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 내가 고쳐 쓴다 1 - 질병 탈출 자연의학 처방전 내 몸 내가 고쳐 쓴다 1
이경원 지음 / 책과이음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새해를 맞이해서 나이가 하나 더 올라갔다. 떡국을 안 먹어도, 나이는 어쩔 수 없이 먹게 된다. 나이라는 숫자가 높아지는 건, 그다지 신경 쓰이지는 않지만, 나이 먹으며, 몸에서 보내는 이상 신호는 도저히 무시할 수 없게 만든다. 온몸이 종합병원이라는 말이 이젠 농담이 아닌 진실 어린 고백이 되어가고 있다. 주변 지인들도 마찬가지다. 다들 여기저기 아프다고 하소연이다. 병원에 입원한 사람도 있고,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지인도 늘어나고 있다. 사실 젊다고 해서 모두 건강한 것도 아니다. 남녀노소를 떠나 크고 작은 병에 걸린 사람들이 많은 것이다.


병에 걸리면 당연히 병원을 가게 된다. 그런데 다들 병원 가봐서 알겠지만, 병원에서 모든 병을 다 고치지는 못한다. 어떤 병은 쉽게 낫게 해주지만, 어떤 병은 오랜 기간 치료가 필요하기도 하다. 게다가 병을 고치는 약에 부작용도 만만치 않게 큰 것들도 많다. 그래서 최근에는 좀 더 자연스러운 방법으로 건강을 회복할 수 있게 도와주는 자연의학이라는 것이 점점 주목을 받고 있다고 한다.


내가 읽어 본, '내 몸 내가 고쳐 쓴다 1'이 바로 자연의학을 소개하고, 자연의학을 이용한 각종 질병 치료와 관리 방법을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다. '내 몸 내가 고쳐 쓴다'는 전체 3권으로 1권은 질병 탈출 자연의학 처방전을 주제로 하고 있고, 2권은 자연치료제 상세 효능, 3권은 음식과 자연의학 처방전을 담고 있다.




우선 이 책의 저자인 이경원 자연의학 전문가로 한의학을 전공하고, 부족함을 느껴 자연의학을 공부한 분이다.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자연의학 전문가로 진료와 연구를 하고 있는 분이다. 저자의 부친은 서양 의학 의사인데, 사상의학의 권위자라고 한다. 이런 배경 때문인지, 책에서 사상 체질에 따른 자신에 맞는 음식을 찾는 방법이 초반부에 나온다. 다만 많이 알려진 체형이나 외모에 따른 분류 또는 오링테스트와 같은 방법은 부정확한 경우가 많아서, 여기서는 직접 음식을 섭취해서 몸의 반응 살펴보고 찾는 방법을 알려 주고 있다. 좋아하고 싫어하는 음식이 아닌, 몸에 나타나는 알레르기 반응을 통해 알아보는 것이다.


한의학이나 대체의학에 관해서는 전부터 관심이 많아 관련 책을 가끔씩 봐왔는데, 자연의학은 처음 접했다. 한의학이나 대체의학의 아류나 비슷한 것으로 생각했는데, 식약동원이라는 음식과 약의 근원은 같다고 보는 점은 비슷하지만, 자연의학은 보다 구체적이며, 그 작용에 대한 과학적 지식은 현대의학을 기반하고 있다. 어쨌든 자연의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먹는 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내 몸 내가 고쳐 쓴다 1'에서는 자연치료제가 되어주는 다양한 음식 이야기가 나오며, 비타민, 미네랄, 영양소에 대한 설명이 주를 이룬다. 비타민은 어떤 것을 먹는 것이 좋은지, 비타민 라벨 보는 법, 고르는 방법 같은 것도 나온다.




'내 몸 내가 고쳐 쓴다 1'에서는 사람들이 많이 걸리는 성인병과 같은 질병 50가지에 대한 자연의학 치료법을 설명하고 있다. 간염, 고혈압, 골다공증, 녹내장, 관절염, 변비, 불면증, 비만, 아토피, 요통, 암, 전립선비대증, 치질, 통풍 등 책 속에 나오는 50개 질병 중에 아마 적어도 하나쯤은 내 얘기라 생각하고 보게 될 것이다. 나 역시도 비만, 식도역류증, 신석증, 두드러기, 치질, 통풍 등 눈여겨볼 것들이 많았다.




