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 내가 고쳐 쓴다 3 - 음식과 자연의학 처방전 내 몸 내가 고쳐 쓴다 3
앨런 개비.이경원 지음 / 책과이음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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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읽은 '내 몸 내가 고쳐 쓴다' 1, 2편을 통해, 한의학이나 대체의학과는 다른 자연의학이라는 새로운 의학세계를 만나 볼 수 있었다. 자연의학이 나에게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각종 질병을 완화시키고 치료하는데 사용하는 것들이 우리가 전부터 많이 들어왔고, 시중에서 구하기 쉬운 비타민과 미네랄 같은 영양제 또는 천연 약재나 식재료라는 것이다. 그만큼 주변에서 구하기 쉬우면서, 비용 부담도 적은 방법들이 많았다. 


자연의학은 현대의학과 각종 의학 실험 결과를 바탕에 둔 각종 질병에 대한 처방전을 제시하고 있어서, 가벼운 병증이라면, 평소 생활 속에 실천하여 건강을 지키는데 활용할 수 있고,  병이 심해서 전문치료를 받고 있다면, 치료 효과를 보다 높이기 위해, 담당 의사와 상담하여 보조적으로 함께 해볼 수 있다. 아울러 책에는 연구 결과에 나온 부작용이나 주의할 점도 상세히 이야기하고 있어서 오남용을 막고 있다.


사실 '내 몸 내가 고쳐 쓴다' 시리즈는 구성 상, 2권으로 끝인 줄 알았다. 1권은 질병 탈출 자연의학 처방전, 2권은 자연치료제 상세 효능으로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에 '내 몸 내가 고쳐 쓴다 3'이 바로 출간하여, 어떤 내용을 다루고 있는지 너무 궁금해서 바로 보게 되었다.


'내 몸 내가 고쳐 쓴다 3'은 식이요법과 영양제 및 천연물질 관련 자연의학 최고의 권위자인 앨런 개비 박사가 평생에 걸친 연구 결과물로 집대성한 책, '영양의학'을 이경원 저자가 사람들이 많이 걸리는 흔한 질병 75가지를 선별하여 번역하고, 여기에 자연의학 지식을 보강한 책이었다. 1권과 겹치는 질병의 경우 새로운 정보를 보강해서 넣었고, 특히 암 파트는 자세하고 많은 정보를 담았다고 서문에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이전에 나온 1, 2권과 관련된 내용은 이해를 돕기 위해, 참고할 책과 페이지를 함께 표기했다.


파트1 질병과 음식은 '내 몸 내가 고쳐 쓴다 3'의 부제인 '음식과 자연의학 처방전'의 핵심 주장을 모아 놓은 곳이다. 식약동원, '음식과 약의 근원은 같다'라는 사상이 담긴 곳으로 잘못된 식품과 첨가물, 잘못된 조리 방법이 병을 만들 수 있고, 역으로 바른 먹거리를 통해 병을 치료할 수도 있다는 것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그래서 파트 2 질병과 치료제에 나오는 각각의 질병 이야기 구성을 보면, 간단한 질병 설명과 원인이 나오고, 대부분 바로 이어 음식 파트가 나온다. 여기에서는 주로 어떤 음식이 어떤 문제를 야기하는지 이야기하고 있으며, 권장하는 음식도 함께 나온다. 그만치 음식과 질병이 밀접한 관계라는 것을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이후 이어지는 자연치료제 파트에서는 다양한 연구 사례와 함께 질병 치료에 도움 되는 영양소나 미네랄을 복용량과 주의할 점과 함께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마지막으로 나오는 처방 파트에서 다시 한번 치료법을 요약정리한다.


'내 몸 내가 고쳐 쓴다 3'에서는 가나다순으로 간경화, 간염, 고혈압으로 시작해서, 협심증 황반변성까지 75가지나 되는 많은 질병을 다루고 있다 보니, 책 분량이 찾아보기 포함 1024쪽이나 된다. 이것을 처음부터 쭉 읽어 나가기에는 아무래도 지루한 면이 있어서, 내 경우, 파트1을 보고, 파트2는 내가 겪고 있는 질환이나 겪었던 병을 먼저 보고,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에 관련된 병을 찾아 보는 식으로 책을 점령해갔다. 


나와 관련된 것, 관심 있는 것만 골라봐도, 고혈압, 노화방지, 뇌졸중, 두드러기, 당뇨병, 만성피로증후군, 백내장, 비만, 시력감퇴, 습진, 신석증(요로결석), 식도역류질병, 여드름, 음식 알레르기, 전립선비대증, 청력감퇴, 치질, 통풍, 편두통, 피부노화 등 대충 봐도 종합병원 수준이다. 나이 드니 확실히 몸 여기저기에서 안 좋은 신호가 온다.




