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지식 - 10대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잰 페인 글, 마이크 필립스 그림, 오윤성 옮김 / 명진출판사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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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아이들은 간혹 누가 제일? 무엇이 제일? 에 대한 질문을 잘합니다. 그런 질문을 받고 나면, 저 역시도 최고는 누구일까? 최고는 무엇일까? 라는 것에 대한 궁금증이 일어납니다.
우리는 최고를 지향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나봅니다. 또한 그 최고를 향해가고 싶은 마음과 욕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죠.
누가 일등일까? 누가 잘할까? 무엇이 제일일까? 
이런 질문들은 아이들이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또한 그 호기심은 우리 나라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세계에 대한, 세상에 대한 호기심으로 발전할 수 있을거라 생각이 되네요.

<10대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세계 최고의 지식> 제목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게 만듭니다. 최고를 지향하는 우리의 정서를 꽤 뚫은 듯한 제목입니다. 
아이들에게 최고가 무엇인지를 알려줌은 아이들에게 목표를 한단계, 두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줄 수 있지 않을까요?
다양한 분야에 대한 지식을 재미있게 담아놓았습니다.
이야기를 재미있게 이끌어가고 있기도 하지만, 일러스트 역시 익살스럽게 그려놓았고,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이야기 속에 담겨진 단어마다 영어단어를 적어놓아 아이들에게 단어를 쉽게 습득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는 거 같아요.

이를테면, 다양한 정보 습득과 영어단어를 재미를 통해서 한꺼번에 만끽할 수 있다는 것이죠.

어린시절, 아이들과 재미있는 수수께끼를 내던 기억이 납니다.
"일본에서 가장 빠른 사람은?" "가장 빨리 나는 새는?" 등등 우리는 ’가장’’최고’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책속에서 그 궁금증을 풀어갈 수 있답니다.

PART1 SCIENCE 세상을 바꾼 위대한 업적들
PART2 HISTORY 역사, 혹은 그 이상의 역사
PART3 SOCIETY 세상은 럽고 별난 일은 많다
PART4 CULTURE 세상을 빛낸 불후의 명작들
PART5 COUNTRY 국가들만의 특별한 기록
PART5 SPORTS 이런 시함은 처음이야
PART7 MYSTERY 세상의 모든 X파일들
PART8 HUMAN 인간의 힘은 위대하다
PART9 ANIMAL 동물계의 월드 챔피언들
PART10 NATURE 경이로운 자연의 세계
PART11 EARTH 알수록 신비한 지구

세상에서 책을 가장 많이 쓴 작가는 영국의 로맨스 소설가 바버라 카틀랜드로 평생 무려 723권을 출간했다고 해요. 이제까지 그녀의 책은 38개 언어로 번역되어 세계적으로 10억 부 넘게 팔렸답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2000년 5월 그녀가 99살에 세상을 떠났을 때 그녀의 서재에는 출간 대기 중인 원고가 160개나 있었답니다.

테니스 경기 중 가장 길었던 시합은 2004년 5월 파리에서 열린 프랑스오픈테니스선수권대회 1라운드로 장장 6시간 33분 동안 공을 주고 받았고, 해가 지는 바람에 경기를 중단하고 다음 날까지 이어서 했다고 하네요. 산토로 선수는 역전승을 거두었는데, 너무 지쳐서 울기까지 했다고 하네요.

황당한 법률도 참 재미있게 읽었던 분야예요.

미국 앨라배마 주에서 손가락으로 코딱지를 튕기는 것은 위법이라고 합니다. 아! 우리 나라는 위법이 아닌 것이 너무 다행이예요. 6살난 제 아들은 미국 앨라배마 주에서 태어나지 않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영국에서는 10살 미만 소년이 옷을 입히지 않은 마네킹을 보면 안 된다고 합니다. 과연 소년의 잘못인지, 마네킹에 옷을 안 입힌 사람이 잘 못인지...법적싸움이 예상되는 법률이네요..

중국에서는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해서는 안 된다고 합니다. 그들의 정해진 운명을 거슬러서는 안 되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간혹 우리는 기사를 통해서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해주어 영웅이 되거나,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해주다 함께 목숨을 달리하는 사람들에 대한 기사를 보곤합니다. 중국은 이런 기사를 보기가 힘들거 같네요.

