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형에 관한 간단한 고찰 1 (한정판 양장 에디션)
박동선 글.그림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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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형이 과학적인 근거에 부합하지 않다고 하지만, 우리는 사람을 만나면 으레 그 사람의 혈액형을 궁금해하곤 합니다. 때로는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상대방의 혈액형을 짐작하기도 하지요. 비록 과학적인 근거가 없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상대방을 이해하는데 혈액형의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일종의 재미일수도 있으며, 때로은 '그럴 수도 있겠구나'라는 이해의 도구일 수도 있겠지요. 이런 연유로 많은 사람들이 혈액형이나 별자리 등에 관한 이야기에 늘 관심을 갖는 것은 아닐런지요.

 

 

혈액형의 특징을 그대로 담아낸 듯한 표지삽화가 눈에 뜨는 소담출판사 《혈액형에 관한 간단한 고찰》은  혈액형별 성격과 기질을 일상의 재밌는 에피소드들로 풀어낸 카툰입니다. '쳐돌았군맨'으로 통하는 작가의 싸이월드 블로그에서 인기를 얻은 인기 웹툰이 단행본으로 출간된 것으로 웹툰에 연재되지 않은 미공개 에피소드와 쳐돌았군맨의 일상생활을 기발하게 그려낸 그림일기 등도 수록되어 있다고 하니 웹툰과는 또다른 재미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이 책 제1권은 총 4부로 Part1 혈액형으로 알아보는 성격, Part2 혈액형 인간관계학, Part3 재미있는 혈액형 이야기, Part4 쳐돌았군맨의 그림일기로 나뉘어집니다. 자신의 혈액형 혹은 주변 인물들의 특성을 비교하면서 읽어보면 그 재미가 두 배가 될 듯 해요. A형인 저는 특히 A형을 관심있게 읽어보게 되네요. 자신이 만든 삶의 규칙이나 틀에 맞춰 생활하고 준법정신이 강하며, 인간관계의 갈등을 견디기 힘들어하며,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 굉장히 신중하다거나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비관적이라서 미리미리 대비하는 완벽주의자가 많으며 인내심이 강하며 여타의 혈액형보다 상처를 깊이 받는다 등의 이야기가 왠지 딱 내 이야기인 듯 하여 고개를 연신 끄덕이며 읽었네요.

 

 

 

과학적인 근거가 없다 할지라도 상대방을 이해하고자 하는 사람의 심리를 반영한 방법 중의 하나로 보면 될 거 같아요. 다양한 인간관계의 모습을 섬세하게 담아내고 있어  읽다보면 주변 사람들이 떠오르기도 하고, 그 사람을 이해하는 폭이 넓어지거 같기도 해요. 일련의 일들이 떠오르면서 '그럴 수도 있었겠구나'라는 이해도 하게 됩니다.  혈액형에 따른 삶의 목적, 장단점, 여자의 매력, 인간관계, 상극, 운전 습관, 공부법, 위기에 대처하는 자세, 화를 참는 방법 등이 위트 있게 그려져 있으니 대인관계에 적용해보면 좋을 거 같아요. 재미로 읽을수도 있을 책이지만, 읽다보면 상대방을 이해하는 폭이 넓어지는 책입니다. 귀여운 삽화 이야기도 빼먹으면 서운하죠. 4권 모두 소장하고픈 책이랍니다.

 

(이미지출처: '혈액형에 관한 간단한 고찰1' 본문, 표지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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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괴전 - 죽음을 부르는 공포
하창우 외 지음, 김순호 그림 / 소담주니어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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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무시한 외모를 한 요괴가 마치 나를 쳐다보는 듯하여 조금은 섬뜩한 느낌을 주는 표지가 정말 인상적인 책입니다. 책에 그닥 관심이 없는 아들도 '오! 재미있겠는데!' 하면서 반색을 하네요. 공포는 무서우면서도 끌리는 매력이 있는 장르인거 같아요. 학창시절 비오는 날이면 선생님께 듣던 그 공포 이야기가 무서우면서도 재미있었던 것처럼 말이죠. 어쩌면 이야기를 들으면서 발휘됐던 상상력 때문에 무섭게 느껴지면서도 흥미로웠던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이 책을 읽으면서 하게 됩니다.

