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기의 어반스케치
백승기 지음 / 성안당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음악은 사람을 신나게도 하고, 차분하게도 하고, 과거의 기억에 빠지게 한다. #그림 역시도 이런 마법을 부릴 줄 안다. 아름다운 예술 작품에 빠져, 호흡곤란, 현기증, 전신마비 등을 일으키는 스탕달 증후군이라는 것이 있을 정도다. 스탕달 증후군까지는 아니더라도, #감성 담긴 그림은 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 잡으며, 오랜 시간 기억에 남게 되는데, 이번에 만난 백승기 작가의 그림들이 그러했다.



문래동 골목길, 삼청동 한옥 거리, 인사동 골목 풍경, 옛 서울역, 경주 황리단길, 베니스 성당, 프라하 등 각종 길거리 풍경을 그린 #어반스케치 #수채화 작품들인데, 수채화 특유의 물 번짐 효과에 기본 선을 먹을 사용해서 그려서 느낌이 무척 동양적으로 마치 여백의 미와 #농담 이 잘 표현된 #수묵화 를 보는 듯하다.


특히 재미있는 점은 기본 스케치를 보통 많이 사용하는 연필 또는 만년필이 아니라, 나무 젓가락을 깎아 나무펜으로 만들어 그리고 있다는 것이다. 값 비싼 도구가 아닌 것이다. 장인은 도구 탓을 하지 않는다고 하던데, 진짜 그런가 보다.


백승기 작가의 작품은 워낙 감성 충만한 그림이라서 처음 보는 순간, 내가 반하기 충분했는데, 게다가 이런 멋진 그림을 나무 젓가락을 이용해서 그렸다니 상상이 안 가고, 어떻게 그렸는지 많이 궁금해졌다.



이런 나 같은 사람을 위한 책이 바로 '백승기의 어반스케치'인 것이다. 백승기 스타일의 어반스케치에 사용되는 그림 도구 설명부터 시작해서 나무젓가락 깎는 법, 나무펜 사용법, 수채 물감 사용법, 조색법, 다양한 하늘, 나무, 사람 표현 방법, 오토바이나 자동차 같은 탈 것, 집 그리기 등을 어반스케치 입문자를 위해 하나하나 단계적으로 알려준다.


한옥을 그리기 위해서 기본 형태도 간단히 알려주고, 그림에 사용한 물감 색상과 물 사용을 포함한 조합법이 나오며, 시작부터 완성까지 실제 그리는 모습 사진과 함께 설명하고 있다. 각 단계별 과정 설명 중에 중요한 부분이 있는 경우, tip으로 강조되어 있으며, 채색 순서, 물 조절에 관한 부분도 자세히 잘 나와 있다.



#백승기의어반스케치 파트3부터는 그림 강좌 주제를 경주 중앙로 65번 길 한옥 집처럼 구체적인 지역별로 나누고 있으며, 현지 사진도 같이 담고 있어서, 실제 모습을 그림으로 어떻게 표현했는지, 비교해 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각 강좌는 QR 코드가 있어서 이걸 스마트폰으로 읽어 주면, 바로 유튜브 강좌로 들어갈 수 있다. 책으로 미처 확인할 수 없는 화가의 손놀림을 자세히 확인할 수 있어 그림 실력을 늘리는 데 또 다른 도움이 된다.


어디까지나 '백승기의 어반스케치'을 통해 그림 그리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목적이긴 하나, 책에 나온 그림을 그냥 보는 것만으로도 뭔가 힐링이 되는 느낌을 받았다. 전에 사진 찍으러 돌아 다닌 장소도 있었고, 많이 봤던 지역 풍경도 있다 보니, 뭔가 친근감도 있고, 과거의 기억도 하나 둘 떠올랐다. 이게 그림이 주는 감성 마법일 것이다. 나도 '백승기의 어반 스케치'로 그림 연습 많이 해서 그런 마법을 부려보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23 세계를 바꿀 테크놀로지 100 - 닛케이가 전망한 기술 트렌드
닛케이BP 지음, 윤태성 옮김 / 시크릿하우스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얼마전 종로 쪽에 갔다가 전에 자주 들렸던 음식점에서 맛난 식사할 생각에 입맛을 다시며 찾아 갔는데, 그 매장이 사라져 버려 엄청 실망한 적이 있다. 음식점 뿐만 아니라, 알던 각종 매장이 없어지고 새로운 것들이 자리했고, 피맛골은 공사로 공터가 되어 있고, 경복궁 쪽에는 넓은 공원과 서울공예박물관이라는 것이 생겼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 이젠 10년이 아니라 1년이 될 수도 있고, 과학, #IT, 금융, 공학, #의료 등의 #기술 쪽은 오늘 다르고 내일이 다른 게 지금 현실이다.


