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여행 무작정 따라하기 - 어쩌다 시작된 2주 동안의 우주여행 가이드북
에밀리아노 리치 지음, 최보민 옮김 / 더퀘스트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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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무한한 공간 저 너머로 몸을 던질 때가 왔다!

당신에게 가장 특별하고 매력적인 우주여행 안내서가 되어줄 책!

 

 

 

 

  민간인 최초 달 비행 프로젝트 '디어문'에 빅뱅 출신 탑이 동승하게 되어 화제가 된 바 있다유명 기업가인 마에자와 유사쿠가 기획한 아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약 7일 간 스페이스X가 개발한 우주선을 타고 달 궤도를 돌며 비행하는 일정이다당초 2023년 내에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던 것이 지금은 연기된 상태지만 민간인 우주여행의 시대가 진정 머지않았음을 실감하게 된다.

 

 

 

  해외여행을 가기 전에 여행 가이드북을 찾아보는 것이 필수이듯우주여행을 가기 전에도 우주여행 가이드북을 찾아 읽는 게 필수인 시대가 올지도 모르겠다걱정마시라그럴 줄 알고 여기 초보 우주여행자들을 위한 아주 친절하고 쉬운 우주여행 가이드북이 있으니까우주여행 무작정 따라하기는 지구인이라면 죽기 전에 반드시 가봐야 할 우주여행 코스부터 필수상식에 이르기까지우주여행에 관한 유용하고도 최적의 정보를 제공하는 안내서다우리 태양계를 넘어 은하계은하계에 있는 천체들극단의 외계행성 등에 이르기까지 우주여행을 가고 싶지만 어떻게어디를 가야할지 막막한 분들이라면 이 책의 도움을 받아보시길 추천드린다.

 

 

 

광활한 우주의 대서사시

 

 

  화성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이라면 화성이 충(우주에 있는 어떤 행성이 우리 행성을 기준으로 태양의 정반대 위치에 올 때태양과 지구 그리고 행성이 일렬에 놓일 때)에 있을 때가 극성수기이니 유념하시길 바란다지구에서 최단 거리에 있게 되기 때문에 여행 거리가 수천만 킬로미터까지 짧아지므로 여행 경비가 절감되기 때문이다수성에 갈 때는 우주선이 금성의 중력을 활용해 연료를 소비하지 않고도 속도와 궤도를 조절할 수 있는데여행자들은 이때 중력도움 멀미를 진정시킬 약을 잊지 말고 꼭 챙기시길 당부드린다갑작스러운 가속과 급제동으로 후유증을 겪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고 하니 말이다.

 

 

 



 

 

 

 

  또 목성에 갈 때는 반드시 저가항공 대신 직항 우주버스를 추천드린다책에서는 저가항공을 이용하면 긴 여정 동안 목성계와 가까워지면서 강렬한 자기장으로 인해 다량의 방사선을 흡수할 수 있으니 주의할 것을 당부한다이때 치명적인 양성자와 전자 같은 전리방사선으로부터 몸을 보호할 수 있게 특별히 제작된 옷도 꼭 입을 것을 추천한다참고로 목성을 여행할 때는 대적점 가까이로 횡단비행해달라고 여행사에 꼭 요청해보시길 바란다대적점은 태양계에 있는 가장 큰 소용돌이다시속 600킬로미터를 넘는 바람을 동반하여 진정 완벽한 폭풍우의 힘을 볼 수 있으니 눈으로 꼭 확인해보자.

 

 

 

금성은 태양으로부터 수성보다 거의 2배 떨어져 있다그래서 수성이 받는 복사열의 약 4분의 1을 받는다역제곱법칙에서 설명하는 것처럼광원으로부터 발산된 복사의 세기는 광원에서 떨어져 있는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한다하지만 로마신화에 나오는 사랑의 여신의 이름을 딴 이 행성의 표면 온도는 태양과 굉장히 떨어져 있는데도 섭씨 500도에까지 이른다행성 표면의 평균 온도는 섭씨 460도에 가깝다게다가 이 행성에는 온도차가 거의 없다. / 67p

 

 

