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야 너구리의 심부름 - 오늘의 동화 선집 1 창비아동문고 200
권정생 외 지음, 원종찬 김경연 엮음 / 창비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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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단편동화집을 읽으면 몇번 읽다가 짜증이 나기 마련이다.
결말은 왜 그리 시시하고 이야기는 늘 끝나다 만 것 같고
우연한 우연 어디선가 들은 이야기들
그래서 나는 단편 동화집을 그리 달가워 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는 나의 그런 선입견과 고정관념이 사라지는 것을 느꼈다.
김옥의 착한 아이는 두고두고 나무 밑에 파묻은 일기장을 떠올리게 했으며
박상률의 손가락에 켠 꽃등은 꽃등이란 말은 아름다움이 말이 너무 예뻐서 수첩에 적어놓았다.
그외에도 박기범의 샤하드 송재찬의 첫눈은 우리 일상에서 가깝고도 먼 이야기를 아주 진솔하게 풀어놓은 것같아서 마치 어린이책의 이상문학상을 읽은 것처럼 뿌듯했다. 다만
책 속 동화의 대상이 들숙 날쑥한것은 수많은 어린이들을 그냥 뭉퉁그려 한데 묶어 놓았다는 것은 출판사 창비에 대한 실망감을 감출수없다.
그건 정말 아이를 생각하는 마음이 아니라 본다.
그 작은 실수가 좋은 동화를 모아 놓고도 늘 한소리식 듣게 되는 원인이라고 보면 결코 작은 실수가 아님을 알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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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06-05-14 2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둘째 녀석이 한참 이 책을 들여다 보던 때가 생각나네요..

하늘바람 2006-05-15 05: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래요? 좋은 동화로 엮어서 좋았어요
 
엄마는 거짓말쟁이 다림창작동화 1
김리리 지음, 한지예 그림 / 다림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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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책 속에 나오는 엄마는 늘 현명하고 착하고 인자하다. 아빠는 늘 듬직하고 집안의 기둥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정말 모든 어머니 아버지들이 그러한가?

이 짧은 동화 속에선 그런 문어체적인 형식을깬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만날수 있는 엄마와 아빠를 본다.

엄마는 동네 모임에 나가지않기 위해 이핑계 저핑계를 댄다. 그 핑계에는 딸 슬비가 대동된다. 모임에 나오란 전화에 딸 슬비가 전해 주지 않아서, 신호 위반을 해도 딸이 아파서. 하나의 인격체이고 싶은 아이는 그것이 너무 나 억울하다. 그러나 아이는 곧 엄마의 그러한 점을 아이스스로 편리하게 이용할 줄알게ㅔ 된다. 이 밉지않은 거짓말쟁이 모녀에 아버지 또한 한 통속이다. 재미이있고 어이없고 그러나 현실적이어서 너무 우스운 책 속 스토리가 끝나지 않은 거짓말을 예견한다.

동화란 아이들이 읽는 동화란 예전 처럼 아이들이 무슨 꿈나라 아이들인양 아름다운 나라에 아름다운 공주가 살고있었어요. 아름다운 공주는 하는 식의 애써 치장하고 곱게 포장한 비현실적인 내용이 아니라 아이의 마음에 직접와닿아 느낄수 있는 글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관점에서 볼때 작가 김리리의 행보가 무척이나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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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6-05-14 0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재미있는 동화군요~~
엄마랑 아이, 아빠 모두 거짓말쟁이라 궁금한데요~

소나무집 2006-05-14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아이들 핑계대며 거짓말을 한 적이 있는데 찔리는군요.

하늘바람 2006-05-14 1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엄마는 잘 그러셨죠. 특히 전화오면 없다고 하라는 그게 정말 싫었어요. 학교 선생님은 거짓말하지 말랬는데^^ 하면서 세실님 소나무 집님 재미있지요
 
지구야 아프지마! 더불어 사는 지구 6
실비 지라르데 지음, 이효숙 옮김 / 초록개구리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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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이 지구야 아프지마 이니까 이 책은 환경책이야 하면서 온갖 환경관련 생각을 하며 책을 보는 건 피곤할 것 같았다. 아무리 그림책이라도 말이다.