이것들을 가만히 읽다 보니, 내 병에 공통으로 다수 차지하고 있는 문제 음식은 설탕이었다. 통풍 때문에 병원 가면, 항상 술 담배 자제하라는 소리를 듣는데, 난 술 담배 전혀 안 한다. 그런데 그런 소릴 들으니, 항상 뭔가 억울한 기분이었다. 물론 전부터 물을 적게 먹는 편이고, 살까지 찌니 요로결석과 통풍에 취약한 것은 알고 있었다. 게다가 '내 몸 내가 고쳐 쓴다 1'을 통해, 비만이 중요한 원인이라는 것도 확실히 확인했었다. 


그런데 비만을 떠나, 설탕 자체가 요로결석과 통풍의 중요 원인이라는 것을 3편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여성 간호사 9만 명을 대상으로 한 12년간의 조사 연구에 설탕을 많이 먹는 상위 20%의 여성이 하위 20%보다 신장결석이 생길 가능성이 52%나 높다고 한다. 4만 6천 명의 남성 대상 조사에서는 청량음료와 과당이 통풍 발병률과 연관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나에게 각종 빵과 청량음료가 큰 원인이었다. 두드러기나 편두통에는 아스파탐이 숨어 있었다. 과당과 자당은 노화를 촉진한다고 한다. 모든 게 설탕, 당으로 귀결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들 치료를 위해서는 병에 따라 각기 다른 자연치료제가 필요했는데, 비타민 C와 엽산은 각별히 신경 써서 챙겨 먹어야 할 거 같다. 비타민 C 경우, 부정적인 의견의 책이나 방송을 봐서, 일부러 찾아 먹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왔는데, 이 책을 보고 생각을 바꿨다. 그만큼 비타민 C에 관한 매우 많은 긍정적인 연구 결과를 확인했기 때문이다. 의외로 비타민C가 많은 질병들을 완화하는데 직간접으로 활약을 하고 있었다. 더군다나 이 책에서는 일방적으로 좋은 결과만 편중해 담고 있지 않고, 중립적으로 논란되고 있는 부분,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복용이 필요한 상황도 함께 이야기하고 있어서, 더욱 신뢰할 수 있었다.




음식과 질병이 아주 밀접하게 관련 있다는 것을 이번 '내 몸 내가 고쳐 쓴다 3'을 통해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음식 알레르기만의 조심할 것이 아니었다. 모든 질병에 음식은 몸을 좋게도 하고, 나쁘게도 하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었다. 그만큼 균형 있는 식사가 얼마나 중요한 지 절실히 느끼게 한다. 골고루 먹고, 가급적 정제 설탕과 밀가루, 우유 등의 섭취를 줄여야 하고, 튀기지 말고, 삶아서 먹어야 한다. 빵과 면, 음료수 좋아하는 나에겐 큰 고민거리이지만, 과학적 실험을 통해 몸에 안 좋다는 것이 증명된 것인 만큼,  힘들더라도 피하고 식습관을 바꿔 건강해지도록 노력해야겠다.


이렇게 '내 몸 내가 고쳐 쓴다 3'에는 건강 지키고, 병 치료에 도움 되는 바른 식생활과 손쉬운 처방을 담고 있으므로, 아픈 곳이 있을 때마다 펼쳐보면 나와 가족 건강에 많은 힘이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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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쉽게 따라하는 인공지능 feat. 파이썬
이용권 지음 / 씨마스21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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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누가 뭐라 해도 IT 대세는 인공지능이다. 지금도 엄청난 속도로 인공지능 관련 연구와 활용 프로그램들이 나오고 있지만, 앞으론 더욱더 인공지능은 그 영역을 넓힐 것이다. 따라서 프로그래머가 되겠다면, 인공지능에 대한 공부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 생각한다. 

 

그런데 인공지능은 어렵다는 것이 문제다. 단순히 프로그래밍 언어 몇 개 아는 것과는 전혀 다른 차원이다. 날이 갈수록 수학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고, 어려워지는 상황이다. 물론 인공지능 관련 라이브러리나 패키지를 쓰면, 복잡한 수학까지 쓰지는 않는다. 그러나 인공지능을 전체적으로 이해하고, 계속 새롭게 등장하는 방법을 적용하는 데는 확실히 튼튼한 수학적 능력은 큰 도움이 된다.