이밖에도 재미있는 이야기가 너무너무 많았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궁금해하던 이야기들이였어요. 물론 우리 아이들도 늘상 물어오면 이야기들이네요.
이런 이야기들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충족시켜주기도 하지만, 더 큰 호기심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호기심은 또다른 지식을 습득하고, 깨달아가는 역할을 하죠.

큰 아이와 참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책을 읽는 동안 그동안 몰랐던 다양한 영어 단어를 습득할 수 있었어요.
페이지마다 새로운 단어에 대한 발음기호가 적혀있어서, 책을 읽으면서 영어 단어를 함께 읽을 수 있었답니다.

어린시절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도 부러웠지만, 다양한 지식에 대해서 알고 있는 아이들이 너무 부러웠던 기억이 납니다.
다양한 지식을 알고 있는 아이들은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보다 더 지적으로 보였었죠.
<10대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세계 최고의 지식>은 우리 아이들의 지적실력을 향상 시켜줄 뿐만 아니라,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충족시켜주고, 호기심을 키워줍니다.
또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서 자연스레 영어 단어와 친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처음엔 빼곡한 글씨가 담겨진 책에 별다른 흥미를 느끼지 못했던 아이는, 몇 페이지를 읽기 시작하더니 책속에 푹 빠집니다.
이 책속을 통해서 세상의 문으로 들어서는 계기를 마련해 보는 것을 어떨까요?
세상은 흥미롭고 재미있는 일들로 가득합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세계로 나아갈 수 있는 눈을 키워줄 수 있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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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주머니 속의 괴물 - 아르헨티나 현대 동화 푸른숲 어린이 문학 12
그라시엘라 몬테스 지음, 배상희 옮김, 최정인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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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을 읽고 난뒤 내 주머니 속에 가만히 손을 넣어 본다. 내 주머니 속 괴물은 얼마나 클까? 아마 거대한 공룡만하게 부풀어져있을 지도 모른다.
사람은 누구나 주머니 속에 괴물을 키우고 있을거라 생각이 된다. 괴물의 크기 차이만 있을 뿐... 
누구나가 불만과 불평을 가지고 있지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거나,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을때 주머니 속 괴물은 자꾸만 커져간다. 
나의 불만을 주머니 속 괴물이 처리해 준다면, 과연 나의 마음은 편안해질까?

딸아이는 나의 잔소리에 궁시렁거리거나, 투덜대면서 입을 쭉~ 내민다. 하기 싫어도 엄마의 무서운 눈초리에 뚱한 얼굴로 억지로 하던 아이는 그동안 괴물을 얼마나 크게 키우고 있었을까?
그동안 내 아이의 괴물을 미쳐 발견하지 못한 나는 얼마나 무지한 엄마였던가? 마음이 아프다.

이누차는 샛노란도 싫고, 폴라티도 싫고, 월요일도 싫고, 억지로 입으라고 강요한 엄마한테도 화가 났고, 연극 헤로니마 역을 베로니카에게 빼앗겨서 불만이였고, 베로니카에게 헤로니마 역을 하게끔 허락한 베티 선생님도 싫었다.
이누차에게는 불만이 가득한 날이였다.
하지만 이 날은, ’멋지고, 끔찍하고, 엄청난 일’ 이 생긴 날이기도 하다.
이누차의 주머니 속에 초록빛, 보라빛, 그리고 이따금씩 푸른빛이 도는 아주 북슬북슬한 털을 가진 괴물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괴물은 샛노란 폴라티를 갈기갈기 찢어놓았고, 이누차가 싫어하는 라켈 이모의 파스타 플로 파이를 전부 산산조각을 내었고, 베로니카의 레이스 양말을 찢어놓았다.
괴물은 이누차의 불만을 하나둘씩 해결해 주었고, 조금씩 자랐다. 처음 이누차는 신기하고 기분이 좋았지만, 괴물에게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가끔은 내 주머니 속 괴물도 이누차의 괴물처럼 나의 불만을 다 해결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럼 행복해질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어리석은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또 다른 불평불만이 생겨날 것이고, 내 주머니 속 괴물은 나를 더욱 지치게 만들거라는 걸, 괴물로 인해 더욱 불편한 마음이 나를 짓누를 거라는 걸 알면서도 말이다.