통풍의 경우, 지금도 몸에 신호 오는가 싶으면, 바로 약을 먹곤 하는데, 겪어 본 사람이라면, 얼마나 아픈 병인지 잘 알 것이다. 이 책에서는 통풍에 대한 증상과 원인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자연치료법으로 오메가3, 엽산, 브로멜레인, 케르세틴 등을 알려주고 있다. 각 자연치료제에는 번호가 붙어 있는데, '내 몸 내가 고쳐 쓴다 2' 자연치료제 상세 효능을 참고하기 쉽게 일부러 달아 놓은 것이다. 1권에서는 간단히만 설명되어 있으므로 자세한 이해를 위해 나중에 2권도 봐야 할 거 같다.


책을 본 결과 비록 내가 술 담배는 안 하고 있지만, 이런 질병이 걸린 원인은 비만이 가장 컸던 거 같다. 식단 조절, 먹는 음식을 많이 바꿔야 함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자연의학은 기존에 받고 있는 치료와 함께 병행할 수 있어서 좋다. 한방 경우 약초를 복용하기 불편한 점이 많지만, 자연의학의 경우, 자연치료제가 대부분, 영양제나 음식들이라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점이 큰 장점이었다. 


마지막에 나오는 건강 다이제스트33은 조심해야 할 것들을 간략히 정리해 놨는데, 칼슘이 부족하면 얼음을 좋아하여 얼음을 씹어 먹게 된다고 한다. 꿀은 뜨거운 물에 타면 영양소 다 파괴된다고 한다. 여태 뜨거운 물에 타 먹었는데…


아무리 사소한 병이라도 방관하고, 놔두면 큰 병이 될 수 있다. 병을 키우는 멍청한 짓은 하지 말아야 한다. '내 몸 내가 고쳐 쓴다 1'은 병을 가진 사람에게는 치료에 도움이 되는  방법을 알려주고, 건강한 사람에게는 더욱 더 건강할 수 있는 건강관리법을 알려준다. 알쏭달쏭하거나 몰랐던 건강 정보도 많이 담고 있어 더욱 유용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알기 쉬운 종합 속독법 - 국민 속독법 교과서
이금남 지음 / 성안당 / 202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책 중독이 아니더라도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더 빠른 시간에 책을 볼 수 없을까 고민해봤을 것이다. 빨리 보면 볼수록 그만큼 더 많은 책을 볼 수 있을 거고, 독서뿐만 아니라, 새로운 정보가 쏟아져 나날이 배우고 익혀야 할 것들이 넘쳐나는 세상을 따라잡는데도 아주 유용할 것이다. 중고등학생, 대학생, 취준생, 공시생 등 각종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다들 해봐서 알겠지만, 책을 빠르게 보려고 단순히 속도를 높인다고 읽어지는 게 아니다. 속도에도 한계가 있고, 머리에 남는 게 없고, 뭘 봤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책을 빨리 읽는 데도 엄연히 노하우, 방법이 있는 것이다. 그게 바로 속독법이다.


속독법은 집중력과 시야 확대 훈련 등을 통해 책을 엄청난 속도로 읽으면서도 내용 파악뿐만 아니라, 세세한 정보까지 다 기억해낸다. 속독하는 사람을 보면, 책장을 그저 빠르게 넘기고만 있는 거 같지만, 그게 아닌 것이다. 책을 읽고 있는 것이다.


이런 신기한 독서 속도를 가능하게 도와주는 책이 바로 '알기 쉬운 종합 속독법'이다. 1970년대부터 속독을 연구하고 강의한 이금남 저자가 80년대에 초에 펴낸 '종합 속독법'을 지속적으로 개정하여, 다양한 전문 서적을 빠르게 읽는데도 도움이 되고 영어까지도 속독할 수 있게 지속적으로 개편하여 '속독 속해 기본 과정 12주 프로젝트 특별판'으로 최근 내놓은 것이 바로 '알기 쉬운 종합 속독법'인 것이다.


