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심리테스트 1 - 셀프 테스팅 마법의 심리테스트 1
나카지마 마스미 지음, 명성현 옮김 / 이젠미디어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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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길 물속을 알아도 한길 사람속은 모른다'는 속담이 있다.

그만큼 사람의 속을 판단하는 일은 어렵다는 뜻일게다.

하지만 정작 나 자신은 잘 알고 있는가?

얼핏 잘 안다고 생각한 '나'를 제대로 한번 알아보자.

생각보다 의외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당신도 한번 테스트해보자!

 

오랜만에 만난 동창이 신데렐라가 되었다. 그녀의 으리으리한 집을 둘러보고 한 생각은?

A: '부자친구가 생겼네! 앞으로 친하게 지내야지'

B: '행복해 보여서 정말 좋네 앞으로도 행복하라고 빌어줘야지'

C: '나랑은 전혀 다른 세상에서 사네. 왠지 서글픈 생각이 드네.

D: '말도 안돼! 왜 저 친구가 신데렐라가 되어야 해? 이렇게 질수 없어. 보란듯이 더 좋은곳으로 시집가야지'

E: '너무 잘된 거 아냐? 알고 보면 그애만의 고민이 있을 거야'

 

진단결과:

A: 자기 행복밖에는 생각하지 않는 자기중심적 악마

B: 자기 잘난 맛에 사는 위선자 악마

C: 질투심으로 가득한 이기적인 악마

D: 비열한 거짓말쟁이 악마

E: 집념으로 똘똘 뭉친 복수의 악마

 



 

자 당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니..과연 어떠하신지..

나는? 안타깝게도 저 다섯가지의 생각을 모두 가졌다. 이런경우...정신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할까?

질투심에 불타는 내모습을 마주하기가 쉽지않다.

속이고 싶어도 속일수가 없다. 왜냐고? 이 책은 셀프테스팅이다. 혼자만이 몰래 해볼수 있기 때문에

굳이 속일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인정하고 싶지 않을 경우는 있을 것이다.

내가 몰랐던 나를 대면하는 것은 생각보다 당황스럽기 때문이다.

'나를 알고 상대를 알면 백전백승이다'라니..인정하고 싶지 않아도 무릎을 꿇자.

몰랐다면 모르지만 일단 자신을 제대로 들여다 보았다면 고치면 될 일이다. 쉽지는 않겠지만.

 

이렇듯 진정한 자신을 만나러 가는 방법은 의외로 단순하다.

 



 

동화책처럼 재미있고 쉽게 진행되지만...진단은 실랄하기만 하다.

비겁하게 피하고 싶은 맘만 아니라면 당당하게 만나보자. 깊숙히 숨어있는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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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현세자빈 강빈
김혜경 지음 / 문학스케치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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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년 조선의 역사속에 가장 안타까운 일을 꼽자면 소현세자의 죽음과 사도세자의 죽음이 아닐까 싶다.

둘다 아버지로부터 미움을 받아 사사되었으며 그 이면에는 아비로서의 사랑보다는 왕위에 대한 욕심과

자기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들고자 했던 인간들의 탐욕이 자리잡고 있었다.

또한 어부지리로 왕의 자리를 꿰찼던 인조는 가장 무능하고 편협한 왕으로 기록되어야 하지 않을까?

물론 왕으로 추대해준 당파에 휘둘릴수 밖에 없었던 사연도 있었지만 왕으로서의 품위를 지키지 못하고

불안증에 시달렸던 정신적인 문제가 결국은 대국을 이루고자 했던 소현세자를 죽음으로 내몰수 밖에

없었던 것 같다.

 



 

남한산성의 굴욕도 어찌보면 자신의 무능의 결과임에도 부국강병의 꿈을 키우기는 커녕

전전긍긍 눈치나 보면서 일생을 마쳤으니 그에게서 소현과 같은 아들이 나왔다는게 기적이라고 느껴진다.

조국을 떠나 볼모로 수모를 당하는 와중에도 선진의 문물을 익히고 조선을 대국으로 키우고자 했던

그의 야망은 아내였던 강빈의 보살핌과 현명함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외로운 타국에서 서로에게 의지하고 용기를 주고 존경하는 장면은 진정한 부부애가 이런것이 아닐까..

감동스러웠지만 한편으로는 궁궐에만 갇혀 일생을 살았더라면 알지 못했을 세상의 이치를 알아가는

과정은 '우물안 개구리'가 아닌 운명의 개척자로서 아름답게 보이기도 한다.

 



 

노예로 전락하는 백성들을 보살피고 가난에 맞서 무역을 하면서 실리와 손잡은 강빈의 강단은 정말

존경스럽기만 하다. 저자의 말처럼 사도세자가 의혹의 죽음을 당하지 않았더라면..조선의 왕이

되었더라면 국모로서 너무나 큰 역할을 하지 않았을까.

