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시비돌이 > (쿠키뉴스) 5S가 웰빙에 치명적인 이유

 

[쿠키 건강] ○…잘먹고 잘살자는 웰빙은 나 혼자 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웃과 환경을 생각하는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이며 사회의 발전을 위해 지켜야 할 모범적인 윤리라 할 수 있다. ill-being의 반대어로서‘복지, 안녕, 행복, 번영’을 일컫는 웰빙, 이러한 삶을 위해서는 개인과 사회 모두 적극적인 관리와 예방이 필요하다.

하지만 자본주의 속성 상 자칫 웰빙은 부의 또다른 상징으로 변질할 수 있다. 거대한 산업화로 모든 것이 발전하고 있는 듯 보이지만 그림자의 이면에는 이윤과 생산성을 추구하는 경제논리에 밀려 인간다운 행복한 삶과 여유로운 삶이 고갈되고 있는 것을 발견하기란 어렵지 않다. 웰빙은 누가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찾아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환경에 휩쓸려 포기해버리는 일이 없어야 하겠다.

인간다운 삶과 건강을 추구하자는 웰빙의 길은 생각보다 어렵다. 그것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누구나 버려야 할게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웰빙을 가로막는 적들이다. 앞서 말한 ill-being 중 가장 중요한 다섯가지 S는 반드시 멀리해야 할 대상이다. Sugar, Salt, Snack, Smoking, Sitting으로 상징되는 5S가 왜 웰빙의 장애물인지 살펴보자.

설탕(Sugar)

일반적으로 설탕을 많이 먹으면 당뇨병에 걸린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당뇨병은 우리몸에서 어떤 이유로 높아진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에 이상이 생겨 혈액중에 처리되지 못한 당분이 떠돌게되면서 신체 각부분에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하지 못해 발생하는 질병이다.

즉 당뇨병은 우리 몸에서 포도당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생기는 질병이지 먹는 설탕의 양이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질병은 아니다. 또 흰설탕보다는 흑설탕이 좋다고 믿는 사람이 있다. 이 역시 잘못 알고 있는 예 중 하나로 흑설탕에는 미량원소와 각종 불순물이 더 들어있어 흰 설탕과 별로 다르지 않다.

설탕이 많이 들어있는 청량음료대신 설탕이 적게 들어있는 과일주스를 선택하는 소비자 역시 설탕에 대해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경우다. 무가당 주스든지 가당 주스든지 일부 제품엔 설탕이 많이 들어있는 대표적 청량음료인 콜라보다 더 많은 양의 설탕이 들어있다.

설탕이 전혀 없다고 가정한다고 하더라도 과일 자체의 당 역시 많은 양이 갑자기 들어갈 경우 인슐린의 분비를 촉진시키기는 마찬가지다. 다만, 과일속에 들어있는 섬유질이 설탕의 흡수속도를 줄여주기 때문에 주스보다는 과일을 통째로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외에도 전문의들은 설탕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가급적 설탕의 섭취를 줄이는 동시에 우리몸에서 설탕의 대사에 소모되는 비타민 B1의 섭취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처럼 아무리 설탕이 좋지 않다고 말해도 설탕을 먹지 않는 것은 현실적으로 이미 불가능한 이야기가 되었다. 빵에는 약 15%, 콜라 13%, 케첩 27%, 아이스크림에는 23-33% 정도의 설탕이 들어간다. 우리가 먹는 모든 가공식품에는 모두 설탕이 들어가 있다.

설탕을 만드는 사탕수수 자체는 원래 나쁜 것이 아니다. 자연으로부터 얻은 섬유질, 비타민, 미네랄이 그대로 들어있다. 하지만 이것을 먹기 좋고, 보기 좋도록 정제하고 표백하는 과정에서 원래의 영양소들은 모두 제거되고 당분만 남은 화학물질(설탕)이 되고 만다.

