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인플루언서 - 100만 팔로워 크리에이터, 매출 1,000억 콘텐트의 비밀
한정훈 지음 / 페가수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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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을 보면, TV는 안 봐도 SNS를 안 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 거 같다. 이젠 노년층도 많은 분들이 유튜브도 많이 보고 있고, 직접 각종 SNS 활동하는 분도 많이 보인다. 기존의 신문 방송, 언론 보다 SNS의 정보 전달력이나 파급력이 더욱 큰 것이다. 나 역시도 TV 보는 횟수나 시간이 많이 줄었다. 그 자리를 유튜브나 다른 SNS 보는 시간이 차지했다. 관심 있는 주제만 골라서 볼 수 있고, 기존 방송에서 다루지 않는 것들도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빠지게 된다.


이런 소셜미디어에서 활동하는 유명 인플루언서의 파워는 막강하다. 전파력도 크고 그만큼 수익도 엄청나다. 어린 학생이 장래희망을 유튜버라고 할 정도가 되었다. 불과 얼마 전에는 웹툰 작가였는데, 또 바뀌었다.


그런데 소셜미디어를 보는 시각은 두 가지인 거 같다. 하나는 그냥 매체를 즐기는 쪽, 또 하나는 비즈니스의 기회로 보는 쪽이다. 내 관심사는 소셜미디어 비즈니스다.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등을 겪고 지금 되돌아보니, 수많은 돈벌이 기회를 놓쳤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비즈니스 감각이 있던 초기 개척자들은 재미와 함께 수익도 챙겨왔다. 시작은 같았을지 몰라도, 어떤 길로 갔는가에 따라 그 차이가 엄청난 것이다.


비록 많은 기회를 놓치고, 많이 늦었지만, 어쨌든 새로운 SNS는 계속 등장할 것이고, 새로운 기회도 온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소셜미디어에 관한 책을 많이 보는데, 이번에 본 '넥스트 인플루언서'는 딱 내가 찾던 방향의 책이라, 이렇게 적극 소개하게 되었다.


'넥스트 인플루언서'의 한정훈 저자는 JTBC 미디어 전문기자로 이런 방향만 15년 이상을 일해왔다. 특히 이 책은 변하는 미디어 상황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는 소셜미디어를 어떻게 비즈니스로 풀어 오고 있는지, 콘텐트 시장이 어떻게 변모하고 있는지 다양하게 담고 있다. 


난 소셜미디어를 성장시키고 있는 요소로는 서비스 사용자들도 있겠지만, 그보다 인플루언서가 더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본다. 그렇기에 소셜미디어 매체들 간에 모셔오기 경쟁도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 놀란 건, 이 책 프롤로그에 나온 얘기였다. 미국 배우 조합과 TV 라디오 예술가 연합이 인플루언서도 일원으로 승인했다는 것이다. 즉 이젠 인플루언서는 공식적으로 방송인이고, 배우인 스타로 취급받게 된 것이다. 이 일이 2012년 2월에 있었다고 한다. 


난 이 소식을 이젠 생각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는 소리로 들었다. 가수들이 기획사에서 엄청난 시간을 거쳐 길러지는 거처럼, 이젠 인플루언서도 그런 비슷한 과정이 생길 수 있다는 소리다. 물론 유튜브 같은 곳에서는 이미 비슷하게 하는 곳도 있다. '넥스트 인플루언서' 내용 중에는 인스타그램에서 인기 크리에이터가 되는 비결에 대한 것도 있는데, 실제 블로그도 그렇고, 유튜브도 그렇고, 검색 알고리즘을 연구하며, 어떻게 뜨는지 연구하는 사람도 많고, 그걸 비즈니스로 하는 곳도 많다. 




이 책의 1부에서는 요리, 헌 옷 수선, 군대 이야기, 성대모사 등으로 성공한 인플루언서들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이런 걸로도 유명해질 수 있다는 것을 알려 주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 우연이든 노력이든 얻게 된 인기를 어떻게 돈벌이로 키우고 있는지를 말하고 있다. 다들 아는 애드센스 광고 수익이 전부가 아닌 것이다. 구독 기부도 받고 있고, ASMR을 주로 하는 사람은 그걸 음반으로 만들어 서비스도 하고, 관련 분야 저술 등 다양한 수익 창출 방법이 있었다.