내 아이도 이누차의 괴물처럼 해결해 주기를 바라고 있을까? 불만스러움에 괴물은 점점 포악해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사춘기에 접어든 내 아이의 괴물은 지금 많이 커진 듯 보인다.
나는 얼마나 내 아이를 이해하고 있는 것일까? 괴물은 커질대로 커져서 아이의 마음은 아프고 힘든데, 나는 이해보다는 잔소리로 일관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내 아이의 괴물이 더 자라지 않도록, 아이의 고민과 불만을 들어주는 마음과 귀를 열어 놓아야 겠다. 자신의 비밀을 편안하게 털어놓을 수 있는 엄마이고 싶다는 작은 바램과 결심을 가져보며, 내 주머니 속에서 살고 있는 이 괴물이 더 자라지 않도록 나 스스로의 마음도 다잡아야 할 듯 싶다.

지금 내 주머니 속 괴물이 조금 작아진 듯 싶다. 동화책 속에서 나는 삶을 살아가는 또 한가지의 방법을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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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는 아직 한쪽 다리가 있다
주대관 글 그림, 송방기 엮음, 김태연 시 옮김, 송현아 글 옮김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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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 반 학급문고로 비치되어 있던 책이 방학동안 내 딸에게로 왔다. 방학동안 책이 읽혀지지 않은 채, 책꽂이에 있는 것은 너무 슬픈일이라며 담임 선생님께서 아이들에게 5권씩 대여해 주셨다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방학동안 아무에게도 읽혀지지 않았다면, 정말 슬프고도 안타까운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이 책이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지길 바란다. 모든 아이들이 대관이를 보면서 자신이 가진 것에 행복할 줄 알며, 희망과 용기를 갖고, 지금 살고 있는 자신의 삶이 얼마나 소중한 것임을 깨닫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은 아이들에게 국한 되는 것은 아니다. 어른들 조차 지금 대관이의 용기과 인내심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살았던 대관이를 통해서 나는 얼마나 내 삶을 안일하게 살고 있는가를 반성해 본다.
책을 읽다가 눈시울이 붉어지면서 슬픈 감동을 주체하지 못했다.
대관이의 용기와 인내심만큼 더 오랜 삶을 살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안타까움을 가져본다. 
한쪽 다리가 없음에 슬퍼하기 보다는, 한쪽 다리가 아직 남아 있음을 다행이라 생각했던 대관이의 모습에는 그의 굳건한 마음이 담겨져 있다.

1987년 10월 29일 대만의 대북 시에서 태어난 대관이는 결혼 6년만에 인공 수정 끝에 어렵게 나은 소중한 아드링였다.
’대기굉관(위대한 인물은 사물을 크게 본다는 뜻)’의 ’대관’이는한 살 2개월 때부터 부모님의 서재에서 책을 가지고 노는 것을 좋아했으며, 호기심이 많았던 대관이의 질문은 부모님은 귀찮아하지 않고 자세히 대답해 주고, 아이 스스로가 생각하게끔 만드는 질문도 해주었다.
동생 상관이 역시, 형 못지않게 책을 좋아했고, 두 아이들은 깊은 우애를 가졌다.

특히 대관이는 책 읽기 뿐만 아니라 작문을 잘 했는데, 대관이의 글은 신문에 여러번 실리곤 했고, 자신의 마음을 시로 표현하는 것을 좋아했으며,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 또한 깊은 정이 많은 아이였다.
그런 대관이에게 ’암’이라는 무서운 병이 찾아왔고, 대관이는 3번의 수술과 화학치료, 방사선 치료를 받아야했다.
부모님을 위해서 아파도 아프다는 소리하지 않고, 꾹 참으며 암을 이기고자 했던 대관이의 마음은 그의 ’시’에서 잘 나타난다.

