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너도 대표될 수 있어
박석훈 외 지음 / 행복우물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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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버팀목 자금 대상이라는 문자를 받았다.

공돈이 생긴 것 같아 좋았냐고? 아니 손실을 생각하면 정말 새발의 피도 안되는 금액인데다

노력없이 생긴 돈 같아서 영 찝찝하다. 그나마 안준것 보다는 낫겠지만 나중에 이 빚은

고스란이 되돌아 올것이라 생각하니 가슴이 저리다.

 

 


 

살아가면서 늘 위기는 왔다. IMF위기때에 수많은 사람들이 실직을 하고 노숙자가 되었다.

그 와중에 내가 다녔던 회사에서도 '위기는 기회'라는 슬로건을 걸고 대찬 마음으로 대처를

했었다. 결과적으로는 말 그대로 '위기는 기회'가 되어 회사는 더 커질 수 있었다.

위기 상황에 가정주부들이 대거 입사를 하면서 단위 매출은 떨어졌지만 전체매출은

늘어났기 때문이었다. 지금 이 위기에서도 선전하는 종복이 분명 존재한다.

 

 



 

이런 위기상황에서도 오히려 과감하게 인수를 감행하는 사람이 있다.

좋은 아이템을 가졌지만 위기상황을 견디지 못하고 매각하는 회사를 눈여겨 본 사람들이다.

황학동 근처 중고물품시장에 가면 새것이나 다름없는 주방집기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 것을 보게 된다. 폐업이 속출하면서 채 써보지도 못한 중고물품들이 헐값으로 나온 것이다.

이런 물품들 중 요긴하게 쓰일 보물같은 아이템을 건지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물론 이런 안목을 키우기 위해서는 팔랑귀는 NO다.

앞서 이런 기업을 인수해서 성공한 대표들은 대체로 맨 밑바닥부터 성장해온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어느 날 갑자기 로또처럼 성공한 경우는 거의 없다고 단언한다.

자신이 경험치에 안목을 키운 사람만이 진정한 대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어제 뉴스에 서울에 이 마스크 착용 캠페인이 주목받은 성공작이라고 보도되는 것을 봤다.

누구의 아이디어인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다.

바로 이런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있다면 굳이 대단한 자본없이도 스타트업 대표가 될 수 있다.

 

 

수많은 자영업자들의 폐업이 이어지고 파산자들이 예고되고 있다.

이 상황을 기회로 삼아 대표가 되는 길을 이 책의 저자들은 꼼꼼하게 안내한다.

실제 배달업체들과 택배업체들은 사람이 부족하다고 하지 않은가.

어느 틈새에 성공이 숨어있는지 이 책으로 찾아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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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급등 사유 없음 - 세력의 주가급등 패턴을 찾는 공시 매뉴얼
장지웅 지음 / (주)이상미디랩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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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주가가 연일 상승곡선이다. 경기가 호황인 것도 아닌데 주식시장만 뜨겁다.

물론 코로나 시대에 집콕생활이 길어지면서 반도칩을 장착한 전자기기의 사용이 늘어나

이 분야는 다시 호황이라고 한다. 예외적으로 호황을 누리는 종목이 있긴할 것이다.

그럼에도 코스피3천을 넘어서는주식 시장을 보면 여러가지 마음이 든다.

 

 


 

 

30대인 딸은 요즘 회사에서 사람들이 모이기만 하면 주식얘기라고 한다.

왠만한 집값은 4~5억을 호가하고 월급을 모아 집 사기는 이제 물건갔다고 생각한다는데

믿을 건 로또와 주식이라고 얘기한단다.

영끌이라도 해서 집을 사던가 신용대출이라고 받아 주식시장에 뛰어드는 청년세대들이

많아졌다고 하는 것이 지금 주식시장에 반영 되었을 것이다.

 

 


 

 

'주식투자전도사'로 불리는 존리는 주식에 투자하라고 권한다.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하면서. 과연 그럴까.

