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DMB <내 손안의 책>
김창완의 <TV 책>처럼 화려하지도 않고
Otvn의 <비밀독서단>처럼 시끌벅적하지도 않지만,
할 수록, 뭔가 더해 주고 싶은 방송이다.
다른 프로그램처럼 추천도서로
대중을 이끌기 보다는
내가 이런 책을 읽었는데
넌 어떻게 생각해? 라고
대중의 의견을 듣는 프로그램이고 싶다.
이 것이 내가 생각하는
<이혁준 추천 도서>이다.
하루종일 연로하신 홀어머니의 뒷바라지를 하다가
자정이 넘어야 책을 보고, 광고기획을 하고, 글을 쓰곤 한다
방송을 하려면
PD, 작가,관계자와 술 한잔도 하고 밥 한끼도 해야 하는데
사실, 난 어머니의 세끼와 병원 ​수발로 제약이 많아
스스로 민폐가 될까 두려워
고정 프로그램을 그만두고 말았다.
그런 점에서
MBC <내 손안의 책>은 여유있는 준비와 생각의 시간을
충분히 준다는 것에 나한테는 꽤 좋은 프로그램이다
내 돈으로 메이크업을 하고, 의상을 준비해도 좋을 만큼...
책이란, 지식을 넘어선 지성을 표방하는 것인데,
지성의 양분은 시간이니까....


<날 보러와요> 김광림 / 평민사

 

 

/ 안녕하세요.

오늘은 희곡집을 가지고 오셨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아직도 가슴 아픈 미제 사건이죠.

화성연쇄 살인사건을 다룬 김광림 작가의 희곡집

<날 보러와요>입니다.

이 잔혹한 사건을 수사하는 각계각층의 형사들이 모이고,

범인을 검거하려는 나름대로의 다양한 방식,

고문, 과학수사등의 충돌 속에서,

인간들이 갖는 가치관에 대한 신념,

선입관에 대해서 물음표를 던지고 있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주변 인물들의 평범한 일상사를 유머러스하게 다루면서,

희극과 비극이 공존하는 세상에 대해서,

우리가 절대적으로 믿었던 진리가 얼마나 불완전하며,

더불어 인간이 가지고 있는 뇌가

얼마나 무능력하며, 단순한지를 반성하게 만드는

인간탐구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2003년 개봉한 영화 <살인의 추억>

이 작품을 원작으로 만들어졌다죠?

2003<괴물><설국열차>등을 연출했던

스타 감독 봉준호의 초기작인데요

그 당시로는 대단한 500만이상의 관객을 모으면서

대종상등에서 감독상, 남우주연상등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날의 송강호와 봉준호를 있게 만든 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연극 보다는 극의 재미나 몰입도를 위해서

희곡에서 극을 이끌어가는 박기자란 인물을 버리고,

순박한 박형사에게 초점을 맞추고,

살인사건이 일어날 때 마다 방송국에 신청되었던

<모차르트 1번 레퀴엠>

대중성을 위해 유재하의 <우울한 편지>로 대체되기도 했습니다 또, 각색하신 봉준호 감독님의 대사 능력도 놀라운데요

강압수사로 목격자에서 피해자가 되었던

박노식 씨가 연기한 백광호가 강압에 의해

매일 되뇌었던 <향숙이>,

그리고, 가장 범인이라 의심되었던

박해일의 박현규에게 <밥은 먹고 다니니?>라는

의미 심장한 말은 큰 유행이 되기도 했습니다



 

/ <날 보러 와요>라는 제목은 어떤 의미를 갖고 있을까요?

 

김광림 작가는 이 살인 사건의 범인이

이 연극을 보러온다는 가정하에 이런 제목을 썼다고 하는데요.

엉뚱한 범인을 잡고 시간을 보내며,

진짜 범인을 잡고도 권위주의와 증거주의에 의해 놓치는

어이없는 세태등을 조롱하는 의미가 담긴

제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실제로 연극에서는

Neil sedaka, EruptionOne way ticket을 번안한

<방미><날보러와요>가 쓰였는데요

고문에 의해 가짜 범인 <이영철>을 붙잡고

파티를 벌이는 형사들의 씬에서 쓰인 것은

진실을 가리고, 가짜 진실을 만들어내고

스스로를 위로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보내는

경고장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 희곡으로 쓰여진 만큼 소설과는 다른

읽는 재미가 있을 것 같은데 어떤가요?


보통 우리가 책을 읽는다고 하면

희곡이나, 시나리오는 염두에 두지 않는 것이 보통인데요,

우리가 고전이라고 일컫는

심청전, 춘향전 판소리나,

세기의 문호 세익스피어의 작품들도 모두 희곡이죠.

소설 역시 상상력에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희곡은 지문을 통한 작가의 의도와 친절한 상황설명으로

마치 눈 앞에 한편의 연극을 보는 느낌으로

보다 정확한 교감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예를 들자면,

<날 보러와요>에서도 검거된 범인,

<이영철><남현태><정인규> 세명이

같은 옷을 입고, 한배우가 연기하는데,

형사들은 이들이 한 인물이라고 전혀 눈치채지 못합니다.