때문에 이것들을 몸에서 제거하는 데에는 우리 몸의 영양소들이 소비된다. 설탕을 많이 먹으면 몸에 빚을 지는 셈이다. 실제로 설탕이 면역력을 크게 저하시킨다는 연구결과와 논문들이 많이 나와있다. 설탕을 과다하게 섭취할 경우 위액 분비를 지나치게 촉진시켜 물리적으로 위를 팽창시키고 위 경련까지 유발한다.

또 인체로 흡수된 설탕의 양이 너무 많아지면 혈당을 급속하게 높이는데 이를 정상치로 끌어내리기 위해 많은 양의 인슐린이 빠르게 분비되면서 저혈당 상태를 만든다. 이 때문에 설탕을 먹은지 2∼5시간 뒤면 오히려 먹기전보다 더한 허기와 공허감을 느끼게 만들고 비만의 원인이 된다. 게다가 배가 고프다고 흡수가 빠른 설탕이 많이 든 음식을 계속 먹을 경우 혈당치가 급속하게 오르내리기 때문에 세포의 에너지 부족현상이 나타나 쉽게 피곤해지고 집중력도 떨어진다.

또한 자제력이 없어져 작은 일에도 벌컥 화를 내기 쉬운 상태로 변한다. 유독 설탕을 자주 찾거나 설탕 성분을 먹은 뒤 몰라보게 기분이 좋아진다면 설탕량을 줄여야 할 정도의 위험한 상태라고 전문의들은 말하고 있다. 설탕의 1일 영양권장량은 50g 이지만 실제 섭취량은 100g이 넘는다. 이미 가공식품을 많이 먹는 아이들에게서 비만과 당뇨, 면역력 저하 등의 질병이 나타나고 있고, 이것은 설탕과 결코 무관하지 않는다.

설탕을 대신할 수 있는 대체당으로 천연 당인 올리고당, 꿀, 조청 등을 이용하는 것이 영양소들을 함께 섭취할 수 있는 방법이다. 시중 유기농 전문 매장에는 사탕수수에서 정제를 최소화한 거친 설탕이나 유기농 설탕을 판매하고 있다. 대체당인 아스파탐의 경우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질병을 가진 사람들은 되도록 섭취하지 않는 게 좋다.

소금(Salt)

소금은 얼핏 보아서는 똑같이 하얀 결정을 하고 있기 때문에 다 똑같다고 생각하고 쓰게 된다. 그러나 소금의 질에도 엄연한 차이가 있고, 그것이 식생활의 안전을 크게 좌우한다. 일단 천일염과 정제염(꽃소금, 맛소금)은 크게 다르다.

꽃소금, 굵은 소금, 재래식 소금은 미네랄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이는 청정지역에서 만들어진 소금임을 증명하는 표시다. 한편 맛소금은 정제염으로 염화나트륨, 표백제, 습기 방지제가 주성분이다. 우리나라 고혈압과 위암 환자의 비율이 높은 것은 이런 정제염을 많이 섭취하고 짜게 먹는 식습관에 기인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소금의 주성분은 염소와 나트륨으로 나트륨의 과잉 섭취는 고혈압과 당뇨를 가져올 수 있다.

음식은 되도록 싱겁게 먹고, 짜게 먹는 사람의 경우 나트륨의 독소를 배출시킬 수 있는 야채, 과일, 조, 수수 등의 고 칼륨 식품을 자주 섭취해야 한다. 소금의 1일 영양권장량은 6g 이지만 실제 섭취량은 15-20g이 넘다. 이것 또한 가공식품으로 인한 것으로, 베이킹 파우더, 햄, 아이스크림, 감미료, 조미료 등의 가공식품은 나트륨 함량이 높다.

과자(Snack)

간식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이 경우 간식에 들어가는 수십 종의 화학첨가물이 문제가 된다. 간식으로 흔히 먹는 과자나 초콜릿은 맛이 좋고 열량이 높아 아이들이 절대적으로 선호하는 음식이다. 그러나 잠시라도 그 간식들이 무엇으로 만들어지는지 생각해 본 일이 있을까?

