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습작 - 김탁환의 따듯한 글쓰기 특강
김탁환 지음 / 살림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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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글쓰기, 매료되는 글쓰기, 읽지 않으면 궁금해서 미칠것 같은 글쓰기, 과연 글은 어떻게 쓰면 될까? 다양한 종류의 책들이 하루에도 수없이 쏟아지고 있다. 그 중에서 과연 나의 마음을 잡아 끌어서 읽지 못하면 미칠것만 같은 책은 얼마나 될까? 생각보다 그 수많은 책들중에서 보석처럼 반짝이며 딱 내스타일인 책이란 생각보다 찾기 어려울 수도 있다. 쉽게 읽혀지고 머리속에서 생각이라는 것을 하지 않고 눈으로만 읽혀지는 책들이 많다. 우리는 언제부터인지 글을 읽는것도 쓰는것도 지겨워져 버렸다. 전에는 쪽지를 남기던 것이 현대에선 문자메시지로 대신한다. 별빛이 총총한 밤에 머리를 쥐어 짜내며 쓰다 구겨버린 편지지를 더이상 기억하지 못한다. 그 자리를 현대문명이 딱하니 자리잡고 미동도 하지 않는다. 그런것이 당연시 되어 버렸다. 책을 구지 사지 않아도 인터넷으로 보거나, 오디오북이라 새로운 매체가 우리에게 읽어 준다. 지식을 얻고, 쉽게 접할수 있는 책이 멸망의 길에 들어섰다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전 책의 향기가 좋습니다.

 

글쓰는 것은 머리가 하는 것이 아닌 손이 하는 노동력이라고 한다. 아무리 많은 이야기가 머리속에서 맴돈다 하여도 그것을 손으로 풀어내지 못한다면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쓰고 또 쓰고 손이 마비될때까지 쓰고 또 쓰고, 손이 짓물러 터질때까지 쓰고, 그렇게 우리의 손을 혹사시킨다고 해서 좋은 글이 탄생하는 것은 아닐것이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서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것인가? 그 분야에 관련된 책을 150권정도 읽으면 어느정도 수준의 지식에 달할 수 있다고 한다. 150권이라는 책은 적지 않지만, 그렇다고 감히 넘겨보기 어려운 숫자도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쉽사리 좋은글이 써지는 것은 아닐것이다. 

 

저명한 작가의 작품을 습작하면서 글쓰는 방법을 배워가고, 글속으로 들어가 주인공이 되어 보고, 주변 인물이 되어 본다. 작가들의 언어는 때론 우리가 하고 있는 말이 아닌 한마디 한마디에 주문이 걸린 마법같다. 그들은 마법사이다. 우리의 감정을 마음대로 휘두를 줄 아는, 가슴에 뜨거운 무언가를 남기는,  연금술사이기도 하다. 바라보고 표현하는 것을 갓난아이가 처음 태어나 본 세상처럼 낯설면서도 세상의 아름다움을 더욱 빛나게 노래한다.  반대로 죽음의 고통에  육신이 갈기 찢겨 나가는 고통을 느껴보기나 한것처럼 뼈마디 마디의 감각이 살아서 춤추는 것처럼 우리가 함께 그 고통이 느껴지게 만든다. 때론 소설속의 주인공이 실제로 살아있는 사람처럼 친근감이 들기도 하며, 때론 이런 사람도 있구나 싶다. 우리가 생각치도 못했던 소재를 끄집어 내어 또 다른 세상을 보여주기도 한다.

 

 학창시절에 글을 잘쓰는 친구들이 얼마나 부러웠는지 모른다. 내가 중학교때 초등학교 조카녀석의 독후감 숙제를 대신해준적이 있다. 글을 못쓰는 나에게 이모라는 이유로 조카녀석의 독후감을 써주어야 한다는것은 크나큰 부담이였다. 특히 언니의 당연히 내가 그것에 응해야 한다는 것도 불공평하다 생각했다.  공부를 하면서 여태까지 한번도 밤을 지새워보지 못했던 내게 밤을 꼬박 세우게 했다. 책의 줄거리를 썼다가 지우다가 느낌을 적다가 쓰고 지웠다 그렇게 불완전한 상태의 독후감 3편을 썼다. 밤을 세운다는 것은 배가 콕콕 쑤셔오고 머리는 아찔하며, 내 숙제도 아닌것을 하고 있기에 더욱 짜증나는 일이였다. 얼마후에 내가 쓴 독후감으로 좋은 점수를 받았다니 다행스럽기도 했지만, 한편으로 씁쓸한 기분이였다. 예전의 일이 새삼스레 떠올랐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읽고 싶어진 책이 많아져서 행복했다. 똑같은 내용의 책이지만, 어느 시절에 읽었는지에 따라 감동이 다르다. 그 당시에 이해하지 못했던 내용들도,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레 알게 된다.