자신이 믿고 싶어하는 것만 믿고 싶어하는

인간들의 우둔함을 지적한 것인데,

사실, 소설이나, 다른 글에서는

작가의 이런 의도를 파악하기가 힘들죠,

이런 것이 희곡만이 갖고 있는 최대의 매력인 것이죠



 

/ 저자가 이 작품을 통해 우리에게 전하려고 하는 메시지는

무엇일까요?

이 작품은 화성연쇄 살인 사건을 다루고 있지만,

사실은 우리가 믿고 있는 진실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요즘 자신감과 자존심을 키우는 무지막지한 교육 때문에

<자신이 알고 있는 가치관이 세상의 전부>라는 

신념으로 사는 이들이 많죠.

대표적으로는 세계적으로 문제되고 있는 IS만해도

그들의 절대적인 신념이 만들어낸

비극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김광림 작가는 이 희곡을 통해 <진실은 없다>

다시 제가 해석하자면 <영원불변한 진리는 없다>입니다 .

형사들의 각자의 수사방법도

어느 것이 옳다고 할 수 없으며,

진범과 가짜 범인의 경계도 애매하 듯이

진리를 인식하는데 방해가되는 많은 요소에 대해

담담한 충고를 주고 있는 것이죠.

극에서도 두 번째 범인 <남현태>에 대해

아내는 섹스중독자인 <님포매니악>으로 진술하지만,

같은 회사 직원은 더할 나위없는 성인군자로

<남현태>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어느 것이 진짜 모습인지 헷갈리는 장면인데요.

여기서 주는 메시지는 간단하게 말하면,

<내가 틀린 것이 아니라, 내가 틀릴 수도 있다>라는

명제를 갖고 살아야 한다는 것이죠

즉 내가 내인생의 주인공이 될 수 있지만,

세상의 주인공은 아니라는 사실만이

오직 진리라는 것입니다

  

 

/ 책 속 구절을 소개해주시는 시간..

내 손 안의 인생 구절


새로온 반장이 형사들에게 수사에 대해

경고하는 장면이 있는데요

<범인 열명 놓치더라도

한명의 무고한 사람이 희생되서는 안된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무고한 사람 입장에서는 절대적으로 옳은 말이긴 하지만,

놓친 범인에 의해 살해된 피해자에게도 옳은 가치일까요?

이렇게 진리는 상황과 선입견에 의해

변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자신의 진리를 주장하는 배려없는 자존심은

자만심일 뿐인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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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5 15: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희곡은 한 번도 안 읽어봤는데 한번 용기를 내볼께요

상문 2016-07-25 15: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희곡까지 추천하는 이혁준님은 뭔가 남다릅니다

선근 2016-07-29 1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아, 이런 책도 있었네요. 희곡을 읽는다는 생각은 못했는데 생각해보니 세익스피어도 희곡이네요

2016-08-04 1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저도 희곡 한번 읽어봐야겠어요

모바 2016-08-06 2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혁준 이름 외워둘께요 막 연극도 영화도 책도 대표가 싶네요대단

알파 2016-08-09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다릅니다 달라 뻔한 지식인층이 아니고 신지식인입니다 그릇된 통념을 깨뜨리는 사람 이혁준 평론가시군요

엔탑 2016-09-25 1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살인의 추억의 원작?

현대 2016-09-30 16: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정말 살인의 추억 원직이 있니요

Any 2016-10-01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연극과 영화라 진짜 흥미있는 아이템

맥스 2016-10-04 1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연극 영화 책 재미있는 조합

그분 2016-10-11 2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새로운 사실을 알아가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포텐 2017-12-30 1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희곡도 흥미롭네

ska 2018-01-04 1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책 소개 프로그램에 희곡 소개하는 분은 처음

헤드 2018-01-31 1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야, 정말 독서의 넓이가 어마어마 하시네

정식 2018-04-20 1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 거 희곡이 원작이었구나
 

 

 

 

 

 

 

 

 

 

 

 

 

 

MBC DMB <내 손안의 책> 중에는

생판 처음 봽는 작가님과 평론가님과

같이 책을 얘기하는 코너도 있다.

가끔 그 분들의 학식이나 지식에 기가 눌리기도 하지만,

다시 마음을 다잡고

좀 더 독자의 눈으로 편견없이 책을 보고

가르치지 않고 의견을 나누고 싶은 초심을 깨운다.

나는 그저 남보다 조금 경험이 많은 평범한 사람일 뿐...

아무리 작은 방송이라 하더라도

복권을 파는 상인도 보고 아는 척을 해주는 만큼

누군가 지켜보고 있다는 책임감으로

최선을 다해 준비를 한다.

많은 방송을 하는 것보다

제대로 된 방송 하나를 하는 것이 더 값진 일인 것이다.

<내 손안의 책> 뿐 아니라

난 내가 관련하는 모든 일이 함께 성장하길 바란다

다음 촬영에는 내 사비를 털어서라도

장소 대여를 해 촬영하고 싶었던

명동역 CGV 씨네라이브러리...