실제 내가 초등학교 때부터 속독이 알려졌고, 한때 속독 열풍이 불기도 했다. 책 욕심이 많은 나였기에 당연히 속독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학원 다니기는 불편해서 책으로 먼저 접했는데, 대부분 학원 교재 형식이라서 그런지 설명은 많지 않고, 그냥 동그라미나 네모 상자만 잔뜩 있어서, 도움이 되질 않았었다. 




그러다 최근 만난 '알기 쉬운 종합 속독법'은 많이 달랐다. 속독을 가르치는 학원이 적어서 그런 것도 있을지 모르지만, 속독을 혼자서도 익힐 수 있게 설명이 자세히 되어 있었다.  책 머리 부분에는 속독 전반적인 훈련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데, 도입, 발전, 심화로 4주씩 전체 12주로 트레이닝 계획이 세워져 있다. 시작은 1분에 750자부터 해서 1500자가 되도록 목표를 세워 훈련한다. 


본문에는 좀 더 자세한 속독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데, 속독법이 필요한 사람, 속독법의 역사, 전략, 훈련 방법 등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게다가 독서법에 관한 다양한 조언과 독서국민운동 1825 프로젝트, 독서클럽과 같은 주제도 다루고 있어, 단순히 속독법만 익히는 것이 아니라, 생활화된 독서, 효율적인 독서에 관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본격적인 속독 훈련 이야기는 2장부터 시작된다. 맨 먼저 자신의 독서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점검하고, 집중력 훈련, 안구 훈련, 시각 능력 확대 훈련을 다양한 방법으로 하게 된다. 용기를 잃지 말라고, '독서 금언'이 중간중간 나온다. 확실히 전에 봤던 속독 책과는 달리 지루하지 않게 구성되어 있다. 


속독 트레이닝은 단계별로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이뤄지는데, 훈련 예문 활자 크기가 처음에는 무척 큰 글씨였다가 조금씩 작아지고, 최종적으로는 일반 책의 폰트 크기로 변해가는 것을 알 수 있다. 단계마다 자세한 설명이 되어 있고, 이미 속독 훈련을 경험한 각계각층 사람들의 훈련 소감과 책 읽는 속도 변화, 지도 교사 의견도 담고 있어, 자극도 받고, 자기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도 비교할 수 있다.




파트 3에서는 영문 속독 속해를 따로 다룬다. 영어를 빨리 읽어야 할 수험생에도 도움이 되는 파트이며, 인터넷 검색이나 업무로 영문을 많이 보게 되는 사람들에게도 유익한 파트이다. 앞 파트의 한글 국문 속독 훈련이 기반인 만큼 앞 단계 훈련을 제대로 하고 마치고 응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속독법 훈련이 12주인 것을 보면, 속독이라는 고급 기술을 읽히는 것이 그리 만만하지 않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을 것이다. 전에 태극권을 배울 때도 지도하던 사부가 12주는 지나야 뭔가 느끼게 될 것이라고 했었는데, 실제 12주 되니 뭔가 느낌이 와서 놀랐던 기억이 난다. 이런 개인적 경험 때문에 나는 뭐든 몸에 익숙해지는 최소 시간 단위는 12주라 생각한다. 속독이라는 남보다 나은 능력을 가지기 위해, 급한 마음 꾹 누르고 12주 꾸준히 연습할 필요가 있다. 전에 어떤 책에서 속독법이 안구 운동에도 도움이 된다는 얘기를 봐서, 눈 운동도 할 겸 '알기 쉬운 종합 속독법'에서 알려주는 방법 대로 따라 해보고 있다.


아직 속독법을 제대로 아는 것은 아니지만, 책을 보고 나니, '알기 쉬운 종합 속독법'이 책을 더 빨리, 더 많이 읽고 싶은 분, 공부 욕심이 많은 분들에게 여러 가지로 도움이 될 거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안전한 인공지능 시스템을 위한 심층 신경망 강화 - 적대적 공격에 속지 않는 심층 신경망 만들기
케이티 워 지음, 김영하 옮김 / 한빛미디어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는 아직 활발한 전성기는 아니더라도 다양한 시도가 벌어지고 있는 인공지능 도입기에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인공지능이 바둑계를 평정한 후, 뭐 별로 바뀐 게 없는데 무슨 소리냐 할 수 있지만, 인공지능은 뒤편에 숨어 다양한 분야를 종횡무진 활약을 하고 있다.