공장에서 제조되는 과자는 원가를 절감하기 위해 싼 수입밀가루를 사용한다. 수입 밀가루는 장기간의 저장을 위해 다량의 살충제를 쓰고 있으며 농약, 화학 비료를 사용한 것이 많다. 게다가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지는 과자에는 ‘아황산계 표백제’와 같은 첨가물이 무려 348종이나 쓰인다. 한 과자마다 원재료 외에도 최소한 수십 가지의 첨가물이 들어가 있다.

첨가물은 과자를 만드는 천연 물질 외에 보존성을 높이고 맛, 향, 외관 등을 개선하기 위해 첨가하는 물질이다. 또한 이러한 화학 첨가물로 인한 면역 저하, 발육장애, 난폭증, 비만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이제 과자나 가공식품에 어떤 화학첨가물이 있는지 표시성분을 잘 살펴보고 구입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흡연(Smoking)

우리나라 남자들의 흡연율은 세계에서 1, 2위를 다툴 정도로 높다. 담배는 습관이 아니다. 이미 세계 보건기구는 담배를 마약으로 규정했다. 습관이 아니라 중독되는 것이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은 순한 담배를 찾거나, 필터를 함께 쓰거나, 양을 줄이거나 하는 등의 방법으로 피해를 줄여보려고 애를 쓰지만 사실 이런 방법은 아무 효과가 없다. 중독성이 너무 강해서 줄이기는 힘들고, 늘이기는 쉽기 때문이다. 또한 순한 담배라고 하는 라이트, 마일드 등은 타르와 니코틴의 함량이 적은 것이지만 이런 ‘순한’담배를 태우는 이들은 일정한 혈액내의 니코틴 농도를 유지하기 위해 더 많이, 깊게 피우게 된다.

운동부족(Sitting)

요즘 직장인들은 웬만한 거리는 차를 이용하고, 사무실에서는 하루 종일 앉아서 일한다. 20∼30대에 나타나는 5대 질병 중 디스크와 요통이 바로 앉아서 일하는 시간이 많기때문에 생긴다. 현대인들은 힘들게 움직이지 않아도 되는 ‘편안한 환경’을 추구하지만 이는 결국 따로 시간을 할애해 운동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결과를 낳았다.

운동부족은 점진적으로 병에 대한 저항력을 감소시키고 비만, 당뇨병, 고혈압, 심장병 등의 성인병을 유발시켜는 중요한 원인이 되고 있다. 무엇보다 위에 소개한 설탕, 소금, 간식 등의 독소를 해독하는 데에는 운동을 하여 땀과 노폐물을 배설하는 것이 최선이다.

가벼운 피로로 시달리고 있는 사람들은 아직도 신체 기능의 저하가 가져올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몇 년 더 시간이 지나 장기간 운동부족이 계속되면 생활의 질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질병을 빨리 가져오는 원인이 된다. 우리 몸이야말로 뿌린 대로 거두는 가장 정직한 밭이다.

건강한 삶은 단순히 돈으로 해결되는 게 아니다. 이상에서 살펴본 것처럼 5S를 멀리하고 절제된 생활과 더불어 하는 삶을 살 때 진짜 웰빙에 가까워지는 것이다. 무조건 많이 가진다고 좋은 게 아니듯, 우리몸도 무조건 많은 것들로 채워 넣는다고 좋아하지 않는다. 버릴 것은 과감하게 버리고 균형된 식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한 웰빙의 척도이다.

웰빙전문가박슬아 팀장은 이렇게 조언한다.

“요즘 흔하게 발병하고 있는 아토피나 알레르기성 비염, 위장병 등의 질환은 이미 너무나 흔한 질병이 되었어요. 하지만 아직도 무엇을 버려야 할지 모르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좋은 것으로 우리 몸을 채우고 웰빙하기 위해 버리는 것부터 시작하면 어떨까요?” 국민일보 쿠키뉴스제휴사/메디컬투데이(www.mdtoday.co.kr) 최치선 기자 ‘moutos@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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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비돌이 2006-02-15 1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엥, 방금 저도 하나 퍼 갔는데요. 거의 동시에 이루어진 사건인가 봅니다. ^^
 

