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를 위한 첫 심리학 공부 - 시시각각 변하는 우리 아이 마음, 심리학이 답하다!
이경민 지음 / 믹스커피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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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의 시작은 내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는 것!

아이와 부모 모두를 위한 심리 가이드!






  “문제 있는 아이에게는 문제의 부모가 있다.”

  부모의 관심과 태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양육 문화가 확산되면서, 실제로 많은 부모들이 부담과 자책을 느끼곤 한다. 특히 아이의 ‘문제적 행동’의 원인을 양육자의 태도에서 비롯된 것이라 여기는 양육 문화는 많은 부모를 과도한 책임 의식에 사로잡히게 한다. 나 역시 이상적인 양육 방식을 실천하기 어려운 현실 앞에서 마음이 무거워질 때마다 원인을 내 안에서만 찾곤 했으니까.



  하지만 이 책의 저자인 이경민 임상심리사는 양육자의 관심과 태도가 중요한 이유는, 아이가 느끼는 심리적 어려움과 불편한 행동의 뿌리가 부모에게 있기 때문이 아니라 아이의 마음신호를 가까이에서 가장 잘 느끼고 알아챌 수 있는 사람이 부모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문제를 찾아 해결하려는 자세가 아닌,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고 효과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따라서 이 책은 심리학의 눈을 통해 아이의 마음을 살피는 법을 일러주고 기질과 아이의 단계별 성장에 따른 맞춤 양육법을 제시한다. 좋은 부모가 되고 싶지만 점점 더 큰 죄책감과 불안에 시달렸던 부모라면 이 책을 양육의 길잡이로 삼아보시길 추천드린다.



부모와 자녀는 감정의 끈이 탯줄처럼 엮여 있는 관계입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문제를 찾아 해결하려는 자세가 아닌, 아이와 연결된 보이지 않는 감정의 끈을 통해 아이의 마음을 새롭게 발견하고 탐구하는 탐험가의 자세일 것입니다. 세상 그 누구도 정복한 적이 없는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고, 그 안에서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것이 바로 부모의 역할일지 모릅니다. / 9p








아이와 부모가 함께 성장하는 양육 가이드



  학교에서 주관하는 부모교육 수업에 참여하다보면 많은 부모들이 사춘기 자녀와의 사이에서의 갈등을 토로한다. 초3인 아들을 키우고 있는 부모로서 머지않아 닥칠 일이라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귀를 쫑긋 세우게 된다. 이 책에서는 아이와 겪는 마찰은 대부분 ‘평가’의 관점에서 사건과 행위를 인식하는 것과 연관이 있다고 말한다. “전부터 바닥에 옷 벗어 놓지 말라 몇 번을 말했는데 방을 또 어지럽혀놨어. 이래서 공부가 되겠어?” “어디서 엄마한테 소리를 지르고 대들어?” 몇 번이나 말을 해도 행동을 개선하지 않고, 부모한테 예의 없이 행동하는 것은 자녀의 도리가 아니라는 ‘평가’가 앞서고 있는 것이다.



  이에 저자는 주관적 의미를 부여한 평가에 중심을 두기보다는 감정을 배제하고 현실을 ‘기술’해볼 것을 제안한다. “방에 옷이 떨어져 있구나. 넌 책상에 앉아서 숙제를 하는 중이고.” “네가 소리를 치고 있구나. 매우 큰 소리로.” 와 같이 평가를 배제하고 직접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측면만을 기술하는 대화법을 시도해보는 건 어떨까. 사춘기 시기의 아이는 뇌의 대대적인 구조조정으로 인해 머리가 너무 복잡하고, 호르몬의 영향으로 감정도 들썩들썩한다. 아이의 행동을 교정하기 위한 엄격한 잣대와 평가를 잠시 내려놓고 자신의 태도와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나 또한 명심해야겠다.