'2023 세계를 바꿀 테크놀로지 100'는 이렇게 급격하게 변하고 있는 세상 속 다양한 기술 중, #비즈니스 측면에서 기대되고 전망 좋은 것들을 담은 #기술트렌드 서적이다. 이를 위해, 전문매체 편집장, 종합연구소 랩 소장 등 총 50명에게 '내년 이후에 세계를 바꿀 가능성을 가진 기술은 무엇인가' 물어 100개로 정리했으며, 다시 이것을1000명의 비즈니스 리더에게 설문조사해서 나온 결과를 책에 반영했다.



선정된 100가지 기술들은 크게 웹3 & 메타버스, 소프트로봇 & 그린 트랜스포메이션, 자동차 & 로켓, 건축 & 토목, 검사 & 진단, 치료, 워크 스타일 & 비즈니스, IT, 에너지 & 일렉트로닉스 이렇게 총 9가지 영역으로 나눠 #테크놀로지 개념 설명과 함께 현재 연구 수준 또는 적용하고 있는 업체 현황, 미래 전망 등을 담아 누구나 알기 쉽게 잘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2023세계를바꿀테크놀로지100 에 소개된 기술들은 설문에 따라 순위를 매겼는데, 이를 통해 작년과 비교하여 새롭게 등장하거나 빠진 기술, 기술의 순위 변화 같은 것을 살펴 볼 수 있다. 각 기술들은 TRL이라는 기술 성숙 레벨을 실용 단계면 상, 시제품이 있으면 중, 연구단계인 하 이렇게 3단계로 나눠 표시했으며, 비즈니스 2030 기대지수라는 것을 점수로 나타내서 단순한 나열식 기술 소개로 그치지 않고, 미래 비즈니스 예측 수준, 현재 트렌드 같은 것을 알 수 있다.


내가 이 책을 본 이유는 식상한 느낌도 있고, 너무 피상적인 것만 다룬 거 같아서, 트렌드 관련 책을 한동안 안 봤는데, 차례에 나온 기술들 보고, 모르는 용어들이 너무 많이 보여, 유지 보수가 필요하다 느껴 '2023 세계를 바꿀 테크놀로지 100'을 보게 된 것이다.



책에 등장하는 기술들은 뜬구름 잡기가 아닌 실질적으로 어느 정도 구현된 것들을 다루고 있어 좋았다. 보통 #메타버스, 양자 컴퓨터, 블록체인, #인공지능 같은 것은 이미 많이 들어와서 다들 새롭게 느껴지진 않을 것이다. 물론 워낙 대세가 되고 있는 기술이라 이 책에서도 언급되고는 있다. 그러나 여기서는 그런 일반적인 것보다 분산형 금융 서비스인 디파이, 라벨링을 단축시키는 문서 해독 인공지능, 증강현실 피트니스, 세라믹 3D 프린팅 같이 너무 먼 미래 이야기가 아닌, 2030년에는 당연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실현 가능성 높은 구체적인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조리로봇 경우 이미 많은 곳에서 하고 있는 상황이다. 무인 점포에서 로봇팔로 커피 같은 음료를 만들어 주는 모습 많이들 봤을 것이다. 드론 배송도 안전성 확보와 법 제한만 풀리면, 폭발처럼 번져 나갈 수 있는 기술이다. 볼보가 최초로 실용화한 보행자 보호 에어백도 법과 차량 구매자의 생각만 바꾸면 되는 상황이다.