그런데 인간을 능가하고, 완벽할 거 같은 인공지능이라고 해도, 이름 그대로 인공으로 사람의 지능을 모방한 것이다 보니, 분명히 약점도 존재한다. 우리 속담에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는 말처럼 인공지능이 어떤 데이터로 학습했는 가에 따라 완전히 다른 결과를 보일 수 있다. MS의 테이 챗봇은 잘못된 학습으로 인종 차별, 여성 혐오 등의 발언을 했고, 아마존 직원 채용 AI는 여성을 차별했다. 인공지능 알고리즘 자체의 문제로 제대로 이미지, 사운드 인식을 하지 못하는 착시현상과 같은 허점도 발견되고 있다. 이런 문제는 단순 실수로 여길 수도 있으나, 이것을 악용하려는 범죄자가 있다면,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교통 표지판에 붙어 있는 몇 개의 스티커가 교통사고를 야기할 수 있고, 잘못된 사진 분류로 범죄자가 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안정한 인공지능 시스템 구축을 위해 신경망을 속이는 의도적인 공격을 걸러내야 하고, 미흡한 알고리즘을 보완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안전한 인공지능 시스템을 위한 심층 신경망 강화'는 이러한 주제를 다룬 책이다. 좀 더 쉽게 말하면, 인공지능이 사기에 안 당하는 방법을 담은 책인 것이다. 주제가 이 분야에서 많이 다루지 않는 독특한 내용이라 관심을 가지고 봤다.


이 책은 4파트로 나눠, 인공지능을 속이는 기술, 적대적 입력 생성하기, 실제 위협 이해하기, 방어라는 주제로 구성되어 있고, 인공지능을 방해하는 요소들을 알아가며, 실제 인공지능 코딩도 해보고 적대적 섭동도 만들어 실험해보고, 최종적으로는 속지 않는 견고한 인공지능 구축 방법을 익히게 한다.




그런데 솔직히 이 책을 보기 전에는 이렇게 인공지능이 손쉽게 공격을 당할 수 있을 거라곤 생각도 못했다. 파트 1에는 인공지능을 속이는 다양한 기술의 예가 나오는데, 이상한 노이즈 추가로 인해 여러 사진이 타조로 분류되고, 코알라가 양배추가 되기도 한다. 음성도 살짝 사운드가 추가되었을 뿐인데, 전혀 다른 소리로 인식한다. 스티커 하나 추가로 바나나가 토스터가 되기도 한다. 이는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검열과 같은 필터링을 우회할 수 있다는 소리가 되는 것이다. 가끔씩 TV 앞에 둔 스마트폰 음성 비서가 저절로 작동되는 것도 이런 문제 중에 하나라 생각된다.


이런 적대적 머신러닝에는 회피 공격, 중독 공격, 리버스 엔지니어링과 같은 유형이 있는데, 여기서는 회피 공격을 위주로 다루고, 지도 학습을 기반한 시각과 청각의 디지털 정보를 처리하는 심층 신경망 모델을 중점으로 여러 가지 방법을 다양하게 알아보고 있다.




책을 슬쩍 떠들어 보면, 회피 공격, 섭동, DNN 등 낯설은 용어와 이상한 그래프, 각종 수학 공식 때문에 무척 어려워 보일 수 있으나, 설명이 잘 되어 있어, 첫 파트부터 차근차근 읽어 나간다면, 그리 어려운 책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해를 돕기 위해, 추가 설명과 NOTE가 곳곳에 등장한다. 다만 책에서 실습을 위해 파이썬과 텐서플로, 케라스를 사용하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은 미리 갖추고 있어야 한다.




마지막 파트에서는 각종 공격에 대한 방어 방법을 다룬다. 그레이디언트 마스킹, 적대적 훈련, OoD 감지 등 여러 가지 것들을 코딩과 함께 알아보며, 방어 도구에 대해서도 간단히 소개하고 있다. 다양한 방법이 시도되고 있으나, 아직 적대적 입력을 완벽히 막는 방법은 없는 거 같다. 현재 연구 방향은 보다 복합적으로 생물학적 지능과 닮아지는 쪽으로 하고 있다고 한다. 


