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이야,

세상 구경한지 8개월이지? 세상은 참 쉽지가 않지?

먹는 것도 네 입에 안 맞을 수 있고 입는 것도 네 맘에 안 맞을 수 있고,

뭐 엄마 아빠를 선택해서 태어날 수도 없고 말이야.

그런데 이렇게 예쁘게 잘 먹고 잘 자라고 있으니 얼마나 경이로운 일이니!

엄마가 손뜨개한 옷들, 영양 좋고 맛난 이유식 만들어주려고 준비해둔 레시피들,

그리고 언제나 책을 사랑하고 글쓰기의 열정도 잊지 않고 있는 엄마.

복이는 정말 축복받은 생명이란다.

복이야, 라고 부르고 싶어 태은이라는 이름을 조금 뒤로 미뤘어.

왜냐하면 엄마가 너를 품고 있을 때부터 너를 그리워하며 부른 이름이 복이거든.

이모는 처음부터 복이라는 이름이 참 좋더라.

이름처럼 많이 받고 태어난 복, 두고두고 조금씩 나눠주면서 살면 더 좋겠지.

크면서 엄마에겐 더없이 좋은 친구가 될, 복이, 태은아!

방긋 웃고 있는 입술에 뽀뽀~ 한 번 하고 간다~~ 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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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7-10-05 1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너무 멋진 일기에요 님.감사합니다 저도 복이가 참 좋아요
 

태은아 안녕~
아줌마는 요조숙녀 보림언니, 해리포터를 닮은 규환오빠의 엄마란다.

엄마, 아빠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태은이는 참으로 행복한 아이구나.
엄마가 너를 임신했을 무렵부터 오직 태은이를 위해 예쁜 옷이랑, 인형, 모자, 모빌등을 만드셨단다.
태은이가 엄마 뱃속에서 꼬물꼬물 움직여 많이 힘드셨을 텐데도
사랑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만드신거야.
감사하는 마음 늘 간직하렴~~

아줌마가 태은이를 위해 몇가지만 부탁할께.
첫째. 예의바른 아이가 되렴. 이웃 아줌마, 아저씨께 인사 잘하고 존댓말 잘쓰는 착한 어린이로 성장하길 바란다.
둘째. 책을 사랑하는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다. 아름다운 그림책, 이쁜 말을 쓸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동시집, 우리나라 선조들의 땀과 얼이 담겨있는 역사책, 그림, 음악등을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예술책 등 다양한 책을 사랑했으면 한다.
셋째. 늘 엄마, 아빠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진 따뜻한 아이로 성장하길 바래.
넷째.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노는 몸도 마음도 건강한 아이가 되길 바란다.
다섯째. 전시회, 미술관, 음악회에 많이 다녀 감성이 풍부하고 예술적인 소양을 갖춘 아이로 성장하길 바란다. 엄마가 충분히 도와주실거야. 

첫 생일 진심으로 축하하고, 지금처럼 예쁘고 사랑스러운 아이로 성장하길 바란다. 태은아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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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7-10-05 0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세실님 감사해요 오늘도 일기를 쓸수 있게 되었네요.
제가 해주고픈 말 님이 대신 해 주어서 참 감사해요. 그렇게 되려면 제가 그렇게 잘 키워야겠지요?
정말 감사합니다 님

세실 2007-10-06 08:52   좋아요 0 | URL
보림, 규환사진 올리려다 케익 사진으로 합니다. 아이들 사진이 더 인상적이려나요? ㅎㅎ
태은이에게 소중한 선물이 될듯^*^
 

태은이는 좋겠다.

이렇게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으니까

나중에 태은이가 커서 이렇게 많은사랑을 받고 있다는걸 알게되면

얼마나 기뻐할까 생각하니 기분이 좋아진단다.

거기다가 아주 태은이를 아주 이뻐하고 사랑을주시는 엄마 계시니 얼마나 든든하니^^

여기 있는 꽃처럼

이쁘고 다른사람들에게 웃음과 희망을 주는 사람이 되길 바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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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비 2007-10-04 0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래 사진은 저번글에 사진이여요
괜찮을련지 모르겠네요.^^;;

하늘바람 2007-10-04 0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해요. 님이 써 주셔서 오늘도 일기작성을 할수 있게 되었네요
이미지도 참 이뻐요

실비 2007-10-04 0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고로 사진은 다 제가 찍은거랍니다. 괜찮나요?^^

하늘바람 2007-10-04 1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참 잘 찍으셨어요
 

태은이가 벌써 돌을 맞이하는구나.

엄마가 어렵게 임신하고 아홉 달 동안 노심초사하는 과정을 알라딘을 통해 지켜보았단다.

그래서 직접 본 적도 없는 태은이랑 태은이 엄마가 참 가까운 사람처럼 느껴지곤 한단다.

한동안 소식이 없으면 태은이가 어디 아픈가 걱정이 되기도 하고 궁금해지는 걸 보면

이웃이 된 게 확실하다는 생각도 드는구나.