목성의 대기아니 목성 전체는 수소와 헬륨으로 이루어져 있다하지만 화려한 여러 색을 만들어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적은 양의 황화합물과 암모니아 결정체다암모니아는 물 얼음과 섞여 알갱이를 형성하는데과학자들은 이를 머시볼이라고 부른다야구공보다 더 크고 부드러우며 소프트볼에서 쓰는 공의 이름을 딴 것이다황화합물은 갈색 구름을암모니아 결정체는 희끄무레한 구름을 구성한다고도가 가장 높은 층에는 붉은색좀 더 낮은 층에는 푸르스름한 구름이 있다푸르스름한 구름은 가끔 위에 있는 구름층이 걷힐 때 볼 수 있다. / 93p

 

 

혜성에 대한 논쟁을 해결하고 천체들의 움직임을 예측할 때 뉴턴의 법칙이 신뢰할 만하다는 것을 확인했다천체역학이라는 천문학의 새로운 장이 열린 것이다천체역학은 중력으로 인한 상호작용으로 움직이는 천체들을 설명한다이 학문에서 고안한 방법으로 핼리혜성이 태양 주의를 도는 공준주기약 76년을 계산하고 제시간에 되돌아오는지를 확인했다인간 지성의 위대한 모험이 아름답게 기억되는 순간이다. / 220p

 

 

 




 

 

 

 

  이 책을 읽고 어떻게 우주와 사랑에 빠지지 않을 수 있을까우주여행 무작정 따라하기는 실제로 우주를 여행하듯 이야기적 상상력과 천문학 지식이 결합한 과학교양서로밤하늘의 별과 우주의 신비를 한 번이라도 가슴 속에 품어본 이들이라면 누구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무엇보다 이 책은 우리에게 와 우주가 연결되어 있다는 경이로운 감각을 선사한다나아가 우주를 연구함으로써 인류가 알게 된 것들알게 된 과정들우주의 미래를 가늠해보는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 새 지구라는 프레임 너머로 세상을 바라보는 법까지 배우게 된다.

 

 

 

안드로메다은하는 외부은하의 특성이 발견된 최초의 천체다. 1920년대 이전에는 안드로메다은하 같은 천체를 우리은하에 속하는 나선성운으로 생각했다이제 안드로메다은하는 우리은하에서 아주 멀리 있지만 빠른 속도로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그렇다고 지금부터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이 두 은하가 서로 교차하는 건 약 50억 년 후의 일이며반드시 만날 것이라고 확신할 수도 없다! / 302p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진정 별의 자식이며 결국 지구는 태양이라는 별을 중심으로 우주를 여행하는 특별한 우주선이라고우리는 별의 자식으로 태어나 지구라는 우주선에서 우주 여행자로 살아가는 존재들이다우주라는 거대한 세계의 일부로 살아가며 우주를 유영하는 동반자로서서로가 서로를 애틋하게 보듬고 또 그만큼 소중한 마음으로 지구를 돌볼 수 있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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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데 가끔 뭘 몰라
정원 지음 / 미디어창비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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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 어린이들에게 얼마나 친절할까?

어린이들의 세계를 투명하게 들여다본 보석 같은 만화책!

 

 

 

  내가 기억하고 있는 4학년 교실 속 풍경은 무엇일까.

  담임선생님은 왜 매일 운동장에 나가서 몇 바퀴씩 뛰게 하셨던 걸까. (어지럼증 때문에 하늘이 노래지는 걸 몇 번이나 경험했다.)

  왜 내 친구는 밸런타인데이에 좋아하는 남자에게 줄 초콜릿을 나보고 대신 전달해달라고 했을까. (내가 좋아하는 줄 알고 친구들로부터 괜한 오해를 샀다.)

  분명 친구네 집에 놀러갔다가 내 책을 두고 왔는데친구는 왜 책이 없다고만 했던 걸까. (내가 제일 좋아했던 책이었는데.)

  뭔가 이해가 될 듯하면서도 안 되는 것투성이였던 시절.

  소극적이어서 목소리를 내는 게 한없이 두려웠던 그 시절의 ’.