아직 아쉽게 느껴지는 분야도 있었다. 온라인 교육이 그것인데, 기존에 것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메타버스, 가상현실 기술이 더욱 접목될 필요가 있다. 특히 게임 기술들이 여기에 많이 스며들어가 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대부분의 테크놀로지가 인간을 위한 것이지만, 오히려 실수하는 인간이기에 인간을 배제하는 기술도 보인다. 각종 생산 또는 의료 관련 로봇이 그렇고, 보안 분야의 CSPM이 그것이다. 로봇 보급에 관한한 우리나라가 세계 1위다. 인구절벽 상황은 병력 감소가 현실이 되었고, 이 때문에 전함, 전차, 전투기 등에서 인원 감축 또는 무인화가 강제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우리나라는 갑작스레 통일이나 영토 확장이 일어나지 않는 한, 전 산업에 로봇화, 자동화는 피할 수 없게 될 것이다. 이것 또한 기술 트렌드이긴 한데, 앞으로 일자리 감소로 인해 생길 사회문제는 생각만 해도, 몹시 씁쓸하다.


그리고 이 책이 일본의 닛케이BP에서 나온 것이라서 당연히 일본 산업이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그러다 보니 우리에게는 당연한 버스카드 같이 현금을 쓰지 않는 기술이 100가지 기술 중에 당당히 캐시리스 편에 들어가 있다. 일본이 아직 이쪽 분야 만큼은 우리보다 늦다. 일본이 기술이 없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엄청난 기술도 아니다. 일본 이란 나라의 생태계가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지진과 같은 자연 재해가 많다 보니, 현금 사용 비중이 높은 것도 이유 중에 하나인데, 반면 우리는 자연 재해 대비 기술을 갖추고 있나 반문할 필요가 있다. KT 화재사고, 카톡 대란 때 어땠나? 만일 큰 지진이 나서, 장기간 통신망이 먹통이 되면, 은행거래 뿐만 아니라, 버스 같은 교통수단도 이용할 수 없고, 편의점이나 마트에서도 혼란을 겪게 될 것이다.


내가 IT 쪽에 있어서 그런지, '2023 세계를 바꿀 테크놀로지 100'에 나온 기술들을 보면, 역시 IT 기술은 약방의 감초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느낀다. 국가적으로도 인공지능이나 가상현실 같은 분야에 투자를 늘리고 인력 양성에 힘쓰고 있긴 하지만, 내가 느끼기엔 아직 멀었다. 이 책에 나온 100가지 기술 중에 IT 기술이 없이도 구현 가능한 것이 몇 개나 되나 보면, 그 중요성을 바로 알게 될 것이다.



'2023 세계를 바꿀 테크놀로지 100'을 통해 최신과 미래의 기술 비즈니스 동향을 알 수 있었다. 세일리언시 맵, 인간 디지털 트윈, 미토콘드리아 기능 개선제, 소형 전동 액슬 같이 전혀 몰랐던 기술도 알게 되었고, 인공육, 건축용 3D 프린팅, 증강현실 피트니스, #당뇨병 모니터링 같이 새로운 정보를 추가하여 유지 보수된 지식도 있었다. 무엇보다 이런 기술들이 적극 활용되는 가까운 미래를 상상하며 읽다 보니, SF 영화를 보는 거 같은 재미가 있었다. 뜬금 없이 나도 이런 사업해 보고 싶다는 충동도 올라 온다. 그만큼 각종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얻는 데도 도움이 되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느긋하게 웃으면서 짜증내지 않고 살아가는 법 - 괴짜 심리학자의 스트레스 관리 기술
브라이언 킹 지음, 윤춘송 옮김 / 프롬북스 / 202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행복 이라는 단어는 나에게 이질감이 큰 단어다. 누군가 나에게 '당신은 지금 행복하신가요?' 묻는다면, 난 많은 생각에 빠져 쉽게 답하지 못할 것이다. 연이은 경제적 문제, 나와 가족의 건강 문제 등으로 인해, 행복은 생소한 단어가 된 것이다. 내 속에는 행복 대신 스트레스와 화만 가득해 있어서, 사소한 자극에도 쉽게 폭주, 폭발을 하곤 한다. 이젠 내가 헐크가 된 게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도저히 이래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전문가의 조언을 얻고자, 코미디언이자 심리학자인 브라이언 킹 박사의 '느긋하게 웃으면서 짜증내지 않고 살아가는 법'을 읽게 되었다. 일단 책 제목부터, 길거리에서 살짝만 부딪히거나 기분 나쁜 일을 당하면, 바로 공격적으로 확 바뀌는 내가 그토록 바라는 삶의 모습인 것이다. #느긋하게웃으면서 #짜증내지않고 살아간다면, 진짜 나도 행복할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지금 행복하다면,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는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행복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한다. 즉 행복한 삶에 있어 스트레스 관리는 절대적으로 중요한 부분인 것이다. 전반적으로 책 곳곳에 곰이 등장하여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데, 곰은 불안과 스트레스 같이 부정적인 생각을 이미지화 한 것이다. 교통 체증으로 짜증이 나는 상황을 곰을 만난 상황으로 바꿔, 어떻게 대처하는 현명한지 객관화 하여 생각해 보는 것이다. 교통체증으로 아무리 짜증 난다고 해도, 곰을 만나 목숨이 위태로울 정도까지는 아니다. 스트레스 상황을 어떤 시점으로 보는 가에 따라 그 무게가 상대적으로 달라지는 것이다. 또한 곰을 만났을 때, 맞서 싸우거나, 죽어라 도망치거나, 얼어붙기 같은 3가지 상황을 보이게 되는 데, 이는 스트레스에 대한 사람들의 대표적 반응이기도 하다.