자기분화는 개인이 원가족과의 정서적 융합에서 벗어나 자율적으로 기능하게 되는 과정을 말합니다. 보웬은 자기분화 수준을 정신 내적 측면과 대인관계 측면으로 나누어 설명합니다. 정신 내적 측면은 사고와 감정을 분리하는 능력을 말하고, 대인관계 측면은 나와 타인을 구분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 실제로 다양한 연구에서 어머니의 자기분화 수준이 낮을수록 심리적 통제 양육의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심리적 통제 양육은 자녀가 부모에게서 독립해 성장하는 것을 방해하는 요인입니다. 어머니의 자기분화 수준은 자녀를 양육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치고, 그 방식에 따라 자녀에게 어머니의 자기분화 수준이 그대로 전수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72p


감정을 알아차리고 표현하는 일이 어려운 이유는 똑같은 상황을 경험해도 느끼는 감정은 제각각이기 때문입니다. 개개인의 경험 세계와 인지적 틀이 다르기 때문이죠. 자녀의 말을 경청하고 효과적으로 공감하기 위해서는 부모가 먼저 자신의 감정을 알아차리고 표현하는 과정을 연습해야 합니다. 이때 드러나는 감정에 대해 어떤 가치적 판단이나 비판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다양한 ‘감정단어’를 습득하는 과정도 필요합니다. 자신의 다양하고 미묘한 감정을 대변할 수 있는 감정단어를 활용하면 효율적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 241p



  이 외에도 자녀의 말을 경청하고 효과적으로 공감하기 위해서는 부모가 먼저 자신의 감정을 알아차리고 표현하는 과정을 연습해야 한다는 점, 자녀의 성장 과정에 따라 유연하게 적용될 수 있는 가족 규칙을 설정할 것 등 이 책은 자녀와 부모가 함께 성장하는 양육의 방향성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세상에 완벽한 부모는 없다. 양육 과정에서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교정하기 위해 아등바등하기보다는 아이와 부모의 행동의 근본 원인인 마음부터 들여다보기를 제안하는 이 책의 메시지를 잊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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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무무 무지개 택배 2 - 사라진 상자 우리학교 상상 도서관
박현숙 지음, 백대승 그림 / 우리학교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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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중요한 게 아닐까?





잃어버린 택배를 찾아 드려요!

상자 안에 종이가 있습니다. 

간절하게 찾고 싶은 물건과 사연을 함께 적어서 넣어 주세요. (단, 13세 이하만 신청 가능합니다.) / 8p




  한 아이가 가로등 아래 놓인 무지갯빛 상자를 발견하고 조심조심 다가간다. 상자 뚜껑에는 간절하게 찾고 싶은 물건과 사연을 함께 적어서 넣으면 잃어버린 택배를 찾아 준다는 문구가 적혀 있다. 무엇이든, 무슨 일이 있어도, 무조건 배달해주는 ‘무무무 무지개 택배’라니. 아이는 대체 왜 여기에 이런 게 있을까 의아해하면서도 자신이 찾고 있는 물건을 되찾기 위해 꼼꼼하게 사연을 적는다. 그때, 기다렸다는 듯 어둠 속에서 어떤 목소리가 들려온다. “우리 무무무 무지개 택배는 간절히 물건 찾기를 원하는 손님을 도와드립니다. 그럼 안녕히 가세요.” 과연 아이는 잃어버린 자신의 물건을 되찾을 수 있을까?




신비하고 신기한 무무무 무지개 택배로 오신 걸 환영합니다



  오늘도 무무무 무지개 택배는 바쁘다, 바빠. 늘어난 택배 업무량을 감당하기 어려웠던 왕 대장은 1팀에 이어 2팀을 신설한다. 이곳에서 택배 업무를 담당하는 아이들은 서로 다른 이유로 제 주인을 잃어버린 그림자들이다. 1권의 배경이 되었던 1팀은 배달자가 자신의 주인을 찾아 택배물을 안전하게 건네는 게 규칙이었다면, 신설 팀인 2팀은 잃어버린 물건을 간절히 찾고자 하는 아이에게 배달하는 것이었다. 잃어버린 물건을 무사히 배달해야만 그림자는 자신의 원래 주인을 찾아갈 수 있게 된다.