해외 언론의 서평문화 | 다시 책이다 2004/08/29 04:41
http://blog.naver.com/medius/60005356259

■다양성 우선…유명작가 배제 '철칙'
최근 한국 언론에서도 책이 각광을 받고 있다. 각 방송사는 책 소개 프로그램을 최소한 하나씩 편성하고 있으며, 신문은 지난 96년 일간지 중 최초로 북리뷰를 시작한 문화일보를 비롯해 대다수의 신문들이 책 소개에 상당한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서평의 양적 증가에도 불구하고 책이 소개되는 방식과, 선정되는 책의 다양성 등에 대해 보다 많은 고민과 연구가 필요하다는 점이 여러차례 지적된바 있다.


프랑스의 경우 일간지 르몽드의 북리뷰, 이제는 은퇴했지만 텔레비전 책 소개 프로그램 중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던 베르나르 피보로 상징되는 서평 문화가 확고하게 자리잡고 있다. 프랑스의 서평 문화의 특징과 장점은 다양성과 심도있는 소개에 있다.


국영 라디오 방송 ‘라디오 쿨튀르’에서 20여년간 책 소개 프로그램을 해 온 올리비에 제르맹은 “내 책 소개 프로그램의 목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좋은 작가를 알리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책 소개 프로그램, 북리뷰가 한 두개가 아니기 때문에이 프로그램 하나 정도는 대중적이지 않은 저자를 소개하는 데 주력해도 된다고 생각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가 진행하는 ‘포르 인테뤼에르’는 3부로 이루어져 있으며 한회에 한명의 저자만을 소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1부는 전기형식으로 저자의 삶을 소개하고, 2부는 저자가 쓴 전 작품 검토, 3부는 작가가 직접 고른 음악과 그 음악에 얽힌 사연을 소개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제르맹은 “이 프로그램은 베스트셀러 작가를 더욱 유명하게 만들기 위한 프로그램이 아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공영 방송 라디오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청취율이나 재정적인 압박이 없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청취자 수는 5만~6만명. 그는 “이 수가 절대 적은 수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좋은 저자가 사장되지 않게끔 감식안을 발휘해 발굴하고 소개하는 것이 언론의, 최소한 이 프로그램의 사명”이라고 덧붙였다.
/파리〓전영선기자 azulida@munhwa.co.kr

■뉴욕타임스 북리뷰팀 부편집장 줄리 저스트씨
출판 서평으로는 세계적 권위와 영향력을 자랑하는 뉴욕타임스 ‘북리뷰’섹션. 전체 스태프 18명, 편집자 9명으로 이 신문 섹션중 규모가 가장 크고 리뷰기사 한꼭지 출고에 8주를 할애하는 등 제작여건부터가 남다르다. ‘북리뷰’팀 부편집장 줄리 저스트는 ‘객관성과 공평함’을 자신들의 원칙으로 꼽았다.


―리뷰서적은 어떻게 선정하나.
“1주일에 배달되는 600여권중 실용서를 제외한 300권을 2차에 걸쳐 25~30권으로 좁힌 후 전문 리뷰어에게 의뢰한다. 리뷰어는 해당분야의 전문가이며 글을 잘 써야 한다. 리뷰어가 저자, 출판사, 에이전트와 특별한 관계에 있지 않은가 사전에 체크하고, 도착한 원고도 재검토해 공정하고 전문적이며 질높은 리뷰가 되게 한다. 도서선정 기준은 픽션의 경우 글쓰기의 질이고, 논픽션은 글쓰기의 질과 새로운 주제나 가치의 발굴, 같은 주제에 대한 새로운 시각 제시다.”


―좋은 서평이란.
“리뷰를 읽고 그 책을 사서 읽고 싶은 생각이 나게 하는 것이다. 파티에서 그 책을 다 읽은 것처럼 떠들 수 있다면 성공이라는 말도 있다(웃음). 궁극적으로 책을 사고 읽게 만들어야 하지만 우선은 독자에게 대화거리를 제공한다는 의미도 크다.”