그래서 나는 재미난 동화책 읽듯 읽어나가기로 했는데 내 판단은 옳았다.

이 책은 아주 재미있는 그림책이었다.

특히 소드르이 방귀 음악회에 달팽이들이 서두르는 모습은 정말 웃음이 나왔다.

너무 더워서 구름처럼 생긴 파라솔에 구멍을 냈는데 아주 바보 같은 생각이었다는 것.

아 오존을 말하는 구나. 새들이 불에 구운 병아리처럼 그을렸다고?

모든 걸 해결하기 위해 하는 방법 중 역시 소들이 방귀를 덜 뀌게 하는 게 가장 웃겼다. 코르크 마개같은 걸 소의 똥꼬에 막는 그림은 압권이다.

6월 5일은 환경의 날이고  그 날에 맞추어 환경 책들과 온갖 환경 행사들이 줄을 잇는다.

에어콘이나 스프레이를 쓰지 말라는데 왜?

숲과 나무는 왜 소중하지?

동물이 왜 소중하지?

물을 아껴 써야하는데 왜?

이런 것들을 하나하나 설명하면 어려워지고 말도 길어진다.

책은 그림과 함께 재미나게 읽다보면 저절로 환경의 중요성을 알게 되고 소중히 여기게 된다.

하나의 주제가 끝나면 설명하는 마주이야기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역시 참 쉽게 되어 있다.

이렇게 쉬운 그리고 재미있는 환경책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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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6-05-14 0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그렇게 재미있단 말이죠~
보림이도 사줘야 겠군요~~
 
 전출처 : 시비돌이 > 작은 이벤트

다른 분들도 멋진 이벤트들도 많이 하시던데, 전 귀차니스트라 멋진 이벤트를 구상하기도

싫고 해서, 그냥 단순한 이벤트를 하렵니다. 7300번째 방문해서 첫번째로 캡쳐해주신

분, 7500번째, 7777번째, 8000번째를 캡쳐해서 처음으로 리플을 다신 분에게

아래에 있는 책 한권을 드리겠습니다.  별건 아니지만.... 심심해서.... ^^

 

이원복 교수의 먼나라 이웃나라 - 네덜란드 편입니다. 개정판 전에 나온 거라

표지가 좀 다르구요. 일본편 1은 없고, 2가 있고, <현대문명진단>2도

있습니다.

 

 

<애노희락의 심리학>은 사람의 마음 씀이 내부 장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관심을 두는 사상의학에 기초하여 심리학을 풀이하고 있는 책

 

 

 

 

 지승호 '마주치다 눈뜨다' - 2004년 예스 24 올해의 책 24권에 든 제 역작(?)이죠. ^^ 집에 몇권 있어서...

 

 

 

크라잉 넛 팬이라면 한권쯤은 ....

 

 

 

 지금 보면 부끄러운 면이 너무 많은데, 첫번째 책이라 애착이 가기도 하는

책입니다. 다른 책에는 없는 지승호의 잡글이 좀 들어가 있습니다. 말 그대로

잡글이죠. ^^

 

전국 국어교사 모임에서 펴낸 매체 교육을 위한 교과서(?)

 

 

 

인혁당 사건으로 사형당했던 이수병 선생의 평전.

 

 

 

 구츠와다 타카후미 '73인의 유쾌한 역발상' - 역발상으로 성공한 73명의 위인(?)들의 얘기를 담은 책입니다. 실용서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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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가을산 > [퍼온글] 높은 분께 결례를 저지르다 + 기사 원문

 

 

 

 

한국 사회는 마무리가 약하다. 일단 터뜨리고 나면 수습은 언제나 국민들 몫이다. 정부나 언론에서 언제 “에...또...지금부터는 만두를 드셔도 됩니다.”라고 가르쳐 준 적이 있는가. 그냥 알아서, 달리 먹을 게 없으니까, 더 중요한 이유로 맛있으니까 만두를 먹었다.