2부에서는 인플루언서 비즈니스를 주제로 현재 새롭게 등장하고 있는 각종 상황을 이야기하고 있다. 예전 사이버 가수 아담이 등장했던 거처럼 SNS에도 더욱 발전된 기술로 무장한 버추얼 인플루언서가 등장하고 있다는 소식과 함께 앞에서 말한 인플루언서 매니지먼트 시장의 상황, 유료 뉴스레터와 같은 비즈니스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다. 보다 보니 개인적으로 관심사 중에 하나인 교육 플랫폼 이야기도 있었다. 교육 플랫폼 상황과 함께 서비스 업체에 주요 서비스 업체에 대한 소개와 특징도 간략히 정리되어 있어서 도움이 되었다.




3부는 넥스트 콘텐트로 앞으로의 소셜 미디어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러고 보니, 1부는 과거, 2부는 현재, 3부는 미래라는 주제로 나눈 거 같다. 3부가 미래를 다룬 이야기라서 더욱 눈여겨 본 파트다. 사람은 줄을 잘 서야 한다고 하지 않나. 어떤 소셜미디어가 등장하고 성장할지 잘 판단해서 대박 성장할 곳에 노력을 기울여야 하니까 말이다. 스냅쳇이나 틱톡같이 아직 성장 중인 곳의 이야기도 있지만, 코로나 사태로 인한 스트리밍 시장에 대한 이야기가 좀 더 많아서 좀 의아하게 생각이 들었는데, 저자는 시너, 포켓와치, 오버타임과 같이 다양해지는 스트리밍 서비스 콘텐츠 시장에 주목하고 있는 거 같다. 책 제목이 '넥스트 인플루언서'이다 보니, 인플루언서 얘기만 담은 것으로 오해한 것이다. 사람은 자기가 보고 싶어 하는 것만 본다는데, 책 표지를 보고 내가 그랬구나 했다.


3부를 읽다 보니, 콘텐트 미래에서도 많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다. 콘텐트 비즈니스 하면, 거대 자본만 생각했는데, 꼭 그렇지마는 않은 거 같다. 게다가 소셜미디어도 결국 사용자가 좋아할 콘텐트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책 곳곳에 국내 이야기도 나오긴 하는데, 좀 나오다 결국에는 비즈니스적인 발전 이야기는 해외 사례로 돌아가는 것을 느끼게 된다. 저자도 책 앞쪽에서 말했지만, 인플루언서가 상업적인 접근을 하면, 욕을 먹는 상황, 내돈내산만 강조하는 현실이 결국 SNS 플랫폼을 세계적 비즈니스로 성장하는 것을 막는 것이다. 그러나 저자의 말대로 긍정적 분위기가 바뀌어서 한국에서도 세계적인 사용될 수 있는 플랫폼도 탄생하고, 비즈니스로도 성공하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플루언서도 등장했으면 좋겠다.


'넥스트 인플루언서'를 통해 소셜미디어 인블루언서와 콘텐트 비즈니스에 대한 다양한 정보도 얻고, 판이 어떻게 흐르는지, 앞으로 어떻게 변모할지도 엿볼 수 있었다. 특히 황당한 미래 이야기가 아닌 몇 년 안에 나타날 수 있는 변화에 관한 것들이 많아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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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클래식 1 - 1일 1클 : 추천 음반과 함께 하는 클래식 일지 오늘도 클래식 1
김문관 지음 / IDEASTORAGE(아이디어스토리지)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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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나에게 클래식은 꿀잠을 선사하는 아주 효과 좋은 천연 수면제였다. 클래식 곡만 들으면, 바로 잠들 수 있었고, 일어나도 개운하니 기분이 좋았다. 그러다 보니, 클래식을 제대로 끝까지 들을 수 없었다. 결국 내가 아는 대부분의 클래식 곡들은 앞부분이나 중요 부분만 좀 잘 안다.


비록 수면제로 애용했지만, 그렇다고, 클래식이 싫은 것은 아니었다. 싫었다면, 아예 들으려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나이 들면서, 클래식의 맛을 좀 알게 되었다. 생활하면서 자주 DAP을 들고 다니며, 이어폰이나 헤드폰으로 여러 곡을 듣다 보니, 자연스럽게 클래식도 계속 만나게 되었다.