가까운 곳에 있었더라면 찾아가서 축하해주고 싶은 마음 굴뚝 같단다.

하루하루 변해가는 사진을 볼 때마다 부쩍 큰 너의 모습에 깜짝 놀라곤 한단다.

태은아, 엄마가 늘 사랑을 듬뿍 담아서 태은이를 키우는 거 알고 있지?

태은이가 건강하게 잘 자라서 엄마에게 예쁜 딸도 되어주고, 좋은 친구도 되어주렴.

아줌마가 멀리서 기도해줄게.

2007년 10월 3일.

소나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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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7-10-03 1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소나무 집님 감사합니다.
저도 이웃갔고 멀리 이사가셨지만 늘 그립고 그래요
 
언젠가 너도 피터 레이놀즈 시리즈 2
앨리슨 맥기 지음, 김경연 옮김, 피터 레이놀즈 그림 / 문학동네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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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책을 만난 건 서점에서 였다.

엄마가 아기를 안고 있기에 무심코 책장을 넘겼다

다 넘겼을 때 나는 울고 있었다.

그때 나는 아기를 아기띠로 안고 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아이를 다시한번 꼭 껴안았다.

아~

이 책은 내가 딸을 낳아서 더 감동이 배로 찾아오게 만드는 책이다. 내가 겪은일과 앞으로 내딸이 겪을 일이 기대와 걱정과 두려움과 설레임으로 찾아와 마음을 둥둥둥 북치게 한다.

어느 날 네 손가락을 세어 보던 날

그만 손가락 하나하나에 입맞추고 말았단다.

난 그랬다. 난 손가락 부러질까 만지면서 순간순간 감동했었다, 왜 그장면을 사진찍어놓지 못했을까 나도 그렇게 아기의 손가락과 내 손가락을 비교하며 입맙추고 보고 또 보았는데

첫눈이 내리던 날, 널 하늘높이 치켜 올리고 가만히 지켜보았지.

네 고운 뺨 위에 흰 눈이 내려앉는 걸.

이번 겨울  추울까봐 그래서 감기들까봐 걱정했는데 이 책 이장면 덕분에 난 이 겨울이 기대되고 소녀시절처럼 첫눈을 기다린다.

어느 날 우리가 함께 길을 건너던 날

넌 내 손을 꼬옥  붙들더구나

아 내게도 그날이 오겠지. 벌써 나를 찾아기어오고 나를 붙들고 일어서고 내가 없으면 울어제끼는데 곧 내게도 그날이 오겠지.

그날이 오면 그 시간이 오면 난 시간아 멈춰라 기도할 것같구나.그 생각만하면 그 날이 멀어질까 눈물이 난다.

조그만 아기였던 네가 이제 아이가 되었구나

내 아기가 곧 아이가 되면 난 어떤 엄마가 될까 내가 아이였을때 엄마는 어땠을까 이 장면에서도 많은 생각이 오고 가고 내 어릴 적 장면들이 수없이 오버랩된다.

이따금 난 지켜본단다

네가 잠자는 모습을

꿈을 꾸는 모습을.

그리고 나도 꿈을 꾼단다.

난 지금도 아기가 잠자는 모습만 보면 행복한 마음에 감사드린다.

이렇게 행복할 줄 정말 몰랐다. 아이가 잠자는 모습만으로도 행복해 질수 있다는 것을 정말 몰랐다.

언젠가 너는 푸른 호수 그 맑은 물 속으로 뛰어들겠지.

언젠가 너는 깊은 숲 그 서늘한 그늘 속으로 들어가 보고 싶겠지

~

언젠가는 슬픔에 겨워 고개를 떨구고 앉아 있는 날도 있을거야.

 

내가 슬퍼하고 방에 틀어박혀 울고 있을때 내 엄마는 안절부절 하시면서도 그냥 지켜봐 주셨다. 나도 그래야겠지.

하지만 그 생각을 하면 벌써 눈물이 난다.

이 아름답고 멋진 그림책의 뒷이야기는 더이상 여기 쓰지는 않는다.

그건 봐야하고 느껴야 하고 간직해야 하니까.

하지만난 이 책을 하루에 한두번씩 읽으면서 날마다 눈물짓고 날마다 설레고 날마다 조금씩 자라는 내 아이를 기다린다. 

이 책은 짧아서 금세 읽을 수 있지만 내 아이와 내 이야기가 이 책 내용과 같아지려면 한 30년은 있어야 겠지.

그렇게 아이는 자라고 나는 조금씩 늙어가겠지.

그렇게 내 삶을 나는 내 아이에게 녹아들게 하겠지.

 

함께 받은 아이 성장앨범은 그 존재맘으로도 벌써 들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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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7-10-03 1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는 사람도, 그의 가족도, 주변 사람도 모두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책이었어요. 저도 어저께 보았는데 바로 이어서 하늘바람님 리뷰를 보니 더 반가워요^^

하늘바람 2007-10-17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이책 또 사야해요. 바로 선물줘버려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