  왕 대장은 2팀의 첫 번째 사연을 순지에게 맡긴다. 왕 대장은 욱하는 성격에 자주 침착함을 잃고 실수를 하곤 하는 순지에게 주의를 준다. 그리고 택배물을 절대로 잃어버려서는 안 된다고 당부한다. 하지만 슬픈 예감은 왜 틀린 적이 없는지… 순지는 가호 청실 아파트 203동 4002호에 안전하게 택배 상자를 놔뒀다고 생각했는데 택배물이 감쪽같이 사라져버리는 사건이 발생한다. 한번 잃어버린 택배를 또 다시 잃어버리다니! 난감해진 순지는 뒤늦게야 침착하지 못했던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며 사라진 택배물을 찾아 나서지만, 엇갈리는 증언과 택배물이 뒤섞이는 등의 일이 연이어 일어나며 갈수록 꼬여만 간다. 순지는 무사히 배달을 마칠 수 있을까?



‘운이 좋은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 처음에 일이 술술 플린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조심해야 했어. 4002호 현관문 앞에 택배 상자를 바싹 붙여 놨으면 이런 일은 없었을 텐데. 좀 더 침착하게 행동할걸.’ / 68p








  이처럼 『무무무 무지개 택배 2』 ‘사라진 상자 편’은 택배물이 분실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담은 판타지 동화책이다. 사건의 발단은 평소 업신여겼던 친구의 물건을 장난삼아 숨겼다가 잃어버린 두 친구 때문이었다. 성호와 시구의 눈에 윤성이가 가진 것들은 워낙 별 볼 일 없는 것들뿐이라서, 숨긴 물건도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게 화근이었다. 성호는 뒤늦게야 윤성이가 무척 소중히 여기는 물건이라는 것을 알고 무무무 무지개 택배의 도움을 받아 잃어버린 물건을 찾아주려 하지만, 배달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면서 친구 사이에 더 큰 오해가 발생하고 만다.



  사라진 윤성이의 물건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 속에서 아이들은 타인의 물건을 함부로 여겨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닫는다. 내게도 소중한 물건이 있는 것처럼 다른 사람에게도 세상 무엇보다 소중한 물건이 있는 법이다. 그것이 아무리 하찮게 보인다 할지라도. 이렇듯 박현숙 동화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내가 가진 것이든 다른 이의 것이든, 모든 것을 소중하고 따뜻한 눈으로 보아야 한다는 귀한 메시지를 우리에게 전한다.



“학교 사물함 안에 상자가 있었는데 나와 시구가 장난으로 그 상자를 숨겼어. 그런데 숨긴 상자가 감쪽같이 사라졌어. 말도 마, 윤성이가 그렇게 목 놓아 우는 건 처음 봤어. 그 바람에 나와 시구, 윤성이 사이는 산산조각이 났지. 나와 시구는 선생님한테 엄청나게 야단맞았어. 선생님이 집에 전화 하는 바람에 집에서도 야단맞았고. 선생님이랑 엄마가 그 상자를 꼭 찾아 주라고 하는 거야. 그러다 우연히 무지개 택배 회사가 있는 골목 앞을 지나게 되었고 사연을 적어 넣은 거지.” / 44p


“택배 상자가 없어지고 나서 윤성이가 펑펑 울 때 나도 마음이 아팠다고. 나는 윤성이가 늘 싸구려 물건만 가지고 다닌다고 생각했었거든. 솔직히 그깟 택배 상자 하나 없어져도 괜찮을 거라고 여겼어. 그런데 그렇게 통곡하는 걸 보니 윤성이에게는 그게 아주 소중한 물건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 거야. 싼 물건이든 비싼 물건이든. 그래서 꼭 찾아 주고 싶었어. 아주 간절하게 말이야.” / 106p








  『무무무 무지개 택배』 시리즈는 판타지 동화라는 특유의 장르를 섬세하면서도 가장 따뜻한 방식으로 잘 그려내는 박현숙 작가의 내공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어질 3권에서는 또 어떤 내용을 만나게 될지 벌써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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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자를 위한 크리스털 가이드
캐런 프레이저 지음, 김철호 옮김 / 수오서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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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털 힐링 초보자들을 위한 아주 흥미로운 안내서!

매력적인 크리스털 힐링의 세계로 빠져들게 하는 크리스털 가이드북!





