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중국 - ‘서조선’부터 ‘비단잉어’까지 신조어로 읽는
곤도 다이스케 지음, 박재영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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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한 발전을 이룬 중국은 지금 어떤 모습일지 리얼하게 그린 이 책으로 미래를 그려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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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중국 - ‘서조선’부터 ‘비단잉어’까지 신조어로 읽는
곤도 다이스케 지음, 박재영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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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적으로 전혀 유리할 것이 없는 한반도에 자리잡은 우리나라가 어느나라에도

종속되지 않고 살아남았다는 것은 기적이라고 생각한다.

실제 수많은 외세의 침략을 받았고 조공을 바치거나 식민지가 되는 모욕적인 시절이

있었다. 그럼에도 어쨌든 살아남아 세계 강국으로 도약했다는 것은 우리 민족이 얼마큼 대단한 민족인가를 증명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과거 중국은 우리에게는 부모의 나라처럼 여겨졌던 대국이었다.

왕도 세자도 허락을 받아야만 하는 지경이었으니 그들이 지금 우리를 속국쯤으로 생각하는 싹수는 그 때의 기억이 남아있는 후유증일 것이다.

그런 중국도 요즘 과거 대국의 영광만을 생각할 처지는 아닌 것 같다.

코로나의 진원지였다는 오명을 쓴데다가 잘 나가던 경제가 코로나 팬데믹으로 주저앉은 것은 물론 과거 중국의 번영을 이끌었다고 믿어지는 모택동 시대로 회귀하는 것은 아닐까 싶게 퇴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은 환경에 지배되는 특성을 지녔으니 당연히 주변 환경에 따라 민족의 색이 결정

되었을 것이다. 일본인들은 바다가 땅을 감싸고 있어 단일민족인데다 주변의 위협으로

부터 비교적 안전해서 조용한 품성을 지닌 반면 중국은 늘 주변을 감시해야하고 휩쓸리지 않으려 발버둥 쳐야했을 것이다. 어디에 가서도 존재감을 빛내야 했으니 그리 시끄러운 민족이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중국의 급격한 발전은 고급인력의 대량방출을 낳았고 지금 대량 실업의 사태를 겪고 있다.

이 문제는 중국만의 문제는 아니어서 우리도 큰소리칠 입장은 아니지만.

한자녀 정책으로 떠받들여졌던 세대가 성장해서 캥거루 족이 되었으니 이 또한 문제다.

취직해야 할 직장이 없는 것도 문제고 힘든 일을 하지 않겠다는 유약함도 문제다.

이와 관련된 유행어가 넘치는 모습이 지금의 중국이다.

 

 

더 큰 문제는 중국이 사이비종교국같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시진핑의 연이은 권력독점은 북한의 모습과 겹쳐져 '서조선'이라는 자학적 유행어가

따라붙었다. 생긴 모습이며 권력세습에 시진핑의 담화를 필사해야 하는 추앙모드까지

정말 닮았다.

떨어진 경제력이야 점차 회복할테지만 중국의 행복지수 역시 상승할까.

이웃나라 중국의 문제가 남의 나라 불구경일 수가 없는 이유는 우리 경제가 중국의

영향에 흔들리기 때문이다. 과연 중국의 지금 모습은 어떤 미래로 펼쳐질 것인지 이 책으로 짐작해보는 것이 좋겠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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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모퉁이 집
이영희 지음 / 델피노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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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참 오래전이다.

마음이 푸근해지거나 속이 시원한 경험은 많았다. 판타지같은 내용때문이

감정이입이 잘 안되는 소설이라고 생각했다가 한 방 먹은 기분이다.

 

 

나는 살아있는 모든 것을 넘어서 심지어 바위같은 것들에도 혼이 있다고 믿는 사람이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꽃혼은 정말 있다고 믿는다. 다만 혼탁한 인간의 영혼들이 그걸

발견하지 못할뿐이라고. 78년 전 우리땅에서 일어났던 가슴아프고 신비한 사건이

이 소설의 시작이다.

 

 

아쟁을 잘 탔던 은조가 요리집으로 불려가 연주를 하는 순간 창포꽃이 피어나고 춤을

추는 장면은 믿을 수가 없다. 하지만 은조는 그런 능력을 지닌 여인이었다.

아이를 품은 몸이었지만 은조는 진주의 갑부이면서 뒤에서 독립운동 자금을 대준다고

소문이 났던 윤송의 집에 의탁하게 된다. 윤송은 첫눈에 은조에게 반했고 갈곳없는

은조에게 자신의 집을 제공하지만 그저 마음속으로만 그녀를 흠모한다.

대신 그의 집의 하녀였던 옥이에게 자신의 욕망을 쏟아붓는다.

 

 

세월이 흘러 현재에 이른 진주에서는 오래전 불타 없어진 길 모퉁이집을 새단장하고

도유과 서휘가 이사를 왔다. 마을의 꽃집에는 마디와 마린이 부모와 함께 살고 있다.

모퉁이 집에서는 매일 그 꽃집에서 절화를 주문했고 마디와 마린이 배달을 맡는다.

마린을 대신해 처음 모퉁이집에 갔던 마디는 가슴이 미어지는 것 같은 감정에 휩싸인다.

마디는 예술대학에서 아쟁을 전공한 음악가로 제자에게 아쟁을 가르치고 틈틈히

부모를 도와드리는 중이다. 그런 마디를 지켜보는 도유. 오래전부터 마디를 알아왔던 것

처럼 그녀의 모든 것을 지켜보는데, 그런 도유와의 첫 만남에 마디는 강렬한 끌림을 느낀다.

