종된후 올리비에는 임신사실을 알게된다. 결국 딘은 사망처리가 되고 올리비에는 딸인 리즈를 낳고 싱글맘의 생활을 하게된다.

 


 

외롭게 지내던 올리비에에게 첫사랑이었던 가브리엘이 다가오고 딘과의 사랑을 저버릴 수 없었던 올리비에는 망설였지만 결국 다정하고 사려깊은 가브리엘과 재혼한 후 아이 둘을 낳고 행복한 생활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형사 둘이 나타났다. 과거 딘의 고객이었던 멜라니라는 여성의 시신이 발견되었고 혹시 그 사실에 대해 정보를 수집하는 중이란다.

올리비에는 멜라니라는 여성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적도 없었고 딘이 이 사건과 얽혀있으리라고는 상상할 수도 없었다. 하지만 멜라니는 당시 임신중이었고 아이의 DNA가 딘과 일치한다는 결과가 나온다. 올리비에는 혼란에 빠지게 되고 그토록 사랑했던 딘을 의심하게 된다.

 


 

딘은 죽었다. 혹시 멜라니와 얽혔다고 해도 죄를 물을 수 없다. 하지만 정말 딘은 죽은 것일까.

아니면 스스로 사라진 것일까. 하지만 결혼생활은 행복했었고 딘이 사라질 이유는 없어보였다.

세월이 흘러 딘과 올리비에의 딸인 리즈가 스물 한 살이 되던 어느 날 그 의문에 대한 답을 여는 새로운 사실이 드러난다. 죽은 줄 알았던 딘의 희미한 흔적....과연 딘은 살아있는 것일까.

 

일단 책을 열고 읽기 시작하면 마지막장을 덮을 때까지 책을 놓을 수 없게 하는 소설이다.

압도적인 전개와 충격적인 사실들로 인해 과연 딘이 죽은 것인지 어딘가에 살아있는 것인지 조바심 나게 확인하고 싶어진다. 그리고 드러나는 진실들을 보면서 과연 멜라니의 죽음에 누가 댓가를 치러야 하는지 고민하게 된다. 갑자기 닥친 강추위마저 잊게 하는 몰입감 높은 스릴러 소설, 추천하고 싶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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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 안과
변윤하 지음 / 문학수첩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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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아픔을 치료해주는 보름달 안과, 그곳을 찾는 사람들의 사연과 주인공들의 비밀들이 얽혀 판타지적인 상상을 이끌어낸다. 세상 어디쯤인가 실제 존재하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하면서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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