조선이 좀더 큰 세상과 만나고 소통하면서 지금과는 다른 나라로 우뚝서지 않았을까.

사랑하는 지아비를 잊지 못해 죽음의 의혹을 밝히려 했던 강빈은 어쩌면 스스로 지아비를 따라

이세상을 떠나고 싶었던것이었을 것이다. 치요과 억울한 죽음으로 막을 내린 소현세자와 강빈의

죽음이 이렇게 후세라도 전해져서 넋을 위로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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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에게 가는 길
케니 켐프 지음, 이은선 옮김 / 이콘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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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놀랍도록 가슴 뭉클한 감동 실화'

'책에 푹 빠져서 눈물을 흘리며 읽었다.'

모두 이책을 읽는 사람들의 찬사이다. 우리는 결국 누군가의 자식이고 아버지를 가진 사람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가슴속에 숨어있던 아버지에 대한 추억을 끄집어 내거나 잊고있었던 사랑을 확인했던

이책에 대한 감상이 남다를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저자는 아버지를 잃고 뒤늦게 아버지의 부재를 확인하게 되는 여행에서 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2남5녀를 낳고 길러낸 아버지가 걸어온 시간들을 되돌아보면서 그분의 사랑과 빛나는 일생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은 그당시보다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더욱

뚜렷하게 살아오른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서 알고 있다.

큰일을 당하고 정신없이 치뤄낸 장례식이 끝나고 집안에 흩어진 흔적들을 만나고

추억을 떠올리고...그러면서 서서히 증폭되어왔던 슬픔의 기억들!

 



 

세계대전에서는 신체적인 약점에도 불구하고 조종사자격증을 따서 B-24 폭격기를 조정했던

멋진 군인이었고 뭐든 뚝딱 만들어내는 마법의 손을 가졌던 그의 아버지는 평생 하나님을

섬기고 가족을 위해 헌신했던 성실한 아버지로서 존경받아 마땅한 분이었다.

하지만 루게릭병이라는 마수에 붙들려 마지막까지 지키고 싶었던 신체의 존엄성을 서서히

잃어가면서 죽음을 받아들이고 준비하는 시간들에서는 너무나 가슴이 아파왔다.

가끔 신(神)들은 돌봐야 할일들이 너무 많아 미처 손을 내밀어 주시지 못하시는게 아닌가..

하는 서운함이 강하게 밀려온다.

 



 

마지막까지 아버지로서의 존엄성을 지키고 손자 손녀들의 재롱을 보며

평화롭게 하늘나라로 갈 수 있는 혜택은 바로 이런 분들에게 내주셔야 하는게 아닌가.

그럼에도 이 아버지는 행복한 사람이다. 이렇게 당신을 추억하는 책으로 사랑을

보여주는 아들이 있고 이 책을 읽은 사람들 모두 자신들의 아버지를 만나기 위한

아름다운 여행을 떠나게 해주었으므로...

 

희미하지만 나역시 잠시였지만 다정하게 나누었던 아버지와의 추억을 기억해냈으며

예측하지 못한 이별로 정리하지 못한 감정들과 다시 만난 시간들이었다.

나는 비록 추억만으로의 여행이었지만 아직 기회가 있는 사람들이라면

지금 바로 사랑하는 부모님들에게 손을 내밀어 보기를 조언하고 싶다.

 

'자신의 진가를 몰랐던 내 아버지 O. C. 켐프에게 바친다.' -머리말에서-

 

늦었지만 가슴속에 묻어둔 추억과 사랑을 꺼내게 해준 이책에게 감사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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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만과 열 세 남자, 집 나가면 생고생 그래도 나간다 - 웃자고 한 일에 죽자고 덤빈 우리 바닷길 3000km 일주 탐나는 캠핑 3
허영만.송철웅 지음 / 가디언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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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자들 겁이 없다. 마누라가 곰국 끓여놓고 나가면 무섭다는 중년의 남자들이

정작 자신들이 가출을 감행하다니...무식이 용감하다더니..가출하기 일주일전부터

헌신으로 부인에게 봉사를 감행한 후에야 공인가출이 가능했다니..

그만큼 이 가출은 이남자들에게 무척이나 중요한 일이었나 보다.

 



 

평균나이가 마흔이 훌쩍 넘은 남자들이 이렇게 거창하게 가출을 감행한 것은

우리 바닷길 3000km를 일주하여 바다의 백두대간을 점령(?)해보겠다는 야심찬

계획때문이었다.

요트하면 파란 바닷물과 따사로운 햇살과 미인과 맛있는 샴페인을 연상했던

그들이 '웃자'로 시작해서 '죽자'고 고생한 눈물겨운 탐험기가 생생하기만 하다.

직업도 다양하다. 우리의 식객 '허영만'을 선장으로 치과의사에 등산정비점 사장에

사진작가, 목수에 회사원까지..이렇게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무슨 야심으로

무시무시한 바닷로 가출을 감행했을까.

