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요즘 이런류(?)의 표지디자인이 유행인가봅니다.
오랜만에 서점에 갔는데, 평대에 놓인 책들이 다 이런 일러스트 스따일.
디자인이 편안해서 좋은데 이 책이 저 책같고 저 책이 그 책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들었어요.


댓글(1)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라로 2018-06-14 14: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런 느낌이 들어 마침 글을 하나 올리려고 했는데, 찌찌뽀이에요!!^^
 

나의 드로잉 아이슬란드

- 여행의 관한 책은 둘 중 하나다. 껍데기 같은 질투와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하거나. 정신없는 일상 속 깊은 심호흡처럼 편안함과 휴식을 주거나. 이책은 후자다. 마음한번 가라앉히고 들숨과 날숨을 느껴보게 하는 조용한 책.

- 나에게도 바쁜 일상속에 위로가 되는 마음 따뜻한 작은주머니 하나 가지고 있는지. (없...느..ㄴ 것 같지만 다시 한번 곰곰히 생각해 보면 있을거야...거야...그럴거야...)

-나도 그림그리러 아이슬란드에 가고싶다. 물론 발음하기 어려운 언어(시글뤼피외르뒤르-지역명임, 크리스틀뢰이흐-사람이름), 살인적인 물가(햄버거가 5만원이래) 등등을 고려하면 현실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아이슬란드의 작은 어촌 10대들은 친구들과 말타고 언덕 산책을 하며 시간을 보낸다고 한다. 지구가 아닌 곳의 이야기인듯 하다. 그들은 세계를 어떤 눈으로 바라보며 살아갈까.
하지만 그들도 동양의 작은나라 한국의 아이돌은 너무나 사랑한다고 한다. 동교동의 맛집들까지 술술 꿰고 있다고 하니 이것도 지구의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

서울에서의 생활은 참 바쁘게 흘러간다. 그리고 어느새 나는 다른 많은 이들처럼 수많은 정보를 한꺼번에 소비하는 기이한 능력을 갖게 된 것 같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정작 하루의 끝에 무엇을 보았는지는 잘 기억나질 않는다. 언제부터인가 몰입의 시간을 갖기 어려워지고, 마치 땅에 발을 착 붙이고 서 있는게 아니라 동둥 떠 있는 것 같은 기분이랄까. 그래서 왠지 이곳에 살고 있지만 실은 어디에도 없는 것 같은 느낌이다. -프롤로그 중에서

고독하지만 한편으론 아주 자유로웠다. 수많은 것들에서 떨어져 나온 이 거리감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p.54

아이슬란드에서는 의사의 봉급이 어부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한다. 이곳 사람들은 수입의 절반 가까이를 세금으로 내는 터라 더 높은 곳, 더 많은 것을 취하는 삶을 인생의 목표로 삼지 않는다고 한다.p.185

문득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건 이렇게 하얀 수염의 아저씨와 순식간에 친구가 될 수 있는 열쇠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가 보낸 편지의 마지막엔 이런 글이 적혀 있었다.

당신의 모든 창조적 노력에 언제나 행운이 가득하기를. 그리고 우연히 어떤 곳에서든 다시 조우할 수 있기를. 로버트.

Good luck in all your creative endeavors. We hope our paths cross again. Sincerely, Robort.
P. 251

신기하게도 매일을 느릿하게 보낸 것 같은데 서울에서 몇 달간 작업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그림을 그렸다.
도시에서 나는 무엇을 하며 그리 바빴던 걸까. P.268

나는 가끔 숨 막히는 지하철 안에서 올라프스피외르뒤르라는 이름의 작은 주머니를 슬그머니 꺼내본다. 그리고는 그곳에 몰래 숨어든다.
(...)
지구 반대편 꼭대기의 작은 어촌마을에서 순박한 사람들이 오늘 하루도 잘 보내고 있으리라는 것을 아는 것만으로도, 때론 그것이 오늘을 살아갈 힘이 되어준다. p. 28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 일단, 목차의 첫째 제목이 마음에 든다.
“식민지 시대의 영어관에서 벗어나자”

한국인과 영어의 ‘잘못된 만남’은 오래 지속되었다. 영어는 날이 갈수록 타인과 나를 이어주는 언어가 아니라 사회적 서열의 지표가 되었다. p.17


2. 미국 아니고 영국 식민지.