―악평도 판매에 도움을 줄 수 있는데.
“악평도 홍보 효과가 있기 때문에, 작품이 좋지 않고 신인일 경우에는 철저히 무시한다. 하지만 스타작가의 경우에는 혹평을 한다. 물론 베스트셀러 작가의 판매는 서평과 무관할 때가 많지만.”


―‘오프라 윈프리 북클럽’ 등 TV책프로그램들이 상업적 출판물에 집중되는 것은 문제아닌가.
“주로 낮시간대 주부시청자를 겨냥한 프로이기 때문에 책을 읽던 사람의 습관을 바꾸기보다는 책을 안보던 사람을 보게 만든다. 가벼운 독서습관을 형성한다고 비판하기보다는 전체 독자를 늘린다고 봐야 한다.” /뉴욕〓양성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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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2-15 1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군요~

하늘바람 2006-02-15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 좋은 아침이신가요?
 

'도토리' 심조원 대표 | 출판기획자들 2004/08/29 04:02
http://blog.naver.com/medius/60005356002

*'국적있는 어린이책'길을 뚫었다
“자네 시골가서 6개월 동안 할머니들과 얘기나 하다가 돌아오지.” 89년 겨울 서울 합정동 보리출판사 사무실. 입사원서를 들고 찾아온 스물네살의 신출내기 편집자 심조원(37·현 도토리 대표)씨에게 윤구병(57·현 변산공동체 대표)사장은 다짜고짜 낙향을 엄명했다. “듣기만 하라”는 주문도 보태졌다. 고려대 사학과를 졸업한뒤 을지로 출판동네를 전전하다 “배우고 싶습니다”라며 입사를 간청했던 심씨는 도리없이 고향인 경북 청송으로 내려가야 했다.

 
동네 할머니들의 옛얘기와 넋두리를 듣고, 녹음까지 했다. 심씨는 ‘유배’같은 생활을 하면서 윤사장의 뜻을 헤아렸다. 사회변혁이 지식인의 가장 큰 임무라고 생각했던 시절, 그때까지 지식인은 민중보다 먼저 말하고 가르치려 했다. 하지만 바른 관계는 민중이 말하고 지식인은 그것을 담아서 전달하는 역할이어야 한다. 출판도 그래야 한다는 것을 자각토록 한게 윤사장의 의도였다. 외적 성장에 비해 내실을 다지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는 어린이 출판분야에서 자연생태·환경 그림책의 전문기획자로 입지를 다진 심씨. 출판인으로서의 그에 대한 ‘담금질’은 이때부터 시작됐다.


88년 설립한 보리출판사는 한국적인 어린이 그림책을 추구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어린이 책 시장은 위인전과 외국서적 번역물이 주류였고, 전집류의 방문판매에 의존했다. ‘천사주의’라는 비아냥을 들을 정도로 마냥 예쁘고, 환상을 심는 그림책이 대다수였다. 하지만 그에 대한 반성의 기운이 움트고, 어린이 교육이 갖는 중요성과 ‘국적있는’ 어린이 도서의 필요성이 강조되면서 다양한 출판이 모색된다. 보리출판사는 그런 새 흐름을 주도했다.


심씨는 보리출판사가 선보였던 ‘올챙이 그림책’(91년 완간)의 제작에 참여하면서 어린이 책에 대한 생각을 가다듬는다. “미혼인데다, 특별히 아이들을 좋아하는 성품도 아니었는데 새롭게 어린이들을 보기 시작한거죠. 집단화가 안되는 세상에서 가장 약한 대상이지만 그들의 세계에도 논리가 정연하고 다툼에도 이유가 있지요.” 어린이에게 한국의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다룬 그림책을 보여주고싶었던 심씨는 ‘달팽이 과학동화’(전 50권)를 만들면서 그 구상을 현실로 옮겨갔다.


우선 일러스트레이션이 달라져야 했다. 자연에 대한 정보를 전하는 그림이 아이들의 인지구조에 맞도록 과학적이어야 한다는 것. 세밀화의 필요성이 절실했다. 각종 식물, 동물 도감이 많았지만 그림에 느낌이 없거나 외국 것을 베낀게 태반이었던 실정에서 ‘이쁜 그림’보다는 ‘있는 그대로’를 담은 표현기법을 개발해야 했다.