오줌누는 일조차 여의치 않아 안전벨트를 메고 식혜패트병에 일을 봐야 했던 일이며

자존심은 상하지만 '키미테'로 도배해 가면서 배멀미와 싸우면서..

더구나 옷을 뚫는 막강 모기에 시달리면서...그들이 얻은 것들은 무엇일까.

 



 

이름도 코믹한 '集團家出'호를 타고 장장 1년여에 걸친 생고생담이 그들의 눈물과

성취의 여정이라면..읽는 나는 흔들림없는 땅에 편안히 앉아서 킬킬거렸으니..

잠시 미안한 마음을 갖는 것이 도리가 아닐까?

응큼하게 한참을 바라본 구릿빛의 누드는 과연 누구였을까?

뱃살이 느껴지지 않은 걸 보면 젊은 사람이 분명한데...기분 꿀꿀할때마다 들쳐봐야겠다.

 



 

단체로 '역마살'이 낀 이남자들 다음에 무슨 사고를 칠지 벌써부터 걱정(?)이 아닌

기대가 된다. 혹시 우주선을 타고 우주를 탐험한다고 나서는게 아닐까.

그때까지 더 늙지말고 체력훈련 많이 해서 우리를 즐겁게 해주었음 좋겠다.

 



 

자식을 잘 기르려면 여행을 시키라고 했던가. 마당발인 허영만 선장의 인맥도 부럽지만

가는 곳마다 환영해주고 격려해주었던 낯선 사람들의 인정이 나에게도 전해져 가슴이 참

따뜻한 여행이었다. 밑밥대장 김성선씨의 눈물겨운 헌신으로 잡혀 올라온 생선들의 빛나는

비늘이 그립다. 아 나도 '집단가출'호 타고 바다로 가고 싶다. 근데 여자들은 흔들리는 배안에서

어떻게 볼일을 해결하지? 이럴 때는 남자들이 부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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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루
주원규 지음 / 문학의문학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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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神)을 믿는가? 인간에게 있어 신의 의미는 무엇일까?

신이 있다면..인간이 믿는 모든 신의 바램은 사랑과 헌신과 나눔이 아닐까?

한집 건너 교회가 들어서 있고 대형교회들이 성전(聖殿)이 아닌 성전(城錢)으로

우뚝 솟아 올라 인간들을 내려다 보고 있는 요즘...이런 모습이 진정 신이 원했던

인간의 모습일까?

이 책을 읽는 내내 이런 의문으로 가슴이 갑갑하고 짓눌리는 느낌이었다.

OECD(경제개발협력기구)의 상위에 오른 대한민국이건만 여전히 권력과 비리가

판을 치고 무자비한 공권력이 호시탐탐 살아있음을 보여주는 나라.

더구나 거대한 교회의 성역화까지 더한 민감한 주제를 빠르고 실랄하게 그리고 있다.

 



 

익히 알고 있는 용산참사를 모티브로 재개발이라는 미명아래 희생된 수많은 영세민들과

신의 이름으로 그들을 밟고선 거대한 권력들과의 치열한 싸움을 보면서 대한민국이

가난을 이기고 이곳에 이르기까지 이땅에 뿌려진 눈물과 피가 떠올랐다.

자신들의 터전을 빼앗기고 더 어두운 그늘로 내쫓긴 사람들과 죽음으로 억울함을 알리려

했던 그들의 목소리가 저자에게까지 이른 것일까.

 

성직자라면 당연히 머리는 하늘을 향하고 가슴은 아래를 향해야 하거늘..

오늘날의 종교는...성직자는 무엇을 구하고 있는 것일까.

주일하루 수억원의 헌금이 걷히고 제왕처럼 군림하는 집단들이 늘어나면서 베드로가

세우려했던 교회의 모습이 진정 이것이었는지 그들에게 묻고싶다.

 

지금도 석연치 않게 끝나버린 ’망루’의 진실은 무엇인지...

그들이 빼앗긴 자신의 땅위 하늘가까이 지은 ’망루’에서 이루고자 했던 소망은 무엇이었는지..

간절하게 이세상에 다시 오실 신(神)을 기다리며 치켜들은 깃발은 이제 하늘위에서나

펄럭일 것이다.

 



 

추천인들의 글처럼 마지막장을 덮을때까지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는 안타까운 긴박감과

결국은 선(善)이 악(惡)을 이길 수 있을것인가 하는 숙제가 남은 것 같아 마음이 착잡해진다.

자신의 행복을 접고 깃발을 들고 앞장설 수 밖에 없었던 윤서와 존경받는 목사의 자리와

타협하지 못했던 민우가 도달하려고 했던 곳은 같은 곳이 아니었을까.



억울하게 숨져간 영혼들이 더이상 오를 곳이 없는 하늘에서 핍박받지 않고 온전하게 자신의

터전에서 안식하기를 기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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