 

 

 


 

 

 

 

  『똑똑한데 가끔 뭘 몰라』 속 4학년 정훈이는 좋아하는 친구와 짝이 되고 싶어서 한참을 궁리하다 학생들의 일기를 검사하는 선생님에게 일기를 쓴 척하고 자신의 바람을 전한다비록 이번에도 원하는 친구와 짝이 되지는 못했지만 새로운 친구와도 친해지면 된다는 것을 배우게 된다짝꿍이 된 준서네 집에 놀러갔다가 할머니가 끓여주신 퉁퉁 불은 맛없는 짜파게티를 먹게 되지만훗날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슬퍼하는 준서를 위해 할머니표 짜파게티를 끓여주는 것으로 친구를 위로한다.

 

 

 




 

 

 

 

  길에서 아파보이는 강아지를 병원에 데려다주고 싶지만 강아지 가방이 없으면 버스를 태워줄 수 없다는 기사 아저씨에 말에 그만 울음이 터지고만 정훈이그런 친구를 위해 집에서 강아지 가방을 챙겨온 석진이와 기꺼이 다섯 정거장이나 멀리 있는 병원까지 함께 가는 수고로움을 택한 아이들의 모습은 독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책을 읽다보면 어른들이 중심인 세상이 이 아이들에게 얼마나 견고하고 때로는 부당한지를 감지하게 된다남자 아이와 여자 아이가 꼭 짝이 되어야 하는 교실, “한국 사람 다 됐네” 같은 말에서 구별되는 사회적 편견들어린이라서 안 된다는 교실 밖의 세상아이들이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놀이터 하나 없는 동네과연 우리 아이들이 살고 있는 이 세상은 그들에게 얼마나 친절할까?

 

 

 

  ‘어른들의 세상은 온통 똑똑한 사람들로 가득한 것 같은데이상하게도 어른들은 어린이들의 마음은 몰라도 너~무 모른다.’ 미루어 짐작하건데어쩌면 제목 똑똑한데 가끔 뭘 몰라는 우리 어른들에게 하고픈 아이들의 속마음은 아닐까그런 의미에서 아이들이 그들의 시선에서 감지하게 되는 편견과 차별불합리한 세상의 일면들을 저마다의 다정함으로 함께 헤쳐 나간다는 정원 작가의 만화는 무척 특별해 보인다소극적이어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던 나의 유년 시절과 달리 똑똑한데 가끔 뭘 몰라』 속 아이들은 각자의 다양성을 존중하고저마다의 방식으로 목소리를 드러내려 한다는 점에서 그 모습을 응원하게 된다.

 

 

 



 

 

 

 

  다행히도 책 속에는 아이들의 목소리를 들어주고어린이 고객과 반갑게 맞아주는 어른들도 있으며손주가 놀 수 있는 놀이터를 만들어달라고 1인 시위를 하는 할아버지 같은 어른도 있다. “좋은 어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던 작가의 후기처럼어른의 시선에서 아이들을 바라보지 않고 좀 더 어린이가 어린이답게 자랄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주고픈 좋은 어른이 많았으면 하는 바람이다나 역시 그런 어른이 되어야겠다고내 아이들을 위해 한번 더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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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일 완성 무조건 모이는 돈 버는 습관 - 돈 모으기에 늦은 때란 없다! 0원으로 시작하는
박지수 지음 / 빅피시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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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 짠테크만 하고 살래?

마인드셋과 체질 개선이 필요한 경제초보자들을 위한 책!

 

 

 

 

  경제는커녕 재테크는 1도 몰라서 줄곧 짠테크에 의지해왔던 나하지만 아무리 아끼고 아껴도 예상치 못한 곳에서 빠져나가는 목돈 한 번이면 그간 모은 것들이 사라지고 마는 통장 사정은 매년 한결같다그런 가운데 물가는 계속 오르고 아이들은 갈수록 커가니이제는 정말 절약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생각이 절실하다.

