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교사 안은영 (특별판)
정세랑 지음 / 민음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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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원작도 좋아.

드라마의 안은영은 원작에 없는 ‘화수’, ‘안전한 행복’, ‘일광소독’ 같은 적아가 구분되지 않는 어떤 세력 중간에 끼여있는 느낌이었는데(‘니가 더 이상해’하고 화수의 그늘에서 뛰쳐나올땐 희열이 느껴지기도ㅎㅎ) 책속의 안은영은 독자적(?)이면서 훨씬 파워풀했다.

아쉽다고 해야하나 의외라고 해야하나... 은영과 인표의 러브라인은. 드라마에서는 그닥 멜로라고 느껴지지 않았는데 이렇게 꽉 닫힌엔딩으로 끝나다니. 장르 상관없이 약간 괴팍한(?)은영이 좋다.

“엄청 차근차근 추근거리네”ㅋㅋㅋㅋㅋ
개인적으로 명대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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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지키며 일하는 법
강상중 지음, 노수경 옮김 / 사계절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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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마음을 내어주는 책들의 공통점을 조금은 알듯하다.

‘나답게’ 살라는 것. 진짜 ‘나’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성찰할 수 있게 하는 그런 책들이 나는 좋다. 나에게 사람이라는 자격을 부여해주는 듯한 느낌이 든다. 너는 지금도 충분히 잘 하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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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봉숭아물.
욕하는 윰블리.
그래 맞아 예전엔 꼬깔콘이 육각형 상자에 담겨져 나왔었지.
안은영은 왜 항상 목폴라를 입을까.
젤리재질 싫어하는데 여기선 귀여움. 읍읍.
이타적인 삶을 살아야(!)하는 고통.
컬러풀하고 발랄한 버전의 곡성을 본것같은 느낌.
원작이 아주 궁금해짐.

말해모해요윰블리는기괴한표정을지어도쌍욕을해도윰블리그자체인걸요!!!!❤🧡💓💛💚💙💜🤎❣️(젤리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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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좀 더 선명해질 수 있도록”

자꾸 이런류(?)의 문장에 눈길이 멈춘다는건
확실히 뭔가 갈망한다는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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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리즘을 통해 김미경강사의 유튜브를 몇편 보면서 영업당해 읽어 본 김미경의 리부트.
(사실 알고보니 김미경씨의 예전강연부터 안본게 없었던1인...알고리즘이 몰랐던 취향도 찾아줌)

“너 진짜 이 급변하는 세상에 정신 똑바로 안차리면 낙오자 되는거야!!” 하면서 채찍질 하는 느낌.
타이밍을 잘 맞춰 읽는다면(?) 삶의 추진력을 제대로 충전할수 있는 책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또 다른 관점에서는,
4차 산업혁명의 폭풍속에서 기회를 놓치지 말고 부의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자는 것이 불편하게도 느껴졌다.
어떻게 무엇을 해도 사다리 아래 남는 사람은 있을텐데...그 구조 자체를 개선할 희망은 없는걸까. 코로나 이후 새로운 시대는 지금과 같은 빈부의 구조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 부를 가지지 못한 다수의 사람들에게 삶의 개선을 위한 기회 조차 빼앗기는 지옥과 같은 세상을 안겨줄거라는 협박으로 들려 섬뜩했다.
(아직 자본주의 인간이 덜되어서 그런가ㅎㅎ;;)

“혼돈이 크면 기회도 크다. 미리 준비하고 있는 이들의 부는 지금보다 세배는 커질것이다. 동시에 양극화도 심해질 것이다. (...)질서밖으로 밀려나는건 다수다. 소수만이 부의 열차를 점령한다. 밀려난 많은 사람들이 더 적은 돈을 놓고 경쟁하는 질서 밖 아웃사이더의 세계에는 과연 어떤 기회가 남아있을까. 생각만 해도 암담하다.”

나 스스로를 질서밖으로 밀려날 사람으로 포지셔닝 해버리게 되는 섬뜩함. 경쟁 프레임에 가두어 버리는 잔인함ㅠ

팬더믹이 지나고 난 후, 아이들에게 혐오와 불신이 아닌 배려와 신뢰가 먼저 떠올랐으면 한다는 저자의 바람에 찬물이 끼얹어버리는 뉴스를 접할때마다 나의 ‘코로나 블루’는 점점 더 심해지는 것 같다.

배려와 신뢰는 커녕 혐오의 대상만 늘어가는 것 같은ㅠㅠㅠ(오륙남 ㅂㄷㅂㄷ....)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의 두번째 주말이 이렇게 끝나간다. 어서 팬더믹이 끝나고 밤 9시 이후에도 친구들이랑 술 한잔 하고, 보고싶은 영화도 전시도 보러다니고, 운동도 다시 다니고, 목욕탕(!!!제발!!!)가서 몸도 지지고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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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쟝쟝 2020-09-16 11: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목욕탕가고 싶다...

졔졔 2020-09-25 17:39   좋아요 0 | URL
뜨끈뜨끈 지지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