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고로케 생각해 - 걱정도, 슬픔도 빵에 발라 먹어버리자 edit(에디트)
브라보 브레드 클럽 지음 / 다른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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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맛있는 빵 한 조각에는 엄청난 마력이 숨겨져 있다. 그것을 입에 머금은 순간, 그동안 괴롭혔던 고민과 걱정이 옆으로 밀려나고, 맛을 느끼게 하는 감각 세포인 미뢰에 집중하게 된다. 그리고 바로 진한 행복감에 빠져들게 된다. 과묵했던 사람을 미소 짓게 하고, 말문 터지게 만드는 기적을 보이기도 한다. 이건 빵에 열광하는 빵순이, 빵돌이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봤을 것이다.


나 역시도 빵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전에는 단맛 나는 빵 위주였지만, 요즘은 식사용 빵과 같이 담백한 빵 맛에도 미각의 눈을 떠서 더욱 다양하게 즐기고 있다. 덕분에 체형도 발효된 빵처럼 부풀어 오르고 있기는 하지만...


그런데 '나는 고로케 생각해' 저자에 비하면, 감히 명함도 내밀지 못한다. 저자는 빵의 마력에 빠져, 빵이 너무 좋아, 잘 다니던 직장도 그만두고 서른 살의 나이에 빵집 알바로 취직한 것이다. 장래희망도 빵집 부점장이란다. 보통 빵이 좋으면, 제과제빵사가 되어야 하는 게 아닌가 할 수 있으나, 내가 보기에 저자는 빵을 좀 더 자유롭게 즐기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거 같다. 제빵사가 되어 빵을 만들고 그러면, 일에 얽매여서 편한 마음으로 즐길 수 없을 테니 말이다. 아무튼 이 정도면, 저자의 살은 통밀로 되어 있고, 혈관에 버터가 흐른다고 해도 될 정도의 진정한 빵순이란 생각이 든다.




'나는 고로케 생각해'에는 아르바이트로 일하고 있는 빵집에서 일어나는 여러 에피소드와 함께, 각종 빵에 얽힌 역사, 상식 등을 누구나 편하게 읽고 즐길 수 있게 쓴 책이다. 나도 빵을 워낙 좋아하는 만큼, 전에 제빵 관련 책을 관심 있게 봤는데, 좀 보다가 덮어 버렸다. 이때 난 빵 먹는 것을 좋아하는 것이지, 빵 만드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확실히 깨달었다. '나는 고로케 생각해'도 그런 사람을 위한 책이라 생각한다. 복잡한 제빵 과정이나 방법은 없다. 바게트, 맘모스빵, 러스크, 깜빠뉴, 마카롱, 단팥빵, 앙버터 같이 동네 빵 가게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빵들을 대상으로 간단한 상식을 살짝 높여주는 정도다. 




남은 빵 보관법, 빵 재료의 차이, 좀 더 다양하고, 맛있게 빵을 먹는 방법같이 요긴하고 실제 도움이 되는 이야기들이 들어 있다. 재미있는 것은 전혀 안 어울릴 거 같은 소주와 빵의 궁합도 얘기하고 있다. 물론 과학이나 통계가 아닌 저자의 경험이지만, 생크림 케이크가 1위라는 게 의외였다. 소주 병과 생크림 케이크, 뭔가 자연스럽지는 않은 모습인데, 주당들은 한번 시도해볼 만한 거 같다.




이 외에도 고종 황제가 사랑한 빵이 까눌레였다는 것, 마들렌이 왜 조개 모양인지, 파운드 케이크의 유래, '가수저라'라고 불린 카스텔라 이야기 등 슈가 파우더처럼 빵 맛을 더욱 달달하게 해주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들어있다. 


'나는 고로케 생각해'을 더욱 재미있게 해주는 요소는 책 표지부터 등장하는 귀여운 고양이 캐릭터 '브라보'다. 내 눈에는 곰처럼 보이지만, 저자가 고양이라니 고양이다. 책 곳곳에 삽화와 4컷 만화로 에피소드마다 등장하여 재미를 더해주며, 귀여움을 뽐낸다. 그래서 엄마와 아이가 함께 빵 먹으며 보는 것도 좋을 거 같다.