 

 

 

  그럼 뭐부터어떻게 시작해야 하나일단 각종 재테크 관련 도서에 눈을 돌려보지만 여전히 주식이니 투자니 하는 제목의 책들엔 선뜻 눈이 가지 않았다그러던 와중에 빅피시에서 출간된 신간 60일 완성 무조건 모이는 돈 버는 습관이란 책이 시선을 끌었다경제를 모르고숫자에 약해도 누구나 돈 모으는 습관만 잘 들이면 원하는 인생을 살 수 있다고 강조하는 책 소개 글이 인상적이었다.

 

 

 

60일로 완성하는 돈 버는 습관들이기

 

 

 

  이 책은 재테크의 기본부터 실전까지 단계별로 돈 모으는 습관을 기를 수 있는 가이드북이다마인드셋(15), 체질 개선(12), 기본 개념 익히기(17), 실전 재테크(16)로 이어지는 60일간의 습관 로드맵을 제시한다나처럼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은 물론주식부동산가상화폐연금 등에 막 관심이 생기기 시작한 분들을 위해 자기 수준과 성향에 맞는 재테크 전략을 일러준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이 책은 복잡한 경제 용어나 방법론을 제외하고 마인드셋과 체질 개선에 보다 중점을 두었다는 점에서 초심자에게 특히 유용한 책이다이제껏 돈을 모으고 싶어도 늘 제자리걸음이기만 했던 이들이라면 자신의 소비 습관을 돌아보고돈에 대한 가치관을 건강하게 확립하면서 저절로 돈이 모이는 체질을 만드는 데 먼저 주력해보자.

 

 

 

DAY 2. 정리는 돈 버는 첫 걸음_

정리하기처분하기안 사기기증하기!

남은 물건을 항상 같은 자리에 두고안 쓰는 물건이 생기면 즉각 처분하며여러 번 샀던 물건들을 떠올리면서 웬만하면 사지 말고사용하지는 않지만 쓸 만한 물건이라면 기증해 보는 습관을 만들어 보세요. / 19p

 

 

DAY 7. 물건정보시간 정리만큼 중요한 마음 정리_

보통은 주식 투자할 때 이렇게 약한 생각을 합니다.

내가 잘할 수 있을까?’, ‘지난번에도 괜히 주식 샀다가 망했잖아’, ‘이제 이 세상 망하려나 보다.’

이럴 때 다음의 두 문장을 떠올리세요.

나는 내 돈을 스스로 굴릴 능력이 있는 사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은 투자하기 괜찮은 곳이다!’ / 36p

 

 

 




 

 

 

 

  이 분최소 내 몸 속에 들어왔다 나간 게 분명해책에서는 잘못된 소비 습관을 예를 들어 소개하는데 어쩜 하나하나가 내 이야기 같다가계부는 1월만 쓰고 끝일주일 내내 식비를 절약하다가 특별한 날 폭발적으로 외식하기이틀 안 쓰기를 실천하다가 하루 만에 왕창 쓰는 폭발적 소비재테크는 못 하니까 짠테크에만 집중하기나의 소비 습관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이 잘못된 사례들은 확실히 점검이 필요해 보인다.

 

 

 

  흥미롭게도 저자는 아껴 쓰는 습관을 들이기 위해 극단적인 짠테크 역시 지양하라고 권한다무조건 안 쓰기만 하면 무의식중에 나란 존재난 싼 것만 쓰는 사람’, ‘내 기분과 상황은 존중받을 가치가 없는 사람으로 인식되기 마련이다자존감이 떨어질 정도로 무작정 아끼기만 해서는 더 큰돈을 벌 수 없다내 마음을 먼저 다스려야 장기간 아끼는 것도 가능하다는 저자의 말을 기억해야겠다.

 

 

 

문제가 뭔지 파악하셨나요바로 눌림목’ 현상입니다눌림목이란 증권 용어로상승세를 타고 있는 종목이 수급 등의 요인으로 일시적인 하락세를 보이는 것을 의미합니다사람마다 다른 소비 성향과 환경을 가지고 있는데 인위적으로 눌러 놓은 상태인 것이죠이런 상태는 일시적으로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지속하기는 어렵습니다지금까지 눌림목으로 억지로 참았다가 소비 폭발이 일어났던 경험을 되돌아보고내일부터 나에게 맞는 소비 습관을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82p

 

 

 




 

 

 

 

