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라스 한국사 - 역사읽기, 이제는 지도다! 아틀라스 역사 시리즈 1
한국교원대학교 역사교육과 지음 / 사계절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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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서술 중심의 역사에서 벗어나 지도를 중심으로 본 역사책이라는 홍보 문구에 이끌려 선택했건만 아주 실망스럽다 국사책 보는 기분이다 교과서와는 명백히 구분되야 함에도 불구하고 왜 이렇게 밖에 못 쓰는지 모르겠다 그냥 딱 교과서 수준의 서술과 사회과부도 정도의 지도가 있을 뿐이다 혹시 국사 점수 잘 맞을 사람 있으면 방학 때 이걸로 공부해도 좋을 것 같다 시험칠 필요가 없는 일반인들이 읽기에는 아주 부적합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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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달, 바보가 된 고구려 귀족
임기환 기획, 이기담 지음 / 푸른역사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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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에 기대를 많이 했었다 바보 온달 신화를 역사적으로 해석하므로써 온달이란 인물을 살아 있는 존재로 환원시킬 수 있으리라 기대했는데 너무너무 실망스럽다 일단 저자가 소설가라는 게 치명적인 문제가 된 것같다 역사학자가 쓴 것과 비전공자가 쓴 것은 수준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는데 고구려 역사를 전공한 사람과 공저라고 해서 믿고 읽었건만, 그 학자는 조언자에 불과했다 대체 출판사는 왜 이런 어설픈 편집을 했을까? 각자 잘하는 분야가 있는데, 역사를 쓰는 것과 역사소설을 쓰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다 그런데도 편집자는 역사 이야기를 소설가가 쓰면 독자에게 읽기 쉽게 다가가리라는 큰 착각을 한 것 같다

저자의 글 솜씨도 정말 실망스럽다 소설가라면서 왜 저 정도 밖에 못 쓰는지 모르겠다 전공 분야가 아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생기는 한계일까? 그렇다면 글을 쓰지 말던가. 홍보는 공저로 돼 있지만 100% 그녀 혼자 쓴 책이다 임기환은 명백히 조언자에 불과하다 차라리 글솜씨가 없더라도 고구려사를 전공한 이 사람이 혼자 책을 썼으면 더 낫지 않았을까? 모처럼 재밌는 주제를 만났는데 서술이 수준 이하라 정말 실망스럽다

이 책은 역사에세이라기 보다는 그저 기행문일 뿐이다 굳이 제목을 붙이자면 온달 신화를 따라 간 기행문이랄까? 아니면 온달 신화를 찾아 떠난 단양 여행기 정도? 이보다 더 형편없는 책도 많이 나오지만 그래도 기본적으로 역사적인 배경은 있어야 할 것 아닌가? 내가 보기엔 저자나 나나 아는 것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간단히 책 내용을 요약하자면 온달은 고구려의 하급 귀족이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신화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평범한 사람들은 절망하기 마련이다 바보가 공주랑 결혼하고 큰 무공을 세워 장군이 될 리 만무하다 상식적으로도 그렇다 바보고 아니고 간에 일단 가난한 서민이 어떻게 출세를 할 수 있겠는가? 고대의 신분제 사회에서 말이다

평강왕과 영양왕 즉위 과정에서 신귀족과 구귀족 간의 싸움이 있었고, 신귀족이 승리함에 따라 신진 세력 진출이 활발해졌다 그 과정에서 무술 대회 때 두각을 나타낸 온달이 왕의 눈에 들어 벼슬을 얻을 수 있었다는 추론이다 이 대회는 삼월 삼짇날 치뤄졌는데 고대에는 연애가 자유로웠기 때문에 평강 공주가 온달을 보고 반해서 부모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을 감행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물론 어디까지나 가정일 뿐이다

온달은 삼국사기 열전에만 등장할 뿐 본기에는 나오지 않기 때문에 실존 인물이 아니라는 설도 있다 반대로 온달이 공을 세운 전투는 본기에 기록되어 있기 때문에 그 전투의 지휘관인 고승이 온달이라는 말도 있다 당연히 증거는 없고 추론에 불과하다 온달이 죽은 장소 역시 정확하지 않다 온달 산성이나 아차 산성 등이 후보지로 거론되지만 그 곳에서 명문 같은 증거물이 발견되지 않는 이상 모든 것은 그저 가설일 뿐이다

저자 역시 역사적 지식이 부족하다 보니 몇몇 전문가들의 조언과 답사 여행으로 힘들게 한 권의 책을 이끌어 간다 그러다 보니 감상적인 내용이 많고 정작 역사적 배경이나 정황 등은 많이 부족하며 중언부언 하는 부분이 많다 정말 재밌고 좋은 소재인데 참 안타깝다 더구나 고구려 역사는 잘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에 많은 호기심을 자아내는데도 전혀 충족은 못 시킨다 보다 전문적인 필자가 나와서 맛깔나는 이야기를 들려 주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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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케 현상 2005-01-23 17: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그럴 줄 알고 전 안 읽었죠 ^^여기 기획이 요즘은 너무 뻔해지고 있는 것 같네요
 