O tvn 에 <비밀 독서단>에 먼저 선점 당하고 말았다

 

 

 

 

/ 오늘 먼저 만나볼 책은

이혁준 평론가님이 추천해 주신 [두근두근 내 인생]인데요,

어떤 내용인지 소개 좀 해주세요.

요즘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청소년 임신문제같이

17살나이에 덜컥 임신을 한 태권도 유망선수 허세 <대수>와

성악을 하고 싶었던 <미라>가

조로증을 앓고 있는 아들 <아름이>와의 소소한 일상인데요

마음은 젊고 몸만 어른인 부모와

몸도 늙고 마음도 어른인 자식간의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과정을 다루고 있습니다.

조로증이란 희귀한 병을 끌어들였지만

조로증은 단지 구성요소일 뿐,

온전히 가족에 대한 고찰과 고단한 인생에 대한 지혜의 일기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달려라, 아비], [침이 고인다]로 문단과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김애란 작가의 첫 장편소설인데요,

이 책을 추천하신 이유가 있을까요?

1,지금 사람과의 관계가 이기주의로 파괴되면서

절대 부서지지 않을 것 같던 부모 자식간의 관계도

학대라는 이름으로 붕괴위기에 놓여있죠

어떻게 사랑하는가에 대해 방법론을 제시하는

현시대에 필요한 책이라고 할 수 있고요

2,또 <김애란> 작가의 첫 장편소설인 만큼

군데군데 덜컥거리기도 하고

자기주관적인 여성의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이런 소박한 필력이

오히려 독자의 잃어버린 가족의 사랑에 대해

쉽게 이해시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이가 어리건 몸이 늙건 간에

기본적으로 우리 안에 살아있는

가족간의 사랑을 일깨우고 있어

지금 이시대에 부응하는 필수 지침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가장 어린 부모와 가장 늙은 자식의

따뜻한 사랑 이야기라고 요약 할 수 있는데,

그 책이 말하려고 하는 것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겠죠?

제목으로만 본다면 가볍고 쉽게 읽을 수 있는

하이틴 소설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이 책의 주제는 <어떻게 죽어야 하는가에 대한 대답보다는

어떻게 남은 생을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

생각하게 하고 답을 주고 있습니다.

멀리 있는 신에 대한 맹목적인 신뢰보다는,

또 거창하거나 집착해야할 지식이나 지성보다는

허점 많은 <대수>나 <미라>처럼

인간 본성에 깃들어져 있는 사랑을 들여다본다면

남은 생을 살아가는 지혜를 터득하게 된다는 것이죠

단순하고 쉬운 정의지만

어느새 익숙해서 잊어버리고 있었던

사람의 마음을 깨우는 책인 것입니다

 

/ 저는 아빠가 아들, 아름이에게 해주는 말 중에

사람이 누군가를 위해 슬퍼할 수 있다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니까. 네가 나의 슬픔이라 기뻐.” 라는

말이 기억에 남더라구요.

두 분은 혹시 기억에 남는 구절이 있으신가요?

아름이는 인터뷰에서

신에 대해조차 속깊은 이해력을 발휘합니다

하느님을 원망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완전한 존재가 어떻게

불완전한 존재를 이해 할 수 있는지>라며,

자신의 생을 받아들이는 밑바탕을 마련한 것이죠,

그리고 부모에게 준 선물

<두근두근 그 여름>에서 고목을 빗대어 이런 글을 씁니다

저도 몇 년전 노래가사로 썼던 구절과 비슷해서 깜짝 놀랐는데요 죽음과 생의 경계를 무너뜨리면

현재에 충실한 행복을 쌓아가는 지혜를 볼수 있는 대목이죠

<우리는 살아가는 중이라고,

우리는 죽어가는 중이라고,

끊임없이 하루하루 살고 죽는 중이라고>

 

아름인 우리에게 지금 이 시간이

가장 중요한 행복이라는 것을 가르쳐주고 있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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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02 1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뻔한 내용인데도 님이 얘기해주면 읽고싶어집니다

닥터심 2016-07-06 1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오랜만입니다. 이혁준 작가님 문학평론가가 되셨네요 시인인 건 알고 있었지만, 대중과 함께하는 지식의 놀이가 문학에서도 감동

선근 2016-07-07 16: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영화보다 더 재미있게 얘기하시니 책을 봐야겠어요

dps 2016-07-09 1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참 지루할수 있는 프로그램을 재미있게 만드는 힘이 있네요

상문 2016-07-25 15: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책 프로그램 하는 중에 이혁준 작가님이 나오시는게 젤 재밌고 신뢰가 갑니다

알파 2016-08-09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강동원 송혜교만 생각나서 가벼운 책인줄 알았는데 책에 숨을 불어넣으시네요

엔탑 2016-09-25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저도 영화로 봤어요

맥스 2016-10-04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강동원의 캐릭터 매치가 잘되었던 영화죠

포텐 2017-12-30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재미있네요

ska 2018-01-04 1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김애란 작가의 역작

헤드 2018-01-31 1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유명인도 이혁준님은 두려움없이 평하시네요