마음 즉 생각을 바꾸는 것이 변화의 시작이 된다는 점이다. 실제 스트레스 상황은 지극히 적으며, 대부분이 뇌가 만든 지나친 환상이라는 것이다. 뇌는 부정적인 것에 더 집중하고 과대평가를 한다. 여기서 하늘이 무너질까 걱정하는 기나라 사람 이야기가 떠오르는데 아직 생기지도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하고 전전긍긍하는 것이 어찌 보면, 지금의 나와도 같은 거 같다. 난 안 좋은 환상에 빠져, 스트레스 속에 몸도 더욱 안 좋아지고 있는 것이다.


보통 마음이나 정신은 종교의 영역으로 생각하는데, 어떤 책에서는 몸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 마음과 정신을 좌우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난 후자가 맞는다고 생각한다. 호르몬이 마음의 실체일 수 있다. 실제 정신과에 관련된 많은 약들이 호르몬과도 연관이 있고, 몸 상태에 따라 마음도 크게 좌우되는 경우도 아주 흔히 경험할 수 있다. '느긋하게 웃으면서 짜증내지 않고 살아가는 법'에서도 편도체, 측좌핵, 신경가소성, 회복탄력성, 코르티솔 등 스트레스와 관련된 뇌와 신체의 메커니즘을 저자의 다양한 경험 이야기와 함께 쉽게 풀어 설명하고 있다.




#부정적인감정, #스트레스, #분노, 이런 것들에 대한 통제 방법은 5장부터 좀 더 구체적으로 나온다. 통제력을 갖기 위해서는 계획 세우는 것도 중요하다. 단지 생각만 바꿔서는 안되며, 환경이나 행동도 바꿔보고, 반복적으로 연습도 필요하다고 한다. 회복탄력적이 되어야 스트레스에 강해지는데, 낙관주의자가 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가진 것에 감사하고, 유머 감각을 키우는 노력도 필요하다. 실천 방법 중에 하나가 일기 쓰기다. 일기에 감사한 일 세 가지 적기를 해보라고 말한다. 아울러 주변 사람에게 감사함을 말로 자주 표현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저자의 재미난 조언 중에 하나가 빚지지 마라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겪는 스트레스의 큰 원인 중에 하나 빚이기 때문이다. 돈 걱정은 긍정적인 사고로 만으론 해결할 수 없는 것이기에 더욱 그렇다. 그리고 #수면무호흡증 이야기도 나오는데, 잠을 잘 자지 못하면, 호르몬 균형이 깨지고, 피로감도 커져 삶의 질이 떨어지게 된다. 결국 이로 인해 스트레스를 겪게 된다. 따라서 수면무호흡증을 치료 받는 것도 행복한 삶을 누리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다.