  ‘크리스털 힐링’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나는 이 책을 읽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크리스털이 지닌 고유의 에너지가 치유에 이용되어 왔다는 사실을 미처 알지 못했다. 놀랍게도 고대 메소포타미아, 이집트, 중국, 그리스를 비롯해 인류의 여러 문명에서는 오랫동안 크리스털의 힘을 믿고 사용해왔다고 한다. 크리스털에는 몸과 마음과 정신의 치유를 촉진하는 고유한 파동 에너지를 지니고 있다고 여겼던 것이다.



  『초심자를 위한 크리스털 가이드』는 크리스털 안내자이나 에너지 치유사인 캐런 프레이저가 크리스털의 힘을 통해 정신적·육체적·정서적으로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원하는 이들을 위해 쓴 크리스털 힐링 가이드다. 크리스털과 크리스털 힐링이란 무엇인지, 크리스털이 가진 치유의 힘을 어떻게 이끌어내고 우리 삶에 적용할 수 있는지, 각각의 크리스털은 어떤 치유의 힘을 지니고 있고 나에게 맞는 크리스털 고르는 방법은 또 무엇인지, 크리스털 힐링에 관한 실질적인 조언을 건네주고자 한다. 크리스털 힐링에 대해 호기심을 느끼거나 어떻게 하면 의미 있는 방식으로 크리스털과 상호작용할 수 있을지 궁금한 이들이라면 이 책에 주목해보자.








“아무 크리스털이나 잡아라. 나를 끌어당기는 것을 찾아라. 그것을 주머니에 넣어라. 착용하라. 손에 쥐라.” / 30p



  모든 크리스털이 고유의 치유 속성을 지니고 있지만 색깔에 따라, 결정 체계에 따라, 어떠한 크리스털을 페어링 하느냐에 따라 저마다 다른 힘을 발현할 수 있다는 것이 꽤나 흥미롭다. 그 중에서도 흑전기석으로 알려진 블랙 투르말린은 부정성을 흡수하고 보호를 제공하는 것과 더불어 안정감을 가져다주고, 자신감을 끌어올리며 정서적 부정성을 일으키는 환경을 정화하는 데(저자는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닌다고) 도움을 준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고대의 마법사들은 블랙 투르말린을 이용에 ‘악마’를 물리쳤다고 한다.



  한편, 황수정은 자존감과 풍요를 증진한다고 한다. 집 안의 후방 왼쪽 구석(풍요 코너-현관문에서 실내를 바라보고 섰을 때 왼쪽 뒤 구석)이나, 어느 방이든 후방 왼쪽 구석에 놓아도 좋다. 사업을 하고 있다면, 금전적으로 풍요로움을 얻고 싶다면 금전등록기나 현금통 안에 황수정을 넣어두어 보자. 이 외에도 몸과 마음 그리고 정신의 균형을 이루고 집중력을 향상시키고 싶다면 백수정을, 생활공간을 긍정적인 에너지로 바꾸는 연수정은 새집으로 이사하는 친구들에게 선물하기에도 좋으니 이를 활용해볼 것을 추천한다.



집 건물 주변 곳곳에(양이 충분하다면 소유지 전체에) 연수정 조각을 뿌려셔, 생활공간을 둘러싸고 있는 에너지를 긍정적인 것으로 바꾼다. 나는 이 방법을 우리 집에도 썼고, 새집으로 이사한 친구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끌어다 줄 때도 사용한다. / 92p








  그저 아름다운 보석으로만 생각했던 크리스털이 이렇게 다양한 방식으로 치유에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나에게 맞는 크리스털은 무엇일지 궁금한 마음에 꽤나 정독하며 읽었는데, 개인적으로 백수정이나 셀러나이트처럼 무색 계열의 크리스털에 유독 마음이 이끌리는 것을 보면 부정적인 것을 막고 마음의 정화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똑같은 크리스털을 손에 쥔 두 사람이 완전히 다른 결과를 경험하기도 한다. 크리스털을 경험하는 방식은 당사자의 관점, 진동, 욕구, 신념 등에 따라 달라진다. 보통은 이런 요인들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똑같은 크리스털을 이용해 균형을 잡으려는 부분이 나와 친구가 서로 다를 수 있다. 양쪽 다 크리스털을 올바르게 사용한 것도, 잘못 사용한 것도 아니다. 단지 두 사람이 똑같은 크리스털을 향해 다른 욕구를 표현한 것뿐이다. / 30p