 

그러다 보니 시중에 나온 많은 인공지능, 머신러닝, 딥러닝 서적들에서도 설명을 위해 거의 항상 각종 수학식과 이론들이 등장한다. 이는 입문 수준의 책에서도 수학은 피할 수 없는데, 분명 초보, 입문이라고 적혀 있어도 이해하기 어려운 책이 많은 거 같다. 설령 그것을 알기 쉽게 설명을 했어도, 읽고 나서 그래서 뭐? 어쩌라고?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전혀 응용력이 생기지 않는 것도 있다. 단편적 지식만 쌓이면, 정리가 되지 않아 오히려 혼란만 준다.

 

실제로 얼마전 머신러닝 책 한 권을 보고, 현재 내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뼈저리게 확인한 적이 있었다. 스펀지라고 표현할 정도로 곳곳이 비어 있었고, 제대로 이해 못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언감생심 응용은 말할 필요도 없는 것이다.

 

그래서 기초부터 다시 한번 제대로 다지자는 의미에서 보게 된 책이 '누구나 쉽게 따라하는 인공지능'이다. 이 책을 제대로 보기 전에는 이 정도는 껌이지란 생각을 했다. 그런데 이 책 보고 진짜 감동 먹었다. 인공지능을 이렇게 멋지게 설명할 수도 있구나 했다. 어떤 지식을 제대로 이해했다면, 어린 아이도 그것을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 얘기가 있는데, 딱 그 말이 떠오르게 한 책이다. 나중에 내가 누군가에게 인공지능을 설명할 필요가 있다면, 이 책처럼 설명하면 딱이란 생각을 한다. 

 

'누구나 쉽게 따라하는 인공지능'은 그만큼 설명이 잘 된 책인데, 읽고 있으면, 뭐랄까, 인공지능 세미나나 강의를 듣는 느낌이 든다. MIT, 규슈산업대, 고려대 등 유명 대학에서 교수로 강의한 이용권 저자의 경력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 

 

초반에 인공지능에서 수학의 중요성을 말했는데, 이 책은 진짜 수학 얘기가 80%라는 생각을 들게 한다. 인공지능 입문서인 만큼, 가급적 수학 실력이 없는 사람도 읽을 수 있게 많은 노력을 했다. 아예 부록에 수학 해설 편을 따로 둬 책을 읽는데 꼭 필요한 수학 지식을 설명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각 장이 끝날 때마다 '재미있고 놀라운 수학 이야기'를 통해 아빠랑 엄마는 지금 뭘 하고 있을까, 해적과 금화, 코로나 감염자 등 퍼즐 같은 재미난 수학 이야기가 나온다. 이를 통해 수학의 응용력과 다양한 수학의 세계를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 

  

 


책에는 편미분과 몇 가지 수학 공식을 빼면, 고등학교 수학 수준이고, 중요한 부분은 저자가 일부러 몇 번이고 강조하고 있으며, 신경망의 기준치, 가중치, 손실함수, 경사하강법, 오차역전파법 계산 수식은 여러 번 반복되어 나오므로 처음 나올 때, 가급적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도, 시간을 투자해서 완벽하게 이해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것만 제대로 이해하면, 가장 기본적인 형태인 1 X 2 X 1 부터 시작해서 2 X 3 X 2 로 단계적으로 학습하고, 저자가 만든 마법 주문, 오미입, 오메가미입을 통해 복잡해진 신경망도 큰 어려움 없이 이해가 될 것이다. 무엇보다 이 파트는 다른 책에서도 공통적으로 아주 많이 등장하는 것이라, 이 책으로 완벽히 이해한다면, 다른 책을 보는데 걸리는 시간도 벌어 줄 것이다.

 

그리고 저자는 수식을 단순히 풀어 나가는 것에 그치지 않고, 왜 미분이 필요한지, 미분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이며, 기울기를 왜 구하는지, 왜 시그모이드 함수가 필요한지, 왜 체인룰로 편미분하는지 등 인공지능을 이해하고, 활용하는데 꼭 필요한 수학적 사고의 핵심을 같이 설명하고 있다. 그래서 뭐? 어쩌라고? 없는 설명을 하는 것이다. 저자는 분명 기계공학 전공에 지능로봇 경력을 가졌는데도 그보다 수학이 진짜 중요하다고 강변하고 있는 듯하다. 수학 내용이 많지만, 절대 설명이 너무 늘어지거나, 너무 짧게 지나치지도 않는다. 딱딱 중요한 포인트만 골라 제대로 짚어 주는 족집게 강사 같다.