‘5형식’등은 영국의 소수 부유층의 말투를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배껴내도록 가르치던 시대의 산물이었다.(...) 문법과 어휘 위주의 영어학습은 영국 귀족 영어를 따라 하기 위해 틀리는 부분마다 지적하는 방식의 교육인데, 달리 말하면 외국어 학습에서 가장 짜증나는 부분만 골라 배운 셈이다. p.38

지금까지 우리가 영어를 대하는 태도는, 식민지 수탈과 20세기에 부상한 대영제국 등 제국주의에서 비롯된 극심한 백인우월주의가 만들어낸 유색 인종의 열등감이 바탕에 깔린 태도의 답습이었다. p. 22


3. 암기가 아니라 영어권의 철학, 역사, 문화, 언어학까지 섭렵하라믄 얘긴데...이거 무서워서 외국어 공부 하겠나. 아, 물론 틀린말이라는 건 아니다. 어쨌든 저자는 ‘세계문화전문가’에 4개국어를 하는 능력자니까. 영어공부의 기준을 너무 높여버리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을뿐이다.


4. 분명 묵독을 하는데 오디오북 드는 기분. 방송노출이 잦은 작가이다보니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새 동네에 왔으니, 새 도서관을 뚫어줘야지.
어쩌다보니, 읽기에 관한 책만 골라 왔다.
다다음주에 떠날 대만공부도 좀 하고. 데헿😝
근데 왜 2015년 버젼인가ㅜ
.
.
“책 한권, 작가 한명을 자세히 분석하는 책은 엄청나게 많다. 하지만 왜 하필이면 그 책을 골랐는지, 누가 알려줬는지, 좋은 책을 만나기까지의 과정에서 똥 밟은 기억은 없는지에 대해서는 말해주지 않는다. 영업비밀이라 그런가?(...) 나는 ‘이책을 반드시 읽어야할 이유’가 아니라 ‘내가 이 책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하고 싶었다.”
-[책구경],유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레드벨벳 아이린이 82년생 김지영을 읽었다고 하니 몇몇 남팬들이 탈덕을 선언하며 아이린 사진 태우고 ㅇㅈㄹ했다는데 실화이군요. 이 책이 그렇게나 대단한 책이구나 다시한번 실감합니다.
아따 책 한권 읽었다고 사진을 태우다니, 당신들의 탈덕을 지지합니다.



#레드벨벳 #아이린 #왜그겁나이쁜애 #페미니즘 #페알못 #82년생김지영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댓글(5) 먼댓글(0) 좋아요(2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락방 2018-03-21 17: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건 뭐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린의 82년생 김지영 읽었다는 말 한 마디에 요상한 사람 많이 걸러지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졔졔 2018-03-21 19:04   좋아요 0 | URL
면면을 알수는 없지만 걸러지는 듯해요ㅋㅋㅋ아니 아이돌이 그바쁘와중에 책좀 읽었다는데ㅋㅋㅋㅋㅋ개념돌이라고 입덕은 못할망정ㅋㅋㅋㅋㅋㅋ

블랙겟타 2018-03-21 18: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글 컨셉이..진지한건가요? 개그인건가요? 이걸 개그라고 올린거면 1도 재미없을뿐더러 진지하다면.. 심각한거구요..;;; 어찌됐든..다시 5주만에 베스트셀러 1위로 등극했다고 하네요 하하..https://goo.gl/4ypck3

졔졔 2018-03-21 19:03   좋아요 1 | URL
고도의 비아냥거림 아닐까요? 저는 개그로 읽었는데ㅋㅋㅋㅋ빵터졌거든요ㅋㅋㅋ;;;;; 이제 82년생 김지영은 넘사벽이 되었어요.

블랙겟타 2018-03-21 19:16   좋아요 0 | URL
제가 너무 진지하게 읽었나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