  무엇보다 이 책은 재테크에 대한 부정적인 고정관념을 덜어내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투자를 하면 돈을 잃을 것 같아위험부담이 커스트레스만 받을 것 같아.’ 이런 생각에 재테크는 그저 남의 일이라고 생각해왔던 나는 가장 큰 리스크는 재테크를 하지 않는 것이라는 저자의 말에 생각을 달리 하게 되었다가장 확실한 진실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돈은 잃게 되어 있고아끼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것같은 에너지라도 재테크에 눈을 돌려 좀 더 발전적인 데 쓰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는 책의 제안에 마음이 움직였다중요한 것은 물건을 싸게 사는 방법이 아니라 물건 살 돈을 불리는 것이라는 저자의 말을 유념해야겠다.

 

 

 

DAY 21. 지금까지 번 돈 정리해 보기_

지금 과거를 먼저 되돌아보는 이유는 세 가지입니다첫째, ‘내가 생각보다 많이 쓰며 살았구나’ 둘째, ‘내가 얼마를 버는지 알았으니 앞으로 계획을 세울 수 있겠구나’ 셋째, ‘나는 앞으로 얼마를 더 벌 수 있겠구나를 알기 위해서입니다이제 최근 몇 년간 번 금액을 한번 정리해서 적어 볼까요? / 97p

 

 

DAY 45. 나만의 자산 워크숍_

경제 공부를 통해 자기의 투자 그릇을 늘려 가면서 포트폴리오도 키워야 합니다그릇을 키우면 투자의 완급을 조정할 수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투자의 그릇을 키우기 위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먼저 자신을 파악하는 게 중요합니다자신의 성향을 잘 모른 채 투자한다면 잘못된 선택을 하거나투자하는 동안 지속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다음과 같은 순서로 투자의 그릇을 키우기 위한 나만의 자산 워크숍을 준비해보세요. / 205p

 

 

 

  하루 일찍 시작하면 훗날 한 달이 일찍 편해지고한 달 일찍 시작하면 1년은 빨리 은퇴할 수 있다이것이 우리가 경제와 돈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다부록인 돈 버는 습관 노트를 차근차근 작성해보며 나에게 맞는 경제관념 정립과 체질 개선에 도움을 받아보자새해를 맞아 돈 모으는 습관들이기를 목표로 세우고 싶으신 분들이라면이 책을 읽어보시길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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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최고의 스승이었다
윤정구 외 지음 / 성안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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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됨은 타인이면서 나이기도 한 낯선 이와 맺는 관계다!

내 아이를 고유한 삶의 주체로 키우고 싶은 부모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

 

 

 

 

  그리스 신화 속에 나오는 프로크루스테스는 지나가는 사람을 잡아다 자신의 침대에 눕힌 뒤 침대보다 키가 크면 손발을 자르고침대보다 키가 작으면 억지로 침대 길이에 맞추어 늘여서 죽였다이처럼 자기의 기준이나 생각에 맞춰 타인의 생각을 바꾸려 하거나타인에게 피해를 끼치면서까지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는 횡포나 독단을 가리켜 심리학에서는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라 부른다애석하게도 많은 부모가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의 어리석음을 범하곤 한다자식을 부모의 침대에 맞춰 양육하려 하고자식에게 부모의 욕망을 투사한다독립적인 주체로있는 그대로의 타자로 인정하기보다는 자식을 부모의 분신으로 삼아 자식의 삶에 과도하게 개입하기를 정당화하는 것이다.

 

 

 

아이 키우기엔 정답이란 없다

 

 

 

  육아를 하면서 내가 가장 우선으로 삼은 것은 ‘“다 너를 위한 거야.”라는 합리화에 갇히지 말 것이었다. “내가 너한테 들인 비용이 얼마인데” “이만큼 해줬으면 더 열심히 해야지” 하는 기대심리로 아이를 압박하며 이게 다 를 위한 거라고 부모 마음대로 정당화하지 말아야지하고 거듭 다짐했다하지만 불쑥불쑥 나도 모르게 내 기준에 따라 아이의 행동을 제어하고 재단하는 나를 종종 발견하게 된다.