'느긋하게 웃으면서 짜증내지 않고 살아가는 법'은 삶의 질, 스트레스 해소, 행복과 같은 인생에 있어 심각한 주제를 다루고 있으나 전혀 어려운 책이 아니다. 저자가 코미디언이자 연기자라서 그런지 몰라도 자신이 겪었던 일이나, 친척, 또는 지인들의 일화와 인터뷰를 통해 수다 떠는 느낌의 편한 분위기로 #스트레스관리 기술을 알려주고 있다.


지금 난 행복하다고 말할 수 없지만, 누구보다 간절히 행복해지고는 싶다. '느긋하게 웃으면서 짜증내지 않고 살아가는 법' 안에서 내 모든 문제점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고, 그것에 대한 해결책도 얻을 수 있었다. 이 책이 당장 나를 스트레스 속에서 바로 꺼내 주지는 못하겠지만, 적어도 탈출할 수 있는 길은 잘 알려 주었다고 생각한다. 나처럼 각종 고민과 스트레스로 힘들다면, 이 책을 한번 읽어 보길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기밥솥 레시피
호시노 나나코 지음, 이진숙 옮김 / 참돌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밥심으로 사는 우리나라는 주방가전으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필수품은 전기밥솥이다. 최근 나오는 밥솥들은 보다 많은 기능이 추가되어, 음성 안내, 압력, 저압 선택, 저당 기능 등을 이용할 수 있다. 그리고 #전기밥솥 으로 밥만 짓는 것이 아니다. 다양한 요리도 가능하다. 전기압력밥솥에 딸려오는 설명서를 보니, 각종 잡곡밥, 누룽지, 찜, 각종 고기 요리 뿐만 아니라, 빵과 같은 것도 할 수 있었다. 마치 만능 요리 기구 같다.


그런데 막상 전기밥솥으로 다른 요리를 하려고 해보면, 밥솥 안에 있는 밥을 비워야 하기도 하고, 안 해봤다는 왠지 모를 부담감으로 괜히 꺼려졌다. 결국 전기밥솥으로 다양한 요리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주구장창 밥만 짓게 되었다.


그러다 얼마 전 #전기압력밥솥 하나를 구입하면서, 전에 쓰던 전기밥솥을 요리에 적극 활용해 보려고, 요리 전문가 호시노 나나코 저자의 '전기밥솥 레시피'를 보게 되었다. 물론 전기밥솥 설명서에도 여러 요리들이 나오지만, '전기밥솥 레시피'에서는 보다 다양한 이국적인 요리들이 나오고, 설명 또한 보다 자세히 되어 있어서 보게 되었다.




특히 이 책에 나오는 요리들은 압력밥솥 기능이 아닌, 저압인 일반 전기밥솥 기능을 사용하고 있어서, 압력 기능을 사용하다가 폭발하는 게 아닌가 하는 막연한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고, 일반 전기 밥솥 사용자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졌다.


게다가 전기밥솥에 재료만 넣고, 취사 또는 보온 기능을 이용하면, 요리가 뚝딱하고 만들어 지다 보니, 젓고, 뒤집고 할 필요도 없고, 불 조절도 신경 쓸 필요 없다. 대부분 특수 코팅된 밥솥을 이용하므로 설거지도 용이하다.


#전기밥솥레시피 구성은 크게 네 파트로 되어 있는데, 파트 1에서는 누구나 좋아하는 인기 메뉴 20개를 담았고, 파트 2에서는 고기, 해산물, 채소와 같이 재료별 레시피를, 파트 3에서는 #수비드 #진공저온 조리하는 요리를, 파트 4에서는 어느 정도 보관해서 먹을 수 있는 반찬 요리와 함께 밥 메뉴와 디저트 같은 것이 나온다.


'전기밥솥 레시피'에는 삼겹살조림부터 시작해서, #카레, #밀푀유, 어묵탕, 햄버그스테이크, 삼계탕 같은 나름 친근한 요리부터, 프랑스 요리 닭고기 포토푀, 대만 요리 루로우판, 이탈리아식 해물 수프, 도미아크아파짜, 필리핀 요리 아도보, 러시아 스튜요리 보르시, 아프리카, 중동 요리 샤크슈카, 인도의 비리야니 같은 이름부터 생소한 다양한 나라의 #요리 #레시피 같은 것이 들어 있다.




