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 이렇게 사소해도 되는가 - 나를 수놓은 삶의 작은 장면들
강진이 지음 / 수오서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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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렇게 따뜻한 동화라니. 읽는내내 코가 시큰해지는 경험을 해본적이 언제던가.

동화작가가 꿈이라고 했던 작가는 드디어 멋진 작품을 탄생시켰다.

짝짝짝~~~

 

 

오래전 나를 지나갔던 시간들과 추억을 만났다. 좋은 기억도 있고 슬픈 기억도 있다.

그런 추억을 끄집어내게 해준 이 책으로 하여 난 잠시 시간여행을 했다.

그림들이 어쩌면 이렇게 하나같이 따뜻하고 아름다울 수 있을까.

아이들도, 그리고 과거에 아이였던 사람에게도 선물같은 책이다.

그저 비슷비슷하게 가난했고 고만고만한 아이들과 부대끼며 살았던 그 시절이 오롯이

살아났다. 아련했던 그 시절의 추억들이 담겨 있어 읽으면 읽으수록 보면 볼수록

자꾸 웃음이 비져나왔다.

 

 

학생들이 너무 많아서 오전, 오후반으로 나눠 학교를 다니던 시절 골목길엔 저 그림속 아이들처럼 아이들이 넘쳤었다. 고무줄놀이, 딱지치기, 땅따먹기에 말타기등...놀거리도 넘쳤다.

해가 지고 집집마다 아이를 찾는 엄마들의 목소리가 들려와야 집에 들어가던 시절이었다.

이 그림들을 보고 있으니 미국의 할머니 화가 모지스가 떠오르기도 했다.

모지스의 그림들은 따뜻하고 다정하고 선하다. 모지스의 그림을 닮은 이 책의 그림들이 참 좋다.

 

 

어떤 여름 날 저녁 양옥집 옥상에 올라 옥수수를 먹으며 별을 보는 그런 추억이 있었다면 참 좋았을텐데. 실향민이 부모님을 둔 우리 형제들은 명절에 가족들이 복작거리는 다른 이웃들이 참 많이 부러웠다. 소박한 글과 따듯한 그림에 담긴 저자의 삶이 행복해보인다.

성모님의 뜻대로 선하게 살면서 봉사활동도 하고 가족들을 챙기는 모습을 보니 어찌

부럽지 아니할까.

 

 

어릴 적 소원처럼 작가는 이제 행복한 그림책 작가가 되었다.

아이들과의 추억이 담긴 이 그림책이 또 하나의 가족일기가 되었을 것이다.

행복이란 어쩌면 이런 소소한 그림이 모인 이 그림책처럼 대단하지 않을 것 같은

하루하루가 모여 만들어지는게 아닐까.

감사하는 마음으로 책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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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천재들의 생각 아포리즘 - 0에서 1을 만드는 생각의 탄생
김태현 지음 / 리텍콘텐츠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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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를 이끈 수많은 인재들이 없었다면 과연 우리들은 지금의 번영에 이를 수 있었을까.  지금도 세계 트랜드를 이끄는 입지적인 인물들의 삶을 보면 뭔가 확실히 다르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우리가 이들의 삶과 철학에 주목하는 이유는 그들의 삶과 목표가 인류를 행복의 길로

이끌고 더불어 좀 더 나은 미래를 향해 이끌기 때문일 것이다.

그들의 생애와 했던 일들, 그리고 강연과 말을 통해 그들이 어떻게 성장하고 발전했는지 또한 그들의 한걸음과 목표가 인류를 넘어 나에게까지 도달할 수 있었던지를 알고 싶었다.

 


 

 

그저 멋진 말로 포장하려는 것들이 아닌 자신들의 경험과 철학을 이렇게 오롯이

잘 담아낸 책이라니 보물창고에서 제대로 된 보물을 만난 느낌이다.

'좋게 만들 수 없다면 적어도 좋아 보이게 만들어라'

얼핏 사기꾼의 말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좋아 보이게 만들다 보면 진짜를 만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누구나 처음부터 성공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이들 리더들의

생각은 확실히 평범한 우리와는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악동같기도 하고 엉뚱해보이기도 하는 일론머스크의 조언에 특히 주목하게 된다.

