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 앤 드래곤 아트북
마이클 윗워 외 지음, 권은현 외 옮김 / 아르누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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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던전 앤 드래곤 팬을 위한 아트, 광고, 기타 인쇄물 등 정보와 이미지 모음집이다. 처음엔 책의 두께에 놀랐다. 결코 한 손으로 들 수 없는 무게다. 책을 보면서 느낀 점은 '다시 돌아오라 용사들이여.'그런 느낌이다. 던전 앤 드래곤의 역사를 이 책을 통해서 살펴볼 수 있었다. 예전에 던전이라는 게임을 들어본 적 있었는데 그때 뭔가 살짝 벽돌 느낌도 나고 바이킹 느낌의 용사들도 나오고 대화창으로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는 게 처음에 신선했다.


동화나 게임에서의 판타지는 강력한 존재이자 신을 상징하기도 하는 드래곤을 상대해 줘야 뭔가 완성이 된 듯하다. 그런데 게임을 시작하면 고수 정도 돼야 드래곤을 만날 수 있다. 나처럼 게임에 소질이 없는 사람은 영영 이미지로만 볼 수 있을 것이다. 아마 이 부분도 난제였을듯하다. 처음의 시작은 게임 동아리 느낌이었다고 한다. 게임 세상 속에서는 현실을 벗어나 영웅이 될 수도 있고 강력한 마법도 쓸 수 있고 다른 세상을 넘나들 수 있는 게 멋지다. 씁쓸한 것은 게임 못하는 사람은 제자리만 돌고 돈다는 넘사벽 현실이다. 잘하는 사람 구경하거나 요즘엔 유튜브가 잘되어 있어서 티비보듯이 명장면을 본다.




D&D의 매력을 책 속에서 차례대로 설명해 주고 있다. 특히 몬스터들의 게임이라서 수많은 창조물들의 초창기에 시작해서 완전히 진화된 이미지를 만나볼 수 있다. 다양한 캐릭터들의 등장으로 몹시 친숙함이 느껴진다. 반지의 제왕이나 에어리어 등 영화 속 한 장면에서 본 듯한 몬스터들이 등장한다. 그래서 다양한 설화와 스토리가 있어 게임을 더욱더 실감 나게 만들어준다. D&D가 RPG의 시초라고 할 수 있다. 롤플레잉(RPG) 게임은 보드게임 형식으로 규칙과 룰이 있고 각자가 맡은 역할을 정한다. 즉 TRPG라고 한다. 관리자가 중요한데, 이야기를 마음대로 만드는 게 아닌 정해진 스토리가 있다.

여러 명의 모험가들이 모여서 괴물들이 사는 동굴에 들어가 무찌르고 보물도 찾고 경험치를 얻는 게임이다.





드래곤의 이미지도 다양한 변화가 있었는데 점점 강력해지면서 화려해지고 멋져진다. 책의 표지의 한 장면만 보아도 그것을 느낄 수 있다. 지금은 어떤지 궁금해서 검색해 보니 던전 앤 드래건이 뜬다. 추억의 오락실 게임이라는 이야기도 있고 예전 이미지를 보니, 살짝 친숙한 느낌도 있는데 게임을 원작으로 한 영화도 있다.





'아세레락'이라는 괴물은 뭔가 매력적인데 음산함이 마구 발산되는 듯하다. 처음엔 전문가가 아닌 '누구라도 그림을 그려줘.'였는데 전문화되어 가면서 몬스터들의 기량 못지않게 이미지가 강렬해진다.

아래의 던전 앤 드래곤을 보니 소장 욕구를 마구 부른다. 아마도 지금은 구하기 쉽지 않겠지만 그 당시에 많은 인기를 누리지 않았을까 싶다.





그 시절 좋아했던 D&D를 추억하면서 던전 앤 드래곤의 게임에 새롭게 빠져보는 기회가 될 듯하다. 게임을 만들었던 원작자들의 열정이 느껴졌다. 처음엔 자신들에게 영감을 줄만한 그림을 보고 그것을 통해서 이미지화했다. 역시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다.




<사진출처 던전 앤 드래곤 아트북 / 마일클 윗워·카일뉴먼·존 피터슨·샘윗워/권은현, 강세중 옮김 / 아르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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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랭면
김지안 지음 / 미디어창비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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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히 지금만치 무더운 여름이었습니다.