평창 2018-05-23 1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솔직한 평이 참좋습니다
 

 















MBC DMB <내 손안의 책>을 하면서
마음이 썩 편안하지 않은 것은
나의 모자란 능력과 강박증 탓일게다

10명 남짓하는 평론가님들과 함께 하는데
다른 분들에 비해 현저히 책 읽는 속도가 떨어지는 것 같다
책을 선정하는데도 오랜 기간이 걸리는 것 같다
다른 분들은 2주만에 8권씩 녹화하는데
난 2달에 겨우 4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시간이 모자라 허덕인다.
게다가, 다른 분들에 비해
내가 선정하는 책도 너무 두꺼워
제작진들도 힘들게 하는 것 같기도 하다

다른 분들처럼 짦고 가볍고 경쾌한 책을 선정해서
2주만에 8권씩 녹화하는 것이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것 같은데....
내가 잘 용납이 안된다.
노인네 고집처럼, 민폐가 되는 것 같기도 하다.
별 고민없는 삶에
고민 하나도 썩 나쁘지 않은 손님이지만

고민의 기본은 괴로움이다.


/ 안녕하세요.

오늘은 얀 마텔의 파이 이야기를 가지고 오셨어요.

동명의 영화로도 제작되어 큰 인기를 끌었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소개해주시죠.

 

영어제목은 동명이었지만,

우리 나라에서는 책 <파이이야기>와는 달리

영어그대로 <라이프 오브 파이>로 소개 되었죠

<색계> <와호장룡> <브로크백 마운틴><이안> 감독인

아카데미 감독상을 비롯해서

세계적으로 흥행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받기도 했는데,

다른 제목 때문에

영화의 원작이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 책은 인도 소년 파이가 가족과 캐나다를 가던중

오랑우탄 얼룩말 하이에나 호랑이와 함께 조난당했다가

작은 구명보트안에서 호랑이와 227일동안 지내면서

신과 사람과 세상에 대해 스스로 깨우쳐가는

일종의 어른들의 성장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저자인 얀 마텔은 이 작품을 집필하기 위해

반년이 넘는 시간동안 인도에 머물며

동물과 종교 등을 조사하러 다녔다고 하던데,

왜 인도여야 했을까요?


모든 여행은 인도에서 끝이 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 만큼, 인도는 지치고 힘든 현대인에게는

우리가 놓치고 살았던 소중한 것들을

다시 익숙하게 만드는 곳인데요


작가 얀마텔도 계속되는 책의 실패로

남들처럼 무작정 인도로 떠났다가,

이슬람, 힌두, 기독교 천주교등이 혼재하면서도

잊고 살았던 사람과 신과 사랑에 대한 원초적 기능을

가장 여유롭게 보여주는 곳이 바로 인도라 깨달았던 거죠

인생의 철학이나 지혜를 그저 배우지 않고

그냥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실제로 원래 쓰려던 포루투칼에 관련하 책을 쓰지않고

파이 이야기로 성공한 것은

책에 생명을 불어넣을 수 있는 생각과 힐링의 나라,

인도 덕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기존의 부커상 수상작들이

독자들의 큰 반응을 얻지 못했던 것과는 달리,

[파이 이야기]는 전 세계 40여 개 언어로 번역되어

수많은 독자들을 감동시켰는데요,

이 책을 추천하신 이유도 비슷할 것 같은데

그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1969년에 제정된 부커상은 노벨상, 콩쿠르상과 함께

3대 문학상인데요

영어로 출간된 책을 상대로 하는 것이며,

최근에는 맨부커상으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로이의 <작은것들의 신>, 애드우드의 <눈먼 암살자> 등이

이 상을 받았는데

영미권에서는 제법 큰 인기를 얻은 상입니다.

하지만 폭발적으로 부커상을 세계적으로 알린 것은

바로 이 <파이 이야기>인데요.


1,이 소설의 가장 큰 장점은 다른 소설과는 달리

교훈을 강압하지 않는 다는 것이죠.

작가는 인터뷰를 하는 느낌으로 자신의 감정은 드러내지 않고,

오직 에피소드 전달에만 힘을 쏟는데요.

이런 에피소드로

독자들이 자유롭게 지혜를 깨우치도록 방관하는 것이죠

이 것이 독자들과 소통이란 측면에서

책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2.또 지식강박증에 걸린 사람들을 위한 책이 아닌 듯,

동물이나 소년을 등장 시켜 성장기 동화같은 느낌을 주면서

독자들에게 친근감을 주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3. 게다가 로빈슨 크루소, 백경, 노인과 바다, 캐스트어웨이처럼

스스로 몸으로 부딪혀 깨우쳐 가는 생존의 지혜는

세월이 지나도 영웅이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언제나 흥미있는 이야기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 “[파이 이야기]는 무엇에 관한 소설인가?”라는 질문에

정말 다양한 답이 나올 것 같은데,

선생님은 파이 이야기, 어떻게 보셨나요?


정말 다양한 답이 나오겠죠.

