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인 러브
레이철 기브니 지음, 황금진 옮김 / 해냄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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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오스틴이 시간여행을 해서 현재로 오다니...생각만 해도 짜짓하다.

제인이 살았던 시절에 여자의 지위라는 것은 정말 너무 형편 없었다.

재력있는 남자를 만나 의탁하고 사는 것이 최고의 삶이었다니 믿어지는가.

더구나 자의식이 강하고 능력있던 제인에게 시대는 너무 가혹했었다.

 


 

우리나라에도 시대를 잘못만난 여인들이 꽤 있었다. 허난설헌이 그랬고 어쩌면

사임당신씨도 현대에 태어났다면 더 많은 재능을 발휘했을지도 모른다.

제인의 오빠인 에드워드는 재능도 없었고 노력도 하지 않았지만 단지 남자라는 이유만으로 양자로 가서 재산까지 물려받았다. 제인은 글을 잘 쓴다는 이유로 엄마에게 마저 핍박을 받았고 종이와 펜을 사는 일까지 힘들만큼 경제적으로 힘들었다.

그 시대에는 여자가 돈을 벌 수 있는 일이 없었다. 그러니 여자는 그저 남자에게 종속된 관계일 뿐이었다. 그런 불합리한 시대에 태어난 것은 제인의 잘못이 아니었다.

 


 

이제 더 이상 아무도 거들떠 보지도 않는 나이가 되어버린 제인. 초조해진 부모는

중매쟁이를 통해 남자 하나와 선을 보게 한다. 그 남자는 펌프룸으로 그녀를 초대했고

그녀는 이제서야 자신의 외로운 삶을 끝내줄 남자와 결혼을 하게되었다고 안도했다.

당시는 결혼을 안하고 살아야 하는 여자는 문제가 있다고 여기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그 남자는 엉뚱하게도 제인보다도 열 살은 어린 여자와 약혼을 하고 말도 없이

떠나버렸다. 이제 온 동네의 웃음거리가 된 제인. 이웃의 독신녀가 적어준 주소를 들고

런던으로 향한다. 그렇게 만난 싱클레어부인은 제인의 불탄 원고 위에 마법의 주문을

적어준다. 그 주문을 읽은 제인은 먼지처럼 현재로 날아온다. 시간여행자가 된 것이다.

 


 

200년이 훌쩍 지난 현재로 날아온 제인은 마침 영화촬영중인 명여배우 소피아를 만난다.

베트걸로 유명했던 소피아는 이제 한물간 배우가 되어 제인 오스틴의 '노생거 수도원'이란 작품에 조연으로 출연중이었다. 더 젊고 아름다운 코트니가 주인공이었다.

소피아는 스물 다섯에 만나 사랑에 빠져 결혼했던 영화감독 잭과 별거중이었다.

그가 감독하는 이 영화에 조연으로라도 출연하고 싶었던 것은 잭과 함께 하고 싶어서였다.  그랬게라도 다시 잭과 화해하길 바랬기 때문에.

 


 

그런 와중에 갑자기 과거에서 날아온 제인을 소피아는 몰래카메라 배우라고만 생각했다.  당연하다. 시간여행자는 소설이나 영화에만 존재하니까.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제인이 진짜 과거에서 온 여행자라는 사실을 알게된다.

소피아는 제인을 자신의 남동생인 프레드의 집에서 묵게 해준다.

그리고 한 편으로 제인을 다시 과거로 돌려보낼 방법을 찾아보기로 하는데...

 


 

'나를 단 하나의 진실한 사랑에 데려다주세요'그게 마법의 주문이었다.

제인은 프레디의 집에 묵으면서 점차 프레드에게 빠지게 된다. 그가 사고를 당하고

죽음의 위기에 처하자 그를 간호하면 더욱 그를 사랑하게 되었고 결국 그의 청혼을

받아들인다. 하지만 그렇게 프레드의 사랑에 물들어갈수록 과거로 돌아갈 확률은

적어지고 현재에서 칭송받는 작가 제인 오스틴의 작품은 하나 둘 사라지고 있었다.

그녀가 과거로 돌아가지 못하고 프레드의 사랑에 만족하고 남는다면 그녀의 불멸의

작품들은 태어날 수 가 없었기 때문이다.