'나는 고로케 생각해'는 책 크기도 아담하고, 분량도 부담 없어서, 차 안이나 휴식시간, 자투리 시간에 읽기 좋은 책이다. 여기에 좋아하는 빵 한 입 물고, 책도 한 장씩 넘겨가며 본다면, 더욱 재미있고 맛있는 책이 될 것이다.

저녁시간이 되어서 그런지, 까만 올리브 열매가 들어가 있는 고소한 치아바타 샌드위치가 자꾸 떠오른다. 고로케도 진짜 맛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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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딥러닝 수학 - 인공 신경망 이해를 위한 기초 수학
다테이시 겐고 지음, 김형민 옮김 / 한빛미디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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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산업에서 AI 인공지능에 대한 인기는 날이 갈수록 치솟고 있다. 소위 떡상하는 IT분야로 많은 나라들이 미래의 먹거리 산업으로 집중 육성 기술로 다루고 있다. 그런데 AI에는 아주 큰 장벽이 하나 있다. 바로 수학이다. 간단히 인공지능 응용 툴을 사용한다면, 수학이 그렇게 많이 필요한가 이해되지 않을 수 있는데, 조금만 깊게 들어가거나, 응용 툴을 더욱 제대로 활용하려면, 인공지능에 관련된 수학 이해는 필수 사항이다. 


프로그램 능력도 일정 수준 이상 올라가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데, 수학적 능력까지 요구하니, 각 나라마다 인공지능 인재 육성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지만, 일반 프로그래머 양성과는 차원이 다른 어려움을 가지고 있다. 특히 이공 계통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들은 더욱 어려울 수밖에 없다.


나도 개발자로 일하고 있어 전부터 인공지능, 신경망, 딥러닝에 대한 관심도 많았고, 현장에서도 인공지능 적용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아지고 있어서, 틈틈이 이 분야 책을 보고 있는데, 나에게 수학 능력이 가장 약점임을 느끼고 있다. 수학을 전공했지만, 워낙 오래된 일이고, 인공지능은 통계와 함께 공업수학 같은 것이 더 도움이 되므로 따로 익힐 필요가 있었다.


이런 내 입장에서 '친절한 딥러닝 수학'은 신경망 관련 수학을 제대로 맛보게 해준 책이었다. 전에도 인공지능 수학 관련 책을 봤지만, 이 책은 결이 다르다. 보통 인공지능 수학 책을 보면, 다양한 주제를 대상으로 간단 간단하게 수학을 풀어나가는데, '친절한 딥러닝 수학'은 주제 하나하나를 아주 바닥까지 파보는 스타일의 책이다. 그런 만큼 신경망 수학이 어떤 것인지 제대로 맛볼 수 있다.




일단 '친절한 딥러닝 수학'은 이야기 전개 방식이 색다르다. 윤서, 지우, 도현이라는 3명의 등장인물이 나누는 대화를 통해, 신경망 이론을 배우게 된다. 만화로 된 인물 캐릭터가 각각의 대화 앞에 등장하다 보니, 만화를 보는 느낌이 강하다. 물론 아예 만화로 그려진 수학책 같은 것도 있기는 하지만, 책 속 내용을 다 만화로 구현했다면, 책 부피가 많이 두꺼워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부피도 줄이고, 만화적 요소를 접목하기 위해 이런 방식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읽다 보면, 만화의 장면 같은 것이 자연스럽게 머릿속에 그려진다. 그리고 이렇게 만화적인 느낌을 주다 보니, 수학이라면 무조건 생기는 거부감이나 부담감 같은 것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인 책이기도 하다. 




하지만 '친절한 딥러닝 수학'이 만화처럼 아주 쉬운 내용만을 담고 있는 책은 아니다. 분명 부담감을 덜어주고는 있지만, 시그마, 행렬, 벡터, 미분, 편미분, 지수, 로그 같은 것들을 사용하고 있으므로 수학 지식을 충분히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책 뒤에 있는 부록편은 먼저 살펴 보기를 추천한다. 챕터 1을 조금 보다가 수학에서 뭔가 막히면, 부록에 나온 수학 설명을 보는 것이 좋다. 이것도 이해가 안 된다면, 별도로 관련 파트의 수학 책을 먼저 봐야 한다. 일반적으론 책 내용을 하나하나 따라가면서 보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다. 다만, 신경망의 입력층, 출력층, 은닉층과 같이 많은 요소들이 나와서 이걸 행렬에 긴 식을 시그마를 동원해서 계산을 하다 보니, 이래저래 복잡해지고, 그 과정 중에 수식의 길을 잃을 수 있다.