요리 중에 내 눈길을 끈 것은 차슈와 오징어 파르시 인데, 차슈는 제가 라멘 같은 것을 좋아하다 보니, 책에 나온 방법대로 미리 만들어 두어 일반 라면 또는 면 요리, 볶음밥 같은 곳에 활용하면 아주 좋을 거 같아서 이고, 오징어 파르시는 오징어 순대가 떠올라서, 이 레시피를 살짝 바꿔 오징어 순대 만들어 먹어도 될 거 같아서다.




그리고 '전기밥솥 레시피'는 다른 요리책과 달리 조리 방법이 독특하다. 대부분의 요리책처럼 조리 순서대로 나오긴 하지만, 전기밥솥을 이용하다 보니, 밑 손질, 재료 준비 하는 취사 전 과정, 전기밥솥 조리 과정, 필요에 따라서 보온 과정으로 나눠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각 조리 과정을 전기밥솥에 넣은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취사 전, 취사 후, 보온 전, 보온 후와 같이 나눠 보여준다. 반찬 경우 보관 기간도 나오므로 더욱 편리하다. 대부분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데, 다만 다른 요리에 비해 손이 많이 가는 디저트와 빵 쪽은 좀 어려워 보인다.


'전기밥솥 레시피' 덕분에 '오늘은 뭐해 먹지?' 하는 고민 거리를 조금이나마 덜 게 되었다. 아니 아주 퀄리티 높은 세계의 요리를 해 먹을 수 있게 됐다. 그것도 전기밥솥으로 간단히 말이다. 시간에 쫓기는 맞벌이 부부, #혼밥족, 신혼부부, 새로운 맛을 찾는 미식가 등 집에 전기밥솥 있는 모든 분에게 매우 유용한 요리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영어 발음 향상 훈련
케빈 강.해나 변 지음 / 사람in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영어공부 관련 책을 보다 보면, 김대중 대통령이나 반기문 UN 사무총장의 예를 많이 들면서, 발음에 대해 너무 신경 쓰지 말라는 얘기하는 것을 많이 보게 된다. 그런데 살짝 비틀어 생각해 보면, 좋은 예는 아니라 생각한다. 두 분의 지위가 일반인과는 큰 차이가 있기에 발음과 상관 없이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이라 말할 수도 있으니 말이다.


이 보다 현실성 있고 설득력 있는 주장은 영어가 이미 세계 공용어처럼 쓰이는 상황이다 보니, 영국식 영어와 미국식 영어에 차이가 있듯이, 인도식, 필리핀식, 중국식, 일본식 등등 나라마다 같은 영어라고 해도 발음에서 차이를 보이는 만큼 발음보다 단어나 문법적인 것을 올바르게 쓰는 데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났다는 것이다.


이 주장은 절대 틀린 이야기가 아니라 생각한다. 꿀 먹은 벙어리로 그저 미소만 짓는 것보다, 서투른 발음에 떠듦 떠듦 더듬더라도 자신이 하고자 하는 말을 얼마든지 할 수 있고, 서로 의사 소통 할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일부러 영어 #발음공부 를 피할 필요는 없다. 이왕이면 유창한 발음으로 영어를 구사하는 것은 멋진 일이라 생각한다. 한국말도 상대 발음이 나쁘면, 뭐라고? 뭐라고? 되물어야 하고, 심할 경우 짜증까지 나는 경험 다들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제대로 된 발음으로 말하는 사람 이야기는 듣는 사람 귀에 화살처럼 명확히 꽂힌다. 그러므로 영어도 좋은 발음을 구사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내 경우 문법 위주 세대 사람이다 보니, 발음은 주로 중학교 때, 단어 시험 때 조금 봤을 뿐이지, 그렇게 큰 비중을 두어 공부하지 않았다. 그래도 전에 발음이나 #회화 관련 책을 통해 살짝 공부를 했지만, 그다지 나아지질 않았다. 영어 책을 읽으면, 내가 생각해 봐도 이건 식민지 발음 그 자체다. 독일어도 아니고, 한국어도 아니고, 끊어 읽기도 제멋대로, 발음도 내가 말하고도 이게 맞나 갸우뚱한다. 드라마나 영화 자주 들으면, 발음도 좋아진다는데, 난 완전 예외다.