  오늘날처럼 과학이 발전한 이 시대에 크리스털이 치유의 힘을 지니고 있다는 말을 선뜻 믿기 어려울 수도 있다. 크리스털 안내자이나 에너지 치유사인 캐런 프레이저 역시 중요한 것은 크리스털 그 자체가 아니라, 우리의 의도와 마음가짐이 크리스털로 하여금 원하는 에너지로 진동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크리스털은 우리의 몸이 동조하거나 흡수하는 에너지와 함께 진동할 뿐이며 이 에너지를 끌어옴으로써 치유를 행하는 것은 결국 우리 자신이라는 것이다. 나의 몸과 마음을 좀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고 어지러운 마음을 가라앉히고 잠시 내 안의 고요에 귀를 기울이고 싶을 때, 이 크리스털이 나에게 이로운 힘을 주리라고 믿어보는 거다. 매력적인 크리스털 힐링의 세계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시길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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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티처 김경일의 마음 실험실 BIG TEACHER
김경일.마케마케 지음, 고고핑크 그림 / 돌핀북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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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헤아리고, 잘 표현하는, 행복한 어린이가 되기 위한 어린이 심리학책!

우리 아이의 마음 근육을 단단하게 만들어줄 김경일 교수의 마음처방서!





  『빅티처 김경일의 마음 실험실』은 돌핀북에서 출간된 ‘우리 시대 최고의 스승과 함께하는 어린이 박학다식 프로젝트’ 두 번째 책이다. 앞서 『빅티처 김경일의 생각 실험실』을 읽고,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인간의 심리를 이해하고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는 전에 없던 특별한 교양서라는 인상을 받았기에 두 번째 책도 무척 기대가 되었다. 이 책은 심리학의 지혜를 빌려 온갖 시행착오를 겪으며 성장해야 하는 어린이들에게 자신의 감정을 알고 다스릴 수 있는 방법들을 알려준다. 우리 아이의 마음 근육을 단단하게 만들어줄, 대한민국의 대표 인지심리학자김경일 교수님의 어린이를 위한 심리학책이 궁금하다면 여기에 주목해보자.




알쏭달쏭한 마음의 비밀을 파헤쳐보자



  사람들이 싫어하는 부정적인 감정 중에 1등이 바로 ‘불안’이라고 한다. 그 이유는 불안이 모든 부정적인 감정을 더 크게 키워 주는 ‘증폭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특히 어떠한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는 10대 때에는 아주 사소해 보이는 일에도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학교에 가고 싶지 않아 하거나 때로는 꾀병을 부리기도 한다.



  이렇듯 불안은 불확실하고 모호할 때 커진다고 한다. 반대로 확실하다는 느낌이 들면 불안은 점점 작아진다. 따라서 책에서는 불안한 마음을 없애려면, 정확하고 구체적인 것이 필요하다고 일러준다. 나쁜 정보라 할지라도 명확하게 아는 게 불안을 없애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또, 불확실한 먼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나 자신을 밀어붙이기 보다는 지금 당장 해야 할 작은 계획부터 세워 차근차근 해나가다 보면 어느 새 불안했던 마음이 진정될 수 있을 거라고 조언한다.




  또한, 김경일 교수는 불안이 무조건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일러준다. 때로 불안은 우리를 움직이게 해 주는 에너지원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 공부를 잘하는 학생이나, 일을 잘하는 직원들의 심리상태를 조사하면 다른 사람보다 불안도가 높게 나오는데, 이 때문에 더 열심히 하고, 더 정확하게 하고, 더 꼼꼼하게 확인하려는 성향이 있다고 한다. 그러니 불안을 무조건 피하지 말고, 다정하게 마주 보려 해보는 건 어떨까? 아무리 싫어도 어쩔 수 없이 마주하게 되는 게 불안이라면, 불안을 에너지로 삼아 스스로를 더 발전시키는 데 도움을 얻어 보는 것이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불안을 피하고 싶은 마음에 그 어떤 도전도 하지 않아요. 심지어 열심히 도전하는 이들을 비웃는 사람도 있어요. 해 봤자 안 될 거라고 고개를 저으면서요.