그래서 여기서 또 한가지 방법을 추천하고 싶다. 노트와 연필을 준비해서 책과 함께 같이 일일이 계산해보라고 말하고 싶다. 수학 공부하는 스타일이 저마다 다르겠지만, 내 경우는 이렇게 하나하나 해보는 것이 머리에도 오래 남고, 어떤 부분을 모르는지 확실히 찾아낼 수 있어 좋다. 학창시절 수학은 눈이 아니라 손으로 공부하는 거라고 선생님에게 들었는데, 나도 그런 경우라서, 눈으로 보면, 다 이해 한 거 같지만, 다시 풀어 보려면 대부분 안 되곤 한다.  아울러 '친절한 딥러닝 수학'에 나오는 용어나 개념을 노트에 정리해서, 지속적으로 인공지능 관련 내용을 쌓아 두면, 유용할 거라 생각한다. 나도 그렇게 하려고 정리하고 있다.




'친절한 딥러닝 수학'에서 다루는 주제는 기본적인 신경망 이해, 순전파, 퍼셉트론, 편향, 다층 퍼셉트론, 가중치 처리 방법, 활성화 함수, 역전파, 목적함수, 기울기 소실, 합성곱 필터, 교차 엔트로피와 같은 것들이다. 어찌 보면, 그리 많은 내용을 다루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 책은 대충 언급하고 넘어가거나, 그림만 잔뜩 그려 놓고, 개념만 설명하고 끝나는 그런 책이 아니다. 한 주제, 한 주제, 아주 꼼꼼히 파고 들어간다. 수식을 어떻게 전개하고, 왜 이런 것을 하는지, 시그모이드 함수를 쓰는 이유나, 값을 왜 이렇게 잡아서 넣었는지, 이렇게 값을 주면 안 되는 이유, 어떤 문제가 있고, 어떻게 개선을 하는 것이 좋은지 등등을 아주 구체적으로 담고 있다. 다른 책에서 봤던 내용들도 있었는데, 그때는 그냥 그러려니 하며, 지나친 것들을 여기선 일일이 건드리고 있었다. 신경망 이론에 대한 수학적 이해를 좀 더 깊게 할 수 있는 책인 것이다.




이렇게 각종 그림과 수학 식을 통해 인공지능 신경망 이론을 깊게 이해하고, 마지막 단계로 파이썬과 넘파이를 이용한 프로그래밍을 하게 된다. 이 파트도 나에겐 좀 남다른 느낌을 받았다. 왜냐하면, 보통 접하는 프로그래밍 파트들은 그냥 수식을 바로 코드로 바꿔 보여주는 정도인데, '친절한 딥러닝 수학'에서는 다시 한번 앞에 것을 복습해가면서, 그 수식을 어떻게 파이썬 코드로 바꿀 수 있는지, 이렇게 해보고, 저렇게 해보는 과정이 마치 내가 실제 프로그래밍하는 것과 같은 느낌을 주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이렇게 코딩하면 어려운 인공지능 이론도 직접 코딩으로 구현할 수 있겠다는 근거 없는 자신감도 느꼈다. 