아홉 살 생일

지금까지
난 누구와도 싸워 본 일이 없어요
싸울 일이 없었거든요
앞으로
난 암 악마와 싸울 거예요
싸워서 내 몸의 건강도 찾고
싸워서 내 살아갈 권리도 찾을 거예요
왜냐하면 난 아직 아홉 살이니까요
왜냐하면 난 아흔아홉 살까지 살 거니까요.
(출처: 본문 107p)

오른쪽 다리 뼈 안에도 암세포가 퍼져 다리를 절단해야 했던 대관이는 오히려 엄마를 위로하는 속 깊은 아이였다. 다리를 자른 일로 벌벌 떨지 않고 나중에 반드시 남을 도와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는 대관이는 훌륭한 마술을 이용해서 다리가 원래대로 만들어 지면 좋겠다는 소망도 가져본다.


다리를 자르다

암 악마는 인류의 적
내 오른족 다리를 점령했어요
화학 치료 공격도 소용없고,
방사선 치료도 꼼짝 못 해요
이제는 의사 선생님 차례
적이 위로 올라오고 있어요
적이 진지를 이동하려고 해요
엄청난 숫자로 늘어나서
말도 못하게 아파요
이제는 엄마 아빠 차례
의사 선생님은 과학에 나를 맡기고
나는 하느님께 내 삶을 맡겨요
. (출처: 본문 120p)

내게는 아직 한쪽 다리가 있다

베토벤은 두 귀가 다 멀었고
두 눈이 다 먼 사람도 있어
그래도 나는 한쪽 다리가 있잖아
난 지구 위에 우뚝 설 거야
헬렌 켈러는 두 눈이 다 멀었고,
두 다리를 다 못 쓰는 사람도 있어
그래도 나는 한쪽 다리가 있잖아
난 아름다운 세상을 다 다닐 거야.
(출처: 본문 137p)

대관이는 더 이상 수술이 필요없다라는 의사의 말에 유언을 쓰고, 처음으로 부모님 앞에서 눈물을 흘렸다. 

’아빠, 엄마, 동생아. 내가 죽으면 내가 온 힘을 다해 암과 싸웠다는 것을 암에 걸린 다른 아이들과 그 부모님들에게 전해 주고, 그들에게 용기와 강한 의지를 갖고 암이라는 악마와 맞서 싸워 달라고 전해 주세요.’ (출처: 본문 172p)

암을 굶겨 죽이겠다고 단식을 하는 대관이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더 이상 공부를 할 수 없고, 더 이상 바이올린을 켤 수 없고, 더 이상 부모님께 효도할 수 없다는 사실에 슬퍼했다.

"엄마, 난 아빠랑 엄마가 너무 좋아. 난 정말 아빠, 엄마, 상관이랑 헤어지는 게 괴로워. 만약 내가 죽으면 꼭 다시 날 낳아 줘." (출처: 본문 192p)
이 마지막 말을 남기고 대관이는 9년 6개월만에 42편의 시를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삶에 대한 의지와 암과 싸우는 용기와 아픔을 이겨내는 인내심이 강했던 대관이지만, 끝내 암이라는 악마를 이기지 못했다. 

지금쯤 대관이는 하늘나라에서 건강한 몸으로 행복한 마음을 담은 시를 쓰고 있을 것이다. 암으로 고통받는 아이들을 격려하면서...
너무 슬프고, 안타까운 이야기를 읽었다. 비록 대관이는 이 세상에 없지만, 우리들에게 삶의 희망과 용기를 남겨주었다.
짧은 인생을 하루하루 소중하게 살았던 대관이.
우리 아이들이 대관이를 통해서 희망과 용기 그리고 삶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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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미네이터 몬스터미네이터 1
아멧 자파 지음, 이영 옮김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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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트 디즈니 영화사에서 제리 브룩하이머 감독이 영화로 제작 중이라는 책 소개문구가 이 책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증폭시킨다.
제목 또한 흥미롭다.
’몬스터미네이터’ 
터미네이터 영화에서처럼 박진감 넘치고, 흥미로운 이야기가 진행 될 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 제목이다.

판타지 소설에 유독 관심이 많은 아이는 이 책을 보자마자, 책에 푹 빠져 읽어내려간다. 그리고 나 역시, 아이처럼 책이 주는 상상력의 세계에 빠져들어갔다.