동물은 진짜 동물이 아니라,

사회속에 있는 약육강식의 사람들을 보여주는 것일 수도 있고,

리차드 파커는 주인공 파이일수도 있으면서,

세상의 모든 신일 수도 있습니다 .

읽는 독자의 성향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될수 있는데요


저는 이 소설은 사람에 대한 소설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사람 인자를 보면

한 사람이 아닌 두 사람이 기대 서있는 모습이죠?

각박하게 돌아가는 경쟁사회에서

성공이 사람보다 앞선 지금,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사람의 소중함을 소구하고 있지 않나 생각이듭니다

자신을 해칠 수 있는 호랑이 리차드 파커의 존재 자체도

자신이 살아가면서 고난을 버틸수 있는

힘의 원천으로 작용했다는 것을 작가는 전달하면서,

조금은 사람들이

사람에 대한 소중한 마음을 갖도록 하지 않았나 싶네요


/ 책 속 구절을 소개해주시는 시간..

내 손 안의 인생 구절


작가는 함께 있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책 전반에 걸쳐 얘기해주고 있는데요 ,

눈먼 프랑스 조난자를 만났을 때도

<우린 둘이다 그게 소중한거다>

라고 서로 위로하기도 합니다.

동료끼리는 쉽게 할 수 있는 얘기일수도 있지만,

자신의 적이며 자신을 곤경에 빠뜨리는

호랑이 리차드 파커를 길들이면서 하는 얘기인데요

<절망은 호랑이보다 훨씬 무서운 것 아닌가

내가 아직도 살 의지를 갖고 있다면

그 것은 리차드 파커 덕분이다>

리차드 파커를 통한 사람에 대한

절대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구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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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11 2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제가 보기엔 상업적이지않은 내 손안의 책의 질을 높이시는 분인 것 같던데여 이혁준님때문에 챙겨보는데 2주에 8권은 그저 방송 많이 나와 이름 알리려는 얄팍한 상술이 드러나보이던데, 대중을 생각하시는 분은 이혁준님이 맞습니다

하이 2016-06-12 1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유명한 소설이지만 이혁준님의 평을 곁들이니 여러모로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벌동 2016-06-13 15: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영화의 원작이 있었군요 읽고 싶어요

더쇼 2016-06-14 1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파이 이야기 가 라이프 오브 파이였네

선근 2016-06-14 15: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영화가 너무 유명해서 원작도 읽어보고 싶다

닥터심 2016-07-06 1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거 영화로만 봤는데 책도 봐야겠네요

2016-07-09 15: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파이 이야기가 부커상 원작이었구나

상문 2016-07-25 15: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추천 영화 거의 다봤습니다 추천 도서도 이혁준 평론가님이 한 거 꼭 읽고 싶네요

알파 2016-08-09 1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역시 재미있어 영화는 보고 책은 안봤는데 이혁준님덕분에 책 주문했습니다

엔탑 2016-09-25 1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영화를 많이 봤었는데 책도 다른 맬력이 있는것 가타요

현대 2016-09-30 16: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것도 원작? 점점 이혁준 님의 말씀이 재미있어지네요

맥스 2016-10-04 1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맜이는 점심같이 글이 재미있어요

포텐 2017-12-30 2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내손안의책 왜 안하죠?

헤드 2018-01-31 1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대중성과 예술성의 완벽한 조합

평창 2018-05-23 1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 책은 읽엇는데 새로운 해석이네요

조셉 2019-08-28 1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내 손안의 책 아직 많이 남으셨죠? 다른 책 프로그램에도 나왔으면 좋겠어요

2019-09-25 1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둘의 소중함을 언제 우리는 깨달을 까요?
 

 

 

 

 

 

 

 

 

 

 

 



 



 

 

아주 어렸을 적엔

문학 소년입네 잘난척하며

두껍고 어려운 책만 이해도 되지 않으면서 읽어댔고

그저 외우려고 노렸했다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한 지식의 자랑거리를 만들고자 한 것이다.

만화 이야기를 해도 될까?

분명 우리에게 기쁨,슬픔,눈물,감동을 준 책이지만

만화라는 이유로

우아한 교양에서는 금기시되었던 만화책..

MBC <내 손안의 책>을 하면서

난 지식인들의 선입관을 깨고 싶었다.

지식인이라 일컬어지는 이들은

대중의 생활반경에 접근하지 못하는

리더 엘리트병들이 꽤 많으니까....

그래서, 할 때까지는 조금이나마

지식의 철옹성을 가진 사회 관념이나 매스미디어에게

대중의 지식이 곧 지식이라는 걸 항거 하고 싶었다

새옷 입고 메이크업하고 해야 하는 방송에

내가 마치, 50년 넘은 아버지의 스웨터를 방송에 단정하게 입는 것처럼..

동영상에서 미처 못한 말은 아래 대본으로 참고하시길

 

 

 

/ 안녕하세요.

오늘은 재미있는 일본 여행기를 소개해 주셨는데

어떤 책인지 소개 좀 해주세요.