얼마나 덥냐고 하면 달걀이 부화해서 병아리가 나올 것만 같은 날씨~

그 시절에는 달걀도 얼음도 몹시 귀한 시절이었습니다.




김낭자, 이도령, 박 도령은 너무 더워서 대청마루에 앉아서 꼼짝도 못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김낭자가 구범폭포라는 곳에 항상 얼음이 언다고 하여 세 사람은 길을 떠났습니다. 얼마나 더운지 아이들의 얼굴도 복숭아가 되어버렸네요.

지금은 에어컨이 있어 시원해서 좋긴 하지만 냉방병 때문에 힘들고~

더운 게 한도가 없어서 힘이 드네요. 아이들이 말하는 구범폭포라는 곳은 어떤곳인지 따라가 보겠습니다. 지금은 내비게이션이 없이는 갔던 길도 잘 찾지 못하고 헤매이는데 아이들은 책에서 나온 지도를 보고 곧잘 가는듯 합니다. 기술의 발달이 사람의 지능을 떨어지게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홉 해를 사는 동안 이렇게 더운 날씨는 처음이라고 하네요.

새로운 모험을 향해서 아이들은 더위도 마다 앉고 길을 떠납니다. 풍경이 정겹습니다.




그러다 절벽 너머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서 김낭자가 빠르게 달려가서 고양이 발을 잡습니다. 오오 김낭자 평소보다 더 순발력이 좋았습니다.

세 사람은 힘을 합쳐서 고양이 구출 작전에 성공할 줄 알았으나~

생각보다 쉽지 않았죠.

자신을 구해준 세 사람에게 길잡이를 해주듯이 양이가 길안내를 해줍니다.

드디어 폭포를 만났을까요~

그곳에서 얼마나 맛있는 것을 씹고 맛보고 즐기게 될지 기대됩니다. 따라가서 한입맛보고 싶을 정도로 시원함이 마구 느껴졌습니다. 시원한 얼음과 오이 그리고 면발이 쫄깃하니 맛있어 보입니다. 이곳이 바로 '지상낙원이구나.' 싶네요.




모든것이 즐거움만 가져다주는 것이 아니었죠. 엄청나게 큰 그림자가 세 사람을 향해서 다가옵니다. 저것은 무엇일까요? 날카로운 발톱과 그리고 닥쳐올 재앙이 아까보다 더 써늘함을 안겨주었을 듯 합니다.

호랑이를 요렇게 가까이서 보기엔 처음일듯 합니다.

세 사람은 놀랐지만 기절하지 않고 마주보고 서있습니다. 저라면 몸이 부들부들 떨려서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거나, 죽은척 하며 쓰러졌을 겁니다.





아이들의 모습이 귀엽고 사랑스러웠습니다. 맛있는 것은 마을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모습이 정겹고 즐거워보입니다. 잠시라도 더위를 잊을수 있는 행복, 한 그릇의 즐거움을 느껴보고 싶습니다. 맛있는 냉면집을 찾으러 다녔지만 진정 맛있는 냉면은 바로 '호랭면'이었네요. 그리운 자연의 맛, 그것만큼 좋은 것은 없겠죠.


<사진출처 - 호랭면 / 김지안 그림책 / 창비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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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의 마법 - 행복한 나를 위한 컬러테라피
김서현 지음 / 텍스트CUBE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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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컬러를 통해서 지금 내 상태를 알아볼 수 있다는 점에 궁금해졌다. 책에서 3가지 컬러를 통해서 마음을 살펴보는데 빨간색, 주황색, 노란색, 초록색, 남색, 보라색, 마젠타 중에서 평소에 좋아하는 색을 잊고 가장 끌리는 세 가지의 색을 선택해 보라고 한다.  자세히 알고 싶어졌다. 눈에 보이는 모든 것에는 색이 있다. 색을 잘 이해하면 삶이 더 좋아질꺼라 기대된다. 여름에는 아무래도 빨간색은 꺼려진다.