 

이렇게 '누구나 쉽게 따라하는 인공지능'은 설명이 잘 되어 있지만, 분명 수학이 자신 없는 사람에게는 수학이 걸림돌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래도 고비만 넘기면 남보다 확실한 인공지능 실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 대해 내가 극찬을 하고 있지만 아쉬운 점도 분명 있다. 수식에 오타가 몇 개 보인다. 맞춤법이야 큰 문제가 아니지만, 수식은 모르는 사람에게는 블랙홀이 될 수 있는 만큼, 정오표 같은 것이 필요하다 본다.

 

 


이 책의 또 한가지 큰 장점은 인공지능의 전체적인 맥을 뚫고 설명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른 책과는 달리, 인공지능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응용력을 기르는데, 초반부터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공부와 게임 얘기로 엄마가 얼마나 화를 낼지, 아빠의 코로나 감염 추정 같이 이런 것도 인공지능 활용할 수 있나 의문이 드는 것도 직접 프로그래밍 해본다. 부록에는 답은 없지만, 비슷하게 연습해 볼 수 있는, 인공지능 학습 사례를 제공한다.  저자가 서문에 말한 실전에 응용할 수 있는 현실적인 노하우 능력을 기르고 있는 것이다. 솔직히 활용능력, 응용력이 없으면, 인공지능 백날 배워봤자다. 차라리 그 시간에 딴 거 하는 게 낫다. 

 

파트3 딥러닝 맛보기를 보면, CNN을 살짝 중점적으로 알아보고, GAN, YOLO, U-GAT-IT, LSTM, 미디어파이프 같은 다양한 인공지능 패턴이나 기법들도 설명과 함께 간단히 코딩해보고 있어서, 이정도만 전반적인 인공지능 흐름을 이해하는 데는 충분한 맛보기가 될 것이다.

 

이렇게 '누구나 쉽게 따라하는 인공지능'은 수학 설명과 응용력에서 진짜 남다른 책이다.

내가 이미 다른 인공지능 관련 책을 봐서 그런지 몰라도 이 책의 설명아 너무나도 머릿속에 쏙쏙 들어옴을 느꼈다.

  

일단 이 책이 인공지능 입문서지만, 파이썬 기초는 알고 있어야 한다. 파이썬으로 작성된 소스 코드는 주석도 잘 달려 있고, 수식을 현란한 코딩 없이 그대로 코드 그대로 옮겨서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소스 파일은 책에 나온 씨마스 에듀 홈페이지에 가서 '누구나 쉽게 따라하는 인공지능'을 찾아 상품 정보에 나오는 내용에 있는 소스코드 다운로드를 클릭해서 구글 드라이브를 통해서 다운로드하면 된다. 

 

인공지능 분야는 분명 어렵다. 그런데 그걸 쉽게 설명하는 일은 더더욱 어려운 일이라 생각한다. '누구나 쉽게 따라하는 인공지능'은 그걸 잘해 놓은 책이다. 다른 번역서를 여럿 봤지만, 이처럼 수학부터 인공지능 원리까지 다 잘 설명하며 이해시키는 책은 많지 않다. 인공지능 기초를 제대로 다지길 원하는 분에게 진짜 강력히 추천하는 책이다.

 

이번에 워낙 만족하고 봐서, 저자의 다음 책이 벌써 기대된다. 다음엔 한 단계 레벨업 한 책도 좋을 거 같고, 지능로봇에 관한 것도 아주 재미있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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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면서 배우는 파이토치 딥러닝 - 12가지 모델로 알아보는 딥러닝 응용법
오가와 유타로 지음, 박광수 옮김 / 한빛미디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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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을 공부하다 보면, 내가 공부하는 수준과 실제 활용되고 있는 것들과는 땅과 하늘, 천지 차이를 느끼곤 한다. 지금 배우고 있는 것들로 언제 제대로 된, 인공지능 프로그램 하나 만들어 보나 하는 막막한 감정이 드는데, 이번에 그런 막막함도 덜고, 좀 더 깊이 있는 딥러닝 맛을 보기 위해, 응용 측면이 강한 책을 하나 보게 되었다. 오가와 유타로 저자의 '만들면서 배우는 파이토치 딥러닝'이 바로 그것이다.




이 책은 파이토치를 활용하여 12가지 딥러닝 모델도 익히고, 그것을 사용한 응용법도 엿볼 수 있는 책이다. 다만 이 책은 초급 대상이 아니다. 저자는 합성곱 신경망을 이용한 화상 분류 같은 기초적인 딥러닝을 구현한 독자를 대상으로 했다고 했으나, 박광수 옮긴이의 말처럼 중상급자를 위한 책이다. 책 앞 부분에 환경 구축을 위해, 아나콘다, 깃, 주피터 노트북 등 설치 관련 내용이 나와 있으나, 절대로 초보를 위한 책이 아니다.