낭만 레트로 일본 애니여행은 한때 방송국PD셨던

윤정수 작가님께서 <별이 쏟아지는 동남아로 가요>

<오키나와에서 일주일을>등에 이어 내놓은 여행기인데요

인정하고 싶진 않지만 우리가 한국 만화라고 생각하면 보았던

명탐정 코난, 슬램덩크, 아톰 레오 황금박쥐등

일본 애니메이션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애니메이션 박물관기행으로

어린 날의 아름다웠던 옛기억을 더듬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한마디로 다시 꺼내보는

빛바랜 가족사진을 보는 듯한 책이라고 할 수 있겠죠

/ 여느 일본 여행지를 다룬 책들과 다른

낭만 레트로 일본 애니여행만의 차별점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낭만 레트로 일본 애니여행의 차별점은

1,다른 여행기나 여행 가이드 북처럼

매끈하거나 세련되지 않다는 것이죠.

화려한 미사어구도 없고, 눈을 사로잡는 사진도 없지만,

투박하고 소소한 글과 사진들이

마치 친구와 배낭 하나를 메고 떠난 것 같은

친근함이 있다는 것입니다

여행은 이렇게 하는게 좋아가 아니라

우리 여기 한 번 가볼까 하는 동료의식인데요

그래서 같은 관심사를 가진 친구와

함께 있는 착각을 들게 하기도 합니다

2, , 여행기나, 여행 가이드 북이

한 도시나 나라에 주변 먹거리나 정보에 자세한 설명에 치중했다면 ,

낭만레트로 일본 애니 여행은 만화라는 확실한 주제로

매니아들의 독특한 여행계획을 돕고 있다는 것이죠

3, 또 베이비 붐 세대라고 하죠?

그동안 먹고 사는 게 바빠서

자신을 돌아볼수 있는 기회가 없었던 중장년층에게는

가장 행복했던 시간으로 회귀,

즉 힐링을 줄 수 있는 책이고,

젊은 층에게는 옛 만화에 대한 이해로

세대간의 소통을 이룰 수 있는 것이

이 책의 차별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저는 이 책을 보는 동안 그간 봐왔던 애니메이션들이

새록새록 떠오른 듯 했는데요,

애니메이션을 좋아했던 분들이라면

당장 여행을 떠나고 싶을 것 같은데 어떤가요?

어느 광고의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카피처럼,

누구나 늘 떠나고 싶은 욕망을 가슴에 품고 살죠.

하지만 막상 떠나려면

어디를 어떻게 떠나야 하는지 망설여지고,

결국 여행사의 도움을 받아 터치앤고를 하는 여행을

대부분 떠나기 마련인데요

만화를 좋아하는 매니아라면,

아마도 용기를 내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 일본 애니메이션은

실제 있는 장소에서 모티브를 가져왔기 때문에

만화의 감동을 실사로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은데요

<이노우에 다케히코><슬램덩크>에서

강백호와 최소연이 처음 풋푹하게 만났던 가마쿠라의 전철 건널목,

<미야자키 하야오><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

오르내리던 다락방 다테모노엔의 만토쿠 여관,

, 엄마를 기다리며 <토토로>에게 우산을 씌워주던

사츠키가 연상되는 후치의 숲,

그 이외에도 아톰 의 데츠카 오사무관

지금도 인기있는 명탐정 코난의 아오야마 고쇼 기념관등,

모두 즐거운 기억으로

도시의 공해를 씻어낼 수 있는 명소라고 할수 있겠습니다.

지금이라도 만화 주제가를 부르면서

짐을 싸고 싶게 만드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여행을 가면 둘러볼 여행지 정보를 챙겨야 하잖아요.

그런데 이 책 한권에 애니메이션 명소뿐 아니라

주변 관광 정보까지 정리되어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주로, 만화의 배경장소와 만화 작가들의 박물관이

그 주를 이루고 있지만,

세계적 사진작가 <우에다 쇼지 사진 미술관>

사막을 경험할 수 있는 돗토리 사구,

한국 사람에게 친절한 다이센 산과 모리노쿠니 오토 캠핌장까지

보너스로 들려보고 즐길 수 있는 정보가 들어 있어,

여행의 완급을 조절하게 해주는 장점도 있습니다.

이는 작가가 그저 책을 만들겠다는 욕심보다는

<당신도 이렇게 쉬어가면 좋겠습니다>라며

여유있는 팁을 준 것이라고할 수 있겠습니다

/ 책 속 구절을 소개해 주시는 시간인데요,

내 손 안의 인생 구절’..

우리 나라에는 잘 안 알려져 있지만

다니구치 지로의 <열네살>의 배경지 구라요시에서 작가는 말합니다.