우리나라를 IT 강국으로 말하지만, 인공지능에 관해서는 현재 미국과 중국이 최강국이다. 활용 면이나 이론적으로 우리가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한다. 이런 격차를 줄이기 위해 인공지능 관련 수학적 기초를 확고히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이런 거창한 국가적 의미를 떠나, 개인 프로그래머 입장에서도 인공지능, 신경망, 딥러닝을 제대로 활용하고, 프로그래밍 실력을 올리는데도 수학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그만큼 '친절한 딥러닝 수학'이 그 기초를 쌓는데 도움이 되어 줄 거라 생각한다. 제대로 된 신경망 이론 수학을 경험하고 구체적인 깊은 맛을 보고 싶다면, 이 책을 꼭 한번 보길 바란다. 아울러 '친절한 딥러닝 수학'과 함께 노트와 연필도 잊지 마시길.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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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팔리는 카피 단어장 - 20년 동안 베스트 상품 광고에 쓰인 카피 2000
간다 마사노리.기누타 쥰이치 지음, 이주희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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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블로그,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SNS에 글과 영상, 사진들을 올리고 있다. 그런데, 비슷한 글과 영상인데도 조회수는 게시자에 따라 엄청난 차이를 보이곤 한다. 아무리 다른 이에게 노출되는 되는 것이 목적이 아니었다고 해도, 이런 차이를 직접 확인하게 되면, '왜 나는 인기가 없지' 하는 생각에 씁쓸해 하며, '내가 그렇지 뭐' 자포자기하는 심정과 함께 '나도 뭔가 해볼까'하는 오기가 은근히 샘솟기도 한다. 이는 현재 블로그를 오랜 기간하고 있는 내 얘기기이기도 하다.


그럼 인기 있는 크리에이터, 유명 블로거나 유튜버가 되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 업체를 이용한 조회수 조작이란 방법도 있긴 하지만, 이건 얼마 가지도 못하고, 엄연한 사기 행위이다. 원칙적으로 남다른 글과 멋진 동영상, 사진처럼 고퀄리티의 콘텐츠도 중요하겠지만, 그 이전에 검색에서 노출되는 한 문장이 가장 중요하다. 이것이 이용자의 시선과 관심을 끌어야 클릭으로 연결되는 것이다. 


SNS를 중심으로 얘기했지만, 제품이나 서비스 홍보도 마찬가지다. 과거 '부자 되세요', '침대는 가구가 아닙니다. 과학입니다'와 같은 많은 사람들의 뇌리에 콱 박히게 만드는  상품 광고의 멋진 카피 문구는 엄청난 파급력을 가지고 있다. 


이처럼 두고두고 계속 회자될 훌륭한 카피까지는 아니더라도 이런 카피라이팅, 카피의 기술을 배워, 기존 보다 좀 더 다듬어진 카피, 블로그나 유튜브 영상의 제목을 쓸 수 있다면,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블로그 때문만이 아니라, 전부터 마케팅에도 관심이 있다 보니, 광고나 카피라이팅에 관련된 책을 가끔씩 봤었는데, 이것들이 재미는 있지만, 의외로 쉽지 않은 내용들을 많이 담고 있었다. 배운 것을 바로 써먹기도 쉽지 않았다. 반면, 이번에 보게 된 '무조건 팔리는 카피 단어장'은 바로바로 써먹기 좋은 카피 기술을 알려주는 책이었다. 단순히 활용뿐만 아니라, 카피라이팅 전반에 대한 부담 없는 내용들도 잘 담고 있어서 카피 초보도 아무런 어려움 없이 볼 수 있는 책이다.




'무조건 팔리는 카피 단어장'에서 아주 중요하고, 꼭 암기해야 할 단어가 바로 PASONA다. PASONA 법칙으로 설명하고 있는데, Problem 문제, Affinity 친근, Solution 해결, Offer 제안, Narrow 범위 좁히기, Action 행동 이라는 단어 앞 글자를 따서 만든 단어로 강력하고 효과적인 카피를 만들기 위한 저자가 제안하는 법칙이다. PASONA 법칙이 이 책의 핵심이므로, 책의 순서도 이 구성 단어들의 순서로 되어 있다.


카피 관련 책 중에는 PASONA 법칙에서 얘기하는 관련 주제 단어 하나만을 다루는 책들도 많은데, 이 책은 이것들을 종합적으로 익힐 수 있다 보니, 카피에 대한 좀 더 종합적인 아이디어를 도출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 책은 각 장마다 PASONA 법칙 하나씩 다룬다. 단어가 의미하는 의미가 무엇이며, 어떤 점이 사람들에게 어필되고, 어떻게 활용을 하는 것이 좋은지, 설명하는 것으로 각 장을 시작한다. 내용이 거창하거나 전문적이지 않아서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되어 있다. 게다가 책 중간중간에 '칼럼'이 있어서, 카피에 대한 기본 지식과 상식을 넓힐 수 있고, 이미 아는 분들은 다시 체크해 볼 수 있다.