그런데 대중음악도 그렇지만, 내가 어떤 곡에 대해 깊이 있게 알아가며 듣는 편은 아니다 보니, 작곡자도 뒤죽박죽이고 곡명과 내가 기억하는 곡들이 다 따로따로 놀고 있다. 이름 외는 것을 선천적으로 잘 못하는 데, 클래식은 많은 곡들이 엄청 수학적이기도 하고, 너무 비슷비슷한 것들이 많아 돌아서면 잊는다. 


자주 블로그에 오디오 기기에 대한 이야기를 올리는 입장에서 다른 장르에 비해 클래식에서는 상대적으로 너무 무식한 게 아닌가 하는 반성을 하곤 한다.


그러던 중, 집어 들게 된 책이 클래식 음악 칼럼니스트 김문관 저자의 '오늘도 클래식 1'이다. 생활 속에 클래식이 녹아들 수 있게 만들어진 책으로 책 부제에도 나와 있듯이 1일1클, 하루 하나의 클래식 곡을 표방하는 책이다.




'오늘도 클래식 1'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구성이다. 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달력처럼 하루하루 나눠서 그 날짜에 해당되는 작곡가나 지휘자, 연주자, 초연 또는 유명 공연 등 클래식 음악사적으로 중요한 사건들 모아 담았다. 일종의 짧게 만든 오늘의 역사 같은 것을 떠올리면 된다. 책에 담긴 날짜 구성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1년 중 반인 전반기에 해당된다. 따라서 7월 1일부터 12월 31일을 담은 '오늘도 클래식 2'이 조만간 출간될 것이라는 예상을 할 수 있다.


이렇게 내용 구성이 달력처럼 날짜로 구성되어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오늘 날짜에 해당되는 내용을 꼭 찾아보게 된다. 오늘에 해당되는 역사도 이렇게 찾아보게 되지만, 생일이나 기념일도 찾아 보게 된다. 내 생일 경우, 1804년에 러시아 5인조의 선구자 미하일 이바노비치 글린카, 1909년에 바이올린 연주가 시몬 골드베르크가 태어났다. 1853년에는 리스트의 헝가리 랩소디 초연이 부다페스트에 있었다. 이처럼 나와 주변 사람들과 관련된 내용을 찾아 보다 보면, 클래식과 더욱 친해질 수밖에 없다.


게다가 해당 역사에 직간접으로 관련되어 있는 에피소드, 인물 또는 곡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설명도 되어 있어서, 클래식을 좀 더 깊게 알 수 있게 돕는다. 물론 클래식이 서양의 음악이다 보니, 책 대부분 서양 음악가들 이야기가 주를 이루지만, 곳곳에서 한국의 연주자, 작곡자, 한국과 관련된 이야기들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날짜에 관련된 클래식 곡을 '오늘은 이 음반'코너를 통해 명확히 보여주고 있는데, QR 코드도 함께 있어서, 스마트폰으로 찍으면, 유튜브로 접속해서 그 곡을 바로 감상할 수 있도록 해놨다. 무척 편하고 듣는 재미가 있었다. 처음 듣는 생소한 곡들도 많았는데, 본문 내용을 통해 곡에 얽힌 사연을 알고 듣게 되니, 곡에 대한 관심도나 상식도 높아지고, 단순히 음악을 듣는 것보다 머리에서도 오래 남는 거 같다. 확실하고 남다른 1일1클을 실천할 수 있었다.


'오늘도 클래식 1'을 보다 보면, 중간에 가끔씩 Tip 코너가 나온다. 여기서는 공연장 에티켓으로 벨소리, 기침, 박수에 대한 설명도 해주고 있고, 모차르트의 천적이라 알려진 살리에리에 대한 진실, 홍난파의 일화 등 일반화된 클래식 상식을 재미로 볼 수 있게 해놨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게 구성된 책이다.


그동안 데면데면했던 클래식이 '오늘도 클래식 1'을 통해 절친이 되고 있다. 머리 아플 때, 음악이 듣고 싶을 때, 책 속 QR 코드로 클래식 친구를 소환하여, 놀고 있다. '오늘도 클래식 2'도 기대된다. 벌써 3월이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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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C#이다 - 입문자에게 가장 탄탄한 기본기를 다져줄 C# 입문서, 개정판 이것이 시리즈
박상현 지음 / 한빛미디어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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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오랫동안 프로그램 개발 일을 하면서, 다양한 프로그래밍 언어를 접하고 익혀왔다. 젤 처음 GW-BASIC을 시작해서, COBOL, FORTRAN, PASCAL, LISP, 어셈블리를 만나고 익혔다. 잠깐 델파이를 쓰기도 했는데, 제대로 된 프로그래머 활동은 Turbo C를 가지고 시작했다. 이어 객체지향을 도입한 C++로 바꾸다가, 현재는 주로 JAVA와 C#을 사용하고 있다. JAVA와 C#은 거의 등장 초기부터 지금까지 쓰고 있다 보니, 참 많은 기억들이 있는 언어다. 자바도 그랬지만, C#은 특히나 좌충우돌하며 참 많은 고생들을 같이 해와서, 남다른 애정이 있는 프로그래밍 언어라 할 수 있다. 