<이 열네살>이란 작품은 평범한 40대 남자가

열 네 살로 돌아가면서 벌어지는 일인데요

윤정수 작가는 이런 질문을 합니다

<만약 내가 다시 열네살로 돌아갈 수 있다면

나는 누구를 만나고 또 어떤 꿈을 꿀까?>

과연 우리는 지금 앞만보고 달려가면서

얼마나 소중한 것들을 놓치고 사는지 한번쯤 뒤돌아보게 하고 있습니다 옛것은 당연히 없어졌다고 생각하는 지금,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대사가

그 답을 해주고 있습니다

<한 번 만난 건 잊지 못하는 법이야,

다만 기억해내지 못할 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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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21 1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어릴때 본 만화를 성인에 되어서 찾아본다 추억이 힘이 될 것 같습니다

프리 2016-05-23 2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일본여행 떠나야겠어요

근선 2016-05-27 16: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일본 가고 시포

하이 2016-06-12 1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같은 책도 이혁준님이 소개하면 빛을 발합니다

벌동 2016-06-13 15: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배틀트립에 하하가 갔던 여행이네

더쇼 2016-06-14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님때문에 영화도 봐야 하고 책도 사야하고 ㅋㅋㅋ

2016-06-16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아, 하하가 갔던 슬램덩크

그리 2016-06-16 1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그러게 책의 차별화도 님이 없애주시면 좋겠네

닥터심 2016-07-06 1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영화만큼 다양한 당신의 책의 세계

2016-07-09 15: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훌륭한 책은 아니지만 효용있는 책

상문 2016-07-25 15: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책도 편협하지 않고 꼭 계속해주세요

알파 2016-08-09 1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소설,희곡, 여행기 깊은지는 모르겠으나 이혁준 작가님의 다박함에 놀랍습니다

엔탑 2016-09-25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여행기도 테마가 있는 책을

맥스 2016-10-04 1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일본여행 이 책끼고 가고싶네

포텐 2017-12-30 2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신기한 책들을많이 소개하시네요

ska 2018-01-04 1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숨어있는 재미있는 책

헤드 2018-01-31 1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내 손안의 책 시간 주시면 본방사수하겠습니다

평창 2018-05-23 1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여행기인가요?
 











평론가로 일하면서 

그래도 사회 문화, 뮤지컬,영화,드라마,방송,음악등에 관해서는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다.

머리가 썩 그리 좋지 못한 관계로

방송이 잡히면 하루 온종일 연습을 하고도

잘해야지, 실수하지 말아야지 라는 강박관념으로 늘 버벅거리기 일쑤..


그래서 방송출연이 들어오면 번번히 고사를 한 것도 사실이다.

더구나 책에 관해서는 실력도 깜냥도 되지 않을 뿐더러

딱히 남에게 얘기할 만한 지식도 없는 터라

그냥 하고 싶다는 생각에 선뜻 수락하고 만

MBC DMB  <내 손 안의 책>


고 3 수험생 처럼 미리 질문지를 받고

대본을 만들고  

달달 외워갔는데,

아뿔사, 

촬영은 거의 순발력으로 이루어져야 했다


대중들에게 놀림감이 되는 건 당연하지만 

민폐가 되는 건 아닌지....

걱정이다.


그래도, 이 늦은 나이에 평론가의 영역을 넓힐 수 있도록 기회를 준

MBC DMB에 감사할 따름이다 

이미 배설되어 화장실로 내려가버린 용기란 놈을 

다시 정화조에서 보석을 찾듯이 찾았다.

책은 또 이렇게 나 인생의 한페이지를 만들어 준 것이다 


원래 대본을 올리니

방송에서 부족한 점은 아래 원래 대본을 참고 하시길 ....


 


<나를 찾아줘> (길리언 플린 푸른숲)이혁준 평론가

▶ 토크

 

/ 안녕하세요.

오늘은 탄탄한 흡입력과 상상을 뛰어넘는 반전이 있는

스릴러 책을 가지고 오셨어요.

출간 되자마자 많은 사랑을 받았죠?

 

네 스릴러나 추리 장르는 늘 매니아에 의해서

어느 정도 팔린다는 정설이 있는데요

<길리어 플린>의 <나를 찾아줘>는 출간하자마자

미국 아마존에서 1위를 기록하며 200만권의 판매고를 올렸습니다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번역출판되어서

매니아층을 넘어서 장르문학의 폭을 넓히면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 2014년에 영화로도 제작되어 큰 사랑을 받았는데요,

도대체 어떤 내용인지,

스포일러가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소개해 주시죠.

 

<데이비드 핀처감독이

<벤 에플렉>과 <로자먼드 파이크>와 함께 영화로 제작하면서

새로운 스릴러 장르를 개척했다는 평을 받았는데요,

완벽한 커플이었던 닉과 에이미 사이에서

결혼 5주년 기념일에 에이미가 사라지면서

그 들도 몰랐던혹은 알면서 모른척 했던

인간 본성에 대해 알아가는 스릴러입니다

유년 시절 부모에 의해

<어메이징 에이미>라는 책의 캐릭터로 살아왔던 에이미가 실종되자,

에이미가 남겨놓은 증거들은 모두 닉이 살인범이라고 지목하고 있고,

미디어에 의해 닉은 누명을 쓰게 되는데요,

자신의 누명을 벗기위해 아내 에이미를 찾으면서

에이미의 본 모습과 자신의 본 모습도 찾아가는 내용이죠

영화예고편처럼 얘기한다면,

<과연 남편 닉은 아내 에이미를 죽였을까요?>


한때는 마니아들만 읽는 것으로 여겨졌던 장르 문학이

[7년의 밤], [백설 공주에게 죽음을], [빅 픽처]를 시작으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는 것 같은데 어떤가요?