신중하기 보다는 충동적이기도 한 그의 행동을 보면 도대체 그의 성공의 비결은

무엇인지 좀더 알고싶어진다.

자신의 프로젝트들이 성공을 기대한 것이 아니라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는 것을 보면

내 편견은 조금 무너진다. 대체로 성공한 사람들은 다들 자신의 성공을 확신하지 않는가.

 

 

온세상을 한곳으로 모은 저커버그의 철학은 '인터넷상에서라도 차별을 없애자'였다고 한다.

그의 아내를 보면 그가 인종에 대한 편견도 전혀 없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때로 인류를 이끈 인물들의 철학에서 정의와 박애를 발견하게 된다. 자신의 성공보다는 이시대를 살아가는 같은 인간들이 공평하게 누리는 것들을 만들어주고 싶다는 간절함이 우리 인류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게되면 그의 신념이 정말 소중하기만 하다.

 

'10억 명의 사람들이 연결될 수 있게 돕는 것은 놀랍고 겸허하며, 내 인생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일이다'.

" Helping a billion people connet is amazing, humbling and by far the thing

I am most product of in my Life'.

 

인생을 오래 살았다고 다 현명해지는 것은 아니다. 때로 우리는 경험치가 적지만 더 큰 목표를 지닌 누구에겐가에서 배울점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만 한다. 바로 이 책이 그 증거이다.  더불어 영어공부도 제대로 해볼 수 있어 일석이조의 참고서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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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이 불안하다면 - 불안감을 추진력으로 바꾸는 가장 과학적인 방법
트레이시 데니스 티와리 지음, 양소하 옮김 / 와이즈베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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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침대에 누워 다음날, 혹은 이번주에 해야할 일들을 정리해본다.

기억럭이 자꾸 감퇴되니 책상에 있는 다이어리에는 스케줄이 빡빡하게 적혀있다.

강박증인가? 결벽증인가? 완벽하려고 하는, 혹은 실수하지 않겠다는 몸부림일까?

 


 

 

먹을 걱정거리에 미래가 불투명했던 과거에도 불안은 있었다. 이제는 살만하다고 생각하는데도 불안은 나아지지 않은 것 같다. 저자의 말마따나 인류의 진화가 거듭되면서도 불안은 조금도 진화하지 못하고-좋은 의미에서 불안이 사그러지는 진화같은-더 생생하게 전염되는 것 같다.

 

 

'불안'이라는 단어자체가 부정적이고 두려운 느낌을 준다. 뭔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맞닥뜨릴 현실에 대한, 아니면 일어나지도 않을 실체가 없는 막연한 어떤 것에 대한것들.

왜 우리는 이런 것들에 대해 끊임없이 불안을 느껴야하나.

특히 3년이 넘는 코로나 팬데믹 시간동안 더 심할 수밖에 없었다. 전염병은 무서운 존재니까

당연하다. 문제는 실체가 없는, 혹은 실체가 있더라도 얼마든 극복할 수도 있는 대상에 대한

것까지 불안의 대상이 된다는게 문제다.

 

 

저자는 임상심리학 전문가로서 인간들이 느끼는 불안의 실체에 관해 알려주고 어떤 점에서

불안은 인간에게 성장과 발전을 줄 수도 있음을 조언한다.

정말 그럴 수도 있겠다 싶다. 뭐든 긍정적이고 두려움이 없는 상태에 만족하는 사람들만

있었다면 인류는 지금의 번영에 이를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저자의 말처럼 불안을 친구처럼 협력자처럼 여긴다면 인생의 자극제가 될 수도 있겠다.

 

 

아무리 마음을 크게 먹어도 불안에 대한 두려움이 완전히 가실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저자의 많은 증명을 보면 얼마든 동반자처럼 손을 잡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제의 적을 오늘의 친구로, 내일의 동반자로 만드는 법을 잘 설명해주는 책이다.