적당한 불안은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 에너지가 되지만 너무 심한 불안은 오히려 세상을 어둡게 바라보는 시선을 만들지요. 이러한 시선을 어려운 말로 ‘비관’이라고 해요. / 29p


만약 순간적으로 감정이 화르륵 올라와 주체할 수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가장 좋은 방법은 한 가지! 홧김에 나쁜 일을 하기 전에 그 자리를 피하는 거예요!

나의 튼튼한 두 다리를 이용하여 화가 난 자리에서 벗어나세요. 아주 빠른 걸음으로 걷거나 달려도 좋아요. 빨리 걸을수록 나의 뇌는 ‘적극적으로 이 상황을 피하려고 하는구나.’라고 생각할 테니까요. 3분만 벗어나도 생각은 차분해지고 내가 왜 화를 냈는지 그 이유를 생각하게 되지요. / 45p








  무엇보다 자신이 어디에서 불안을 느끼는지 알고, 적어도 나만 불안한 게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는 것만으로도 우리 아이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불안만이 아니다. 화가 날 때, 우울한 감정을 느낄 때 스스로의 마음을 잘 관찰하는 태도가 매우 중요한 것 같다. 내가 무엇을 먹으면 울적했던 마음이 달래지는지, 어떤 친구와 대화를 하면 나도 모르게 힘이 생기는지, 어떤 음악을 들었을 때 불안감이 해소되는지 이해하는 과정 속에서 마음 근육은 더욱 단단해지리라 믿는다. 특히 10대 때에는 매 순간 다양한 감정들에 동요되기 쉬운 만큼, 자신이 느끼는 감정의 색깔을 정확하게 바라보고, 풍요롭게 표현하고, 또 적절하게 절제할 줄 알 때 진정한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 감정을 억지로 억누르다 보면 스스로 내가 무엇을 느끼는지 직시하지 못할 수도 있어요. 또 주변 사람들로부터 도움을 받을 기회도 없어져요. 내 상태를 적절하게 표현해야 주변 사람들 또한 적절한 지원과 지지를 받을 수 있거든요.

(…) 스스로에게 영양가 높은 음식을 먹이고, 포근하고 따뜻한 잠자리에서 푹 자도록 해 주세요. 괜찮아질 때까지 더 생각하지 말고 조금 쉬라고 다독여도 주고요.

나를 소중하게 대할 줄 아는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도 다정하게 대해 줄 거예요. 기억하세요. 사랑과 배려보다 더 효과 좋은 진통제는 없답니다. / 59p



심리학자들은 이것을 ‘자아고갈’이라는 용어로 설명해요. 정신적 에너지를 너무 많이 썼을 때 스스로 절제하는 힘을 잃어버리는 상황을 뜻합니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거나 욕구나 감정을 너무 오래 참거나 극도의 긴장 상태에 오래 마주하게 되면 사람들은 자신의 의지력을 모두 써 버리게 되지요. 그래서 평소에 드러내지 않고 꽁꽁 숨겨 두었던 나쁜 습관까지 툭 튀어나오게 되는 거예요. / 68p








  어른인 나조차도 부정적인 감정을 다스리기 쉽지 않다. 하물며 우리 아이들은 어떨까.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자신이 느끼는 감정의 색깔과 크기를 정면으로 마주하고 적절하게 표현하는 방법을 배워나간다면 좀 더 단단하게 성장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아이가 잘 보이는 곳에 이 책을 챙겨두고 두고두고 읽을 수 있도록 해주어야겠다. 우리 아이에게 꼭 선물하고 싶은 단 한 권의 책을 찾는다면, 나는 이 책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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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선생의 시끌벅적 과학교실 38 : 물질의 구성 - 알록달록한 촛불의 비밀은? 용선생의 시끌벅적 과학교실 38
사회평론 과학교육연구소 지음, 김인하 외 그림, 노석구 감수, 이우일 캐릭터 / 사회평론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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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읽을 수 있는 초등과학교양서를 찾으시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교과 과정에 충실하면서 다양한 층위의 과학 소양을 기를 수 있는 책!