 

제인은 자신의 타고난 재능을 숨길 수 없는 여자였다. 프레드의 사랑이 깊어질 수록

자신의 재능이 사라지는 걸 견딜 수 없었다. 제인은 이제 갈림길에 서게 된다.

프레드와의 사랑을 선택할 것인가. 작가로서의 명성을 선택할 것인가.

물론 제인은 그 시대에서는 인정받지 못했다.

 

제인 오스틴을 현재로 불러내겠다는 작가의 발상은 기발하기만 하다.

어려서 읽은 제인의 작품에 매료되어 언젠가 제인을 위한 소설을 쓰겠다고 마음먹은 것 같다. 그것도 이렇게 아름답고 슬픈 소설로 말이다.

제인의 언니인 카산드라가 남긴 제인의 초상화에는 반지를 낀 모습이다.

과연 저 반지는 무슨 의미였을까. 작가는 그 반지를 시간여행자의 증거로 삼는다.

어저면 정말 제인이 현재를 왔다가 다시 자신의 세상으로 돌아갈을지도 모른다.

시간여행으로 만난 단 하나의 사랑을 기억하면서 평생 독신으로 살다가 갔을지도 모르고.

그렇게라도 그녀의 기억에 가장 아름다운 사랑 하나쯤 새겨넣고 싶었던 작가의 노력이 참 아름답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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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경제적 자유를 얻을 것인가 - SK바이오투자센터장 이동훈의 투자 수업
이동훈 지음 / 해냄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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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에 얽매이지 않으려면 돈이 있어야한다. 도망다니는 돈을 잡아두는 투자의 기법을 전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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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경제적 자유를 얻을 것인가 - SK바이오투자센터장 이동훈의 투자 수업
이동훈 지음 / 해냄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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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하고 열심히 살아왔다고 자부하면서 살아온 내가 잘했다고 생각한 것과

아쉽게 생각하는 것이 있다면 바로 '투자'가 아닐까 한다.

잘했다고 생각하는 점은 나처럼 소심한 사람이 어디엔가 투자를 하기 위해

공부를 하고 눈치를 보고 결과를 기다리는 일들에 무척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인데

그걸 잘 피해왔다는 것과 덕분에 큰 돈을 벌 기회를 잃었다는 것이 바로 아쉬움이다.

 


 

저자의 말처럼 '투자'는 '위험'이란 녀석과 항상 같이하는 동반자이다.

이 위험을 무릅쓰고 투자를 할 것인가 하는 것은 순전히 자신의 선택이다.

하지만 이런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 그냥 버는대로 쓰고 일부 저축이나 하는 생활을 한다면 노후에 경제적인 자립을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될지도 모른다.

 


 

사실 대한민국이 가난을 물리치고 번영의 시간을 갖기까지 이른 바 '졸부'가 된 사람들은 '투자'내지는 '투기'를 했다. 그 결과로 움켜진 돈을 보면 위험을 무릅쓴 그들의 선택이 어떨때는 부럽기도 하다.

그렇다면 '투자'와 '투기'의 차이는 무엇일까.

투자: 높은 확률로 장기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행위

투기: 기세를 타고 단기적으로 수익을 내는 행위.

주로 우리나라에서는 '투기'를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곤 한다.

단기적 수익을 위한 '투기'는 그만큼 위험이 뒤따르지만 짧은 시간에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누구든 이런 행위를 더 선호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저자의 말처럼 나는 어떤 성향을 지닌 투자자인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의도-예를 들어 우량주식에 장기적 투자를 하는 경우-인 경우에도 언제든 실패는 할 수 있다.

몇 십년전 삼성전자의 주식이 몇 백원이던 시절 그 주식만을 꾸준히 매입했다는 어느 철물점 사장의 예는 성공이라고 볼 수 있다. 당시 확실하다고 판단되는 주식에 그저 몇 십년 투자했다는 그 철물점 사장님이 그 사이 주식을 팔지 않았다면 지금쯤은 수백억의 자산가가 되었을 것이다.

 


 

저자는 자신의 수많은 경험을 통해 얻은 노하루를 아주 꼼꼼하게 전한다.