C#은 2000년 7월에 콘퍼런스에서 공식적으로 등장했다. 이제 20년이 넘어 사람으로 치면, 아주 팔팔한 청년기를 맞이한 것이다. 앞에서 내가 접한 언어 중에는 이제 거의 쓰이지 않는 것들도 있는데, 반면, C#은 쉼 없이 각종 기능을 업그레이드를 하며, 버전 9.0까지 이르렀고, 윈도 닷넷 기반을 넓혀, 리눅스, 맥, 안드로이드에서도 쓸 수 있게 호환성을 확장했다. 게다가 게임 개발 엔진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 유니티의 기본 개발 언어이기도 하다. 


장황하게 C#에 대한 내 경험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는 새롭게 C# 언어를 배우는 사람들에 약간의 참고가 될까 해서 해 본 것이다. 사실 어느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우든, 장벽을 만났을 때 넘어설 의지만 있다면,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 다만 내가 좋아하는 언어이다 보니, 좀 더 애정을 가지고 얘기하는 거다.




그럼 C#은 어떻게 배우는 것이 좋을까? 인터넷 강의가 있긴 하지만, 어쨌든 제대로 된 교재 하나는 꼭 필요하다. 완전 프로그램 초보라면, C#에 대한 아주 쉬운 책을 먼저 보는 것도 좋다. 그래도 C#을 전체적이면서 구체적으로 설명한 책은 적어도 하나 필요하다. 앞에서 C# 현재 버전이 9.0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각종 기능들이 방대해지고, 문법적으로 추가된 변화가 많아졌다는 의미이다. 그걸 제대로 활용하며, 빠르고 효율적인 C# 프로그래밍을 하기 위해서는 그런 변화된 내용을 제대로 품고 있는 설명한 학습서를 봐야 한다. 


바로 박상현 저자의 '이것이 C#이다'와 같은 책을 말이다. 난 이 책과 이번이 세 번째 만남이다.  과거 '뇌를 자극하는 C# 프로그래밍'이라는 이름이었을 때, 처음 만났고, 이름이 '이것이 C#이다'로 바뀐 뒤, 7.2 버전판에서도 만났다. 그리고 이제 9.0버전판으로 만난 것이다. 사실 개정판이 나올 때마다 이 책을 봐왔다.


아니 현직 프로그래머가 왜 같은 책을 계속 보냐고 의문을 가지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일단 내가 천재가 아니라, 자주 쓰지 않는 것들을 워낙 잘 까먹어서 그런 것도 있고,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되고 있는 C# 문법과 기능들을 잘 활용하여, 내 코드를 남에게 보여줘도 창피함을 느끼지 않기 위해서다.




'이것이 C#이다'는 22장, 830쪽에 걸쳐 C#에 대한 것들을 다양하게 담고 있다. 프로그램 초보에게는 두꺼운 책에 압도될 수 있겠으나, 전혀 겁 먹을 필요 없다. 부피만큼 많은 내용들을 담고 있고, 설명이 자세하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프로그래밍 언어의 역사, 비주얼 스튜디오 설치로 시작해서, 연산자, 제어 등 기초 구문을 익히고, 클래스, 인터페이스, 프로퍼티를 사용하는 객체지향 개념, 이벤트, 람다식, LINQ, 스레드, 윈폼, 네트워크, 가비지 컬렉션과 같은 것도 순차적으로 배운다. 표시된 난이도를 참고하여 공부하면 좋을 것이다.




챕터 구성도 그렇고, 매 챕터 내용도 점진적으로 벽돌을 쌓듯이 쉬운 것부터 시작해서 수준을 조금씩 높여 가며, C#을 정복해 나간다. 챕터 시작부에 학습 흐름을 도식화해서 보여주고 있어서, 어떤 것을 배우게 될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내용에 맞춰 가장 심플한 코드를 담고 있고, 실행 결과도 같이 보여준다. 여기서 잠깐을 이용하여 용어 설명이나 참고 사항, 보충 설명을 하고 있고, 비타민 퀴즈와 연습문제를 통해 배운 것들을 점검 확인한다.