세상은 확실히 빛과 어둠이 동시에 존재한다. 한쪽은 좋은 쪽으로 또 다른 한쪽은 나쁜 쪽으로 발전하고 머리를 쓰고 있다. 악은 빈틈이 있으면, 그곳을 집요하게 파고든다. '안전한 인공지능 시스템을 위한 심층 신경망 강화'는 그런 빈틈을 어떻게 막아야 할지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인공지능의 새로운 면을 볼 수 있어, 개인적으로 재미있는 책이었다. 인공지능에 관심 있거나, 보안에 관심 있는 분들 모두가 한 번쯤 읽어보면, 좀 더 안전하고 완벽한 인공지능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여러 가지로 도움이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기적 빅데이터분석기사 필기 기본서 - 최신 출제기준 반영 + 동영상 강의 무료 제공 + CBT 온라인 모의고사
나홍석 외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2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바늘과 실처럼 항상 따라다니며 거론되는 현재 최고의 IT 화두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일 것이다. 그만큼 엄청난 발전 속도를 보이고 있는데, 정작 사람들은 그러한 변화를 제대로 체감을 못하는 거 같다. 이 두 기술은 주로 뒤에 숨어서 일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빅데이터의 경우, 인터넷의 발달, 전자 상거래의 대중화, 스마트폰의 등장 등으로 엄청난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었다. 전에는 그것들로 뭘 할 수 있나 몰랐으나, 지금은 다르다. 사소한 구매 기록, 돌아다닌 위치 기록, 검색 기록 등 별거 아닌 데이터가 시장 분석, 교통 정책, 제품 개발 등에 사용되는 귀중한 가치를 지닌 보물로 활용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제는 없어서는 안되는 기술이 되었다.


따라서 빅데이터를 잘 다룰 줄 아는 인제들이 많이 필요하게 되었다. 빅데이터분석기사라는 자격증 역시 그런 시대 상황을 반영한 자격증인 것이다.


내 경우 전산 쪽 일을 하다 보니, 관련 도서들을 많이 보는데, 빅데이터도 그중 하나다. 다양한 책들이 많이 나오는데, 읽다 보니 아는 건 늘어 가는 거 같은데, 뭔가 체계적으로 정리되지 않고 있음을 느껴왔다. 그러다 알게 된 것이 바로 빅데이터분석기사인 것이다.


운전면허를 포함 모든 자격증은 그 분야에 꼭 알아야 할 기본 지식과 기술을 제대로 습득했나를 시험으로 가려내, 통과한 사람에게 주는 증명서다. 즉 이 말은 자격증에 필요한 것들을 공부하면, 그 분야의 기본기를 잡을 수 있다는 소리인 것이다. 


물론 대학에 빅데이터 학과도 있기는 하지만, 다시 학교를 들어간다는 것은 시간 낭비 돈 낭비이므로 최대 집중해서 공부할 수 있는 자격증 공부가 사회인에게는 최선의 선택이라 생각한다. 전공이 다르거나, 빅데이터에 관심 있는 사람들 대부분이 똑같은 생각일 것이다. 그래서 꼼꼼하게 만들어진 '이기적 빅데이터분석기사 필기' 책을 가지고 공부하기 시작했다.


우선 빅데이터분석기사는 2020년에 등장한 국가기술자격이다. 그런데 코로나로 인해 첫 시험이 내년으로 미뤄진 상태이다. 따라서 아직 정확한 출제 경향이나 난이도 같은 것을 추정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일단 2021년 출제기준을 100% 반영하여 제작된 '이기적 빅데이터분석기사 필기'를 믿고 중점적으로 공부하며 자격증을 준비하는 수밖에 없다.




빅데이터분석기사 필기는 빅데이터 분석 기획, 빅데이터 탐색, 빅데이터 모델링, 빅데이터 결과해석 4과목을 공부해야 하고, 실기는 빅데이터 분석 실무를 익혀야 한다. '이기적 빅데이터분석기사 필기 기본서'는 한 권에 4과목 전체가 4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들어가 있다. 각 과목은 섹션으로 나뉘는데, 시험에 나오는 중요도에 따라 상 중 하 3가지 난이도를 두어 표시하고 있다. 