 

 

소담주니어 《죽음을 부르는 공포 요괴전》은 공포와 함께 호기심을 자극하는 책이에요. 책읽기를 싫어하는 아이도 표지만으로도 흥미를 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한 번 책을 읽기 시작한다면 빠져나올 수 없는 마력을 가진 요괴같은 책입니다. 이 책에는 총 11편의 단편이 담겨져 있습니다. 각기 다른 이야기가 다른 공포와 오싹함을 전해주지요. 그러면서도 재미까지 있어 순식간에 책을 읽어버리게 됩니다. [화장실에 숨어 있는 것]을 읽고나면 화장실 가기가 조금은 불안해질 거 같아요. 무언가가 숨어 있을 것 같고, 화장실 바닥에서 수십개의 손이 튀어나올 것만 같지요. 어른들은 말합니다. 영혼이 깃들어진 물건이 있을 수 있으니, 함부로 물건을 가지고 들어와서는 안된다고 말이죠. [도플갱어]를 읽으면 그 이야기가 어떤 의미인지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더불어 도플갱어를 만나게 되면 죽는다는 의미도 이해하게 되죠. 생각만해도 섬뜩한 이야기가 이 편에서 펼쳐지게 됩니다. 만약 누군가가 나를 대신하고 있다는 느낌이 있다면 방안의 물건을 둘러보세요.

 

 

[동자승과 김 소위]는 예전부터 내려오는 이야기 속에 주인공에 빨려들어간 것 같은 이야기에요. 너무 생생하게 경험한 이 끔찍한 일들이 꿈인지 현실인지 모를 그 경계가 모호해지는 순간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죠. [괴물체]도 정말 끔찍합니다. 나에게만 보이는 이상한 형체, 그리고 이어지는 죽음. 타인을 죽음에서 건져내기 위한 주인공의 사투가 가져온 끔찍한 결말이 너무도 안타깝네요. 우리가 친구들과 하던 재미있는 놀이가 이 [숨바꼭질]에서는 무시무시한 놀이가 됩니다. 가족과 영원히 떨어질 수 있는 무시무시한 놀이인 셈이죠. [연쇄 살인범 이야기]는 안타깝고도 무서운 이야기입니다. 1년 전 교통사고로 어머니를 잃은 소문난 효자가 어머니를 되찾기 위해 벌인 일들은 끔찍한 결과로 돌아옵니다. [인썸니아-불면증]은 좀 헤깔리는 이야기였어요. 불면증이 이렇게 무섭구나, 싶은 이야기였지요. 정말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가 모호한 이야기였습니다. [착한 할아버지]는 마지막 결말이 좀 섬뜩하네요. '쉿' 이 단어가 이렇게 섬뜩한 단어인지 몰랐어요. 표지그림의 이야기가 담긴 [그녀의 메시지], 내가 누구인지 모르겠는 섬뜩한 기분을 담은 [멍멍멍], 귀신을 부르는 [요괴 워치]도 무시무시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왠지 오늘 밤 꿈에는 요괴가 나올 것만 같은 느낌이네요. 이야기를 읽으면서 떠오르는 상상들로 인해 이야기는 더욱 공포스러워 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꾸 읽고 싶고, 재미있다고 느껴지는 건 공포라는 장르가 주는 특성인 듯 하네요. 아이들의 입맛에 딱 맞는 흥미로운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어요. 아찔한 공포가 기분 좋은 즐거움을 주는 책입니다. 꼭!!! 읽어보길 강추합니다. 비오는 날 읽으면 더 좋겠죠!! ^^

 

(이미지출처: '죽음을 부르는 공포 요괴전'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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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가 전쟁보다 좋을 수밖에 없는 12가지 이유 - 인문 단비어린이 교양 6
김명선 지음 / 단비어린이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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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전쟁보다 평화가 좋다는 건 세살 아이도 알만큼 너무도 명확한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나라들은 서로 대립하고 전쟁을 치루기도 합니다. 이 전쟁 속에서 가장 희생을 당하는 이는 바로 어린이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린이들에겐 왜 전쟁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그 어느 누구도 설명하지 않지요.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 국가 역시 그 전쟁과 무관하지 않음에 대해서도 우리는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휴전 중인 우리나라 역시 전쟁의 공포 속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가까운 홍콩과 중국의 대립 속에서 안전하지 못합니다. 지금까지 세계는 수많은 전쟁을 겪어왔고 그 고통과 피해는 지금까지 이어져 왔습니다. 단비어린이 《평화가 전쟁보다 좋을 수밖에 없는 12가지 이유》에서는 세계에서 일어난 주요 전쟁들을 살펴보면서 어린이들에게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우며 전쟁이 우리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알려주려 합니다.