 

 

 

  그런데 여기한때는 돈과 명예 그리고 학벌이 자녀 성공의 척도라 믿었거나 일방적인 기대로 자식과 불화를 겪고 좌절을 겪었던 선배 부모들이 있다누군가는 남보다 더 뛰어나게 키우려는 욕심에 아이를 다그쳤고또 누군가는 자신의 결핍을 아이에게서 보상받으려 했으며아이의 의사와 상관없이 그들의 미래를 섣불리 결정지은 탓에 찾아온 부끄러운 후회와 깨달음을 고백한다그렇게 기나긴 부침의 시간을 거듭한 이들은 마침내 부모가 강요한 침대에서 벗어나자식을 제 삶의 진정한 주인으로 세워주어야겠다고 결심하게 된 경험담과 노하우를 우리에게 전하고자 한다. 10명의 진성부모들이 쓴 이 책은 자녀를 어떻게 키워야할지 막막한 부모들은 물론청소년 자녀와 갈등을 겪고 있는 부모들에게 좋은 가르침이 되어줄 것이다.

 

 

 




 

 

 

 

(그러나 내 아이를 위해서 내가 해야 할 유일한 것은

내가 먼저 잘 사는 것내 삶을 똑바로 사는 것이었다

유일한 자신의 삶조차 자기답게 살아가지 못한 자가

미래에서 온 아이의 삶을 함부로 손대려 하는 건

결코 해서는 안 될 월권행위이기에

나는 아이에게 좋은 부모가 되고자 안달하기보다

먼저 한 사람의 좋은 벗이 되고

닮고 싶은 인생의 선배가 되고

행여 내가 후진 존재가 되지 않도록

아이에게 끊임없이 배워가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나는 그저 내 아이를

믿음의 침묵으로 지켜보면서

이 지구별 위를 잠시 동행하는 것이었다.

부모로서 해줄 단 세 가지(박노해중에서 17p

 

 

 

  책에 실린 열 편의 글을 읽다보면 부모는 아이의 존재 그 자체를 바라봐주고아이의 시계에 맞춰 주도적인 성장을 해내갈 수 있도록 여유와 기다림의 자세를 지닐 줄 아는 게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부모 됨은 타인이면서 나이기도 한 낯선 이와 맺는 관계라 했던 에마뉘엘 레비나스의 말처럼자식은 부모를 통하여 왔으나 부모로부터 온 것이 아니며 또한 함께 있으나 부모의 것이 아님을 받아들이는 마음가짐이 반드시 필요하다또한 아이를 키우는 데에 올바른 답이란 없으며따라서 매순간 부모 역시 끊임없이 공부하고 배우는 자세 역시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바로 그렇게 배우고진정성 있게 살려고 노력하는 선한 부모의 모습에서 자녀가 자신이 어떠한 존재인지를 스스로 인식하고 선한 영향력을 펼치며자기 행동을 조절하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음을 기억해야겠다.

 

 

 

아버지는 아이들을 가르치지 말고 함께 있어 주기만 해도 된다나는 아이들을 코칭하려고 하지 않고 아이들에게 아빠의 역할만 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아이들의 시간은 아버지를 보고 자라는 과정이다아이들이 스스로 자각을 통한 가족 역할을 깨달을 때 새로운 역을 맡게 된다. / 157p

 

 

이처럼 부모의 마음이 급해질 정도로 아이가 걸림돌에 처해 있을 때 부모 스스로가 조급하게 여기지 않고 마음을 내려놓으며 아이가 저절로 크도록 기다려주는 과정은 바람직한 양육의 필요충분조건이라는 생각이 든다그저 부모의 시계에 맞춰 다그치기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아이 상태를 존중하고 기다려주면 아이는 저절로 자기 시계에 맞춰 주도적인 성장을 해나간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 좋은 경험이었다. / 176p

 

 

다만 그 난이도 최상의 문제를 붙들고 평생 진정성 있게 풀어나가는 동안 삶에 대해 스스로 깨닫게 되는 지혜가 있다면그것이 부모 노릇을 수행하는 자에게 하늘이 주는 선물이 아닐까 생각한다그러니 정답에 연연하지 말고 나에게 온 지금의 문제를 정성을 다해 풀어가는 과정에만 집중하라고 조언하고 싶다아이와 나 자신 사이에서 고유하게 일어나는 문제에 솔직하게 직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일 것이다. / 280p