나를 변화시키는 좋은 습관
한창욱 지음 / 새론북스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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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정말 이런 책 안 읽으려고 했는데, 또 뭔가 활력소가 되지 않을까 싶어 집어들었다


워낙 넘쳐 나는 자기 계발류라 오히려 거부감이 들지만, 그래도 쓸데없는 소리를 하는 건 아니다


다만 너무 좋은 말들을 늘어 놓기 때문에 행동으로 바꾸기 힘들다는 어려움이 있을 뿐^^


읽은 책에 대해서는 성실하게 감상문을 쓴다는 원칙 아래 짧게나마 기록한다


 


다 좋은 말이라 고개를 끄덕이며 읽긴 읽었다


기억에 남는 말이라면 21세기 리더는 유머 감각을 갖춘 사람이라는 것이다


남희석이 서울대 나온 치과 의사와 결혼한다는 기사를 읽었을 때 유머 감각에 반한 게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유머 감각이란 단순히 재밌는 얘기를 하는 게 아니라 재치있게 주변 상황을 묘사할 줄 아는 위트라고 할 수 있다


촌철살인의 말을 할 수 있을 정도의 날카로운 직관력이 있어야 한다


진정한 유머 감각의 소유자라면 책을 많이 읽고 다양한 사람과의 만남을 통해 열린 사고 방식을 가져야 할 것이다


 


인맥이란 목적을 위해서 맺는 인간 관계라 만남 그 자체를 즐기는 것이라는 말도 기억에 남는다


나중에 도움받을 것을 예상해 사람을 사귀는 게 아니라, 다양한 사람과의 만남을 통해 정보를 교환하게 된다고 한다


만남이 즐거우려면 만나고 싶은 사람이 되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결국 인격을 갖추고 유머있는 사람이 되라고 충고한다


처세술에 관한 책을 읽다 보면 결국 바르게 살라는 황금률로 귀결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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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세이노 2008-08-24 0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글들이 너무 좋습니다^^..언제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70일간의 음악 여행 70일간의 여행 시리즈 4
이장직 지음, 김언경 그림 / 새터 / 199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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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처음에는 재밌게 읽었는데 점점 지루해지면서 손을 놔 버렸다
대충 읽더라도 빼먹지 말아야 읽었다는 소릴 할텐데, 좀 부끄럽다
그렇지만 어쨌든 2/3 이상은 읽었으니까 감상문을 쓴다

앞으로 가능하면 옛날 책은 안 보고 싶다
나온지 오래 된 책은 감각이 떨어진다
이 책 역시 그렇다
활자 크기부터 너무 작다
내용도 옛날 식이다
고전은 그래서 위대한가 보다
아무리 오랜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읽히니까 말이다
그렇지만 고전 역시 새로 번역하고 편집되야 한다
그렇지 않고는 죽은 책이 된다
고서의 가치와는 별개로 말이다

음악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싶다
칙센트미하이는 음악을 듣는 것 보다 연주하는 게 우수한 여가 생활이라고 했다
일단 귀를 연 후 직접 도전해 보자
책은 한 번에 읽어야지 며칠에 걸쳐 보니까 솔직히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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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 지구에서 가장 특이한 종족
디트리히 슈바니츠 지음, 인성기 옮김 / 들녘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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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제는 남자들이 사회적 동물이며 그 관심사는 외부로 향했다는 것이다

취미에 몰두하는 이유는 정복욕 때문이다

독일 책이라 완전히 와 닿지는 않지만, 대충 의미 파악은 된다

남자란 성은 여자와 확연히 다른 존재임이 분명하다

여권 신장이 뚜렷한 서양에서도 남녀 차이론을 부각시키는 걸 보면, 정말 남자와 여자는 다른 족속인 모양이다

그렇다면 사회적 차별도 어쩔 수 없는 일일까?

남자란 동물이 얼마나 자존심이 세고 비합리적이며 권위적인지는 이미 남친을 통해 충분히 알고 있다

사실 그런 이유로 결혼이 싫기도 했다

그렇지만 보다 나은 환경과 신분 상승을 위해 결국 나도 선택을 할 것이다

인간의 속물 근성은 거의 보편적인 감정이 아닐까 싶다

이 뻔뻔함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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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4-12-06 2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웃겼던 것은, 독일인이 쓴 이 재미없는 교양서가 베스트 셀러 1위를 꽤나 오래 했다는거죠. 마케팅과 책표지의 승리인것이겠지요.

marine 2004-12-07 0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생각도 북디자인의 승리가 아닌가 싶어요 정말 재미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