 

우리가 추리극스릴러라고 한다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건 오리엔트 특급살인사건의 아가사 크리스티,

아서 코난 도일의 셜록스티븐 킹의 샤이닝캐리등이 떠오르는데요

이 들의 공통점은 피와 액션이 그 주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죠,

마치 공감대보다는 연극을 보는 짜릿한 기분이라고 한다면,

정유정님의 <7년의 밤>, 넬레 노이하우스의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그리고 더글라수 케네디의 <빅 픽쳐>등 장르문학은

이제 생활밀착형 장르문학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목을 조여오는 사회에서 어쩔수 없이 변해가는 사람들의 군상이

소시오패스사이코패스로 실제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죠.

독자들은 이제 연극을 보는 것이 아니라

옆집에서 일어난 듯한 사건을 읽으면서,

연극무대의 피나 액션보다는 심장을 쫄깃하게하는 심리 스릴러에

더 큰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열광할 수 밖에 없는 것이죠



 <!--[endif]-->

많은 장르 소설 중에서

길리언 플린의 [나를 찾아서]를 추천하신 이유가 있으신가요?

 

1,<나를 찾아줘>가 갖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은

내가 내 가족이 내 친구가 당하고 있을 것만 같은 사실감 때문입니다.

현 세태를 정확히 파악했다고 할 수 있겠는데요

누구나 사회적인 기대감에 자신을 맞추고 살면서,

반면 사랑받고 인정받고 싶어하는 인정욕구,

또 미디어 횡포로 인한 군중심리의 피해등이 뒤엉킨 시대에

혼란된 가치관을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남에게 어떻게 보일까를 신경쓰는 만큼

비틀어진 본성을 가끔 거울 속에서 보기 때문인데요.

이런 점에서 나를 찾아줘는

현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공감대를 정확하게 궤뚫고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2,따라서 결말조차도 누구나 지독히 사실적인 결말을 내고 있는데요,

우리가 욕을 하면서 막장드라마를 보는 이유는

이제 사회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권선징악을 주제로 하기에

대리만족을 하면서 막연하게 헛된 희망을 갖기 때문인데요,

<길리언 플린>의 나를 찾아줘는

헛된 희망보다는 현실에 입각한 사실적 결말로

절망에 휩싸인 이 시대의 사람들에게 동료의식을 느끼게 해주며

다시 한 번 고난을 헤쳐나가는 방법에 대해서 고찰한다는데 그 의미가 있습니다 ,

 <!--[endif]-->

임 / 책 속 구절을 소개해주시는 시간..

내 손 안의 인생 구절

 

닉이 아내의 본성을 본 후 두려워하면서

<당신은 누구지앞으로 무슨 짓을 할까?>라면서 불안해합니다.

이는 내가 믿었다고 바보같이 잘 안다고 맹신했던 우월감과

상대방의 신뢰가 깨지는 허탈감인데,

사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매일같이 이 질문을

나와 남에게 하고 있는지도 모르죠.

그러면서도 에이미를 통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남이 원하는 나와 내가 원하는 나 이중 인격으로 사는 에이미에게

두려우면서도 따뜻한 사람에 대한 시선으로 닉이 말하는 한 구절이 있는데요

<당신이 불쌍해서당신은 매일 아침 눈을 뜨고 당신이 되어야 하니까>

눈물이 왈칵 쏟아지는 구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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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l 2016-05-04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최근 모습이시네요

근선 2016-05-04 16: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드뎌 문학평론가까지 섭렵하셨네요 이혁준 문학평론가도 어울리십니다

젠틀맨 2016-05-08 1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책 설명이 재미있네요

영화 2016-05-18 15: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모든 분야에서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마음도 바르신듯

프리 2016-05-23 2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출판사 사람인 듯 하네요

하이 2016-06-12 1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책읽는 장르도 다양 문화의 다양성

2016-06-16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 영화 재미있었어요 책으로 봐도 괜찮을 것 같아요

닥터심 2016-07-06 16: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영화와 책의 접목이시군요 독특하고 재미있습니다

상문 2016-07-25 15: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영화와 책을 동시에 느끼게 할 수 있는 이혁준 작가님의 능력에 한표

알파 2016-08-09 1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리스트에 있는 그 책

엔탑 2016-09-25 1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양복 멋져요

현대 2016-09-30 17: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멋지십니다 부럽습니다

맥스 2016-10-04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혁준님 방송은 영화 책등 오감이 즐겁습니다 보고 듣고 느끼고

포텐 2017-12-30 2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분명 이혁준 평론가는 다른 평론가와 달리 겸손한듯합니다

ska 2018-01-04 1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평범해서 더욱 좋은 평론가입니다

헤드 2018-01-31 1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독서가 자칙하면 지루할텐데 책이름만으로도 다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평창 2018-05-23 1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뭐든 공감대있게 설명하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