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앞으로는 혼자서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 집 없는 길고양이처럼 경계하면서 주위를 살피며,
살아가지 않으면 안 된다고,
16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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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일을 받고 정말 기뻤다. 단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츠키하라 잇세이라는 젊은이, 바로 자신을 만나고 싶다며 마을에서 기다려준다는 사실이, 주저 없이 써내려간 답장에서 느껴지는 것 같아서.
가기로 한 건 정말 잘한 일이었다.
16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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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아기 고양이가 길을 잃었나 봐요. 가엾어라 "
가 있었다. 불빛도 없어두운 골목 쓰레기통 옆에 자그만 아기 고양이가 있었다는 곳에서 슬프게 울고 있었다.
"이 고양이에게 친구가 되어주시겠어요?"
왕자님이 소녀에게 부탁했다.
"당신 침대에서 함께 재워주면 안 될까요? 당신이 먹는 음식을 조그나눠주고 당신의 예쁘고 아름다운 미소를 조금만 보여주면 좋겠어요."
"그건 싫어요, 왕자님."
소녀가 말했다.
"저 고양이는 길고양이라서 몹시 더럽단 말이에요. 저는 저런 길고양이와 함께 잘 수 없어요. 친구도 될 수 없고요."
"그렇군요."
왕자님이 슬픈 얼굴로 대답한 뒤 고양이를 안아올리며, 그럼 안녕,
하고 소녀에게 말했다.
11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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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간다는 것.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
꿈을 꾼다는 것. 지금보다 나아지길 바라며 고단한 삶에서 몸을 일으켜 앞으로 나아간다는 것.
삶이 다했음을 알게 되더라도 아침이 오는 것에 감사하고, 밤에는 편.
안히 잠들며, 이 세상에 태어나 살다 가는 것에 감사하는 것. 남겨진 사람들의 행복을 비는 것.
10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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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장은 자신을 유독 많이 챙겨주고 이해해주는 사람이다. 그 친절을알면서도 그는 내밀어준 손을 못 본 척해왔다. 지금의 잇세이는 사람들사이로 들어가려 하지 않는, 마치 사람을 따르지 않는 길고양이 같았다.
미소 짓고 있어도, 어느 정도 대화를 주고받긴 해도, 그 누구에게도 마음을 열지 않았다. 동료라는 생각도 하지 않았다. 아니, 자신이 속한 장소 같은 건 세상 어디에도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체념하고 있었다.
‘안식처‘를 만드는 것을.
7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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