과목 내용은 학교에서 필기할 때와 같이 어느 정도 요약되어 있으나, 너무 간략하게 줄인 게 아니어서 편하게 읽고 이해할 수 있다. 다만 빅데이터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는 경우 쉽지 않을 것이다. 데이터 분석 계획이나 분석 모형 설계와 같이 글로 설명된 부분은 전반적으로 이해하기 쉬우나, 빅데이터 탐색 과목처럼 통계 지식, 수학 지식 필요한 곳, 또는 빅데이터 모델링과 같이 신경망, 딥러닝 등을 다루는 곳은 자세히 풀어 놓지 않아서 내용이 이해되지 않는다면, 좀 더 상세히 설명된 책을 함께 볼 필요가 있다.


중요 용어 설명이나 합격의 비법, 추가 설명과 같은 것은 본문 옆에 있는 회색 막대 부분에 적어 놨다. 중요한 부분은 밑줄 또는 굵은 줄로 그어져 있어 한눈에 파악하기 편리하다.




그리고 과목 섹션 별로 연습문제가 들어가 있으며, 1회분의 모의고사 책 끝에 담았다. 연습문제에는 QR 코드가 달려 있어, 스마트폰으로 읽어 들이면, 바로 유튜브 동영상 강의에 연결된다. 문제 이해를 위해 문제 바로 밑에 설명이 되어 있기는 하지만, QR 코드 동영상 강의를 보면, 책 설명과 또 다른 설명과 문제 푸는 과정도 엿볼 수 있다.


책 앞을 보면, 3주 학습 플랜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자신이 가진 빅데이터 지식과 학습 가능 시간을 따져가며 조절할 필요가 있다. 해보지는 않았지만, 혼자 공부하기 어려운 분들은 온라인 스터디그룹 열공단을 활용하는 것도 좋을 거 같다.


'이기적 빅데이터분석기사 필기 기본서' 책 내용을 전체적으로 살펴보니, 빅데이터분석기사는 운전면허 마냥 책 몇 번 보고 딸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느낀다. 빅데이터 관련 책을 여러 권 봤음에도 단단히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되는 자격증인 것이다. 그리고 '이기적 빅데이터분석기사 필기 기본서'를 통해 내가 어떤 부분들이 공부가 안되어 있는지를 확실히 알 수 있었다. 기본이 되는 '빅데이터 분석 기획' 과목 내용들을 오히려 잘 모르고 있었다. 전에 데이터베이스 관련 책을 봐서 쉬울 거라 생각했는데, 까먹은 것도 많았고, 시각을 전체적으로 빅데이터 관점에서 봐야 했다. 


이처럼 '이기적 빅데이터분석기사 필기 기본서'는 자격증 취득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빅데이터를 제대로 알고, 제대로 써먹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실력 체크 겸, 한 번쯤 공부해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황금 원숭이의 한의학 강의
다모 미첼 지음, 스펜서 힐 그림, 조수웅 옮김 / BH(balance harmony)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평소 한의학 관련 건강관리에 관심 있는 분들은 한 번쯤 황제내경이라는 책 이야기를 들어 봤을 것이다. 여러 한의학 책 중에 오래된 것뿐만 아니라, 중국 의학 이론 기초 체계를 담고 있는 책으로 전설 속의 제왕인 황제가 지었다고 전해지는 책이 바로 황제내경이다.


황제내경은 소문과 영추로 되어 있는데, 소문은 평소에 묻고 답한다는 뜻을 가진다. 실제 책의 구성 형식도 황제와 의관 기백이 서로 묻고 답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소문은 음양오행에 대한 이해와 함께 이에 따른 오장육부의 기능과 각종 병 증세를 얘기하는데, 천문, 지리와 같이 심오한 내용을 함께 담고 있는 데다, 한문으로 되어 있다 보니, 무척 어려운 책이다. 전에 이걸 쉽게 풀어 놓은 해설서 같은 것을 본 적이 있는데, 그 역시 제대로 이해하기 쉽지 않았다.