간혹 유튜브 방송을 보다 보면, 썸네일과 문구를 어떻게 지을지 고민하는 유튜버의 이야기를 보기도 하는데, 그만큼 과장되거나 무관한 제목을 지어 어그로를 끌지 않으면서도 사람들의 호기심을 유발하여, 클릭으로 이어지게 하는 좋은 영상 제목은 아주 중요한 것이다. 전쟁터가 되어 버린 레드오션인 유튜브나 블로그 영역에서 관심은 바로 수익과 연결된 것이므로 멋진 제목 카피는 필수이다.


바로 여기 '무조건 팔리는 카피 단어장'의 가장 큰 장점이 있다. 책에 살짝만 고쳐 바로 써먹을 수 있는 각종 카피 문장이 미리 준비되어 있다는 것이다. '문제점 지적하기', '욕망에 호소하기', '동질감 높이기'와 같이 자신의 상품이나 영상, 포스팅에 어울리는 성격의 주제를 찾아서 나와 있는 단어나 문장 핵심, 다른 표현, 활용 문장을 참고해서 만들어 보면 된다.

책 전체에 20년 동안 쓰인 베스트 상품 카피에서 추출한 핵심 단어와 표현 667개와 관용어구 2,000개를  담고 있어서, 아이디어를 내고, 그것을 검증하고 수정하며 고민하는 시간도 줄일 수 있고, 군더더기를 덜어낸 간결한 광고 문구, 글 제목으로 쓸 수 있어서 너무 편리하다.

아예 처음부터 적당한 문구 아이디어가 안 떠오르면, 이 책을 천천히 떠들어 봐도 아이디어를 도출하는데 도움이 된다.


그런데 이 책에서 좀 더 보강했으면 하는 점은 핵심 단어나 표현을 간단히 정리해서 뒤에 찾기로 담았으면 더욱 좋았을 것이다. 그랬다면 더욱 편리하게 사전처럼 바로 찾아서 참고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무조건 팔리는 카피 단어장'은 자신이 고생해서 만든 제품, 글, 영상 등을 더욱 다듬어지고 호소력 있는 카피 문구로 남들에게 사랑받게 하여 고생한 보람을 찾는데 도움이 되는 효과적인 책이라 생각한다. 당연히 마케팅 비즈니스에 종사하는 분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이고, 유튜버, 블로거, 인스타그램같이 SNS 노출에 신경 쓰는 분들에게도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카피 참고서가 될 것이다. 


나 역시도 블로그 글 제목 때문에 종종 고민을 하곤 했는데, 하루아침에 조회수가 치솟지는 않겠지만, 점진적인 개선을 위해, 앞으로 이 책의 도움을 많이 받게 될 거 같다. 아울러 일반 글쓰기에도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 많아서 다른 활용면에서도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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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정리 기술 - 부와 행운을 끌어당기는
마스다 미츠히로 지음, 김진희 옮김 / 평단(평단문화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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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나는 공돌이인가 보다. 철저히 엔트로피 법칙을 따르고 있다. 하나 둘 사들인 각종 장비와 공구, 부품, 책등으로 방마다 혼돈의 카오스 상태를 넘어, 어딘가 물건을 두면 하루 종일 찾아야 하는 블랙홀 생태계로 만들어 버렸다. 이런 상황에 나이까지 드니, 사지도 않은 물건을 산 걸로 착각해서 정신없이 찾는 상황까지 됐다. 나도 이 상황이 너무 불편하기에, 정리 관련 책을 보기도 하고, 각종 수납함도 사 가며, 나름 노력해보기도 했으나, 이게 일주일만 지나면, 원상태가 되어 버리는 무한 루프에 갇혔다.