책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한빛미디어 사이트에 있는 무료 동영상 강의를 시청할 수 있고, 카페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직접 질문할 수도 있어서, 주변 도움을 받기 힘든 사람들에게 아주 유용하다. 당연히 코드들은 자료실을 통해 다운로드할 수 있다.


일단 힘들더라도 1장부터 22장까지 순서대로 한번 쭉 읽어 보고, 부족한 부분 위주로 다시 정복하는 방법이 좋을 거라 생각한다. 책이 두꺼운 만큼, 뒤에 구성된 찾아보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도입된 버전에 대한 설명들이 본문 중간중간에 나오는데, 9.0 외에 이전 버전에 대한 것들도 언급하고 있다. 그러나 모든 것을 전부 다 담은 것 같진 않다. 

예를 들어 이번에 Main 없이 파이썬스런 한 줄 코딩, System.Console.WriteLine("Hello World!");처럼 코딩할 수도 있는데, 이런 것에 대한 얘기를 볼 수 없었고, 윈폼에 대해선 전부터 계속 나오고 있지만, 아직까지 WPF는 다루지 않고 있다. 아무리 WPF 내용이 방대하다고 해도, 입문자가 개념을 잡을 수 있게 조금이라도 다뤄주었으면 한다.


욕심을 좀 내긴 했지만, C#을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이것이 C#이다'는 아주아주 요긴한 책이라 말하고 싶다. 오랜 기간 많은 이들이 검증한 책이기도 하고, 혹여 이 책이 수준 미달의 책이었다면, 이처럼 끊임없이 개정판을 내놓지 못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해하기 쉬운 설명으로 입문자에 C# 문턱을 낮춰줌과 동시에 개발자로서 좋은 시작점이 되어 줄 책이며, 컴퓨터 옆에 두고 수시로 참고하기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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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오디세이 : 유니버스 - 우주.물질 그리고 시공간 과학오디세이
안중호 지음 / Mid(엠아이디)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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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중에 빼놓지 않고 보는 채널이 바로 과학 관련이다. 특히 우주에 대한 이야기는 눈에 띄는 데로 본다. 지구 아니 내가 사는 서울도 제대로 돌아다녀 보지 못한 주제에 광활한 우주를 알겠다는 짓이 참 웃기는 부질없고, 무모한 짓으로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주에 대한 정보와 지식을 접할 때마다, 난 무한 상상에 세계에 빠지는 엄청난 쾌감을 느끼게 된다. SF 영화나 애니의 주인공이 되는 상상도 하고, 무한이란 개념, 우주 밖에는 뭐가 있을지, 다른 차원의 우주는 어떨까 등 꼬리에 꼬리를 무는 끝없는 질문에도 빠진다. 이 순간, 나는 화두를 곱씹는 우주 철학자이자 종교인이 되는 것이다. 물론 지식의 깊이는 미천하지만, 그래도 자아도취에 빠지는 재미는 참 쏠쏠하다.


이런 나에게 '과학 오디세이 유니버스: 우주.물질 그리고 시공간'이란 책은 그냥 안 보고 넘어갈 수 없는 책이었다. 내가 알고 있었던 것, 몰랐던 것, 들어는 봤지만 머릿속에 정리가 덜 된 것 등이 이 책 한 권에 잘 정리되어 들어있었다. 우주를 책 한 권으로 알 수 있다는 것은 말이 안 되겠지만, 적어도 이 책을 통해 단단한 기초 뼈대를 세우는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이었다.




'과학 오디세이 유니버스: 우주.물질 그리고 시공간'은 책 제목에 나온 우주, 물질, 세상이라는 시공간이란 주제로 전체 세 가지 장으로 나눠 이야기를 구성하고 있다. 첫 주제인 '1장 우주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에서는 현대 과학이 밝혀 온 우주의 모습, 왜 이런 모습을 가지게 되었는지를 살펴본다. 여기서는 내가 어릴 적부터 상상하다 상상하다 잠에 들곤 했던, 우주의 크기부터 말하고 있다. 우리 과학으로 관측할 수 있는 공간이 지름 930억 광년까지라고 한다. 그 이상의 공간은 알 수가 없다. 빛 보다 빠르게 공간이 확장되고, 지금도 초속 100만 Km 속도로 커지고 있다고 한다. 나에게 우주의 끝을 상상하는 일은 역시 아직도 잠들기 좋은 주제인 것이다. 맨인블랙 엔딩에 우주가 담긴 구슬치기 모습이 떠오르게도 만든다. 구슬 밖으로 튀어 나간 나를 상상하면서 말이다.