 

 인간은 누구나 ’백년학생’ 입니다. 글쓰기에 뜻을 둔 이라면 ’천년습작’을 각오해야겠지요. 좋은 글 한편 품고 문 두드릴 그날까지 맛난 술 익히며 기다리겠습니다.  - 마지막 장 -

 언젠가는 나만의 멋진 글쓰기를 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래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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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남자
베른하르트 슐링크 지음, 김재혁 옮김 / 이레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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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다른 남자>를 다 읽은 후에야 <더 리더>가 읽고 싶어졌다. 책표지를 보면 영화의 한장면이 떠오르는데 <다른 남자>는 영화로 만들어 졌다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감정은 사람은 누구나 부정하고 싶은 감정이 있다. 숨겨놓고 아무에게도 보이고 싶지 않은 감정들, 자신의 추악한 모습이 적나란하게, 자연스럽게 들추어져 있다. 그런데 그것이 매우 추잡스럽거나, "어떻게 그럴수 있는지" 라거나 분노를 느끼게 하진 않는다. 아마도 누구나 생각할 수 있고, 저지를 수 있으며, 다만 그것이 어느 선에서 끝내냐는 것의 문제이지 않을까?  

이 책은 여러편의 단편이 담겨 있다. <다른 남자>라는 제목에서도 느껴지지만, 유쾌하고 재미있는 책은 아니다. 묘하게 우리가 다른 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어 하지 않는 내면을 드러냈을 뿐이다. 이 책은 여러 사람의 사랑 이야기가 담겨 있다. 동화책처럼 해피앤딩이 아닌 현실적인 문제들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책을 읽어 나가면서 계속되는 암시로 결과를 예상할 수 있었다.

첫장에서는 <소녀와 도마뱀>이라는 그림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사랑하게 된 소년의 이야기가 나온다. 계속되는 암시들, 그의 아버지가 저질른 추악한 일들을, 은연중에 암시하고 있었다. 나중에 그의 아버지에 대해서 알게 되었을 땐 놀라지 않았다. 어느정도는 예상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의 아버지는 자신의 입장에 대해서 굉장히 합리적인 사람이였고, 자신이 살아온 삶을 후회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 생각이 들면서 조금은 씁쓸해졌다.

그 다음은 <외도>였다. 책 내용중에 나는 내가 서베를린 출신의 사람이고 싶지 않았으며, 그들 역시 동베를린 출신이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우리는 단지 인간이어야 한다고 나는 말했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서도 한동안은 굉장한 혼란기가 예상되었다. 그것은 넘어야 할 산이고 고통일 것이다. 친한 친구였던 이에게 배신당하고 자신 또한 그 부인과의 외도에 의해 그 친구를 배신하게 된 이야기였는데 이것이 전부는 아니였다. 친구는 부인을 지키기 위해서, 그의 부인은 자신의 남편을 지키기 위해서, 바보같은 그는 이용당한 것이였다. 자신이 걸릴수 밖에 없는 함정에 빠져버린 것이다. 그는 그날 친구집에서 자지 말았어야 했다.

 

<다른 남자>를 읽으면서 부인의 죽음 이후에 그는 편지를 통해 그의 부인이 다른 남자와 바람이 났었음을 알게 된다.  책 중에서 "내 아내가 명랑한 여자였다고? 그는 질투심의 파도가 밀려오는 것을 느꼈다.

그는 자신이 알지 못했던 모습을 다른이가 더 잘 알고 있다는 것에 화가 났으며, 그녀가 나 아닌 다른 남자에게 그런 모습을 보여줬던 것에 화가 났을 것이다. 이제 죽어서 따질 수 없음에 화가 났을지도.