김치파동 역시 마찬가지였다. 기생충 뉴스로는 보기 드물게 신문 1면 톱을 장식했던 김치 파동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잊혀졌고, 사람들은 다시 “요즘 기생충이 어디 있냐?”는 말을 하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치를 먹을 때 약간은 꺼림칙한 기분이 들 수밖에 없다. 기생충알이 있다는데 정말 김치를 먹어도 되는가? 난 김치 때문에 불안해하는 사람들에게 “먹어도 된다.”는 말을 해주고 싶었다. 그래서 쓴 게 바로 오늘 한겨레에 실린 ‘김치, 이제 용서해 줍시다’란 글이다.


하지만 난 결정적 실수를 했다. 그 글에서 감히 국회의원도 잘못이 있다는 식으로 얘기해 버린 것. 너무 높은 분이라 차마 존함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김치에서 기생충이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터뜨린 분이 누구인지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노릇 아닌가. 물론 난 그 국회의원 나리에게 책임을 묻진 않았다. “국감에서 한 건을 터뜨리는 게 생활화한(된으로 써야 하는데) 국회의원은 그럴 수 있다 치자.”라면서, 진짜 책임은 식약청과 언론, 그리고 아무 일도 안한 우리 학회에게 물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의원님은 열을 받으셨다. 왜? 척박한 국민건강을 향상시키고자 불철주야 노력한 걸 ‘한건을 터뜨린다.’고 폄훼했기 때문에. 아, 나는 어쩜 그리 경솔하고 무지하며 아무 생각이 없었던가. 어찌하여 나는 정치판 욕하는 게 무슨 지식인의 첩경인 양 높으신 의원님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던가.


고명하신 그 의원님의 충성스런 보좌관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을 때, 난 얼마나 후회했는지 모른다. 아, 내가 정말 큰 잘못을 했구나. 그래서 난 “소송을 걸려고 준비 중이니, 알아서 글 고치고 사과해라.”는 그분께 나도 모르게 “싫어요.”라고 해버렸다. “그 글만으로도 명예훼손 거리가 되는 거 아시죠?”란 질문에도 내 마음과 달리 “몰라요.”라고 해버렸으니, 난 정말 제 정신이 아니었나보다. 이제 어떡해야 할까. 천안 명물인 호도껍질을 잔뜩 싸가지고 의원님을 찾아뵈야 할까. 진정으로 반성하는 빛을 보이기 위해 연구실 캐비닛에서 5년간 썩은 반바지를 입고 가는 것도 생각해 볼 일이다. 아무튼 이번 일로 큰 교훈을 얻었다. 높은 분들은 자기의 충정을 몰라주는 사람에게는 겁나게 서운해한다는 것. 그게 아니라면, 나랏일로 바쁘신 그분이 전화를 돌리고 돌려 미천한 내 연구실까지 전화를 했겠는가. 반성하고 또 반성해 보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추신: 그 보좌관 나리도 엄청 바쁘긴 한가보다. 10시에 전화를 걸더니 “12시까지 답을 주라”고 하신다. 그분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나도 좀 바쁘다고 했더니 “그럼 오늘까지”라고 연장을 해준다. 그 관대함에 하마터면 “형님”이라고 할 뻔 했는데, 겨우 참았다. 오늘까지라, 그럼 밤 12시 쯤 전화걸면 되겠지요, 보좌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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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한국사회] 김치, 이제 용서해 줍시다 / 서민
야!한국사회
한겨레
▲ 서민 단국대 교수·기생충학
“김치 회사 망한 거 말고 달라진 게 뭐 있어?”