이러한 처지에서 벗어나는데 도움이 될 확실한 탈출서 지침서 같은 게 필요했다. 나에게 있어 그게 바로 지금 얘기하려는 '방정리 기술'이라는 책이다. 사실 내가 지금 혼돈의 공간으로 만든 집이지만, 그래도 나름 정리 정돈을 잘하고 살고 싶어 이에 관련된 책을 자주 보곤 했었다. 그런데 다를 책들도 좋은 점이 많았지만, 이 책이 나에겐 심적으로 더 와 닿는 것이 많았다. 




처음 '방정리 기술'이라는 책을 봤을 때는 책 제목 그대로 각종 수납법이나 정리법을 담은 책인가 했다. 서류 정리는 어떻게 하고, 주방 그릇을 어떻게 놓고, 방 청소는 어떻게 하는 지 들어 있나 했다. 그런데 책을 보니 그쪽에 초점이 맞춰진 책이 아니었다. 물론 어떻게 정리하는지 마지막 부분에 나와 있기는 하다. 그러나 이 책은 그런 사소한 잔재주보다는, 한 사람의 인생이 어떻게 하면 바뀔 수 있는지를 주제로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었다. 부제로 나와 있는 '부와 행운을 끌어당기는' 바로 그런 개운, 삶의 레벨업 방법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방, 주방, 화장실, 개운 그런 단어가 나오니 자연스럽게 생활 풍수, 풍수 인테리어 같은 단어가 연상될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그런 역학 책이 아니다. 저자 마스다 미츠히로는 오랜 기간 청소 전문가로 활동하며 청소로 운세를 호전시키는 실천적 방법인 '청소력'을 이라는 것을 주장하는 사람이다. 즉 역학자가 아닌 것이다. 그렇지만, 그는 자신의 청소 사업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의 집안 상태와 사적인 상황을 직접 접할 수 있었고, 그것을 통해 집 상태만을 봐도 거기 사는 사람이 어떤 삶을 살지 예견할 수 있었던 것이다. 비록 이것이 개인의 경험을 너무 확대 해석한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통계적 안목 또는 지혜 정도로 보고 책을 보면 좋을 것이다. 


분명한 것은 저자가 주장하는 정리력이라는 것이 너무나 당연하고 마땅히 그래야 하는 사실을 바탕으로 하고, 읽는 이 자신의 개인적 경험을 떠올려 보면, 그의 주장에 도저히 공감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방정리 기술'은 당신 미래를 알 수 있는 방 레벨 체크로 시작한다. 현재 자신의 집안 상태를 5가지로 나눠 점수를 매긴다. 결과로 나온 점수를 바탕으로 그려진 방 그림을 통해 해당되는 페이지로 가서 구체적인 평가를 듣는다. 평가에는 저자의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나오는데, 만난 사람들의 방 상태와 그들이 어떻게 되었는지 얘기하고 있다. 사업, 건강, 결혼 상황 등이 리얼하게 담겨 있는 것이다.




깨진 창 이론에 대해 다들 많이 알고 있을 것이다. 한 사례로 뉴욕시가 어떻게 변화되었는지도 들어 봤을 것이다.  우리가 아는 속담에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라는 말도 떠오른다. 결국 방치하면, 그것은 나비효과를 일으켜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며, 현 방 상태는 결국 자신의 사회생활 상태와도 같다는 것이다. 가끔씩 방송에 나오는 쓰레기 더미의 집들을 보면, 거기 사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문제를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그런 환경에서는 건강한 사람도 쉽게 병들 수밖에 없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이치인 것이다.


'방정리 기술'에서는 이렇게 누가 봐도 당연한 일을 왜 안 하냐고 정확히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잘 살고 싶어?, 건강하고 싶어?, 행복하고 싶어? 그럼 치우고 살라는 것이다. 자신이 못하겠으면, 남에게 맡겨서라도 하라고 조언한다. 그래서 방이 안심 공간이 되고, 더 나아가 최상의 천사 공간으로 만들라고 한다. 그러면, 뭐든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세부적으로는 책상, 컴퓨터, 가방, 책장 상태는 사업운과 연관 있고, 물건의 양, 수납 정도, 지갑, 화장실 상태는 금전운이, 화장실, 세면대, 창문, 현관은 사람운, 샤워실, 침실, 냉장고는 건강운, 화장실, 공용공간, 거실, 침실은 부부운, 어린이방, 책상, 소지품, 거실은 자녀운과 관련 있다고 말한다. 나 하나 인생 망치는 거야 내가 선택한 거지만, 자녀운까지 망친다면, 절대 안 되는 일이다. 이 때문에 정신이 번쩍 들게 된다.