1장 처음에 나오는 우주의 크기 얘기만 해도, 그동안 봐왔던 각종 관련 책과 유튜브 방송에서 봤던 내용들이 저자만의 설명으로 너무나도 잘 정리되어 있었다. 게다가 암흑물질처럼 있다 없다, 아직 완벽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과학자 입에 오르내리는 각종 최신에 우주 이론까지 알려주고 있다 보니, 이 책에 한 권만 제대로 읽어도 어디 가서 우주 껌 좀 씹었다 폼 좀 잡을 수 있을 것이다.


2장에서는 물질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가를 알아본다. 원자 이야기로 시작해서, 양자역학에 항상 나오는 슈뢰딩거의 고양이 이야기도 있고, 힉스 입자 등도 다룬다. 과거 양자역학은 일반인에게는 마치 뜬구름과 같은 존재였으나, 이젠 양자 암호, 양자 전송, 양자 컴퓨터가 현실화되고 있다. 


그리고 이 파트에서는 물질이 존재하는 근본적인 힘과 원자 보다 작은 소립자의 세계를 설명하고 있는데, 이는 다시 1장의 우주의 탄생 빅뱅과 관련하여 대통일 이론을 언급하고 있다.




3장에서는 공상과학 영화에 나온 끈이론, 다중 우주, 평행 우주와 같은 것이 나온다. 여기에 양자거품, M이론, 막 세계 우주론, 에크피로틱 우주, 인플레이션 우주론, 최초의 시간 등 참 난해하면서도 상상력을 폭발하게 만드는 재미난 주제들을 다룬다. 전부터 생각해온 것이지만, 각종 우주론을 생각해낸 과학자들은 소설가이자 천재일 것이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해낸 것인지 진짜 감탄만 나온다. 그것들에 비하면, 블랙홀은 이젠 아주 평범해 보일 정도다. 더군다나 이런 이론들이 단순한 상상이 아니라, 수학적인 근거를 가진 것들이라니 더더욱 놀랍기만 하다.


책 마지막에는 부록이 있는데, 이것도 볼만한 것들이 많다. 본문에서 가급적 자제한 모습을 보인, 물리학 공식들이 모아져 있다. 아인슈타인의 장 방정식이나 슈뢰딩거의 파동 방정식 같은 것들이 나오며, 공식이 의미하는 바를 좀 더 깊게 맛볼 수 있게 해 놓았다. 아울러 참고 문헌이나 추천 도서도 함께 담고 있어, 본문 중 모르거나 관심이 있는 부분을 더욱더 파고들 수 있게 돕고 있다.


이렇듯 '과학 오디세이 유니버스: 우주.물질 그리고 시공간'에서는 최신의 과학 이야기를 복잡하지 않게 잘 설명하고 있다. 중간중간 내 지식의 한계로 이해를 잘 못하는 곳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이해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는 책이었다. 지루할 거 같은 과학 이야기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 내가 조물주가 되어 우주의 탄생의 순간을 지켜보게도 했고, 빛보다도 빠르게 달려서 우주 차원을 넘어 보기도 하고, 아주 미세한 존재가 되어 원자 사이를 누비게도 했다. 과학에 관심 있고, 우주의 신비를 조금이라도 체험해보고 싶다면, '과학 오디세이 유니버스: 우주.물질 그리고 시공간'이 좋은 여행지가 될 것이다.


1장 표지 뒤에는 '차이나타운에서 길 찾기도 힘든 판에 우주가 무엇인지 알려는 사람들이 있다니 놀랍다'라는 우디 앨런의 말이 있는데, 그만큼 우주가 재미있다고 말해주고 싶다. 이만한 놀이동산도 없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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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에듀윌 공인중개사 부동산세법 체계도 (스프링) - 빠른 합격을 위한 세법 압출 끝판왕!, 세법 암기 카드 제공
신성룡 지음 / 에듀윌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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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중개사를 취득하기 위해서는 공인 중개 실무뿐만 아니라, 민법, 민사특별법, 공인중개사법, 부동산공법, 부동산세법, 부동산공시법과 같은 많은 법을 공부해야 한다. 법과 친해지지 않으면, 절대 자격증을 취득하기 어렵다.