 

 

 



 

 

 

 

  양육 과정에서 마주하게 되는 아이와의 갈등을 비롯해자녀교육에 대한 다양한 고민들에 많이 공감하며 읽은 책이다무엇보다 아이를 키우며 겪는 어려움이 온전히 나 혼자만의 것이 아님을 느끼게 된 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된다그런 의미에서 자신을 희생해 늘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육아 앞에서는 자꾸만 불안해지는 나와 같은 부모들에게 이 책을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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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 미스터리 2023.겨울호 - 80호
김새봄 외 지음 / 나비클럽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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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를 읽는 즐거움!

불완전한 일상과 삶의 여러 모순들을 꿰뚫는 통렬한 미스터리!

 

 

 

  지난봄부터 계간 미스터리를 읽기 시작해 어느 덧 겨울호에까지 이르렀다그 사이 로고가 바뀌었다. ‘MYSTERY’라는 영문으로 인쇄된 기존의 책등은 기묘하고도 신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면 이번 로고는 직관적이지만 국내 유일의 미스터리 계간지의 이름을 알리는 데 더 주효할 듯하다두 시제의 공간을 사진으로 꿰매어 없었던 시공간을 탄생시킨 이훤의 표지 사진은 불완전한 일상과 삶의 여러 모순들을 담은 미스터리의 속성을 감각하게 한다.

 

 

 

  물론 나도 한때는 미스터리가 부조리한 사회의 단면을 극단까지 밀고나간 이야기 정도로만 생각한 적이 있었다하지만 그게 얼마나 순진한 생각이었는지특집 <J의 몰락>을 보면 알 수 있다현실이라고는 도무지 믿기 어려워서이대로 작품을 쓰면 작위적이라고 도리어 욕먹을 것 같다. J는 모 대학교의 최초 비운동권최초 재선 당선자인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우리나라 최연소 상장기업 CEO이자 경영권자라는 화려한 수식으로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고 한다하지만 그도 잠시무리한 사업 확장과 사기·횡령 등으로 J는 구치소에 수감되었다그러나 경제범죄의 특수성 때문인지 J의 지식은 검사들에게 매우 유용하게 작용했다. J는 검사들의 조력자가 되었고검사들은 그의 도움을 받아 수사를 해결하는 공생관계가 형성되면서 J에게 수사 기밀자료까지 쥐고 흔들 수 있는 권력까지 부여하게 되었다아무리 정경 유착에 각종 비리가 넘치는 세상이라지만 범죄자마저 누릴 수 있는 권력의 얄팍함에 새삼 진저리가 쳐진다.

 

 

 



 

 

 

 

  가장이나 부모가 죽을 의사가 없는 자녀를 살해한 후 자살하는 사건이 심심치 않게 일어나는 세상이다그런 의미에서 주가 조작 사건과 일가족 살해 후 자살을 주요 소재로 다뤄 가족과 사회 전체의 아픔을 돌아보게 하는 이시무의 작품 <아버지라는 이름으로>는 시의성과 주제 선택의 탁월성이 돋보인다유연한 전개와 여운을 남기는 결말까지신인상 수상작이라기에는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작품이라 인상적이다작가의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주가조작범 살해 사건.”

주가조작의 피해자였던 남자가 조작범 중 한 명을 만나 언쟁을 벌이다 살해한 사건이다.

일반적으로 주가조작범이 누구인지 피해자들은 알 방법이 없다하지만 이 사건은 수만 명의 피해자를 길바닥에 앉게 했고피해자 중 자살자가 속출했다그러자 뉴스에서 연일 사건을 보도하며 파헤쳤으며결국 검찰에 의해 조작범들이 잡혀 기소되었다.