그만큼 깊이 있는 내용을 다루고 있으며, 전문적이다. 파이토치에 대한 기본 설명 또한  당연히 없다. 인공지능 기초 지식과 함께 파이토치도 어느 정도 알고 있어야 신나게 진도 나갈 수 있는 책이다. 나 또한 이 책을 보면서, 내가 얼마나 인공지능을 체계적으로 공부하지 않았는지 티가 확 났다. 구멍 많은 스펀지처럼 겉으론 멀쩡해 보여도, 여기저기 부족한 곳들이 뻥뻥 뚫려 있음을 느꼈다. '만들면서 배우는 파이토치 딥러닝' 덕분에 내가 어떤 걸 더 공부해야 하는지 알 수 있었다.


우선 책 내용을 살펴보면, 1장은 파이토치 몸풀기 과정이라 할 수 있다. 딥러닝 모델인 VGG를 설명하면서, 파이토치도 설치하고, 전처리용 클래스도 만들고, 파이토치 활용 딥러닝 구현 흐름도 설명하고 있다. 실행에 필요한 아마존 AWS 클라우드 GPU 머신 사용법도 함께 다루고 있다. 이렇게 1장은 파이토치 딥러닝 전반을 다루고 있다. 




파이토치 활용 딥러닝 구현 흐름도는 전처리, 후처리, 네트워크 모델의 입출력 확인, 데이터셋 작성, 데이터 로더 작성, 네트워크 모델 작성, 순전파 정의, 손실함수 정의, 최적화 기법 설정, 학습/검정 실시, 테스트 데이터로 추론 순으로 흐르는데, 책에 설명 순서 또한 이런 순서 형태로 나열된다. 내용에 차이는 있으나 뒤에 나오는 다른 장에서도 비슷한 흐름으로 전개되므로 미리 알고 있으면, 다소 편리할 것이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패키지가 버전에 따라 최신 버전을 지원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보니, 파이썬 경우, 3.6 버전으로 한정하고 있다. 따라서 본문을 따라 하기 위해서는 관련 프로그램 버전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본격적인 파이토치 딥러닝 활용 시작은 2장부터 볼 수 있다. SSD 모델과 VOC 데이터셋으로 아주 기본적인 물체 감지를 해보고, 이걸 시맨틱 분할과 파인튜닝을 배우며, PSPNet 모델을 익히는 과정을 거쳐, 만화의 선따기와 같은 추출을 해본다. 




OpenPose 모델은 전부터 관심이 큰 부분이라서, 자세히 보게 되었는데, 사람을 졸라맨 형태로 분석해서 자세 추정을 해보는 것이다. 키넥트 같은 게임 주변기기에서도 이용하고 있는 방법으로 이미 많이 알려져 있다. (키넥트 관련해서 9장에서도 나온다.) 책 속 예제 이미지는 야구이지만, 자세가 중요한 골프에도 응용할 수 있고, 무용이나 댄스, 각종 창작 예술, 산업재해 등 워낙 쓰임새가 많은 딥러닝 영역이라 생각한다. '만들면서 배우는 파이토치 딥러닝' 덕분에 파이토치에서 구현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 


그 밖에 GAN, DCGAN, Self-Attecntion GAN에서는 화상 생성을, AnoGAN, Efficient GAN에서는 이상 화상 탐지를, Transformer 모델에서는 자연어 처리, BERT로는 자연어 처리 감정 분석, ECO와 3DCNN을 통해서는 동영상 분류하는 파이토치 딥러닝을 구현을 배운다. 이 책을 통해 이렇게 총 12개의 모델을 통해 다양한 딥러닝 응용을 해볼 수 있는데, 여기에 딥러닝 모델들을 한꺼번에 정리해 볼 수 있다는 점은 이 책이 주는 또 다른 수확이라 할 수 있다.




확실히 수학적인 부분도 구체적 설명 없이 등장하고, 전반적인 내용이 쉬운 책은 아니지만, 딥러닝 모델과 관련 기술은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어, 전체적인 개념을 잡기도 좋고, 개발의 흐름도 구체적으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각 장 끝에 관련 논문과 참고도서가 잘 정리되어 참고할 수 있어 좋았다.


아쉬운 부분이라면, 일본 책이다 보니, 화상이라는 단어가 잘 와닿지 않았다. 화상 대신 이미지라고 하면 훨씬 쉽게 받아들여졌고, 7장 자연어 처리, 감정 분석의 경우 일본어가 등장하다 보니, 어순적으로 한글과 일본어가 비슷하다고 해도, 일본어를 전혀 모르는 경우 좀 당황스러울 수 있을 것이다. 반면 일본어를 어떻게 딥러닝 처리하는지 엿볼 수 있다는 점은 득이라 생각된다. 


