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고민하다 임시 헌책방을 개설하고(사실 헌책은 거의 없지만)
24권이나 되는 책을 우체국으로 보내고
다시 두권이 더 나갈 예정.
막상 해 보니 아주 재미있네요.
보내는 맘 아쉽지만
새로 올 책이 너무 좋아서요.
좀더 오래 해 볼까 하는 생각까지
그래서 차라리 예쁜 헌책방을 차려 보고 싶은 꿈까지 꿈니다.
아무튼 못말리지요
그런데 헌책방 사업 하느라 오늘 일을 많이 못했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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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쟁이~^^
표지입니다. 어때요? 조금 세련되어 보이지요
도비라라고 하는데요 장마다 조금씩 특색을 주었어요. 정성을 들인 흔적이 가득합니다
가우디 건축의 특징을 그림으로 아주 잘 표현했어요
대체 이책이 만화책이야? 할 정도로 중간중간 재미있는 만화가 있어서 지루하지 않고 쉽고 재미있게 가우디를 만날 수 있어요
사진으로 가우디 작품을 만날 수 있고요
한 챕터가 끝날 때마다 상식을 넓혀주는 문제가 나옵니다. 기대하시라 두구두구!!
그림보는 재미도 아주 쏠쏠해요
가우디의 작품 성가족 성당 사진을 크게 볼 수 있어요
스페인 문화와 가우디 건축의 특징도 알아보고요
사진 화보로 보는 가우디 작품들 정말 근사하지요
오늘 약간 우울한 기분을 머금고 집밖으로 나가는데 우체통에 예쁜 편지 봉투가 있었어요.
이름도 아주 예쁘시던걸요.
정말 너무 대단하셔요.
치카님 정말 감동 백만배 먹었답니다.
저도 곧 예쁜 엽서를 보내드릴게요.
그런데 저도 치카님처럼 수작업이어야 하잖아요
ㅠㅠ
그러니 좀 기둘려 주셔요
요즘 책제목에 로그인이 등장하는 것을 가끔 본다.
이 책은 중학생이 쓴 소설 이라기에 아주 호기심이 동했다
음
아마 엄청 질투와 시기를 느끼며 읽게 될 듯
‘지하철 정거장에서’로 유명한 시인 에즈라 파운드는 유능한 편집자이기도 했다. 그가 무명시절의 제임스 조이스를 발굴하지 않았다면 우리는 ‘젊은 예술가의 초상’과 ‘율리시스’를 만날 수 없을 거다. ‘황무지’의 엘리어트도 에즈라 파운드와 함께 작업했다. 에즈라 파운드의 삶 속에 당시 문학가들의 동향이 흐른다. 출판사 ‘열린책들’이 출판 편집 총서 세번째 책으로 내놓은 ‘그대로 두기’는 20세기 영국 출판계 최고의 편집자 다이애나 애실의 자서전이다. 애실이 출판 편집자로 활동한 반세기의 삶 곳곳에는 당시 손꼽히는 영미권 작가들의 예술과 인생이 그대로 박혀있다. 에즈라 파운드처럼. 게다가 당시 지성들의 성격도 살짝 공개된다.
‘달려라 토끼’의 저자 존 업다이크의 대부분 저작이 애실의 손을 거쳤다. 애실은 업다이크를 “절대 스타 행세를 하지 않았고 한 번도 우울해 한 적이 없는 완벽한 저자”라고 소개한다. 필립 로스의 처녀작이자 대표작 ‘콜럼버스여 안녕’도 애실과 합작품이다. 초기작 두 권을 내고 애실의 안드레 도이치 출판사를 떠나긴 했지만.
노먼 메일러와 관련된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소개했다. 메일러의 첫 작품인 전쟁소설 ‘벌거벗은 자와 죽은 자’는 런던의 유명 출판사 여섯 군데에서 퇴짜 맞고 애실에게까지 흘러왔다. 소설은 탁월했으나 문제는 작품 곳곳에서 튀어나오는 속어였다. 제2차 세계대전 직후 영국의 분위기는 고리타분하고 보수적이었기 때문이다. 완고한 문학담당 기자는 출간 반대 기사를 1면에 쓰고 법무장관은 출간 금지를 고려하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졌다. 다행히 장관이 출간을 허가해 애실과 출판사는 노먼 메일러의 이후 작품을 독점하는 성과를 거뒀다.
책 제목 ‘그대로 두기’는 편집자가 교정지에서 삭제하려 했다 되살리고 싶은 부분을 표시하는 용어다. 저자는 “축적한 경험의 일부를 고스란히 되살리려는, 즉 ‘그대로 두기’ 하려는 목적”이라고 자서전 출판의 이유를 밝혔다. 애실이 활동했을 당시엔 유명했으나 지금은 잊혀진 작가들,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소개되지 않은 작가들과 관련된 이야기가 많아 일반 독자에게는 이 책이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전후 50년간 영미권 문학사에 관심을 가진 독자라면 일독할 만할 가치가 있을 정도로 다이애나 애실의 ‘50년 편집자 인생’은 넓고도 깊다.
이고운 기자(ccat@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