지난해 10월 전국을 뜨겁게 달궜던 ‘김치 파동’을 주제로 한 기생충학회에서 만난 교수의 말이다. 말인즉 옳다. 조류독감 파동 때 죽은 사람이 장사가 안 돼서 비관자살한 닭집 주인뿐인 것처럼, 한국인의 주식인 김치에서 회충알이 몇 개 나왔다고 해서 사라졌던 회충이 다시 제철을 맞은 건 아니다. 회충은 여전히 보기 힘든, 감염률 0.05% 미만의 멸종 위기에 놓인 생물체다. 그러니 김치 파동은 별일도 아닌 게 과대 포장되어 국민들만 혼란스럽게 만든, 지극히 한국적인 해프닝에 불과했다.

김치에서 나온 회충알은 배추를 기르는 과정에서 묻어 있던 것이다. “저는 집에서 담가 먹어요”라는 말이 ‘안전한 김치’를 의미하진 않는다. 깨끗이 씻으면 되지 않느냐고? 충북대 연구팀이 배추에다 회충알을 뿌린 뒤 그게 없어지려면 도대체 얼마나 씻어야 하는지를 연구했다. 결과는 충격적이다. 물로 7번을 씻어도 8%의 회충알은 남아 있으며, 세제를 첨가한 물로 7번을 씻어야만 1% 미만이 된단다. 회충알과 세제 중 어느 것이 해로운지 생각해 볼 일이다.

더 중요한 점은 거기서 나온 기생충의 알이 사람 게 아니라는 거다. 추정이긴 하지만 돼지의 변을 비료로 쓰는 과정에서 돼지회충의 알이 묻었다는 주장이 가장 신빙성이 있다. 돼지회충 알과 사람 건 형태학적으로 동일하고, 사람 변을 비료로 쓰는 곳은 거의 없으니까. 그럼 돼지회충은 전혀 해가 없을까? 없다. 그걸 알아보려고 일본의 형제 기생충학자가 사람회충과 돼지회충의 알 50개씩을 구해서 각각 먹었는데, 사람회충 알을 먹은 형이 메스꺼움을 비롯한 각종 증상에 시달릴 때 동생은 지극히 평온하게 지냈다고 한다. 돼지회충 알은 인체에 들어가면 그냥 대변으로 나와 버린다. 김치파동 때 회충약을 먹은 분들은 그러니까 괜한 일을 한 거다.

그래도 당시 파장이 워낙 셌던 탓에 몇 달이 지난 지금도 김치를 떨떠름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고, 내 지인 중 한 명은 김치 대신 꼭 깍두기를 먹는다. 우리 주식인 김치와 국민을 이간질한 주범은 누굴까. 국감에서 한 건을 터뜨리는 게 생활화한 국회의원은 그럴 수 있다 치자. 하지만 제대로 된 검증도 거치지 않고 보도자료를 돌린 식약청이나 그걸 그대로 받아 머릿기사로 실은 우리 언론의 행태는 좀 성급했다. 그 상황에서 기생충학회가 별반 한 일이 없었던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 그때 이런 말을 했다면 좋지 않았을까. “그건 사람에게 해가 없는 돼지 회충 알입니다. 그리고 회충알의 존재는 그 김치가 화학비료를 덜 쓴 웰빙식품임을 입증하는 것이죠. 단무지로 바꾸신 분들, 어서 돌아오세요.”

그래도 회충알의 존재가 꺼림칙하다면 명망 있는 기생충학자이자 주부 16년차인 정아무개 교수의 말을 실천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배추에 회충알이 있을 곳은 뿌리 근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뿌리를 잘라내고 김치를 담그면 되지요. 근데 우리 시어머니는 절대로 그렇게 못하게 해요. 격조가 없다나요.” 청결과 격조, 선택은 여러분의 몫이다. 아토피나 알레르기성 비염 등 최근 늘어나는 알레르기 질환이 기생충의 급감과 관련이 있다는 주장이 있고, 천식에 걸린 쥐에게 기생충을 갈아만든 단백질을 투여했더니 천식 증상이 완화되었다는 연구 결과도 나온 바 있다. 우리 김치에는 회충알 몇 개로 말미암은 피해를 훨씬 능가하는 영양분이 있다. 오늘따라 생김치와 막걸리가 당긴다. 먹으러 가야겠다.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기생충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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