이 중 부동산 세법은 2차 시험 과목 중에 하나인데, 국내 부동산 상황에 따라 정치적 경제적인 이유로 자주 변동되다 보니, 개인적으로 부동산 세법은 시험 비중에 비해 좀 더 신경 써서 공부해야 할 과목이라 생각한다. 특히 올 2021년은 작년에 예고된 변경 사항들이 많은 거 같다. 


이런 잦은 변경은 공인중개사 시험 준비하는 사람에게 있어, 진짜 골치 아프고 부담이 된다. 시험공부를 시작한 그 해에 합격하지 않으면, 다음 해에 바뀐 법을 추가로 익혀야 한다. 물론 공인중개사가 되어도, 변동되는 세법은 확실히 알고 있어야 하지만, 첫 관문을 통과도 못한 수험생 입장에서는 누가 뭐래도 큰 부담이 된다. 따라서 배수진을 치는 마음으로 빠르고 완벽하게 단번에 붙어야 한다.



그런 비장한 각오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수험서가 '2021 에듀윌 공인중개사 부동산세법 체계도'일 것이다. 이 책은 '2021 에듀윌 부동산세법 기본서'를 공부하면서, 기본서의 내용을 좀 더 쉽게 암기하고 완벽하게 정리할 수 있게 컬러로 도식화해서 만든 독특한 형태의 요약서, 정리서라 할 수 있다. 


물론 다른 책으로 공부한 분도 핵심정리용 좋은 책이다. 다만 '2021 에듀윌 공인중개사 부동산세법 체계도'에는 각 파트마다 연관된 '2021 에듀윌 부동산세법 기본서'에 페이지가 표기되어 있어서, 이 책으로 공부했거나, 공부 중인 분에게 더 최적화된 책인 면이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의 구성은 크게 4가지로 되어 있다.

우선 가장 기본이 되는 구성으로 한눈에 체계도가 있는데, 이 파트에서는 조세총론, 취득세, 재산세, 종합소득세, 종합부동산세, 양도소득세 등, 부동산 세법을 파트별로 화살표와 도식을 이용하여 세법의 전체적인 윤곽을 머릿속에 쉽게 각인할 수 있게 해 놓았다. 형태는 좀 다르지만, 마인드맵이 연상되는 파트이기도 하다. 국수공판장과 같이 암기를 위해 앞 글자만 동그라미 해서 강조한 암기코드 키워드도 들어 있다. 그런데 암기코드는 별도 설명이 안 되어 있으므로 기본서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다음 단계로는 비교 체계도가 있다. 여기서는 도표를 통해, 취득세와 등기 등록에 대한 등록면허세 또는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와 같은 두 가지를 놓고 비교하기도 하고, 양도소득세만 집중 분석하기도 하면서 세목별 구체적인 사항들을 학습한다. 중요한 부분은 형광펜을 사용한 거처럼 굵은 노란 줄을 그어 사용하고 있고, 옆면에 메모란을 두어 추가 정리할 수 있게 해놓거나, 체크란을 통해 요약, 정리, 암기 사항을 다시 점검하게 했다.




그리고 3단계로는 종합 입체체계도를 두어 유사 세목을 다른 각도로 다양하게 비교 확인하게 만들었다. 세금별 납세지, 납부 방법, 과세방법을 비교하기도 하고, 기본 세율을 일목요연하게 확인할 수 있는 파트다.




마지막 단계는 암기 카드인데, 책 구성 상으로는 가장 앞 쪽에 배치되어 있다. 총 96개의 부동산 세법 필수 암기 사항을 담고 있는데, 이곳만 따로 두꺼운 종이 재질을 써서, 잘라 고리로 묶어 다닐 수 있게 만들었다. 


'2021 에듀윌 공인중개사 부동산세법 체계도'는 이렇게 다양한 구성으로 부동산 세법을 완벽하게 마스터하게 돕고 있다. 기본서 진도에 맞춰 정리하는 방법 활용도 좋고, 기본서를 다 보고 난 후, 마지막으로 정리, 점검하는 방법도 좋을 거 같다. 이 책은 확실히 밀도 있게 세법을 압축 정리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이며, 시험 직전 마지막 정리에도 딱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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