2장 사랑과 연애의 컬러 마법에서는 컬러를 통해서 연애 유형에 대해서 이야기해 주고 있다. 서로 잘 맞는 상대에 대해서 다양한 컬러를 통해서 알아볼 수 있다. 아무래도 사랑과 연애에 관심이 많다 보니 더 다양하게 나온듯하다. 자신의 연애 감정을 체크해 보고 어떤 유형인지 알아본다. <컬러로 보는 나의 성격과 연애>를 통해서 스스로를 잘 이해하고 맞는 상대의 색을 고를 수 있다. 카드 이미지가 있어 좋아하는 3개를 선택하고 자신이 원하는 연애 타입 유형을 살펴본다. 타로카드처럼 연애를 시작하거나, 연인인 경우에 칼라로 서로 어떤 상태인지를 알아보는 방법도 좋을 듯하다.

3장에서는 비즈니스의 컬러 마법에 대해서 알아본다. 빨간색 지갑은 대부분 소비 욕구를 일깨운다고 한다. 노란색 지갑이나 블루 계열이 많이 들어간 지갑이 도움이 된다고 한다. 사기전에 생각해 보게 만든다고 하니, 필요한 색이구나 싶다. 그러고 보니 노란색 카드는 지갑에 없는 것 같다. 절약하고 싶다면 골드, 블루, 브라운 계열로 바꾸면 도움이 된다고 한다. 노란색은 뇌세포를 활성화시켜주어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오르게 한다고 한다. 노란색 하면 개나리, 따스한 느낌이 들어서 포근하기도 하다.

4장에서는 예술가의 컬러 마법을 통해서 명화 속에 숨겨진 컬러의 비밀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꽃 피는 아몬드 나무>의 민트는 안정적이고 편안함을 준다. 그래서 그런지 비슷한 느낌의 벽지나 다양한 소품들이 한창 유행했던 적도 있다. 명화와 색이 주는 조화이겠지. 마지막 장에 따라 하고 싶은 컬러 일기가 도움이 된다고 한다. 초등학교 때 그림일기를 썼듯이 크레파스나 오일색연필을 갖고 그날의 기분이나 있었던 일들에 대해서 간단하게 그려보는 것이다. 저자의 말처럼 4주 동안만 작성해도 나의 감정과 일상이 달라진다고 하니, 그런 기적을 경험해 볼 수 있도록 시작해 봐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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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갇힌 외딴 산장에서 히가시노 게이고 산장 3부작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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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속에서 실제로 눈이 쌓였거나, 외딴 산장은 아니다. 그런 설정이다. 남자 넷, 여자 셋이 이 산장에 모였다. 오디션 합격자들인데 편지에 의하면 이곳에서 실제 상황을 연출하라는 것이었다. 다들 이곳에 오는 것을 아무에게도 알리고 오지 말라는 편지를 받았다. 그렇지 않으면 합격 취소란다. 그 말에 이곳에 모인 사람들은 그 누구에게 입도 뻥긋하지 않고 온 것이었다.


책꽂이에 수상하게도 다섯 종류의 책이 각각 일곱 권씩 꽂혀 있었는데 추리소설 물로 유명한 책 들이었다. 오랜만에 애거사 크리스티와 엘러리 퀸 작가들을 만나니, 이 양반들 책이 읽고 싶어졌다. 이 책에서 독백은 주로 구가 가즈유키의 몫이다. 말하자면 탐정 역할이다. 여섯 사람은 같은 단원 출신이고 구가 씨만 다른 단원이었다. 이곳에서의 대략적인 연출 상황은 말 그대로 '눈에 갇힌 외딴 산장에서 벌어지는 추리극'이다. 연락 두절에 한동안 교통도 끊기고 이곳에서 머물러야만 하는 것이었다.


다른 인물들이 여러 명이 나오지만 그럭저럭 읽는데 어려움은 없었다.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어두운 밤이 되고 각자 방으로 돌아갔다. 첫 번째 희생자가 나왔다. 다만 시체는 없고 그곳에 쪽지로 죽은 현황만 적혀 있었다. 추리극에 당연히 희생자도 나올 거라 생각했기에 당황하지 않았다. 각자 나름대로 범인을 추리할 뿐이었다. 둘째 날도 희생자가 또 나오고야 말았다. 시체는 없었지만 점점 이 상황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알 수 없게 되어버린다. 그리고 증거물에 진짜 피가 묻어 있으면서 상황은 점점 악화되어 간다. 수상한 장치들에 가까이 다가갈 때면 '진짜' 하고 혹하게 된다. 오디션뿐만 아니라 다른 마음으로 이곳에 모인 사람들이 있다.


