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은 노래한다
김연수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8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하지만 흥경현에서 박길룡을 만나본 안세훈과 박도마은 그가 단순한 미치광이일 뿐, 공산주의자라고는 생각하지 않았 다. 안세훈과 박도만도 나이가 어리지만 않았어도 일찌감치 박길룡 에게 처형됐을 것이다. 하지만 그게 무슨 상관이랴. 시간의 문제였을 뿐, 안세훈은 결국 박길룡 때문에 죽었다. 그건 박도만 역시 다찬가지였다. 하지만 여전히 과연 누가 옳았는지는 알 수 없다. 먼저죽었다고 해서, 혹은 나중에 죽었다고 해서 그가 옳았다고 말할 수는 없는 일이니까. 결국 그들은 다 죽었으니까.
271p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밤은 노래한다
김연수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8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정희는 늘 누군가를 사랑해야만 하는 운명을 지니고 태어난 여자였다. 정희가 공산주의자였다면,
그런 의미에서 공산주의자였다. 정희가 사랑하지 않은 사람은 아무 도 없었다. 그건 곧 정희가 사랑한 사람도 아무도 없었다는 뜻이기 도 했다. 어쨌든 그 시절에는 그랬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밤은 노래한다
김연수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8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하지만 인간은 그보다 힘이 더 센 존재요. 나는 잔인한 세계에 맞서기 위해서가 아니라리 잔이한 세계 속에서도 늘 변화하고 성장하는 인간의 힘을 믿었기 때문에 공산주의자가 됐소. 인간이 성장하는 한, 세계도 조금씩변하게 마련이오. 그런 인간의 힘을 나는 믿었소."
233p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밤은 노래한다
김연수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8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유격구에서는 마음을 쉽게 주지 않는 편이 좋다.
왜냐하면 언제 누가 죽을지 모르는 곳이기 때문이었다. 인간은 다른인간에게 마음을 주지 않고 살아갈 수 없는 일이지만, 마음을 준 그 인간이 소멸되는 것을 지켜보는 것만큼 힘든 일은 없었다. 
193p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밤은 노래한다
김연수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8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먼저 사랑이 오고, 행복이 오고, 질투심과 분노가 오고, 그리고뒤늦게 부끄러움은 찾아온다. 
48p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