주인공 미네르바와 맥스는 참 재미있는 캐릭터이다. 책 속에 등장하는 누나들은 대부분을 동생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크게 확대하여 해석하는 반면, 이 책속의 누나인 미네르바는 맥스의 아픔을 고소해한다. 
어쩌면 이런 설정은 두 주인공이 겪게 되는 죽음의 눈앞에 형제간의 우애가 더욱 빛을 발하게 된 것은 아닌가 생각된다.
더불어 티격태격 싸우는 모습은 이 책을 읽게 될 초등학생 아이들에게 즐거운 공감대 형성이 될 거라는 생각도 함께 해본다.

엄마의 제삿날, 여느때와 똑같이 아빠는 엄마가 가장 좋아하는 자몽 크림치크케이크를 사러 나갔고, 집을 보던 두 아이는 벽난로 뒤에 숨겨진 비밀의 방을 발견하게 된다.
그곳은 몬스터에게 시달리는 사람들을 돕는 일을 하던 할아버지와 조상들이 몬스터를 연구하던 방이였고, 아빠는 몬스터를 잡는 ’몬스터미네이터’였던 것이다.

모든 몬스터의 강점과 약점이 맡맡이 적혀 있는 살아 숨 쉬는 사전인 ’몬스트라노미콘’은 맥피어리스 가문 사라믈만이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그 뒤로 아빠 몰래 몬스트라노미콘을 통해서 몬스터언어를 배우고, 퇴치하는 법을 배운 두 남매는 어느 날 갑자기 쳐들어와 아빠를 잡아간 몬스터를 쫓아 아빠를 구하기 위한 모험을  시작한다.

책 페이지 곳곳에는 영화의 장면인 듯한 사진 컷들이 담겨져 있다. 그 사진속에 등장하는 몬스터들은 때로는 무섭게, 때로는 귀엽게 그리고 때로는 역겨운 모습으로 존재하고, 책을 읽는 동안 시각적인 면에서 즐거움을 선사한다.
뿐만 아니라, 책 곳곳에는 ’몬스트라노미콘’ 책 속에 담겨진 듯한 몬스터들의 소개와 퇴치법이 담겨져 있는데, 스토리 외에도 또 다른 읽는 즐거움을 주는 부분이기도 하다.
퇴치법에 담겨진 읽기도 어려운, 하지만 발음하기에 너무 재미있는 주문들이 유쾌하기만 하다.

"글로키케이더스, 글루파메이디어스, 쉴블, 브랭글, 부프, 스테이 어웨이 포에버, 글로치, 휘플렘미튼, 그링키, 푸프" (글로치 퇴치법 중에서..)

부록으로 담겨진 몬스터카드에는 이런 주문과 퇴치법이 담겨져 있어 우리 아이들에게 인기만점이였다. 스스로 몬스터미네이터가 된듯 주문을 외우는 모습이 아주 즐거워보였다.

 

인간 세계를 잡아 먹으려는 ’몬스터의 왕’ 자마글로그와 남매의 재치있고 용기있는 대결이 아주 흥미롭고 재미있는 책이다.
후속편이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하면서도, 책 속에서 느끼는 즐거움이 영화 속에서는 어떻게 그려질지도 아주 궁금하다.
읽는 동안, 재미와 몬스터들과의 대결이 끝임없는 상상으로 이어지는 책 <몬스터미네이터>
남매의 티격태격하면서도 재치있는 행동이 그려질 후속편이 기대된다.
 

 

(사진출처: '몬스터미네이터'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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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 지식채널 e 1 - 세상을 보는 다른 눈 주니어 지식채널 1
EBS 지식채널ⓔ 엮음 / 지식채널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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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책을 읽고도 다른 생각을 갖고, 같은 세상을 살고 있지만 서로 다른 눈으로 바라 보고 있다.
어떻게 바라보는 것이 진실인지, 정답인지는 알 수 없지만, 되도록이면 바른 눈으로 올바른 생각으로 바라보았으면 하는 것이 자식을 키우는 엄마의 마음은 아닐까?