정작 자신이 그 당시에 그녀에게 무슨짓을 저질렀는지는 알지 못했다. 그는 다른남자의 정체를 알게 되었을때는 더욱 어이가 없었다. 아마 읽고 있었던 내가 더 어이 없었던 것 같다. 무엇때문에 그런 사람이랑 바람이 났을까? 싶어서 말이다. 하긴 내가 그녀의 입장이 아니였으니, 그와 살아보지 않았으니, 그 당시에 어떤일이 벌어졌는지 알 수 없으니 뭐라고 말할 입장이 아니였다. 힘든일에 부딪치게 되면 주변을 둘러보지 못하고 자신의 상태만 신경쓰게 된다. 그도 그녀가 어떤 사람이였었는지, 잊었으리라. 아마 자신이 보고 싶은 부분의 사람만이 기억속에 자리잡고 있을 것이다. 그녀의 자리가 자신의 옆자리가  아닌, 한 사람이였음을, 수줍음을 타는 여인이였음을 잊어 버렸을 것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기억해야 할 것 보다 잊어 버리는 것이 더 많다.

 

<청완두>를 읽으면서는 정말 어이가 없었다. 첫번째 부인, 두번째 부인, 세번째 여자.

그는 자신이 하는 일이 완벽하다고 생각했으면 모든 부인들에게 충실하다는 착각에 빠져있었다. 그러다가 자신에게 바라기만 하는 부인들에게 지쳐 버리고 세번째 여자를 만나게 된다. 청완두를 읽으면서 어이없어서 웃었던 것 같다. 그가 초래한 결과가 뻔뻔한 그를 조금은 안쓰러운 마음이 들게 했으니 말이다. 그가 기차에 끌려서 다리를 쓰지 못하게 되는 상황이 되었음에, 이제는 바깥세상이 자신의 뜻대로만 움직여 주지않았음에, 인생이 허망한 것임을 느끼게 되었다. 서로의 이익관계에 의해서 그의 이율배반적인 행동들을 그냥 봐주었을 수 있었을까? 뭐, 좋은것이 좋은것인가? 이제는 그는 나이들고 병약한, 다른 사람의 돌봄이 필요한 늙은이일 뿐이라는 것일까?

 

<주유소의 여인>에서는 중년부부의 위기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사랑해서 결혼하지만, 사랑이라는 감정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 수 있는 걸까? 사랑이 없는데 부부의 관계를 지속해야 하냐고 하는 사람들도 많다. 뭐가 옳고 그르다고 딱 잘라 말할 순 없다. 오랜 세월을 살면서 "사랑하기 때문에" 라는 이유로 살아온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는 나이가 들어서 더이상은 할 수 없을지도 모를 위기감 때문에 더욱 불안했는지도 모르겠다. 젊을때는 늙음에 대해서 생각해 보지 못했다. 우리가 늙을꺼라 생각치 못하기 때문이다. 몸의 여러변화에 당황스럽기도 할 것이다. 청춘을 보며 우리의 가슴도 예전으로 거슬러 올라가곤 하지만, 몸은 마음처럼 움직여 주질 못하니 말이다. 처음에는 두근거렸던 서로에 대한 감정들이, 차츰 일상화 되어 간다. 그리곤 때로는 꼴도 보기 싫어진다. 새로움, 다시 시작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는 무언가라도 잡고 싶은 것이 아니였을까~ 자신보다는 젊은 그녀를 보면서 아마도 새롭게 시작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그것이 마지막 기회라고 말이다. 그러면서도 그의 부인이 자신을 찾아와 주기를 바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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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협객전 11
신영우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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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협객전~ 무협을 무지 좋아했었지만, 갈수록 잔인해짐이 싫어져서 어느 순간 무협을 끊었다. 역시 무협에는 관심이 많은지라, 읽게 되었는데 무지 재미있었다. 역시 만화의 묘미는 빠르게 넘겨주는 스피드감~~ 샤샤샤샤~~ 재미있는 만화책을 잡게 되면 책장이 빠르게 넘어간다.

 서울 협객전에서 나를 너무 웃기게 만드는 장공의 아버지와 당무용은 정말 코믹의 지존이라고 말하고 싶다. 당무용이야 400년전에 무술의 지존이였지만, 현실 세계에서 그는 폐인이다. 이 책에 주인공인 장공은 너무 착해서 다른 사람에게 이용이나 당할 것 같은 스타일이다. 현대엔 사람이 착하면 바보라고 하는데 이녀석 심하게 바보다. 바보이지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무언가가 있다. 

