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리니의 펜 드로잉 클래스 - 어색한 그림은 이제 안녕! 투시법부터 어반 드로잉까지 배우는 ㅣ Collect 23
리니(이채린)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3년 8월
평점 :
선부터 차근차근 시작한다. 그리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즐거운 마음으로 그린다. 잘 그리든 못 그리든 그냥 꾸준하게 그린다는 것이 어려운 일이다. 꾸준하게 매일매일 해보는 것. 완벽하지 않아도 끝까지 완성하기. 하루 30분씩 낙서처럼 끄적끄적 거려도 좋다. 2024년에는 달라져 있을 것이다. 전문가의 말이니 옳다. 가장 중요한 것은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기. 그림 그리기 전에 시작의 첫 단계에 저자의 응원과 마음이 담겨 있다.
그림 그리기를 시작하면 늘 마음은 저 바다에 있다. '멋진 풍경 그리고 싶어.'라는 마음이 빠르게 달려가 그곳에 있다. 여기서 바닷가 가려면 우선은 집 밖을 나가야 하고 버스 타고 터미널이나 기차역으로 가야 한다. 그곳에서 한참을 달려야 바닷가가 나온다. 그러니 바다를 보는 것도, 그곳 풍경을 향하는 마음도 더디게 가자.
문득 아파트 앞의 풍경도, 저 뒷산도, 봄에 흐트러지게 핀 벚꽃도, 여름의 싱그러운 나무들도, 이제 곧 가을이 오면 화려한 옷을 입는 단풍들도, 겨울이 오면 소복하게 쌓인 눈 덮인 풍경도, 놓치고 싶지 않다. 그 무엇 하나 놓치면 안 될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멋진 풍경을 담아 두고 싶다. 사진은 정말 멋진데 나만의 느낌이 있는 그림이었으면 좋겠다. 인스타에서 멋진 어반 스케치 그림이 자주 올라온다. 역시나 그러기 위해선 기초가 필요해.
펜을 들고 쓱쓱 선을 그려보고 책 속에 그려진 커피잔과 책꽂이, 하나의 선으로 그려보는 컨투어 드로잉을 해보았다. 컨투어 드로잉은 관찰력과 표현력을 키워준다고 한다.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릴 수 있을 것이다. 슬리퍼와 포도를 그렸는데 펜이 계속 떨어진다. 요즘 포도 먹기가 이리 힘들어서야. 가격이 놀랍다.
어반 스케치를 그리려면 1차 투시도에서 3차 투시도를 알아야 한다. 우선은 1차 투시도는 어렵지 않게 시도해 볼 수 있으니까. 연습해 보고 또 해봐야 한다. 무척 어색하겠지만 실제로 건물의 정면을 보고 그려보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된다고 한다. 사진도 좋다. 아직은 사진을 보고 그리고 실력이 나아지면 그때 나가야겠다. 의자 그리는 것도 따라 하면 팔걸이와 다리가 어색하지 않는 멋진 소파를 그릴 수 있다. 원기둥이 기본이 되는 컵과 병을 그리는 게 어렵다. 책에서 원기둥을 기본으로 하여서 극복할 수 있도록 방법이 잘 나와 있다.
어반스케치의 핵심은 아무래도 건물외관이 자주 나온다. 특히 창문을 잘 알면 어반 스케치의 완성도가 높아질 것이다. 창문 그리기부터 시작해서 도로표지만, 간판과 전봇대 그리기도 있다. 실상 어디에서나 전봇대는 보이기 때문에 그리지 않는 것도 어색하다. 가끔 생략하고 싶을때 있는데,
나무 그릴때 표현법도 여러가지로 소개되어 있다. 햇빛과 그림자는 입체감에 중요한 핵심이므로~ 살펴보면서 그려나가면 되겠다. 그림자 잘못 생기면 정말 우스워지기도 하는데 그런것도 매력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좋겠지.
기본에 충실하게 차근차근 배워나갈 수 있다. 주변에 있는 소품부터 시작해서 하나둘씩 연습장을 채워가야지. 우선은 한권을 정해서 끝장까지 다 쓰자.
즐겨 먹고 좋아하는 커피와 과자다. 먹음직스럽게 그려보면 더욱 즐겁겠다.
아래는 멋진 풍경이다. 이런 풍경을 바라보면 마시는 커피한잔, 어디를 떠난다면 그곳의 풍경을 담고, 그러지 못할때는 그 풍경을 바라보면서. 너무 좋다.
<사진출처 리니의 펜 드로잉 클래스 / 리니(이채린) /동양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