책 속에는 잘 정리되고 멋진 실내 공간 사진들이 많이 담겨 있다. 연출된 면이 있지만, 이런 사진들을 보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나도 이렇게 하고 살아야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마 독자들 모두 이런 마음이 들도록 저자가 의도적으로 구성한 거 같다.


청소력의 실천방법은 버리기로 시작한다. 이는 모든 정리 서적들이 일 순위로 강조하는 것이다. 책 속에 "탈피하지 못하면 뱀은 죽는다."라고 말한다. 버려야 할 때를 알고 버려야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때가 됐는데도 버리지 못하고 집착에 빠진다면, 삶의 도약은 기대할 수 없고, 병과 실패의 나락에 빠지는 것이다. 


그리고 문건들을 반짝이게 닦으라고 한다. 누가 청소해야 하는 데 안 해서 그렇다고 핑계 대지 말라고 한다. 광나게 닦는 순간 성공의 이미지가 각인되고 자신의 삶도 광이 나는 것이다. 이렇게 버리고 닦고, 마지막으로 정리정돈까지 하게 되면, 행복한 인생을 막는 마이너스 자장들이 제거된다. 여기에 저자가 주장하는 화룡점정은 환대의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환영하는 마음을 담아, 조명, 소리, 색, 향기, 인테리어, 식물, 물 이렇게 7가지 요소를 적절히 담아 자신도 힐링 받고, 남도 환대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보라고 한다. 이것까지 만들어지면, 저자가 말하는 천사 공간이 완성되는 것이다.


'방정리 기술'이 말하는 것은 앞에서도 말했듯이 지극히 당연히 것이다. 그 당연한 것을 안 했기에 몸도 마음도 고통에 빠진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저자가 말하는 청소력을 통해 당신의 인생을 당신 스스로 새롭게 창조할 수 있다는 의미를 확실히 이해했다. 지금의 방 상황에 대해 깊은 반성을 하게 한다. 인생 레벨업을 위해 일단 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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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배우는 리액트 네이티브 - 크로스 플랫폼 앱 개발을 위한 실전 입문서
김범준 지음 / 한빛미디어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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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에서 많은 사람들이 활용하는 자바스크립트의 영역이 이제 더더욱 확장되어 스마트폰 앱까지 발을 뻗쳤다. 그 주역이 바로 페이스북에서 개발된 오픈소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레임워크인 리액트 네이티브이다.


처음 리액트 네이티브라는 것을 들었을 땐, 또 뭔가 새로운 게 나타나서, 개발자를 괴롭히려나 보다 생각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많이들 익숙한 자바스크립트를 사용하는 데다, 이거 하나로 안드로이와 iOS 앱을 동시에 개발할 수 있다는 아주 편리한 장점을 가지고 있었다. 한마디로 개발자 수고를 덜어주는 플랫폼이었다.


과거 스마트폰 앱 개발을 처음 했을 때, 가장 고민했던 것이 안드로이드로 해야 하나, 아이폰으로 해야 하나 하는 것이었다. 플랫폼도 다르고, 개발 언어까지 달라서, 둘 다 만든다는 것은 개발 시간도 돈도 두 배나 들어 가게 되므로 수익이나 효율을 따져 우선 하나를 선택해야 했다. 리액트 네이티브는 이런 고민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해주는 고마운 프레임워크인 것이다.