접근 방식도 달라야 했다. “당시 식물도감에는 대개 우리가 먹는 벼, 보리가 없었어요. 또 동물도감에는 한국인과 가장 친숙한 개, 돼지가 없고 코끼리, 사자, 기린 등 열대동물들만 가득했어요. 아이들이 낯선 자연을 그리고 있었던 것이죠.” 심씨의 문제의식은 “가장 가깝게 느낄 수 있는 자연을 담아 아이들에게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었다. 발품을 파는 일이 시작됐다. 자동카메라를 들고 산, 강을 닥치는 대로 돌아다니며 찍어댔다. 통바지와 고무신 차림으로 1주일에 3~4일은 ‘출장중’이었다. 한겨울 계곡을 넘다 폭설을 만나기도 하고, 모기알을 떠다 사무실에서 키우는 일도 감수해야 했다.


특히 그림과 글쓰기의 관계를 재조정하는 것은 기획자의 주요한 몫이었다. 그림책의 종류에 따라 글의 역할이 다르다는게 그의 생각이다. “그림을 보는데 글이 방해되면 비켜줘야 해요. 그림으로 모자라면 글이 받쳐줘야 하지요. 글은 그 자체로 그림이 되기도 하고, 때론 캡션(사진설명)에 불과할 수도 있는 겁니다.” “내 글로 모두 보여줘야 한다”는 작가들을 설득하는 일, 아이들의 언어발달 과정을 고려한 문장을 어른 작가들이 이해하는 것 등이 난제였다.


독특한 것은 집단창작 방식이었다. 심씨는 이를 ‘우르르 시스템’이라고 지칭했는데,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듯 경험을 축적해야 하는 상황인터라 난제가 등장할 때마다 함께 머리를 맞대야 했던게 출판기획의 새로운 시스템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96년에는 보다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심씨, 화가 이태주씨 등이 편집기획자집단인 ‘도토리’를 설립해 보리출판사에서 독립했다. 그런 역량을 모아 ‘보리 아기그림책’(5세트·1994년)에 이어‘세밀화로 그린 보리 어린이 식물도감’(1997년), ‘세밀화로 그린 보리 어린이 동물도감’(1998년)을 내놓았다.


이들은 기존의 도감과 형식부터 색달랐다. 학문적 분류법을 따르지 않고 생활에서 서로 연관성을 가진 주제별 분류법을 시도했다. ‘보리 아기 그림책’은 10만 세트 이상 팔린 스테디셀러가 됐고, 식물도감과 동물도감은 각각 3만부 정도 팔렸다. 이달초에는 제작하는데 6년이 걸린 ‘나무도감’이 출간됐다. 조만간 ‘곤충도감’도 선보인다. 생태그림책 ‘갯벌에 뭐가 사나 볼래요1’을 시작으로 갯벌살림, 산살림, 들살림 등을 주제로 묶어 약 50여권을 출판할 예정이다.


심씨가 기획출판한 책은 약 100여권. “딱히 히트작이랄 건 없지만 모두가 판을 거듭하며 살아있다는데 자부심을 느낀다”는 심씨의 말처럼 어린이 책시장에서는 스테디셀러가 중요하다. 그는 어린이 책시장에 대해서 “출판시장의 의미를 공간에서 시간으로 바꿔야 한다. 당장 보이는 시장보다 멀리 내다보는 관점이 중요하다. 1년에 10만부가 팔릴 책을 만들게 아니라 1000권씩 10년 동안 팔리는 책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어린이 출판의 특성상 육아일기를 쓰는게 의무이고, 신입사원 모집때는 ‘시골출신 우대’라는 이색 조항이 추가되는 도토리. 현장취재를 책에 반영하고, 박제화된 자연이 아니라 생활과 교류하는 오감이 살아 있어야 한다는 편집기획원칙은 도토리 기획의 차별화를 보장하는 중요한 요소다. <오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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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주의+상업성' 어린이책 모범
출판기획자라면 누구나 베스트셀러를 내는 꿈을 꾸겠지만,그 맛도 몇번 보고나면 기획의 참맛은 스테디셀러를 만드는 데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현단계에서 한국출판의 문제점을 한마디로 지적하면, 베스트셀러가 안나오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책의 생존주기가 너무 짧아졌다는 데 있다.