인공지능, 딥러닝 같은 분야는 원래 쉬운 분야가 아닌 만큼, 천릿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말처럼 한 걸음, 한 걸음 배워나가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이론적인 책 보는데 지쳤다면, '만들면서 배우는 파이토치 딥러닝'을 통해, 실제 활용에 재미도 느껴 볼 수 있을 것이고, 자신의 미흡한 부분도 점검할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아울러 꼬리에 꼬리를 무는 다양한 아이디어는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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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피린과 쌍화탕 - 한국인이 쉽게 접하는 약의 효능과 부작용 이야기
배현 지음 / 황금부엉이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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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평생 약 한번 안 먹고, 안 바르고 사는 사람이 있을까? 물론 큰 병원 안 가봤다는 사람은 더러 있긴 하다. 그게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말이다. 설령 그게 진짜라고 해도, 약은 절대 그럴 수 없다고 생각한다. 


난 원래 태어나길 건강 체질과는 거리가 멀다. 요즘에 조심을 해서 그렇지 예전에는 감기를 달고 살았다고, 한번 감기 걸리면, 기본이 한 달이었다. 그런데 감기가 줄어든 대신, 나이 들어 그런지 근육통이 많아졌다. 그리고 두통, 편두통은 항상 자주 있다 보니, 나에게 병도 아니다. 통풍에 요로결석, 대상포진도 겪어 보고, 자주 괴롭히는 모낭염, 알레르기성 결막염, 압박성 두드러기 등 별별 것이 날 괴롭힌다.


이러니 내 책상 위와 서랍에는 온갖 약들이 가득하다. 아스피린, 타이레놀, 에드빌, 안약, 각종 연고, 소화제, 파스, 수면유도제, 우황청심환, 감기약, 거담제, 소독액 등 한가득이다. 여기에 각종 비타민과 영양제, 건강 기능성 식품, 한약 같은 것까지 더하면, 과장 좀 해서 작은 약국 하나 차렸다 느껴질 정도다.


그렇다고 남용하고 그러지는 않는다. 참다 참다 아니다 싶으면 먹을 정도로 자제한다. 항상 약을 사면, 기다란 설명서를 꼭 정독을 한다. 특히 부작용은 몇 번이고 다시 본다. 그러나 내가 전문지식을 가진 약사도 아니고, 전문용어를 아무리 인터넷으로 검색한다고 다 이해할 수는 없다. 조심하라는 얘기만 좀 더 주의 깊게 보는 거지, 다른 어떤 문제가 생길지 알 수 없는 것이다.


'아스피린과 쌍화탕'은 바로 나처럼 각종 약과 영양제에 쌓여 살아가는 사람을 위한 건강 지키미 서적이라 할 수 있다. '약 좋다 남용 말고, 약 모르고 오용 말자'라는 캠페인 구호에 딱 맞는 책으로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각종 약 이야기를 통해, 어떻게 복용해야 하는지, 잘못하면 어떤 문제가 생길 수 있는지, 대처 방법은 무엇인지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10년 넘게 분당에서 약국을 운영 중인 배현 약사가 '헬스경향'에 연재한 내용을 재구성하고, 새로운 정보를 추가하여 '아스피린과 쌍화탕'이라는 책으로 출판한 것이라고 한다. 책에는 코푸시럽, 타이레놀, 마데카솔, 후시딘, 알보칠, 근이완제같이 흔히 볼 수 있는 약과 함께, 항생제, 당뇨약, 위장약, 혈압약, 신경과 약처럼 전문적인 약에 대한 것도 있다. 여기에 쌍화탕, 우황청심환, 공진단, 한방 감기약과 영양제까지도 다루고 있어, 접할 빈도 높은 웬만한 약에 대한 정보는 거진 다 담은 거 같다.




많은 약 중, 쌍화탕의 경우, 약국뿐만 아니라, 편의점, 찻집에서도 판매하고 있다 보니, 음료수 정도로 여기는 사람도 많은데, 읽어보면, 절대 그렇게 생각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었다. 내 경우 몸살기가 있을 때, 쌍화탕을 먹으면, 좋아지는 경우가 있어서 그때마다 먹는데, 가끔 속이 편하질 않는 기분이 들곤 했는데, 책을 보니 다 이유가 있었다. 숙지황 때문이라고 한다. 위장 기능이 떨어진 사람이나 임산부는 주의해야 한다고 한다. 건강에 좋다는 보약, 공진단 역시 같은 문제가 있었다. 그만큼 한약도 주의할 점이 많은 것이다.