 

 

모퉁이집 뜰안은 온통 꽃 천지다. 마디는 그 꽃들이 일제히 일어나서 춤을 추는 신기한

현장을 보게 되는데 마디는 어려서부터 꽃이나 나무와 대화를 하는 능력이 있었다.

도유역시 그런 능력을 지니고 있었고 둘은 마디가 12살 무렵 할머니가 살고 있는 천녀도

에서 처음 만났었다. 하지만 마디는 큰 사고를 당하면서 당시의 기억을 잃었다.

하지만 꽃혼의 기다림이 통했던가 그리운 마디와 도유는 그 때처럼 다시 만나게 된다.

 

오래전 은조가 사랑했던 남자 모구헌은 일제경찰로 위장하고 조국을 위해 일하고 있는

남자였고 배속 아이의 아버지였다. 오히려 독립운동가처럼 위장한 윤송은 일본사람으로

조선인 흉내를 낸 악인이다. 결국 그 사실이 밝혀지면서 윤송도 은조도 죽음을 맞는다.

하지만 그들의 인연과 악연은 대를 이어 도유와 마디, 아서에게 이르는데...

 

저자의 고향인 진주가 배경이라 진주 곳곳의 풍경이 담긴 이 소설은 그저 판타지소설로만

치부하기에는 가슴아픈 역사와 슬픈인연들이 얽힌 아름다운 소설이다.

모든 인연들의 비밀이 밝혀지고 마무리되는 마지막 장면에서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

사랑하는 사람들의 그리움과 기다림이 어찌나 가슴아프고 아름답던지.

멀리 떠난 꽃혼 해눈이 그렇게 그리워하던 아씨와 만나 한을 풀었으면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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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질문의 기술 - 당신의 미래를 바꿀 생성 AI 프롬프트 인사이트
이선종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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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형인공지능 챗GPT에게 정확한 정보를 얻어내기 위한 안내서이다. 시대를 앞서가지는 못해도 따라잡기 위한
필독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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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질문의 기술 - 당신의 미래를 바꿀 생성 AI 프롬프트 인사이트
이선종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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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급격하게 진화하고 발전해서 나같은 베이비붐 세대에 태어난 사람은

따라가기가 쉽지 않다. AI가 어떻고 챗GPT가 어떻고 하는 것은 물론 늘 들고 다니는

핸드폰의 많은 기능을 다 사용하지도 못한다.

 

 

과거, 미래를 그린 영화에서 보던 일들이 현실이 되어가면서 과연 기뻐할 일이기만

한 것인지 두려움이 밀려온다. 영화 '터미네이터'의 로봇의 공격같은 일들이 이미

시작되었을 수도 있고 드론을 이용한 폭탄공격은 이미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확인되고

있다. 어떤 국가에서는 AI의 활동에 대한 제약을 시작하기도 했다.

누군가는 AI가 뺏은 인간의 활동영역에 대한 걱정은 버리고 더 새로운 일을 하라고

조언하기도 하지만 보수적인 나로서는 전통적인 삶에 대한 가치가 무시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지금 서점에 가면 가장 많이 보이는 책들이 바로 챗GPT에 대한 것들이다.

과연 챗GPT가 무엇인지부터 제대로 알아보고 싶었다.

사전적 의미로 보면 '오픈 AI가 개발한 대화 전문 인공지능 챗봇'이라고 나와있다.

그냥 일방적인 검색을 넘어서 대화가 가능한 로봇이라는 의미일 것이다.

1인가구가 늘어나면서 반려견과 더불어 점차 인공지능로봇이 가족처럼 되어가는

시대에 단순한 노동이나 알림을 넘어서 대화가 가능한 로봇의 등장은 당연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등장한지 얼마되지 않아 챗GPT가 보여주는 영역을 보면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이러다 언젠가 인간의 뇌는 퇴화되지 않을까.

나는 굳이 챗GPT의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이미 챗GPT는 우리 삶에

서서히 스며들고 있고 언젠가 TV나 냉장고 같은 필수가전처럼 우리 삶을 점령할 것이다.

이미 일이 그렇게 되어버렸다면 우리는 챗GPT를 어떻게 유용하게 안전하게 동반자로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숙제가 남는다.

 


 

 

우리가 막연히 알고 있는 챗GPT에 대한 정보와 제대로 이용하기 위한 꿀팁이 담긴

책이다. 챗GPT를 개발한 업체에 따라 답변의 차이를 보니 이 책의 제목처럼 '질문의

기술'에 따라 얼마나 더 정확한 답변을 끌어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구체적이고 직설적인 화법'으로 질문해야 정확한 답변을 얻응 수 있다는 이야기다.

 

어차피 챗GPT도 인간이 개발한 영역이다. 그럼에도 언젠가 잡혀먹히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은 나만의 노파심일까. 이런 염려를 가진 사람도 있겠지만 많은 사람들은

챗GPT를 이용할 것이다. 가능하면 이 책으로 '질문의 기술'을 습득하여 더 유용하게

답변을 끌어내는 것이 최선의 길일 것 같다.

다만 아날로그 세대인 나로서는 따라가기가 살짝 버겁기도 했던 책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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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우행 2023-06-16 1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질문이 분명해야 올바른 답을 얻을 수 있음을 알 수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