주인공 이름이 장공이라, 무협채널에서 보면 유공, 강공등 존칭으로 붙이는 경우가 허다한데 이름자체가 장공이다. 장공의 아버지는 말도 안되는 사슴권을 연마하며 도장을 내기 위해서 필살기로 인형눈을 붙이며 살아가고 있다. 장공은 천무살지체(하늘이 주신다는 무인의 몸)를 가지고 태어난 듯 하다. 나도 한때는 그런몸을 갖고 싶었는데, 쩝 아쉽다. 학교를 가던 길에  장공은 길가에 쓰러져 있는 당무용을 집으로 데리고 온다. 명나라때 화산일악 당무용으로 극악을 떨치던 그가 함룡 18장을 맞고, 400년을 거슬러 현대로 오게 되었다. 그것도 폐인의 몸으로 말이다. 그는 온갖 무술들을 해보지만, 자신의 혈이 마음대로 움직여 주질 않는것을 알게 된다. 장공네 집에 살면서 맞는것이 생활화 되어버린 당무용이 쬐끔 불쌍해 보이기도 했다.

 당무용은 무공이 높은 사람이 자신을 치료해 줄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절대무공의 고수를 찾아 나서지만, 실패한다. 당무용은 빠르게 한국말을 터득하지만, 익숙하지 않은지라 말을 할때마다 웃긴다. 태권도 사범한테 '무공 안세십니다." 라고 말하다가 사범에게 심하게 맞는다.

당무용을 구하려다 죽을뻔한 장공에게 당무용의 내공이, 많은 내공이 흘러들어가 버린다. 당무용은 속이 쓰리고 분해 죽을뻔 하다가 장공을 자신의 제자로 키워서 자신이 다시 무공을 되찾을 생각을 한다. 장공은 사람을 함부로 때리거나 하지 않는다. 그리고 인상이 험악하게 생긴 사람들 다 인상 좋게 생겼다고 말한다. 내가 보기엔 조폭같이 생겼는데 말이다.

 어마어마한 내공을 받아서 그런지 장공은 심하게 맞아도 쓰러지질 않는다. 당무용은 사람을 많이 죽일수 있다며 장공을 꼬셔서 무술을 배우게 하려고 하나, 장공은 배우지 않는다 한다. 그래서 당무용은 자신을 여러가지 방법으로 자해를 가하자 장공은 어쩔수 없이 무술을 배우게 된다. 

 장공과 당무용이 듀엣으로 너무 재미있다. 당무용은 귀신의 무공이라는 자신과 함께 사라져버린 비화귀전을 장공에게 가르치기 시작한다. 상대방의 어마어마한 악의 세력들이 비화귀전의 소문을 듣고 장공을 데려가려 하고 더이상 장공은 자신이 그리도 원하던 평범한 삶을 살 수 없게 된다. 그 나쁜인간들은 아무나 잡히는대로 마구잡이로 죽여 버린다. 당무용은 자신을 함부로 했던 자들을 무공을 다시 찾게 되면 다 죽여 버린다고 하고, 아직 사람될려면 멀었다. 그런데 당무용이 사람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장공때문이겠지. 장공의 사람됨이 당무용을 개과천선 시키고 무공 다시 찾고 악의 무리들과 맞서야 할 듯 하다. 악의 무리들이 힘이 어찌나 강하던지 천지회의 일당들도 이겨내질 못한다. 하지만 당무용의 말에 의하면 "강호에서는 똥파뤼 같으신 존재이시지만, 여기서는 강하십니다." 라고 말해서 적의 심기를 건드린다. 아무래도 당무용이 개과천선해서 부활해야 할 것 같다. 장공도 막강해져야 하구 말이다. 그리고 과거에서 미래로 거슬러 온 사람들이 꽤 있다던데~ 음

 장공은 천지회 사람들과 그들이 기거하는 곳으로 오게 된다. 한동안 악몽에 시달리고 힘들어 한다. 장공이 누구인가~ 단순, 무식, 쾌활 한거 빼면 시체이다는것임. 당무용은 장공 옆에 찰싹 붙어선 믿을놈은 장공밖에 없다 생각한다. 추섭풍이라는 막강한 할아버지도 나오는데 나쁜인간들한테 당하고~

무공이 강한 미친 할멈(이름이 생각나지 않음. 120살이나 먹었고, 예전에 무지 이뻤음, 무공강함)에게 몇번을 혈을 찍히고 상태가 더 않좋아진 당무용은 이제 무공에 대한 의욕을 상실하고 만다.