투자처별 성공과 실패의 원인을 아주 잘 분석해놓았다.

공부하지 않고 부화뇌동식의 투자가 불러온 실패담은 요즘 영끌이라는 이름으로

휩쓸리는 젊은 세대들이 꼭 들어야 할 조언이다.

 


 

흔히 돈이 나를 따라야지 내가 돈을 따르지 못한다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그 말은 투자라는 개념이 없을 때의 말이다.

길게 보면 '재운'이라는 게 있어 하는 일마다 잘 되고 돈을 쓸어오는 사람도 물론

있지만 조그만 부자, 로또같은 기적이외-는 노력에 의해서도 가능한 시대이다.

이 책을 20여년 전 읽었더라면 나는 아이를 강남에 있는 학원에 보내려고 아등바등하지 않고 아주 우량해 보이는 주식을 한 주씩 사줬을 것이다.

애들아 미안. 엄마의 선경지명이 부족했다.

어쩌면 부자가 될 수도 있었을 그 선택을 하지못해 많이 아쉽다.

누군가 이 책으로 10년 후 , 20년 후 진짜 부자가 될 수도 있다고,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  내 아이들도 꼭 읽도록 해야겠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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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계절의 여행 - 인생의 여행길에서 만난 노시인과 청년화가의 하모니
나태주 지음, 유라 그림 / 북폴리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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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은 늙지 않는다.

시인은 이 시화집을 내면서 같이 한 화가 유라씨와 에디터인 혜리씨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손녀뻘되는 아이돌스타와의 협업이 참 즐거웠을 것 같다.

한 분은 문학계의 스타이시니 나이가 무슨 대수이겠는가.

 


 

여전히 천진한 미소를 지닌 시인의 시는 단촐하지만 깊이가 있다.

역시 연륜의 힘은 어쩔 수가 없다. 그러면서 단연코 넘치는 '사랑'의 애틋함이

가득 담겨있다.

 


 

시인은 발밑에 피어있는 풀꽃조차 자세히 봐주었다는데

나는 누군가가 그렇게 오래 봐준 적이 있었던가.

얼마나 예뻤는지

얼마나 사랑스러웠는지

나도 모르는 나의 가장 빛나는 시절을 기억해주는 이가 있을까.

 


 

나이가 들어가니 계절을 이렇게도 느끼는구나.

바람으로도 느끼고 풍경으로도 느끼고 몸으로도 느끼는 것이 계절이다.

온기품은 바람이나 천지를 물들인 꽃이나 그런 계절들은 어여쁘다.

하지만 발뒤꿈치 까끌거림으로 겨울을 느껴야 하는 건

어쩔 수 없이 나이가 들었다는 것 같아 아프다.

발뒤꿈치를 사포로 문지르고 크림을 바르면서 겨울이 어서 갔으면 싶다.

 


 

 

이 시가 내 맘에 와 닿은 것은 내가 바로 풍경이 되는 순간

그리움을 잃고 사랑을 잃고 신비감마저 잃는다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정신없이 살다가 닿은 섬이 그랬다.

파람으로 빛나는 물빛이, 하늘빛이 고와서 좋았다.

무심하게 자리잡은 바윗돌들 틈에 핀 풀조차도 거친 바람을

견딘 듯하여 기특했었다.

 

그렇게 미혹하여 닻을 내린 지금 내가 풍경이 되다보니

오래전 그 풍경은 사라지고 나 자신도 사라진 듯 하다.

시인의 말처럼 다만 멀리서 그리워할 걸 그랬다.

 

신축년 마지막 날 만난 싯귀가 유독 마음에 닿는다.

바다를 건너 어떤 인연으로 내 마음에 닿았을까.

아마도 시인은 전생에 내 동무였을지도 모른다.

멀리 떨어져 사는 옛동무에게 편지 한 통 건네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덕분에 가는 해의 아쉬움을 잠시 달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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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 살인 2 - 내 안의 살인 파트너
카르스텐 두세 지음, 전은경 옮김 / 세계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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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피를 손에 묻히기 싫어하는 변호사 비요른, 하지만 5살 아이가 나타나 살인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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