  초등 3학년이 되면 과학이라는 과목을 처음 만나게 된다. 그 중에서도 가장 먼저 배우게 되는 것이 ‘물질의 성질’이다. 물체와 물질 그리고 성질의 개념에서부터 물체의 기능과 물질의 성질은 어떠한 관계가 있는지, 서로 다른 물질을 섞으면 물질의 성질은 어떻게 변하는지를 살펴본다. 하지만 물체, 물질, 성질 등 비슷한 듯 다른 개념어들이 한 번에 등장하니 아이들로서는 과학이 어렵게 느껴질 수밖에!


 

  과학은 개념이 촘촘하게 연결되어 있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내용의 깊이와 폭이 확장되기 때문에 기초가 반드시 중요한 과목이다. 처음 배울 때부터 개념 하나하나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교과서와 문제집으로만 익히기 보다는 용선생 시리즈처럼 과학교양서를 꾸준히 독서할 수 있도록 지도해줄 필요가 있다. 교과 연계는 물론, 과학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고 과학과 친해질 수 있는 책을 찾는 분들이라면 이 책에 주목해보시길 바란다.




복잡한 과학 어휘와 개념을 쉽고 재미있게!



  앞서 읽은 『용선생의 시끌벅적 과학교실』 37권 ‘지층과 화석 편’이 아이가 읽고 싶어 선택한 책이라면, 38권 ‘물질의 구성 편’은 초등 3학년인 아이가 교과 개념을 보다 수월하게 익힐 수 있도록 엄마인 내가 선정한 책이다. ‘물질의 구성’ 편에서는 초등 3학년 1학기에 해당하는 물질과 각 물질의 성질을 비롯해 원자와 분자, 전하를 띠는 입자의 개념을 배울 수 있다. 매 단원마다 ‘자전거 타이어는 왜 고무로 만들까?’ ‘세상 모든 것을 이루는 알갱이의 정체는?’ ‘사탕을 계속 쪼개도 단맛이 날까?’ 과 같이 아이들이 호기심을 느낄 만한 질문을 통해 관심을 유도한 뒤 각각의 개념들을 차근차근 탐구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아까도 말했듯이 고무는 힘을 받으면 모양이 잘 변하는 성질이 있어. 고무로 만든 타이어는 울퉁불퉁한 땅을 만나면 이 고무풍선처럼 모양이 변하면서 충격을 흡수하지.”

“오호, 고무로 타이어를 만들면 타이어가 충격을 흡수해서 자전거가 덜 흔들리겠네요. 왜 고무로 자전거 타이어를 만드는지 이제 알겠어요.” / 22p


플라스틱은 열을 받으면 쉽게 녹아서 뜨거운 음식을 젓거나 집을 때 쓰는 조리 기구로는 적당하지 않아. 반면 실리콘 고무는 열을 받아도 잘 녹지 않지. 무엇보다 독성이 거의 없어서 조리 기구로 많이 쓰여. 오븐용 장갑, 뒤집개, 국자도 실리콘 고무로 만드는 경우가 많아. / 26p







  이 책의 매력은 화합물과 혼합물 같이 헛갈리기 쉬운 어휘를 그림으로 쉽게 풀어 설명한다는 점이다. 여기에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설명과 충분한 예시, 삽화, 사진을 통해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덕분에 일상으로 접하고 있었지만 미처 알지 못했던 물질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과학적으로 사고하는 법까지 배울 수 있다.




옛날 사람들이 독을 확인하기 위해 사용했던 이 방법에는 앙금 생성 반응의 원리가 숨어 있어. 옜날에 주로 사용하던 독은 황과 비소로 이루어진 화합물이야. 그런데 독에서 나온 황화 이온이 은 이온과 만나면 황화 은이라는 검은색 앙금이 생겨. 음식물에 독이 들어 있을 경우 음식물 속 황화 이온이 숟가락에서 나온 은 이온과 반응하여 숟가락이 검게 변하지. 옛날 사람들은 숟가락이 검게 변하는 걸 보고 음식에 독이 있는지를 확인했어. / 104p








  주위에서 초등 자녀에게 권할만한 책을 소개해달라고 할 때마다 나는 적극적으로 ‘용선생 시리즈’를 추천한다. 한국사, 세계사에 이어 과학에 이르기까지! 교과 과정에 충실하면서 다양한 층위의 과학 소양을 기를 수 있는 책인 만큼, 우리 아이의 독서 리스트에 이 시리즈를 차곡차곡 채워보시길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았으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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