누군가는 아이의 생일마다, 명절마다 받은 용돈을 모아 주식을 사모았단다. 사고 팔고 하는

투자목적보다는 묻어두면서 나중에 아이에게 큰 자산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런 투자라면 걱정스럽지 않다. 하지만 지금의 주식시장은 왠지 불안하다.

이런 불안을 잠재우고 제대로 된 주식시장을 알아보려면 공부가 필수!

 

 



 

사실 주식시장에 관심이 없거나 관심이 있다해도 초보자인 경우라면 제대로 된 공부없이

뛰어드는 것은 기름을 지고 불에 뛰어드는 격과 같을 것이다.

15년간 실무와 운영으로 다져진 내공으로 탁월한 지식을 전하는 이 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래의 가능성, 사업성장속도같은 경영지표도 중요하지만 최대주주가 변경되고 대표이사가

새로 선임될 때 함께 등재되는 인물까지 살펴봐야 하다니. 이렇게 섬세한 조사라니.

 

 

확실히 인터넷 검색으로 찾을 수 없는 정보가 그득하다.

내가 아는 자수성가 사업가는 절대 주식은 하지 말라고 했는데 생각을 고쳐먹어야 하나.

비전도 없고 위기가 계속되는 이런 시대에 과연 주식이 희망이 될 것인가.

오늘도 빚을 내서라도 주식을 사겠다는 젊은이들이 꼭 봤으면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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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우지 않아도 삶에 스며드는 축복
정애리 지음 / 놀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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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완벽해 보이는 배우다. 사실 그녀가 해온 연기를 보면 흠없이 깔끔하다.

딱 그녀의 성격같이 그런 모습의 연기. 직접 만나본 적은 없지만 오래전 그녀를

만났던 지인은 편하게 대하기가 좀 어렵더라고 했다.

말은 없는 편이고 누구에겐가 자신의 이름이 함부로 쓰이는게 싫다고 했단다.

그런 그녀가 두 번째 책을 낸 이유는 무엇일까.

 


 

나와 비슷한 시간을 달려온 그녀는 나와는 아주 다른 삶을 살았다.

아름다운 여배우로 인정받았고 아주 오랫동안 봉사하는 삶을 살았다고 알고 있다.

종교적인 이유도 있었겠지만 소명의식없이 하기 힘든 일들이다.

하느님이 보시기에 당신을 대신해서 해줄 일이 많다는 걸 알고 떠밀었는지도 모른다.

많은 것을 얻었지만 아낌없이 내어주는 삶을 살아왔기에 나처럼 이기적인 사람은 함부로

따라하기 힘들다. 그래서 이런 책을 낸 것은 아닐까.

 


 

주어진 소명대로 살아왔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던 순간들이 누구에게나 있다.

내 삶은 어떤 그릇에 담겨 어떤 모양으로 살아왔을까.

힘이 다한 어느 날, 재활용이 가능할지 모르겠다는 그녀의 말에 회한의 시간들이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그녀 정도라면 재활용의 수준을 넘어설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녀가 걸어온 길들에 수많은 실수가 있긴 했지만 그것조차 나무의 옹이처럼 단단해

보인다. 언제든 그녀는 비굴하지 않았던 것 같고 그런 이미지로 자신의 상처를 걱정하기

보다 자신이 하는 일, 자신이 도움을 주는 사람들에게 상처가 될까 걱정했다는 사람이다.

 


 

나는 아직 엄마가 살아계신다. 말년에 치매로 고생하다 돌아가셨다는 그녀의 어머니가 남긴

카셋트 라디오에 쓰여진 엄마의 글씨를 보면서 불쑥 엄마가 보고 싶다고 했다.

나이가 들어도 언제나 엄마는 그런 존재다. 누군가 엄마가 돌아간 후에 냉장고에서 엄마표

김치를 발견하고 냉동실로 옮겨 보고싶을 때 마다 꺼내봤다고 하더니.