 

전쟁은 이긴 쪽과 진 쪽 모두에게 상처를 남깁니다. 자기 나라에서 충족되지 않는 문제들을 해결하고자 다른 나라를 식민지로 만들기 위해 전쟁이 일으켰지만, 더 부강해질 목적으로 일어난 전쟁은 사망자와 부상자 그리고 황폐해진 국토와 바닥난 국가 재정 뿐이었습니다. 이에 세계는 더는 전쟁을 하지 말고 평화롭게 지내자는 데 뜻을 모아 '국제연맹'이라는 단체를 만들었지만, 또다시 전쟁은 일어나고 말지요. 독일과 이탈리아, 일본이 주축이 된 제2차 세계대전은 군인보다 민간인이 훨씬 많이 희생된 전쟁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차 세계 대전이 끝나자 세계는 무력을 사용하지 않고 경제나 외교 등을 이용해 싸우는 냉전시대를 맞이합니다. 이처럼 전쟁은 또 다른 분쟁과 대립을 계속해서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그 전쟁의 피해는 여전히 우리에게 아픔으로 남아 있지요. 지금까지도 일본은 위안부 문제와 강제노역에 대한 사과와 적절한 보상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니까요.

 

 

전쟁은 이산가족을 만들고, 어린 아이들조차 총을 들게 하며, 전쟁이 끝난다 해도 다시 예전처럼 돌아가는 데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합니다. 전쟁은 이렇게 행복과 풍요의 기회를 잃게 합니다. 또한 나라를 잃고 떠도는 난민을 만들기도 하지요. 2018년 우리나라 제주도에 예멘 난민이 입국하면서 전 국민의 관심사가 되었죠.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전쟁이 아니었지만 전쟁은 이렇게 우리와 밀접한 관계를 갖게 됩니다.

 

 

여전히 우리는 전쟁의 고통과 피해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전쟁이 끝난 이후에도 끝나지 않는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우린 또 한번 고통과 피해를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전쟁은 승패를 떠나 모두에게 피해를 주며, 그 피해는 국민들이 고스란히 안고 살아갑니다. 평화가 전쟁보다 좋다는 단순한 정답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이 책을 통해 어린이들은 그 명확한 이유에 대해 알게 될 듯 합니다. 이 책을 통해 평화가 좋은 점을 깨달게 된 어린이들로 인해 미래에는 욕심과 욕망보다 서로 화해하고 용서하면서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어가길 바래봅니다. 그리고 여전히 전쟁으로 인해 고통과 아픔 속에서 살아가는 이들에게도 평화가 찾아오길 함께 바랍니다.

 

(이미지출처: '평화가 전쟁보다 좋을 수밖에 없는 12가지 이유'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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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동물병원의 수상한 사람들 단비어린이 문학
우성희 지음, 황여진 그림 / 단비어린이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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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SBS 《TV 동물농장》프로그램을 즐겨봅니다. 이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주인공 중에는 유기견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주인에게 버림받거나 사람들에게 학대받은 동물들이 마음의 상처를 입고 사람들을 경계하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되지요. 그래도 다행이 마음의 상처를 입은 유기견을 지켜봐주고 돌봐주려 애쓰는 사람들이 있어 유기견들이 그들만의 삶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단비어린이 《천사동물병원의 수상한 사람들》은 유기견과 그 유기견을 사랑하는 이들의 이야기입니다. 짧은 이야기지만 반전과 감동 등이 모두 담겨져 있는 놀라운 이야기지요.

 

 

아주 작고 하얀 포메라니안 유기견인 반달이가 월요일부터 안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벌써 사흘째라 유수초등학교 3학년 공지, 양우, 장민이가 걱정이 많아요. 이들은 이마에 흉터를 보고 '반달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자신들을 '반달이를 수호하는 대원들-반수대'라 칭했지요. 목요일 오후 5시, 오늘도 반수대는 반달이를 찾아보지만 보이지 않아요. 천사동물병원 옆 콩터에 반달이 밥을 갖다 놓으시는 세탁소 아저씨도 반달이가 걱정이 되어 옅은 한숨을 쉬십니다. 그러다 동네를 한 바퀴 돌아 천사동물병원 옆 공터로 다시 돌아온 반수대는 쓰레기봉투가 움직이는 걸 보게 되고 그 속에서 혀를 내민 채 축 늘어진 반달이를 찾아냅니다. 반수대는 반달이를 안고 천사동물병원으로 갔습니다. 천사동물병원 의사선생님은 잘생긴데다 유기동물도 공짜로 치료해주어 아이들은 수시로 들락날락하는 곳입니다.

 

 

반수대는 선생님에게 반달이를 꼭 살려달라며 애원했어요. 그때 치와와를 싸게 분양받고 싶어하는 아저씨와 꿈틀대는 검은 보자기를 들고 있는 특이한 차림새의 아주머니가 병원에 들어왔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천사선생님으로부터 반달이가 죽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지요. 반수대를 반달이를 버린 범인을 찾기 위해 병원에서 본 수상한 마녀같은 아주머니와 아저씨를 용의자로 지목하고 뒤를 쫓습니다. 그러던 중 반수대는 반달이를 담겨진 쓰레기봉투에서 결정적인 증거를 찾게 되고 범인을 잡는데 성공합니다.