 11권 마지막에 천지회 수장이 잡혀가서 장공이랑 당무용이랑 천지회 멤버랑 적의 내부에 쳐들어간다. 
이제 본격적으로 장공이 실력을 발휘할 것인가~ 아직 숨쉬는 거랑 비화귀전 몇개 배운것 밖에 없는데, 무섭게 성장해 나가고 있다. 당무용은 어찌 된것이 다 사람 반쪽으로 쪼개는 무술, 뭐 사람 죽이는 무술 밖에 모른다. 다음권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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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마녀의 여의주 레시피
김태종 지음 / 빛나는나무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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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을 보고선 연금술사와 비슷한 이야기인 줄 알았다.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도 이 책의 제목은 조금 이해가 갈듯 말듯 하다. 솔직히 책의 중반쯤을 읽어 나갈때쯤에는 무슨이야기가 하고 싶은걸까 하는 궁금증에 계속 읽어 나갔다. 이 책에 등장하는 커피마녀 세린과 그의 동료 연우가 등장한다. 방송작가로 일하고 있는 세린은 더빙 원고를 쓰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용의 매력에 빠져들게 된다. 상상속의 용~ 정말 실제로 존재 했었는지, 전설속에서만 살아 움직이는지, 나도 매우 궁금하다.

저자도 구성작가로써 활약하신분 인지라 방송작가의 이야기들이 앞부분에선 펼쳐진다. 세린의 개인적인 이야기와 연우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지만 말이다.

 세린은 판타지아 세계를 사랑한다. 이번 프로는 여의주를 주제로 기획을 맡게 된다. 여의주에 관련된 자료를 조사하기 위해서 동료인 연우와 함께 호흡수련을 하는 도장에 쳐들어간다. 쳐들어간다고 표현하는 이유는 두 사람의 일방적인 언행이라고 할 수 있다. 세린은 활기찬 듯한 느낌이고 연우는 독이 퍼져있는 듯한 느낌이라고 할까~ 책속에서는 그리 표현 되어 있지만, 연우가 그래 보이진 않았다. 연우는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도장에 빼앗겨 버린 것 같아서 이 공간이 너무 싫었다. 


자신을 온전히 사랑하는 것, 생각보다는 쉽지 않은 것 같다. 우리는 힘든일이 생기거나 고통스러운 일들은 잊어 버리려고 한다. 그리고 망각의 세계에 기억들을 버리고 오지만, 어느 순간 어떤 스위치가 눌러지면 다시금 우리 머리속을 지배하고 만다. 완전한 소멸은 없는 것이였다. 자신의 나약한 부분들, 남들에게 보이고 싶지 않은 부분들도 역시 자기 자신이다. 그 부분까지 다 받아 들여야만 자신을 사랑할 수 있게 될 것이며, 더 나은 자신을 만들어 갈 것이다. 

 
대학을 다닐때 "도를 믿으시나요." 를 외치며 학교 주변을 맴도는 이들이 참 많았었다. 난 속으로 나처럼 만만한 인상의 사람들에게만 말을 거는것은 아닌가 생각도 하였었다. 나외에도 주변의 친구들도 그런 경험이 한번씩은 있었다. 언제부터인가 내 머리속의 ’도’가 변질 되어버리고 말았다. 사이비 도라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었다. 그런 일부의 경험으로 인해 그렇게 단정지어버리는 것은 내 잘못이였다. 

 
도에 대해서 썩 좋지 않게 생각하고만 있었던 것은 아닐까 생각 해본다.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고, 다른 사람의 마음을 헤아려 만물의 이치에 맞게 살아가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현대사회에서는 그런 마음가짐이 매우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자신의 마음을 조절하지 못해서 저질러지는 끔찍한 일들이 많아지고 있다. 


 
다시 책속으로 들어가서 연우의 남친이였던 성민은 두 사람의 관계를 정리하지 못한체 자신의 꿈인 지로사가 되기 위해 수련에 전념을 다한다. 어떤 것을 정리하지 못하면, 그 나머지의 것들도 흩어져 버리곤 만다. 다 잊은것처럼 느껴지지만, 어느 순간 그 기억이 살아나기 때문이다. 스승님의 질언으로 성민은 자신의 문제가 무엇이였는지 깨닫게 된다. 아마도 두 사람은 그렇게 서로 상처를 주고선 헤어져 버린것이다. 