삶을 되감고 멈추고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인간은 결코 겸손해지지 않을 것이다.

 


 

채우지 않아도 절로 채워지는 소중한 것들이 있다.

그건 비워내야 가능한 일이다.

그녀 역시 지는 해를 보면서 저런 생각을 했구나.

이제 남은 삶은 비우기를 잘해야겠구나.

 

밝은 해처럼 찬란하게 잘 살아왔다고 말해주고 싶다.

그리고 부드럽게 기우는 모습조차 아름답다고.

오래오래 주변을 너무 뜨겁지 않지만 온화하게 비춰달라고 응석부리고 싶다.

잔잔하고 예의 바르고 부드러운 그녀같은 아름다운 문장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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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그릇 - 돈을 다루는 능력을 키우는 법
이즈미 마사토 지음, 김윤수 옮김 / 다산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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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부자는 타고나는 것일까? 아니면 노력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일까?

이 질문은 운명은 과연 있는 것인가 하는 것과 같은 의문을 들게한다.

재운도 어느 정도 타고나는 것은 아닐까? 물론 부자 아빠를 만나 노력없이도

누릴 수 있는 재운을 가진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운도 역시 타고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찌 되었건 그런 부모를 만난 것 부터가 운이니까 말이다.

나는 각자 돈을 담는 그릇의 크기도 어느 정도 타고난다고 믿는다.

 


 

 

주먹밥 집을 창업한 남자는 한 때 성공하는 듯 했지만 결국 3억원의 빚을 지고 실패하고 만다.

이제 곧 살던 집도 비워줘야 하고 아내는 그의 곁을 떠났다.

망연자실한 일상을 보내던 그에게 어느 날 자신의 이름이 조커라고 말하는 노인이 나타난다.

추위에 떨던 남자에게 100원을 건네 주었고 남자는 자판기에서 따뜻한 밀크티를 뽑아 먹는다.

잠시 몸을 녹인 남자에게 노인은 나중에 꼭 100원을 갚으라고 말한다.

20원의 이자을 얹어.

 


 

 

물론 나중에 큰 돈을 벌어 갚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고작 120원의 돈만 주면 되는 것 아닌가.

하지만 노인은 그런 만만한 계산법으로 해서 남자가 망한 것이라고 조언한다.

100원에 20원이란 이자율은 20%. 무척 높은 이자율인데 남자는 100원이라는 적은 돈만

생각한 것이다. 그런 안일한 생각이 그가 사업에 망한 이유라고 말한다.

이제부터 왜 이 남자가 실패한 것인지 노인은 조목조목 따져주기 시작한다.

 


 

 

'돈의 세계는 절대 만만치 않아'

맞다. 돈은 결코 만만한 대상이 아니다. 만만하지 않으니 내 주머니에 들어오는 일도 만만한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난 내가 돈을 쫒기보다 돈이 나를 쫒아야 한다는 믿음이 있다.

살아보니 열심히 노력해서 얻는 돈의 크기는 절대 크지 않았다. 말하자면 운의 크기도

있다는 소리다.

 


 

 

모든 것이 운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가지고 태어난 돈의 그릇이 작더라도 열심히

노력하면 어느 정도 키울 수 있다고 믿는다.

내 그릇의 크기가 1억인데 10억이 담길 수는 없다.

그 그릇을 키우는 방법을 이 노인은 알려준다.

그리고 잊혀지지 않는 한 마디!

'파이낸셜 플래너'라고 불리는 사람 중에 진짜 부자는 거의 없다는 사실.

 

말하자면 돈에 대해 열심히 공부하고 쫒아도 진짜 부자가 되기는 쉽지 않다는 말이다.

다만 내게 주어진 그릇에 담긴 돈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그릇의 크기를 좀 크게 할 수는

있다는 사실에 조금 안도하게 된다.