가면 산장 살인사건은 읽었는데 기억이 나지 않아서 대략의 줄거리를 찾아보았다. 아마도 집에 있는 책을 찾아서 좀 읽어보아야 기억이 날 듯하다. 저자는 노련하다. 사람들의 심리묘사, 적절하게 이야기를 재미나게 이끌어간다. 저자만의 비법소스가 있다. 알면서도 끌려가고 종종 모르면서도 끌려간다. 이 책은 뭔가 수상하다 여기긴 했지만, 나름의 반전이라면 반전이었다랄까. 저자는 사람들의 악의를 진심으로 잘 표현한다. 다른 책들에 보면 사람의 살의를 잘 표현해서 별일 아닐 수 있는 일을 크게 만든다. 실은 별일 아닌 것이 아닌듯하다. 그런 마음은 누군가를 충분히 죽일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즘엔 그런 일들로 인해 벌어지지 않았으면 하는 참담한 일들이 벌어져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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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숫자
스콧 셰퍼드 지음, 유혜인 옮김 / 하빌리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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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트 총경은 곧 퇴직한다. 수많은 공적을 쌓으며 훈훈하게 은퇴를 기다리며 남은 날들은 무엇을 하고 지내야 하나 고민 중이었다. 지금 가장 후회하는 것은 부인이 살아있을 때 일을 그만두고 함께 하자는 말을 듣지 않아 그것이 안타까울 따름이었다. 부인이 죽고 딸과의 사이도 소원해졌다.

첫 번째 시신이 발견된 것은 옥스퍼드 대학교였다. 그리스 신화 전공 초빙 교수였던 프레이 교수가 화장실에서 나올 수 없게 되어버린다. 누구라도 입을 막고 싶을 정도로 오만한 멍청이로 통했지만 그런 이유로 손을 쓰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마에 숫자, 그리도 두 번째, 세 번째 살인도 일어난다. 이 살인사건들은 일종에 관련이 있다. 이마에 숫자가 새겨져 있어 범인이 당당하게 자신이 셋을 죽였음을 밝혔다. 경찰에게 직접 와주었으면 좋았겠지만 그러진 않았다. 세 사람은 전혀 공통점이 없어서 무엇 때문에 그런 짓을 한 것인지 쫓기 시작했다. 연쇄 살인사건은 십계명 살인사건이 된다. 그런 식의 유형을 만들어 놓고 사람을 죽이는 게 좋은지, 혹은 그런 범주에 넣고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는 것인가?

추리소설을 읽으면 어떨 땐 빠르게 범인을 알아채기도 하고, (아마도 저자가 미리 던져 놓을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다.) 몇 페이지를 남기고 나서야 '진짜, 정말?' 그럴 때가 있다. 어떤 책은 결말 부분을 봉해놓기도 한다. 초반에 감이 올 때도 있고 중간쯤에 '니가 범인이니?' 하면서 은근슬쩍 뒷장을 보게 된다. 이럴 땐 궁금증을 참지 못한다.

보통은 당연한 것은 아니지만 나라를 넘나들면서 살인사건을 벌이지는 않는다. 그런데 영국에서 미국으로 살인자가 날아가 그곳에서 더욱 끔찍한 살인이 벌어진다. 그랜트는 높은 곳을 좋아하지 않지만 불가피했다. 그랜트는 미국으로 날아가 그곳에서 프랭클이라는 15년 차 형사와 함께 합동 수사를 한다. 그리워했던 딸 레이첼도 만난다. 귀신같은 퍼거슨이라는 기자도 미국까지 쫓아온다.

사람들은 계속해서 죽고 범인이 누구인지 전혀 짐작 가지 않은 상태에서 다시 사건은 영국으로 넘어온다.

하필이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연쇄살인 사건이 벌어져 한해를 잘 마무리할 수 있을까 걱정되었다. 12월은 가족이나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행복하게 만찬을 즐길수 있는 날이지 않을까. 가족과 함께 소소한 행복을 즐기는 것이 큰 기쁨이다. 그랜트 총경이 은퇴를 맞아, 소중한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바래본다. 은퇴후의 이야기가 나온다면 탐정으로써 활약상을 펼쳐주면 어떨까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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