책 제목에 이끌려서 선택한 책이였다. EBS에서 방영하는 프로그램인 줄은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고, 암기하는 정보가 아니라 생각하는 힘을, 현학적인 수사가 아니라 마음을 움직이는 메시지를, 사고를 구속하는 것이 아니라 더 자유롭게 하는 지식을 전달하고자 한다는 방송의 기획 의도를 알게 된 후 방송 뿐만 아니라, 이 책에도 더욱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동안 아이들에게 머릿속에 담아주기 위한 지식을 전달하려고 애를 썼다. ’무조건’ 알아야 하기 때문에...라는 할 수 없는 조건으로 아이들에게 주입시켰고, 내가 어렸을 때부터 주입되어 왔던 지식 전달 방법이였다.
’왜?’와 ’어떻게?’가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다는 이 프로그램은 그동안 우리가 지식을 전달 받아왔던 방법을 바꾸려고 한다. 틀에 박힌 사고로 늘 같은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던 우리는 이제 다른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방법을 이제사 알아가게 되는 것이다.

’5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지식을 전달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과연 우리에게 어떤 지식을 어떻게 전달하고 있는 것일까?
한번도 방송을 시청해 보지 않았던 나는 책을 통해서 이 프로그램이 전달하고자 하는 ’지식’의 전달 방법에 대해서 조금씩 알아가게 되었다.

4가지 색깔로 전달되어지는 

노랑 / 새롭고 기분 좋은 일들
초록 / 이 땅의 평화와 순수
빨강 / 힘차고 열정적인 삶
파랑 / 도전과 무한한 가능성


20편의 이야기는 짧은 시 같은 느낌으로 전달되어지고, 그 짧은 글은 한 권의 책을 읽은 듯한 감동과 생각을 전해준다.

여든여덞 번 농부의 손길이 오간
쌀 한 톨.

한 끼 밥의 가르침은
세상살이 헤쳐 나가는 법


이라는 글귀를 통해서 그동안 아무 생각없이 먹었던 하루 세끼의 밥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였으며, 

심장이 가장 좋아하는 감정은
사랑,
감사,
용서를 포험한 배려.


라는 포옹에 대한 감동적인 글귀를 읽으며, 사랑한다는 말도, 고맙다는 말도, 괜찮다는 말도 많이 잊고 살았다는 생각을 해본다. 점점 이기적이고 삭막해져가는 요즘 세상을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포옹’ 의 글이 전해주는 것은 우리 아이들의 마음을 치유할 수 있고, 또한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넓은 마음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색깔별로 다른 감동과 생각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와 시간을 주는 책인 듯 싶다. 
나는 책을 빠르게 읽어내려가는 편인데, 이 책을 읽는 동안은 한편 한편 읽으면서 잠시 생각을 하는 여유를 갖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동안 잊었던 ’밥’’포옹’에 대한 고마움과 따스함을, 백곡 김득신을 통해서 배움의 의미를, 의자에 앉아 인터넷 기사에 댓글을 달면서 그저 애국자입네 하며 떠들던 우리들에게 애국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 여섯 명의 시민들의 용기를 통해서 애국심의 의미를, 어떤 열아홉 살의 이야기를 통해서 꿈을 생각하게 한다. 
20편의 이야기는 감동과 열정 그리고 또다른 지식으로 내 마음속에 스며든다.

지식은 백과사전에서만 얻어지는 것은 아니다. 지식은 정답으로 적혀져 있는 주관식은 아니다.
그동안은 백과사전에 적혀진 정답만이 지식이라고 생각했던 나의 어줍지않은 생각이 참 부끄럽다는 생각을 했다.
견문을 넓히고, 세상을 보는 눈을 넓히길 바라는 마음으로 정답만 적혀진 책을 아이들에게 던져 주었던 것은 아닐까? 많은 정답을 알고 있다고 해서 세상을 보는 눈까지 정답이 되는 것은 아닌 거 같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추어 짧은 이야기를 통해서 감동과 지식을 전달해 주는 책이다. 그 지식은 정답보다는 아이들에게 세상을 보는 넓은 눈, 세상을 보는 깊은 눈, 세상을 보는 자신만의 견해를 키워줄 수 있는 책이다. 그리고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가에 대한 ’꿈’을 생각해 보게 할 수 있는 책이였다.

짧음 뒤에 감추어진 깊은 생각....이 책의 매력은 아닐런지...
 

 

(사진,글귀출처: ’세상을 보는 다른 눈-주니어 지식채널e 1’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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