그러나 높으신 분이 관련된 것인지 모든 조작범이 증거불충분으로 고스란히 풀려나고 말았다피해자들의 울분이 하늘을 찔렀지만다른 큰 이슈들이 터지면서 사건은 잊히는 듯했다. / 신인상_ <아버지의 이름으로>(이시무) 43p

 

 

그 사건은 너무 많은 자살과 가족 살해 사건을 일으켰습니다그래서 대대적인 조사와 수사가 있었지만주가조작범들은 무혐의 내지는 가벼운 처벌로 끝나고 말았습니다아마 많은 피해자가 더욱 절망하는 계기가 되었을 테고그중 한 명인 신경욱 씨가 그 사건을 저지르게 된 겁니다.” / 신인상_ <아버지의 이름으로>(이시무) 97p

 

 

 

  눈을 뜬 순간연인을 죽인 유일무이한 피의자가 되어버린 나완벽한 밀실을 깨부수고 자신에게 혐의가 없음을 입증해야 하는 피의자의 절박한 심리가 돋보이는 히라노 쥬의 <회귀>, 결혼을 앞두고 중고 거래로 밥통 하나 사려 했던 것뿐인데 우연의 사고와 사건이 겹쳐 막다른 길로 내몰린 주인공의 처절함이 시종 긴장감을 자아내는 황세연의 <밥통역시 인상적이다.

 

 

 

  그저 두 오타쿠들이 온라인상에서 나누는 가벼운 대화쯤인 줄로만 알았던 이야기가 우리 사회의 큰 상처로 이어지는 묵직한 그림을 보여준 김유철의 <뱀파이어 탐정>, 실종된 고양이를 찾는 한 인물의 분투를 통해 따뜻한 일상 미스터리를 보여준 장우석의 <고양이 탐정 주관식의 분투>까지 어느 하나 빠짐없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두 성균관 태학생들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을 파헤쳐왔던 탐정 박문수의 마지막 활약을 담은 백휴의 연재작 <탐정 박문수-성균관 살인사건 >도 끝까지 재미있게 읽었다탐정 박문수의 활약상이 담긴 단행본을 서둘러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그 말을 믿는다 치더라도설명이 안 되는 부분이 너무 많습니다완벽한 밀실이었던 곳에서 쿠스다 씨가 사체로 발견됐고 그곳에 흉기를 든 오오츠카 씨가 있었어요그곳에서 찾은 지문과 미세증거도 전부 두 사람 것입니다방 출입도 사전 등록된 음성 인식으로만 가능하던데등록된 사람은 죽은 쿠스다 씨와 오오츠카 씨뿐이에요그래서 저희가 오오츠카씨를 꺼낼 때도 문을 부수고 진입해야 했습니다.” / <회귀>(히라노 쥬) 117p

 

 

악당이 너무 많아요.’

숨 쉬기가 너무 힘들어요.’

왜 그들은 자신들의 죄를 인정하지 않는 걸까요?’ / <뱀파이어 탐정>(김유철) 151p

 

 

원섭은 자신을 정직한 인간이라고 평가하고 있었다그런 그가 류다현에게 거짓말을 한 것은 그녀를 너무나 사랑하기 때문이었다류다현과 사귀기 위해그리고 지금은 류다현과 결혼하려면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었다원섭은 앞으로 거짓말한 것 이상으로 자신의 지위를 끌어올리고 돈을 많이 벌어서 아내를 행복하게 해줄 생각이었다. / <밥통>(황세연) 159p

 

 

그러나 어떤 일이 이득이 된다고 해서 관여하고 이득이 될 게 없다고 해서 발뺌한다면 그 어찌 스스로 선비라고 자처할 수 있겠습니까?” / <탐정 박문수-성균관 살인사건 >(백휴) 234p

 

 

 



 

 

 

 

  이번호를 펴내며 출판계의 불황과 도서관 폐관 등 독서 문화의 불안한 현실을 토로한 한이 편집장의 글이 내내 마음에 남는다올 한 해 계간 미스터리로 하여금 미스터리를 더욱 사랑하게 된 사람으로서 오늘도 한 권한 권에 최선을 담아 세상에 또 하나의 아름다운 책을 전하려는 출판인들의 노고에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미스터리 문학 작가들의 분투에도 깊은 응원을 보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았으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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