그리고 코로나로 인해, 품귀 현상까지 일어났던, 타이레놀과 같은 진통제는 모두가 한 번쯤 꼭 읽어봐야 할 중요한 파트라 생각한다. 해열제, 진통제, 근이완제 같은 것은 코로나가 아니더라도, 워낙 자주 먹게 되는 약이기 때문이다. 진통제에 따라서는 몸이 붓는 것도 있고, 어떤 것은 신장에 무리를 주고, 어떤 것은 간에 무리를 주기 때문에 지나치게 과용해서는 안 된다. 책에 아주 명확히 이 문제를 다루고 있어서, 약을 바르게 먹는데 도움을 준다. 


그리고 생리통에 사용하는 여성 전용 진통제는 무슨 차이가 있는지도 이참에 알 수 있었다. 파마브롬이라는 이뇨제 성분이 들어 있다고 한다. 생리 때 몸이 붓는 편이라면, 전용 진통제가 도움이 되고, 특별히 붓는 증상이 없다면, 그냥 진통제를 써도 된다고 한다. 신장질환자는 복용하면 안 되고, 혈압약, 심장약 드시는 분은 저혈압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한다. 몸에 수분이 부족한 사람도 주의 대상이라고 한다. 역시 약 좋다는 소문만으로 먹어서는 절대 안 된다는 것을 다시 알 수 있었다.




책 구성을 보면, 우선, 메인 주제를 먼저 환자와 약사의 대화 형식으로 풀고 있어서, 중요한 핵심 사항이 머리에 잘 들어온다. 이어지는 설명은 살짝 어려운 전문 용어도 나오지만, 너무 간단히 어설프게 풀어 설명한 것보다, 자세하게 부작용이 생기는 원리나 기전까지 알려주고 있어 이해하기 더 편했다.


오늘도 아구구 하며,  심한 목과 어깨의 근육통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소염진통제 한 알을 먹게 되었다. 평소와 다를 바 없는 일일 수 있지만, '아스피린과 쌍화탕'이 알려준 정보를 생각하며, 조심해야 할 것들을 알고 먹으니 마음에 부담은 덜 수 있었다.

영양제도 절대 가볍게 봐서는 안 된다. 약과 함께 먹으면 도움이 되는 영양제도 있고, 반대로 문제를 야기하는 영양제도 있었다. 나처럼 약과 영양제를 한가득 쌓아두고 있는 분이라면, '아스피린과 쌍화탕'은 꼭 한번 읽어 둬야 할 필독서다. 아울러 부모님 또는 아이가 있는 집도 자주 먹는 약이 있다면, 꼭 한번 체크해두면 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모든 약은 의사와 약사에게 상담하는 것 절대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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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이 필요 없는 영어 - 원어민처럼 영어 말하기를 배운다
A.J. 호그 지음, 손경훈 옮김 / 아마존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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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을 포기한 수포자가 있다면, 난 영포자 상태다. 여기서 상태라고 한 건, 그래도 필요하다 보니, 완전 포기를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솔직히 마음 같아선 아예 집어치우고, 영어공부라는 스트레스에서 정말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그러나 인터넷 번역기가 아무리 좋다고 해도, 완벽하지도 않고, 쓰기에도 답답하다. 해외 직구 때마다, 제발 문제없이 오길 바란다. 만에 하나 문제 되면, 번역기 돌려서 메일 보내고, 반품이나 환불받기가 마음에 짐이 되기 때문이다. 이래저래 결국 영어 공부를 완전히 놓지를 못하는 것이다.


그래서  매년 영어 공부 좀 하겠다고, 온갖 시도는 다 해보고 있다. 그러나 이게 얼마 가질 못한다. 보던 책도 어느 순간 저 구석으로 처박혀 꺼내는 것도 힘들다. 이런 다람쥐 쳇바퀴처럼 맨날 제자리걸음하고 있는 영어 공부에 지친다. 그러다 이번에 뭔가 돌파구를 찾아야겠다는 생각에 '노력이 필요 없는 영어'을 보게 되었다.


사실 책 제목이 혹하게 하는 면도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세상에 공짜란 없다는 것을 잘 아는 나이도 됐고 해서,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노력이 필요 없는 영어'를 보았다. 


이 책의 구성은 전체 네 파트로 되어 있는데, 첫 파트는 저자 A.J. 호그가 경험한 영어 교육 현장에서의 각종 문제점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런데 저자가 외국인이다 보니, 과연 이 분이 학습자의 마음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점이 있었다. 게다가 이 책이 아마존 영어학습 분야 베스트셀러 1위라는 점도 과연 한국 영어 교육 현장과도 맞을까 하는 의구심도 있었다. 