 
누군가를 제대로 사랑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이 책은 쉽게 읽혀지지만, 그 내용은 마음에 담아 두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신을 사랑하는 일, 그것이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 일이다라는 것.  세린은 자신의 가족으로 부터 도망치기 위해서 환타지 세계속으로 숨어 버린것이다. 그런 자기 자신 역시 그 안에 갇혀 버렸다. 이제 마법은 풀렸고 세린은 빛나는 태양이 될 것이다.  "모든 사람 내부에는 여의주를 가지고 있다."  이렇게 책속에서 말하고 있다. 여의주라~ 나도 이 책을 읽으면 반신반의 한다. 그래도 믿어보고 싶어지는 마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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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란고교 호스트부 1
하토리 비스코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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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만화책 보다는 투니를 통해서 처음 알게 된 방송 제목은 <오란 고교 사교클럽>이였다.
관심이 생겨서 인터넷에 검색해 보니 <오란고교 호스트부>였다. 

 
음악실의 문을 열면 "우리 오란 고교 사교클럽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이렇게 멤버들이 합창하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지금도 일요일 10시에서 12시까지 4편씩 방영해주고 있다. 여러번 보았지만, 볼때마다 너무 재미있어서 꼭 챙겨서 본다. 사교클럽의 멤버 타마키, 쿄우야, 모리, 하니, 쌍둥이 형제 히카루와 카오루, 우리의 여주인공 하루히가 등장한다.

엄청난 부자집 자제들만이 들어갈 수 있는 오란고교에 하루히는 장학생으로 들어가게 된다. 호스트부의 킹인 타마키가 없었더라면 여기에 모인 멤버들은 자신이 살던 그대로의 삶을 살았을 것이다. 타마키를 만나고 나서 멤버들의 인생이 바뀌었다. 타마키는 철없어 보이기도 하고 못말리는 바부같기도 하지만 다른 사람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아는 진실된 스타일이다. 쿄우야는 겉으로는 차갑고 냉철해 보이지만, 타마키 덕분에 자신을 옳아매고 있었던 것들에서 벗어나 높이 비상할 수 있게 된다. 쌍둥이 형제들은 늘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서 다른 친구들을 무시하며 살아왔었다. 그런 그들의 세계를 타마키가 틈을 벌어준 셈이였다. 모리는 묵묵한 성격이고 하니는 무시무시한 괴력의 소유자였지만, 실은 케익을 무지 좋아하고 토끼인형을 좋아하는 아이같은 면이 있다. 하니는 자신이 무지 좋아하는 것들을 포기하고 살았었다. 타마키의 구원의 손길로 자신을 그대로 보이게 된 좋은 계기가 된다. 타마키는 사람들에게 사랑 바이러스를 전염시키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하루히는 도자기를 깨뜨리는 바람에 사교클럽에 들어오게 된다. 하루히를 사교클럽에 끌어 들인것은 다분히 계획적이고 의도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교클럽 멤버들은 여자를 행복하게 해주는 그런 집단들이다. 하루히는 그들의 행태에 "저넘의 부르조아놈들" 이라고 가끔 속으로 말하면서도 어느 순간 가까운 사이가 형성 된다. 사교클럽 멤버들은 하루히를 좋아하고 끔찍히 생각한다. 바부킹 타마키는 하루히 아빠라고 하면서 걱정하고 좋아라하고 혼자 쑈를 다한다는~ 쿄우야는 하루히네 아버지와 접촉을 하며 소식을 전해 주고 있다. 하니는 철없어 보이지만, 생각이 깊고 다른 멤버들을 잘 다독인다.

하루히는 다른 사람의 감정에 매우 둔한편인데 쌍둥이 형제를 알아보는 것을 보면 참으로 신기하다. 그리하여 쌍둥이 형제만의 세계도 깨어졌다. 하루히 때문에~ 카오루가 히카루를 더 많이 사랑하고 있다. 히카루는 자신의 감정을 어떻게 표현하는지 잘 모르고 철부지처럼 짜증만 낸다.

하루키, 타마키, 쿄우야는 자신의 마음을 잘 모르고 있는 바부들이다. ㅋㅋ
하니와 모리의 대사 하니왈 " 우리 클럽에는 바보들이 참 많다, 그치?"
사교클럽 멤버들의 이야기 속 빠져들면 헤어나오기가 힘들다. 

 
타마키의 집안은 오란고교의 이사장이라는, 그외에도 어마어마한 집안이다. 그렇지만 타마키의 내면의 아픔을 가지고 있다. 이 사교클럽 멤버들은 부유하지만, 마음의 상처를 갖고 살아가고 있었다. 타마키가 손을 내밀어서 멤버들간의 서로의 상처를 감싸안아주는 그런 이야기, 감동적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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