한 책이 매장에서 살아남는 시간이 극단적으로는 1주일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니, 결국 한국 출판의 활로는 스테디셀러를 만들고 이를 꾸준히 유통시키는 구조를 확립하는 데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어린이책 전문출판사 ‘재미마주’의 행보는 눈여겨볼 만하다. 1996년부터 출판을 시작했으니 이제 5년 남짓 출판을 했으며, 그간 낸 책이라고는 고작 15종에 이른다. 책 1종 제작하는데 적어도 1년은 걸린다. 그렇게 만드니 한해에 3종 내면 많이 낸다. 그러고도 이 출판사의 경영구조는 탄탄하다.


“일년에 3권 낸다니까 무척 한가할 것 같죠. 실제로는 정말 바빠요. 책 1권 내려면 작가나 출판사나 한 숨 돌리면서 고치는 여유가 필요해요. 하나하나 됨됨이를 고쳐가다보면 시간이 후딱 가버리죠. 그렇게 천천히 고쳐가는 것이 책의 완성도를 높여줍니다.”


일러스트레이터로 널리 알려진 재미마주 대표 이호백(39)씨를 북리뷰가 주목하는 이유는 ▲작가가 출판사 대표가 되어 작가주의 정신에 입각한 책 제작방식을 정착시킬 수 있었던 점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는 소규모 출판으로도 상업적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새로운 경영모델을 선보인 점 ▲어린이책 분야가 ‘작가주의 정신+상업적 성공’이란 두가지 모델의 결합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 등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장맛비가 간간이 내리는 지난 월요일 오전, 서울 마포 우편물 취급소 2층에 있는 재미마주 사무실에서 만난 그는 출판경영과 작가주의 정신이 서로 배치되지 않는다는 점을 내내 강조했다. 도리어 작가주의 정신에 가장 투철한 책을 만드는 것이야말로 가장 상업적이라고 보고 있는 듯했다.


“그간 한국 아동 도서 출판은 어린이책을 사업 수단으로 만들었다고 할 수 있어요. 작가는 자신의 언어를 자신의 자본으로만드는 것이 아니라, 자본이 있는 출판사에 자신의 언어를 팔았을 뿐이지요. 그러나 이젠 작가 자신이 제작자가 되어야 합니다. 자신의 언어를 상품화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는 그런 작가주의 정신을 반영한 책이 상업적으로도 성공할 수 있는 분야가 바로 어린이책이란 데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이는 그가 출판에 뛰어들게 된 경험과도 일치한다. 서울대 미대 응용미술학과 81학번인 이씨가 어린이책과 만나게 된 건 1987년. 김민기씨가 만든 어린이극 ‘아빠 얼굴 예쁘네요’의 책 제작작업에 참여하면서부터다. 그후 프랑스 파리로 유학을 떠난 이씨는 파리의 서점가에서 그가 대학에서 단편적으로 만났던 유명 일러스트레이션이 모두 어린이책의 삽화였다는 사실을 깨닫고, ‘어린이책이야말로 완성도 높은 그림을 실어야 한다’는 데 대해 확신하게 된다. 이후 삼성출판사·길벗 등에서 일했던 그는 1996년 어린이책 전문 출판사 재미마주를 출범시킨다.


재미마주의 책은 지금까지 이른바 ‘죽은 책’이 없다. 모든 책이 끊임없이 재판을 찍는다. 이것이 이 출판사가 일년에 3종만 내고도 탄탄할 수 있는 이유다. 어린이책은 1년에 3000부가 나가기도 어렵다는 현실에서 재미마주의 모든 책은 1년에 평균 1만부는 나가는 스테디셀러다. 이중 ‘세상에서 제일 힘 센 수탉’(이호백 글·이억배 그림), ‘내 짝궁 최영대’(채인선 글·정순희 그림) 등은 재미마주의 간판작품.