불안하지 않고 살 수는 없겠지만 그 상대의 힘을 역이용해 선물같은 존재가 될 수도 있음을

알려주어 내 불안이 부끄럽거나 두렵기만 하지는 않아서 안심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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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봄 우리나라 좋은동화 우리나라 좋은동화
김재복 외 지음 / 열림원어린이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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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사람들에게 토닥임처럼 다가온 다정한 동화모음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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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봄 우리나라 좋은동화 우리나라 좋은동화
김재복 외 지음 / 열림원어린이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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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는 언제 읽어도 재미있다. 몸은 늙어도 마음은 여전히 동심이어서 그럴까.

어려서 읽던 동화는 나쁜 사람은 벌받고 착한 사람은 상을 받는 그런 내용이었는데

최근의 동화는 역시 시대에 따라 진화를 하는 것 같다.

 

 

'착한아이학교'는 말 안듣고 버릇없는 아이들을 메타버스 세상에 있는 학교로 보내

'사람만들기'를 하는 내용이다. 학교에 있는 아이들은 실제 인간의 복제된 정신이

존재한다. 이 학교에서 제대로 교육받은 아이들은 마음을 고쳐 다시 현실세계로 돌아간다.

간혹 메타버스 세상을 그리워 하는 아이들의 복제 정신이 돌아와 함께 살기도 하는 곳이다.

오호라 이런 학교가 생긴다면 버릇 없고 말 안듣는 아이들 많이 보낼텐데.

 

 

흔히 우리 주변에 있는 뚜껑이 이렇게 동화가 될 수도 있다니.

아빠는 어디론가 떠났고 아이와 남은 엄마는 아프다. 술을 먹고 뚜껑이 열리면 폭력이

이어지는 병. 아이는 엄마가 뚜껑이 열릴때 마다 두렵다. 그래서 주변에 있는 뚜껑을

모아 잠든 엄마의 몸에 얹어본다. 엄마가 다시 뚜껑이 닫히고 다정한 엄마가 되기를

바라면서. 아이는 엄마가 아프다는 사실을 모른다. 그래도 다행이다 주변사람들이

엄마를 도와 병을 치료해주기로 했으니까. 이제 뚜껑을 모으지 않아도 되겠다.

 

 

5명만 남은 분교의 마지막 운동회날, 뜻밖의 손님이 찾아온다.

염소농장에서 도망쳤던 외뿔이. 사람들은 잡아서 염소탕을 끓여먹자고 하지만

엄마와 둘이 사는 지후는 외뿔이가 잡혀 죽을까 걱정이다.

119 구조대에 잡힌 외뿔이는 염소탕이 될지 안락사를 당할지 모를 위기에 처한다.

외뿔이의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말이다. 그래서 지후는 외뿔이의 주인이 자신이라고

말하는데, 과연 진짜 주인이 될 수 있으려나.

 

 

엄마를 잃고 아빠와 살고있는 준서. 하필 마트에서 만났던 이상한 할머니가

이웃으로 이사를 온다. 사사건건 준서에게 잔소리를 해대는 할머니.

마트에서 세일하는 마지막 고기를 할머니에게 빼앗겼던 준서는 할머니가

싫은데...까칠했던 할머니가 준서의 집 현관 문에 잡채를 걸어놓았다고 말하는

마지막 장면에서 사실 할머니는 정이 많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게된다.

그저 외로워서 까칠하게 보였을 뿐이라는 것을.

 

초보 산신령의 소원들어주기도 아주 재미있다. 할아버지가 가르쳐준 변신술을

제대로 배웠더라면 좋았을텐데. 산신령 세계에서도 말 안듣는 학생이 꼭 있는

모양이다. 세상을 떠난 엄마를 만나고 싶다고 매일 오는 대수의 소원을 들어줄 수

있으려나.

 

열 편의 동화는 외롭고 쓸쓸한 아이들에게 건네는 토닥임처럼 다가온다.

세상을 떠난 엄마, 할머니를 만나게 해주고 따뜻한 이별식을 치루게 해준 것처럼.

젊은 동화작가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사람들을 동심으로 돌아가게 해주면

세상이 좀 더 살만해질테니까.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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