리액트 네이티브가 이런 편리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구체적인 사용법, 개발 방법 등의 내용을 알고 싶어 '처음 배우는 리액트 네이티브'를 보게 되었다. 보통 안드로이드 앱 개발서 같은 것을 보면, 엄청난 두께의 많은 양의 내용 때문에 간혹 압도되기 쉬운데, 일단 이 책은 그 정도로 부담스러운 분량은 아니었다. 책 서문에서 김범준 저자가 밝힌 거와 같이 이 책의 목표는 리액트 네이티브 완전 정복이 아니다. 대신 리액트 네이티브에 대한 올바른 첫걸음을 도와주고, 각종 예제를 통해 어떻게 만드는지 제대로 경험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목표인 책이라 생각한다. 다만 '처음 배우는 리액트 네이티브'라고 책 제목에 오해의 소지가 있는데, 이 책은 적어도 자바스크립에 대한 기본 지식이 있는 사람이 대상이라는 점은 확인할 필요는 있다.




첫 시작 파트인 1장에서는 리액트 네이티브가 무엇인지, 장단점과 동작 방식과 같은 것을 배운다. 전혀 어렵지 않으나, 브릿지나 가상 DOM이 무엇인지는 정확히 숙지하는 것이 두고두고 편하다. 2장에서는 리액트 네이티브를 사용하기 위한 개발 환경 설치에 관해서 다룬다. 의외로 설치해야 할 것이 많다. 자기가 쓰는 OS에 잘 맞춰, 왓치맨, Node.js, 파이썬, Xcode, 코코아팟, JDK, 안드로이드 스튜디오 등을 세팅해야 한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개발 환경 맞추는 게 매일매일 자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번거롭긴 하다. 책에서 일일이 모든 과정을 단계별로 보여주지 않다 보니, 아예 처음 접하는 프로그램이라면, 간혹 당황스러운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으나, 전반적으로 책 속에 나온 설치 방법과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을 참고하면 도움이 된다.




본격적인 리액트 네이티브 학습은 3장부터로 개발에 반듯이 알아야 할, XML과 유사한 JSX, 컴포넌트, props, state, 이벤트 등의 각종 개념을 익히면서, 코딩을 어떻게 하고, 폰 화면에는 어떻게 보이는지, 상세한 설명과 함께 배운다. 그런데 나에게 문제가 생겼다. 책 내용을 그냥 눈으로 읽고 이해하는 데는 크게 어려움이 없었는데, 직접 돌려보고 실습하려고 하니, 버벅거리는 상황이 자주 발생했다. 저자의 개발 환경이 맥이라서 그런지, 책에 나온 결과 화면이 아이폰으로만 되어 있다. 그러다 보니, 저자가 그 차이를 책에서 중간중간 얘기를 하긴 했지만, 실제 안드로이드에서는 어떤지 일일이 해보지 않으면 정확히 알 수 없고, 내가 제대로 한 것인 지, 입문자 입장에서 명확하지 않았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책에 소개된 저자의 유튜브 채널을 방문했는데, 아직 제작 중인지 동영상이 없었다. 앞으로 만들어질 동영상에 이왕이면 안드로이드 부분과 실제 코딩 과정도 상세히 담아주면, 책과 함께 공부하는 이에게 큰 도움이 될 거 같다.




'처음 배우는 리액트 네이티브'에서는 크게 할 일 관리와 채팅 애플리케이션 이렇게 두 개의 앱을 만들어 보며, 다양한 리액트 네이티브 각종 기술도 익히고, 배포 방법까지 배운다. 그만큼 하나를 만들기 위해 종합적인 학습을 하게 된다. 마치 큼직한 프로그램 하나 제대로 개발하면, 그만큼 많은 것들을 부수적으로 익히게 되는 것과 같은 기분이다. 




리액트 네이티브 코딩과 함께 자바를 이용한 안드로이드 앱 개발을 같이 떠올려 봤는데, 둘 사이의 유사점도 많이 보였지만, 역시 자바와 자바스크립트는 비슷해 보여도,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여러 곳에서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리액트 네이티브가 분명히 좋은 것은 코딩 하나로 안드로이드와 iOS 아이폰, 두 가지 다른 플랫폼의 앱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일타쌍피'라는 말이 딱 어울린다. 물론 유사한 개념의 툴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자바스크립트라는 많이 알리진 언어로 코딩하니, 접근성도 높고, 더욱 빨리 익힐 수 있다고 생각한다.

'처음 배우는 리액트 네이티브'를 통해 개발 시간과 비용에서도 유리한 일타쌍피의 앱 개발 기술을 좀 더 쉽게 익힐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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