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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운명을 바꾼 역사의 순간들 : 전쟁편
류펑 지음, 김문주 옮김 / 시그마북스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인류의 운명을 바꾼 역사의 순간들은 왜 그리도 많은건지. 밥먹듯이 전쟁을 하는 인간들은 뭐하는 인간들이냐 라고 묻고 싶다. 세계사 시간에 외웠던 조약들~ 늘 전쟁하고 나면 조약을 맺는데 어찌나 짜증이 나던지, 내가 그런걸 꼭 알아야 하는걸까 싶었다. 평화롭게 살면 좋을텐데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 전쟁하고 땅넓히고 피보면 좋은가. 그 지겹기만 했던 역사의 순간들이 이 책을 통해서 한편의 대하드라마를 보는듯한 느낌이였다. 생각보다 지루하지도 않았고 시험 볼일도 없으니 마음도 편하다. 그리고 이젠 익숙해진 기억속의 단어들이라서 쉽게 읽혀졌다. 중간에 잠깐 졸린적도 있었지만 말이다.
이 책에 나온것만 해도 참 징글징글한 인간들이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전쟁을 일으키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결론은 버킹검이라고 돌아보면 우습게만 느껴진다. 그런것이 사람 목숨보다 더 중요한 것이냐고 묻고 싶다. 책에서 언급하듯이 알렉산더 원정, 오월 패권전쟁, 후스전쟁, 워털루 전투, 미국 남북전쟁, 두 차례의 세계대전, 한반도 전쟁, 중동전쟁, 코소보 전쟁, 이라크 전쟁등은 전 세계에 깊은 영향을 미친 중요한 사건들이다. 사실 생각해보면 전쟁이라는것은 원래 승자도 패자도 없는 무의미한 일이라고 생각된다. 그들에겐 전혀 그렇지 않겠지만, 그리고 세계정세에 끼친 영향도 만만치 않겠지만 말이다. 과거엔 누가 적이고 아군인지 확실했던것 같다. 현재엔 누가 적이고 아군인지 알 수 없을것 같다. 내가 살기 위해서 누군가를 죽이는것도 끔찍하고 그런 순간에 놓여지는일은 더욱 없길 바란다. 전쟁뿐만 아니라 전쟁에서 승리한 그들의 삶과 인간성에 대해서 알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살아생전에 명성을 떨친 알렉산더는 왜 그리 빨리 죽었는지 궁금해졌다. 책을 읽다보면 아직도 밝혀지지 않는 진실이 너무 많다. 겉보기엔 정체가 완연하게 드러나있는 전쟁이였으나 그 실체는 다른 이들의 시선을 끌어 은밀한 일들을 벌이고 있는건지도 모른다.
전쟁의 뒤에는 음모가 도사리고 있다. 무언가를 빌미로 삼아서 자국의 이익을 챙기고 자신의 이익을 챙기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 외에도 알지 못하는 무언가가 있겠지만, 깊이 알면 알수록 평범한 우리들은 구토하고 싶어질꺼다. 강한 권력을 가지고 있는 나라들의 실체는 참 허탈한 것이다. 그들이 가진 것의 일부 혹은 전부가 다른 나라에서 강탈해 온것일 테니까 말이다. 지금은 그럴싸한 말들로 포장하고 있지만, 그 배후는 시커멓다. 어느곳이든 영웅이 따로 필요없는 평범한 사람들만이 살아가는 나라였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