 

어린이를 위한 추리소설처럼 정말 흥미롭게 읽은 책이었어요. 하지만 그보다 유기견, 반려견에 대해 깊이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점이 더 매력적인 책이었죠. 우리는 종종 동물학대에 대한 뉴스를 접하곤 합니다. 사람에게 한없는 사랑을 주는 반려동물에게 사람들은 잔혹하기만 하지요. 너무 마음아픈 일이 아닐 수 없네요. 너도나도 예쁜 동물을 키우려고 하지만 사실 반려동물을 키운다는 건 그만큼의 책임이 필요한 일입니다. 이 동화책을 통해 우리 어린이들이 생명의 소중함, 유기견에 대한 관심, 반려동물에 대한 책임 등에 대해 꼭 한 번 생각해보길 바래봅니다.

 

(이미지출처: '천사동물병원의 수상한 사람들'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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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요!’라고 당당히 말해요 - 자유와 인권을 지키기 위한 외침 라임 틴틴 스쿨 15
다니엘레 아리스타르코 지음, 니콜로 펠리존 그림, 이현경 옮김 / 라임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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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광고하나가 떠오르는 제목입니다. 모두 '예'를 외칠 때 혼자 당당히 '아니요!'라고 외쳤던 그 광고는 정말 획기적이었습니다. 아마 속으로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시선, 부당함에 굴복하는 현실과의 타협 등으로 우리는 대부분 아니오 대신 예를 외치곤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니요!'라고 용기내어 외친 이들이 있어 지금 우리가 당연하듯 누리고 있는 자유와 권리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바로 그들의 이야기입니다.

 

복종에 '아니요!'라고 말한 프로메테우스, 모순에 '아니요!'라고 말한 소크라테스, 인권 유린에 '아니요!'를 말한 스파르타쿠스, 종교 탄압에 '아니요!'를 말한 히타피아, 독단주의에 '아니요!'를 말한 조르다노 브루노, 반계몽주의에 '아니요!'를 외친 드니 디드로, 사형 제도에 '아니요!'를 외친 체사레 베카리아, 인간 중심주의에 '아니요!'를 말한 찰스 다윈, 노예 제도에 '아니요!'를 외친 에이브러햄 링컨, 제국 주의에 '아니요!'를 말한 마라트마 간디, 동성애 혐오에 '아니요!'를 말한 오스카 와일드, 성차별에 '아니요!'라고 말한 에멀린 팽크허스트, 핵무기 개발에 '아니요!'를 한 알레르트 아인슈타인, 인종 차별에 '아니요!'를 말한 로사 파크스, 흑인 차별에 맞선 마틴 루터 킹, 성폭력에 맞선 프랑카 비올라, 부당함에 '아니요!'라고 말한 마바쉬 사베트 등 이 책에는 자유와 권리를 지키기 위해 부당함에 맞섰던 사람들의 용기를 담아냈습니다.

 

바로 그 순간, 스파르타쿠스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서 목청껏 외쳤다. 그는 자신의 진짜 이름을 크게 소리쳤다. 물론 낯선 언어로 된 그 오래된 이름을 아무도 이해하지 못했다.

"당신도 어서 이름을 크게 외치시오!"

스파르타쿠스가 거인에게 말했다.

이윽고 거인이 일어나서 자기 이름을 외쳤다. 거인의 뒤를 이어 다른 사람들도 하나둘씩 일어나 자기 이름을 외치기 시작했다. 그들은 이제 누군가의 소유물이 아니었다. 다시 인간이 되었다. (본문 34,35p)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에 대해서는 대부분 위인전을 통해서 많이 접했으리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이 책은 그들이 '아니요!'라고 당당히 외침으로 인해 조금씩 조금씩 세상을 바꿔낸 용기에 주목하고 그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지요. 무엇보다 신화시대의 프로메테우스를 시작으로 마바시 사베트의 이야기를 담은 현재까지를 역사 순서에 따라 수록하고 있어 이들의 용기와 도전을 읽다보면 인류 역사의 주요 사건들의 흐름도 자연스레 알아가게 되는 알찬 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 우리 사회는 부당함에 대해 '아니요!'라고 말하는 용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냈고 또 새로운 역사를 만들기 위해 '아니요!'를 외치기 시작했지요. 이 도전과 용기가 모이다보면 지금보다 더 나은 정의로운 사회가 만들어지지 않을까요? 이에 자유와 인권, 정의의 역사에서 그들이 외쳤던 '아니요!'의 목소리를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귀기울여보면 좋을 거 같아요. 그들의 용기까지 전해들을 수 있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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