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중국사의 주인공이라면 5 - 난세 삼국 편 고양이가 중국사의 주인공이라면 5
페이즈 지음, 이에스더 옮김 / 버니온더문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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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어렵지만 얼마든지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다.

바로 이 책처럼 고양이를 주인공으로 한 웹툰이라면 말이다.

'삼국지를 세 번 읽은 사람은 상대하지 말라'늘 말이 있다.

삼국지에 세상을 살아가는 이치가 다 있기에 처세에 능하기 때문이다.



중국의 삼국시대에는 당대의 영웅들이 다 등장한다.

조조, 유비, 제갈량, 관우, 장비등등 이 영웅들이 중국사에 실재했던 인물이라는

것이 믿기 어려울 정도이다.



삼국지에 등장하는 영웅들을 고양이가 연기를 한다. 그래서 스토리가 더 재미있다.

삼국지를 역사서로만 읽는 것도 사실 재미있지만 다소 어렵다고 느낄 수가 있다.

하지만 고양이가 등장한 에니메이션이라고 생각하면 얼마나 쉽고 재미있게

다가올 것인가. 고양이의 활약이 얼마나 대단한지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게 된다.



한 꼭지가 끝나는 곳에 편집자가 친절하게 해설을 덧붙였고 등장한 고양이들의

캐릭터며 성격들이 그려져서 웃음이 절로 나온다.

역사서를 읽을 때 주의해서 봐야할 주제는 무엇인지를 꼭 짚어준다.




'야옹이들의 프로필'을 보다보면 저자의 익살이 그대로 느껴진다.

귀엽고 익살맞은 고양이들의 활약으로 삼국시대 영웅들의 시간을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같이 할 수 있었다.

중국사에 삼국시대만큼 영웅이 많이 등장한 시대가 또 있었을까.

영웅호걸들의 활약이 펼쳐졌던 삼국시대는 세상의 모든 처세와 전술,

인맥이 등장하는 전쟁터이다. 바로 인생과 무척 닮아있다. 그러니 삼국지를

세 번 읽은 사람을 경계하라는 말이 생겼을 것이다. 자 이제 한 번 읽었으니 다음 책으로

이어가보자. 나도 영웅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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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 코난 도일, 선상 미스터리 단편 컬렉션 - 모든 파도는 비밀을 품고 있다 Short Story Collection 1
남궁진 엮음, 아서 코난 도일 원작 / 센텐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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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 코난 도일은 내가 책을 좋아하게 된 계기를 준 작가이다.

어려서 한창 유행하던 소년잡지에는 아서 코난 도일의 소설속 주인공인

셜록 홈즈의 대활약이 펼쳐져 있었고 미스터리를 따라가는 여정에 흠뻑

빠지고 말았었다.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에도 아서 코난 도일이나 셜록 홈즈라는 단어만 봐도 가슴이

설렌다. 이 책은 아서 코난 도일의 작품중 선상에서 일어난 미스터리 단편선만 모은 것이다.

의사인 아서 코난 도일이 의사직만 수행했더라면 우리는 그의 탁월한 추리물을 만나지

못했을 것이다. 그가 160년도 더 전에 태어난 인물이라는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이다.



해안에 홀로 남겨진 배, 그 배에 탔던 인물들은 감쪽같이 사라지고 배만 남았다.

과연 배안에 있던 인물들이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유일하게 살아남은 의사출신의 남자는 믿을 수 없는 자신의 신비한 경험을

이야기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의 말을 믿지 않는다. 신비한 돌 덕분에 살아남은 남자.



빙하속에 갇힌 배의 선장은 왜 넓은 얼음 대지위를 뛰어갔을까.

정말 유령이 존재했고 선장은 그 여자 유령에게 반해 쫓아갔던 것일까.

그의 죽음은 의문으로 남는다.



'줄무늬 상자'는 내가 과거에 읽었던 아서 코난 도일의 특색을 가장 많이 보여준

단편이었다. 절대 열어보지 말라는 상자앞에서 발견된 시신들.

그 줄무늬 상자에는 혹시 살인자나 이상한 괴물이 숨어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마치 트릭이 섞인 마술을 보는 것 같은 스토리이다.

아서 코난 도일이 활약하던 시대는 과거 100년도 훨씬 전의 시간이라 표현적으로

다소 고풍스러운 것이 단점이긴 하다.

하지만 그의 추리적 능력을 가릴 수 없는 단점이다.

짧은 단편속에 넘치는 추리물의 극치를 이 폭염에 즐길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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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인에게 - 동네서점 2024 올해의 책 추천도서, 2025년 아침독서 추천도서, 2025년 한학사 추천도서 그래픽 노블 1
이루리 지음, 모지애 그림 / 이루리북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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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고 말하지 못하고 먼저 세상을 떠나보낸 두 동생이 떠올라 눈물이 차오른다. 슬프지만 감동적인 소설이라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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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인에게 - 동네서점 2024 올해의 책 추천도서, 2025년 아침독서 추천도서, 2025년 한학사 추천도서 그래픽 노블 1
이루리 지음, 모지애 그림 / 이루리북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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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이 있다고 믿는가? 라고 묻는다면 나는 당연히 '있다'고 답할 것이다.

그렇다면 이 지구에 외계인이 몰래 섞여 살고 있다고 믿는가? 하고 묻는다면

나는 또 당연히 '그렇다'고 답할 것이다.

결론은 외계인이 그저 동화속 얘기가 아니고 현실이라고 믿는다는 점이다.