"당신이 다룰 수 있는 돈의 크기는 얼마입니까?"

혹은 돈은 담을 수 있는 그릇의 크기는 얼마입니까? 책을 읽는 내내 스스로에게 던진 질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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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미의 반가음식 이야기
김경미 지음 / 행복우물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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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음식 연구자이자 대통령상 수상 김치 명인인 김경미선생의 이 책을 보니

조선시대 종가집이나 사대부가에서 먹던 음식들이 잘 차려진 느낌이다.

 


 

 

음식을 하다보면 그저 한끼를 먹기위해 만드는 음식이 아닌 사랑하는 사람들의 건강을

위해 정성을 아낌없이 넣는 사람들이 명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나도 가족을 위해 음식을 만들지만 같은 재료를 가지고도 천차만별의 맛이 나는 것을

보면 요리가 쉬운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심지어 타고난 능력자들이 따로 있다고

생각하면서 한껏 위안을 하기도 한다.

 


 

 

내가 좋아하는 식자재 중 하나가 바로 무이다.

작년에는 텃밭에 가득 심어서 뿌듯하기도 하였는데 올해는 바쁜일이 많아 파종이 늦어서

겨우 총각무 만하게 자라고는 성장이 멈춰버려 너무 아쉽다.

겨울무가 얼마나 달고 시원한가. 배 먹을래 무 먹을래 하면 나는 얼른 무를 선택하리라.

그런 달고 단 무를 가지고 생채나물이나 깍뚜기 외에는 그닥 해본 적이 없었는데 이 무채 냉국은 기어이 해보리라 마음먹는다. 요리법도 간단하고 재료도 간단하니 도전이 어려운 일이 아니라 위안하면서.

 


 

 

언젠가 TV에서 닭찜 황금레시피를 전수받아 한동안 닭찜을 참 많이도 해먹었다.

안동닭찜이 유명하기도 해서 그쪽 레시피를 주로 따르는데 사실 단짠의 맛이라 누구나

좋아하는 요리가 되었다. 여기 소개된 닭찜은 반가식의 담백한 닭찜이다.

양념은 비슷하게 들어가는데 양이 적은 것 같다. 강한 맛에 익숙한 사람들이라면 조금

아쉬운 맛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미식가라면 이 재료본연의 맛에 환호하지 않을까.

 


 

 

전라도에 내려와 산지 10년이 넘어가면서 가장 아쉬운 게 바로 김치다.

이북이 고향이신 부모님 덕에 시원하고 담백한 김치를 먹다가 젓갈 듬뿍 들어간 남도의

김치는 처음에 막 담갔을 때에는 맛있게 먹었지만 묵을수록 아쉬움이 더했다.

익숙하지 않은 맛이라 그랬을 것이다.

희한하게 남도의 김치는 치렁치렁한 무채를 넣지 않고 죽처럼 반죽된 양념을 배추에

바르는 방식으로 담근다.

이곳만의 방식이기도 하고 치렁치렁한 무채가 지저분한 느낌이라 그렇게 담근다고 했다.

여기 저자의 김치가 바로 그 문제를 해결한 비법이었다.

그렇다고 무가 들아가지 않는 것이 아니다.

무를 채 썰지 않고 배추 줄기의 두께와 넓이로 저며서 배추 사이로 켜켜이 넣는 방식을

찾아낸 것이다. 기가 막힌 해결책이다. 그러니 대통령상을 받을 밖에.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요리를 재현해내는 일도 중요하지만 이렇듯 시대에 맞게 지혜로운

레피시를 찾아내는 것도 요리가의 역할이지 싶다.

간이 쎄지고 양념이 그득해진 요즘 음식도 좋지만 담백한 우리 전통음식을 식탁에

올려보면 어떨까. 왠지 품위있는 양반이 된 것 같은 기분좋은 상상을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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