그래서 전부터 발음에 도움 되는 책이나 영상을 찾아 왔는데, 이번에 만난 케빈 강, 해나 변 저자의 책 '영어 발음 향상 훈련'을 만나 '이거다!' 무릎을 탁 치게 되었다. 그 이유는 첫 주제부터 내가 전부터 궁금했던 것이었다. '영어 끊어 읽기'가 바로 그것인데, 그 쉬운 걸 왜 모르냐 할 수 있는데, 내 영어 수준이 그 만큼 낮은 것도 있고, 독해할 때 끊어 해석은 잘 되는데, 막상 읽을 때는 너무 엉망이다. 간혹 다른 책을 보면, 다르게 끊어 읽기도 해서, 오히려 혼동되는 부분도 있었다.


그런데 '영어 발음 향상 훈련'에서는 확실하게 알려 주고 있었다. 그리고 왜 다르게 끊어 읽는 지도 잘 설명하고 있었다. 사람마다 읽는 방식이 다르기도 하고, 강조하는 부분이 다를 때, 끊어 읽기도 바뀐다는 것이다. 이 간단한 진리를 주변에 제대로 답변해 주는 사람이 없어, 오랜 시간 헷갈려 했던 것이다.


'영어 발음 향상 훈련'은 총 4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챕터 1은 끊어 읽기, 억양, 한국인 고질적 문제 발음 같이 바른 발음에 기본이 되면서, 매우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고, 챕터 2는 영어 리듬감을 위한 강세, 이중모음을 훈련하고, 챕터 3에서는 T, D 발음, 연음, 묵음이 나온다. 마지막 챕터 4에서는 앞에 있는 것들을 종합적으로 훈련하는 파트다.



#영어발음향상훈련 이 책의 강점은 책 제목 그대로 훈련, 연습을 할 수 있게 내용들이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영어 발음 향상 훈련'을 볼 때에는 스마트폰은 필수다. 공부하며 본문에 나오는 QR 코드를 찍어서 바로바로 발음을 듣고 연습해야 한다. 대충 구색 맞추기로 제공되는 QR 코드가 아니다. 이 책을 공부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런 구성은 학원 다니기 힘든 사람들에게 어느 정도 학원 다니는 것과 비슷한 효과도 느끼게 한다. 챕터 4 경우, 같은 본문을 남자와 여자 성우가 각각 읽어 주는데, 남자는 새도잉 훈련을 위해, 여자는 속도감을 익히기 위해 활용한다.



구성 중에 재미있는 것은 챕터 마다 초반에 등장하는 한국인이 본문을 읽는 파트들이다. 솔직히 나보다는 나은데, 듣다 보면, 웃기기도 하면서, 더 참혹한 내 발음을 떠올리면, 찔려서 맘껏 웃지도 못한다. 한국인이 많이 실수하는 잘못된 발음을 이렇게 확인해 나가면서 공부하다 보니, 바로 와 닿아서 이해도 쉽고, 기억도 오래 남는다. 내 경우 '영어 발음 향상 훈련' 중에서 가장 어려운 파트가 리듬 부분이었다. 이게 쉽지 않다. 랩이라도 배워야 할 거 같다는 생각도 해봤다. 연음 경우, 볼 때는 알겠는데, 문장 읽을 때는 아직 습관이 안돼서 자꾸 여러 단어로 읽게 된다.


전에 봤던 발음 관련 책은 너무 많은 것을 나열식으로 담고 있어서, 부담도 되고, 결국 머리에 남은 것도 많지 않았는데, '영어 발음 향상 훈련'은 활용도 또는 중요도 높고, 흔히 실수하는 것들 중심으로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해 놓았으며, 분량도 적당해서 공부하기 좋았다. 설명도 쉽게 되어 있어, 내가 잘못하고 있는 발음 습관들을 고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발음 훈련이 듣기에도 좋은 효과를 주는 만큼, '영어 발음 향상 훈련'이 #입시, #취업, #공무원시험, #유학 등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며, 외국인과 #비즈니스 하는 분에게도 유용할 것이다. 무엇보다 바르고 멋진 발음으로 유창하게 말할 수 있다면, 영어 회화에 대한 자신감을 키워주는데도 큰 역할을 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