어느 날 외계에서 날아온 뭔가가 한 가족의 집에 침입한다. 막내 아들은 아버지의 등에

타고 있는 이상한 괴물을 보고 놀라지만 이상하게도 다른 가족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것 같다. 등에 탄 괴물이 아버지를 조종하는 것일까. 아버지는 화를 내고 심지어 상을

엎어버리는 폭력까지 저지른다. 분명 괴물이 조종을 하기 때문이라고 믿는 막내는

작은 형과 함께 괴물을 물리치려 하는데...



이 가족뿐만이 아니라 거리 곳곳에 머리에 등에 외계 괴물이 붙어있는 것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런데 다들 보지 못하는 것은 왜일까.

하지만 작은 형은 2학년 때 부터 괴물이 보였다고 했다.

자 이제 그 외계 괴물들을 볼 수 있는 작은 형과 막내가 괴물을 처치하기 위해 어벤져스가 되기로 한다.




불을 붙여보기도 하고, 새총을 쏘기도 하고 줄을 둥글게 말아 포획을 해보기도 했지만

어림도 없다. 잠시 비누방울로 사라지는 듯 하다가 다시 커지는 외계 괴물들.

결국 실패를 거듭하고 집으로 가던중 외계 괴물이 머리위에 붙어있는 아버지와 형을

발견하게 된다. 두 사람은 열차가 들어오는 순간 열차로 뛰어드는데...

아 안돼 아버지, 큰 형~~~



작은 형이 아버지와 큰 형을 구하고 하늘나라로 떠난다.

작은 형의 유품을 정리하던 중 '모두 사랑해요. 지킬게'라는 메모를 발견한다.

작은 형은 영웅, 수퍼맨이었다.

잘가 작은 형~~

외계인이 지구에 침입하여 인간을 조정한다는 SF소설이라고 생각했는데

가족을 지키려 했던 작은 형의 마음이 감동스럽게 다가온 소설이었다.

실제 어린 시절 작은 형이 사고로 세상을 떠났던 슬픔을 소설로 승화시켰다는 작가의

말에 가슴이 먹먹해진다.

막내 동생이 작은 형에게 보내는 편지, '모두 사랑해요. 지킬게요'라는 말을

너무 늦지 않게 가족들에게 보내면 어떨까.

각자의 방에서 휴대폰만 보는 아이들, 이 아름다운 그림책을 서로 돌려보면서

놓친 것은 없는지 확인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기를 추천한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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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받는 도시의 선택 - 자기다움으로 혁신에 성공한 세계의 도시
최현희 지음 / 헤이북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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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버킷리스트에는 한 도시에서 한 달씩 살아보기가 있다.

크로아티아의 두브로브니크, 프랑스의 파리, 미국의 뉴욕, 이탈리아의 베니스등등..

아 상상만으로도 지루하고 버거운 현실을 견딜 힘을 얻게 된다.



과거 해외여행이 어려웠을 때에는 그저 가까운 일본이나 홍콩, 태국정도의 여행으로도

행복함을 느꼈을 것이다. 하지만 지구촌이 된 지금은 유럽이나 미국, 호주같은 나라별이

아닌 도시를 떠올릴만큼 세계구석구석 여행객이 퍼즐을 맞춰나가는 느낌일 정도로

세밀화되고 짜임새있는 여행이 대세인 것 같다.



이 책의 저자는 2015년 광주의 한 전통시장인 송정역전 매일시장을 새롭게 탄생시킨

주인공이기도 하다. 몇 년전 광주를 거쳐 녹동에 이르는 여정에 들리게 된 '1913 송정역

시장'은 전통시장의 느낌보다는 계획되고 세련되고 짜임새가 있는 현대적인 모습이었다.

나이많은 사람들이나 찾을 것 같은 전통시장의 모습이 아니어서 그랬을까.

젊은이들이 꽤 많이 거닐고 있었다. 새롭게 단장된 가게들 사이로 오랜 가게도 섞여 있었는데 전혀 이질감이 없이 어울리는 모습이었다.



도시라는 것도 그렇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고 어울려 살아가는 곳.

유럽곳곳도 그렇고 서울도 바로 그런 도시가 아닌가 싶다. 도시계획을 하던 중 발견되었다는 오래된 유적들을 파괴하지 않고 현대속에 같이 공존하도록 보존하는 정책도 도시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함께 살아가려는 노력같아서 참 좋다.

'도시도 인간처럼 생애 주기가 있다'는 말이 마음에 와 닿는다.

광화문을 재정비하면서 발견되었다는 조선시대 유적지를 보면 지층처럼 과거와 역사가

오롯이 겹쳐있는 모습이었다. 이미 소멸했을 수도 있는 그런 유적을 되살리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리버풀을 생각하면 비틀즈가 떠오르고, 뉴올리언스를 생각하면 재즈가 떠오른다.

뉴욕, 파리, 로마등등 도시를 연상시키는 멋진 상징물들이 있다.

과연 우리나라 도시엔 어떤 상징물들이 있을까.

통영의 동피랑이나 부산의 감천마을같은 골목문화의 풍경도 도시를 새롭게

만드는 좋은 시도라고 생각한다.

이제 세계인구는 거의 정점을 찍고 서서히 감소세로 돌아선다고 한다.

사람들은 줄어들고 도시도 쇠퇴할지 모른다. 이런 환경을 극복할 도시재생프로그램이

절실하지 않을까. 저자가 바로 이런 프로젝트의 기획자가 되어 개성있는 도시를

탄생시켜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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