그러나 이런 걱정은 완전히 기우였다. 저자는 베네수엘라, 태국, 바르셀로나, 한국, 일본 등 다양한 국적의 학생과 다양한 나라에서 20년 동안 영어 강의 경력을 가지고 있었고, 한국에서도 일한적이 있었다. 책 속에도 한국 학생 이야기와 어떤 영업맨의 이야기도 나온다. 무엇보다 영어 공부하는 학생들의  고통을 아주 잘 이해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교실에서 일방적으로 교사가 수업을 진행하고, 문법 위주에 내용, 자신감 결여로 교사의 눈길을 피하려는 학생의 모습, 이런 많은 문제점을 저자는 제대로 간파하고 있었다. 학생의 국적만 달랐지, 대부분 내가 배웠던 학창시절 교실 풍경 그대로였다. 




이런 학습 환경 속에서 저자는 기존 영어학습 방법에 문제점을 찾아내고, 이것을 노력이 필요 없는 영어 7가지 법칙으로 제대로 영어를 배울 수 있는 방법을 파트2에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1. 단어가 아니라 구절로 배워라.

2. 문법 공부는 영어 말하기를 죽인다.

3. 당신의 눈이 아니라 귀로 배워라.

4. 반복은 말하기를 숙달하는 핵심이다.

5. 문법을 직관적이고 무의식적으로 배워라.

6. 실제 영어를 배우고 교과서는 버려라.

7. 흥미로운 이야기로 영어를 배워라.

바로 이것인데, 저자가 말하는 학습법은 아기가 언어를 습득하는 방법에 기본 원리를 두고 있는 듯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다른 책에서 이 방법이 이미 모국어가 고착된 성인에게는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내용을 본 적이 있는데, A.J.는 자신의 다양한 경험과 실험, 다양한 논문과 학습법을 적용하여, 누구에게나 맞도록 만든 것이다.


아마 저자가 말하는 7법칙을 글귀로만 보면, 다들 생소하지는 않을 것이다. 첫 법칙부터 단어가 아니라 문장이나 숙어로 외워라는 소리는 많이 들어왔다. 문제는 그게 안 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인데, 책에서는 그런 것들을 어떻게 실천할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문법에 대한 부분은 영어 공부의 목적이 영어로 대화를 하는데 있지, 토플이나 토익 시험을 보고자 하는데 있지 않음을 명확히 말하고 있다. 문법서를 놓고 달달 외워봤자, 찍는 시험 점수는 좋을 수 있어도, 외국인 앞에서 얼음이 되어 버린다면, 영어 공부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보긴 어렵다. 그래서 문법 공부를 따로 하지 말라고 강변한다. 대신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는 방법을 말하고 있다.


파트3에서는 더욱 발전된 형태의 읽기, 쓰기, 비즈니스, 발표 등의 영어 학습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파트4에서는 사람과의 교류, 커뮤니티의 중요성과 자신의 코칭 시스템, 유튜브나 트윗도 간단하게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매 챕터마다 제목 옆에 QR 코드가 있어, 이게 뭔가 궁금해서 찍어 봤는데, 책의 영어 원문 강의였다. 영어 오디오 북인 것이다. 발음이 또박또박 명확하게 되어 있어, 영어를 못하는 나도 뭔가 귀에 쏙쏙 들어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책에서 말하는 영어 학습법은 아기가 언어 습득하는 방법과 함께 또 하나의 핵심은 영화적인 요소의 접목이다. 좋아하는 영화나 드라마, 또는 책의 일부를 계속 듣는 것이다. 나중에는 자막 없이 듣고, 장면의 행동까지 그대로 따라도 해보는 것이다. 행동을 하며 외우는 것은 대부분의 기억법에도 나와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수영을 아무리 영상으로 수천 번을 본다고 해서, 바로 수영을 할 수 없는 것이다. 언어도 몸에 기억시키는 과정이 필요한 것이다.


책을 다 보고 나니, '노력이 필요 없는 영어'는 노력이 필요 없다고 해서, 저절로 쉽게 공부된다는 의미가 아니었다. 영어 학습의 부담을 잊고, 자신이 좋아하는 내용을 위주로 좀 더 편하게 효율적으로 하는 영어 학습법이었다. 


영어를 못하는 나의 가장 큰 문제는 역시 반복이었다. 영화든 만화든 한번 보면, 절대 두 번은 안 보는 습관이 문제인 거다. 이걸 '노력이 필요 없는 영어'에 나온 여러 조언과 영어학습법을 활용해서 극복해봐야겠다.  죽기 전에 외국어 하나쯤은 제대로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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