'황금 원숭이의 한의학 강의'은 어려운 황제내경 소문을 만화의 형식으로 좀 더 쉽게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황제와 기백의 대화 대신, 황금 원숭이와 마스터 보가 등장하여 대화를 나누며, 한의학에서 말하는 증상을 정리해 나간다. 한의학을 설명하는 마스터 보는 벌인데, 이외에 돼지, 말, 염소, 개, 뱀, 닭, 코뿔소, 쥐 등 다양한 동물들이 등장인물로 나온다.


'황금 원숭이의 한의학 강의'는 단순히 황제내경을 풀어 설명한 책이 아니라, 아예 전체적으로 재구성한 책이다. 복잡한 음양오행 설명은 빠져 있다. 그보다는 현대 한의학에서 진단하는 간기부족, 폐열, 신음부족과 같이 증상을 위주로 전체를 구성했다. 


그리고 책 내용을 음양오행에 따라 오장육부를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 순서로 나누고, 토에 해당하는 비장과 위는 여름과 가을 사이에 배치해서 간장, 심장, 비장, 폐, 신장, 담, 소장, 위, 대장, 방광을 설명하고 있다.


봄의 수업, 여름과 심장, 바나나 치즈 케이크, 가을건조, 정글에서의 겨울 순서로 되어 있는데, 각 시작부마다 해당되는 장부에 대한 기본 설명을 하고, 간기부족, 간양부족, 간혈부족, 간기울결, 간혈정체, 담열, 담습열 등과 같이 증후군이라고 하는 증상별로 나눠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첫 증후군으로 나오는 간기부족의 경우, 흐릿한 시야, 눈의 부유물, 잦은 짜증, 우울, 자신감 부족, 백태 측면에서 현재의 내 건강 상태와도 비슷했다. 뒤에 다른 것도 살펴봤는데, 간화상염, 신장으로 보면 신양부족 증상도 얼추 비슷했다. 물론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지만 일단 이렇게라도 확인해 볼 수 있는 점은 좋았다. 게다가 각 증후군 설명이 만화로 되어 있다 보니, 글로 나열하여 설명하는 것보다, 머릿속에도 오래 남고, 이해도 쉬웠다. 어려운 용어는 아래에 주석으로 넣어 놔서 바로 확인할 수 있고, 증후군에 따른 설진과 맥진도 알려주고 있어 좀 더 다양한 증상을 알 수 있다.




만화 설명과 함께 나중에 따로 증후군에 대한 증상을 한 쪽으로 다시 정리해주므로 앞에 설명을 떠올리며, 재확인할 수도 있고, 다른 증후군과 비교하며, 확인하는데도 편리하다. 황제내경 원문에는 이런 것들이 되어 있지 않다 보니, 읽다 보면, 그게 그거 같아서 자주 혼동이 왔는데, 이 책에서는 깔끔하게 정리하고 있어서 그럴 염려가 없다. 


'황금 원숭이의 한의학 강의'는 여러 면에서 확실히 황제내경의 내용을 새로운 형태로 재구성한 책이라 할 수 있다. 이는 다모 미첼 저자가 분석하고 정리하기 좋아하는 서양인의 시각으로 황제내경을 본 측면이 있으며, 좀 더 쉽게 황제내경을 알리고자 한 노력인 것이다.


이렇게 서양에서는 많은 이들이 동양의학에 대해 알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정작 우리는 한의학을 미신이라며, 부정하는 사람들이 많은 거 같다. 이는 한의학을 제대로 보지도 않고, 선입견만을 가지고 말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한의학은 오랫동안 동양인들의 건강을 지키는데 활용된 체계를 갖춘 의학이다. 현대 과학과 함께 앞으로도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된다.


'황금 원숭이의 한의학 강의'는 황제내경 소문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만든 책이다. 다만 이 책만 가지고 한의학 전체를 이해하기는 어렵다. 어디까지나 황제내경 소문 입문서 성격을 띠고 있는 책이지, 한의학 입문서는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의학에 대한 이해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이 책이 한의학 지식을 한 단계 나아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내 경우 이 책 덕분에 그동안 머릿속에 뒤죽박죽으로 정리가 안 되었던 각종 증후군을 쉽게 가지런히 할 수 있었다. 내 건강 문제의 원인, 내 심경 변화의 원인을 찾아보고, 고민할 수 있었다. 광고 노랫소리가 귓가에 들리는 듯하다. "간 때문이야, 간 때문이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