“저도 굉장히 상업적이에요. 모두 한 길로 갈 때, 다른 길로 가면 성공한다고 봐요. 그런 것이 가장 상업적인 거죠.”  작가로서 혼신의 힘을 기울인 그림을 내놓으면, 그런 그림을 아이들도 좋아한다는 이씨의 확신은 최근 과열현상까지 보이고 있는 어린이책 출판계에서 한번쯤 새겨볼 만한 대목이다. 거기에다 ‘장사까지 된다’고 하니, 이씨가 보여주는 제작이념과 경영방침이 어린이책 기획의 긍정적인 모델이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배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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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기획자는 ‘그림자’다. 저자와 책이 빛을 보게한 ‘산파’이지만 뒤를 살펴야 흔적을 찾을 수 있는 존재다. 지난 25일 저녁 3명의 출판기획자들이 서울 서교동 홍익대 앞의 한 음식점에 모였다. ‘우리시대’문고시리즈로 출판시장의 새 가능성을 연 김광식(43·책세상)주간, 소규모 출판의 실험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정은숙(39·마음산책)주간, ‘소설향’시리즈로 문학출판의 기반을 다져가는 김미숙(37·작가정신)주간 등 이른바 출판기획의 ‘뉴리더’로 불리는 면면들. 이들에게 ‘한국출판기획의 미래’를 주제로 좌담회를 갖겠다고 했는데, 첫 술잔이 돌자마자 “다 그만두고 ‘그림자들의 세상타령’으로 하자”고 우겼다. 좌담은 기획자의 꿈, 회한, 절규, 분노가 어우러진 ‘연극무대’가 돼버렸다.


난상토론에서 첫 ‘화살’을 맞은 사람은 김광식주간. 서로 휴가계획을 묻다가 김미숙 주간이 “직원들을 그렇게 혹독하게 훈련시킨다면서요”라고 쐈다. 의외로 김광식주간이 순순히 자백한다. “못견뎌서 많이 떠나는 걸 보면 그런 모양입니다. 신입사원 뽑을 때는 늘 ‘당신이 알코올중독자였으면 좋겠다’고 하죠. 허허.” “술과 편집자는 떼놓을 수 없는 관계냐”고 되물었더니 모두 “그럼요”하는데 술에 약한 김미숙주간만 “제 스타일 나름”이라며 샐쭉해졌다.


출판계로 화제를 돌리자 예상대로 독자와의 ‘거리조정’이 난제였다. 정은숙 주간은 “출판행위가 독자들을 향해 ‘반보’(半步)앞서면 성공이라고 본다. 기획자의 당기려는 의도와 독자의 나가려는 의욕이 딱 맞아떨어져야지, 완전히 한 발을 앞서면 낭패를 본다”고 균형감각을 꼽았다. 여기에 김광식주간은 “긴장감까지 넣어야 한다”고 가세했다. 출판기획자가 계몽주의자여선 안되며, “철저한 자기 반성이 있어야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독자와의 거리가 가늠된다”는 것. 성에 차지 않았던지 “나는 독자들과 싸움을 걸고 싶다”는 말로 의미를 더했다. 김주간은 내친김에 “메이저 출판사들이 겉으론 ‘독자들의 다양한 욕구에 부응한다’는 명분을 내걸고 이것저것 모아 다원출판을 하고 있지만, 실제는 매출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있는 것일 뿐”이라고 성토한다.


올바른 의미의 출판 다양화는 기획자들의 활로를 찾는 토대다. 차별화된 소수 독자층을 겨냥한 특성화된 출판이 시장성을 가져야 출판인프라가 다져질 것이란 것. 김광식 주간은 “시장이 베스트셀러 중심으로 움직일 것 같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메이저들이 몸집을 불려가도 그들만으로 출판시장이 굴러가진 않는다”고 했다. 시장의 트렌드에서도 그런 가능성을 타진했다. “21세기 화두가 지식인과 대중의 화해, 종교의 화해, 환경과 문명의 화해라고 하는데 출판에도 그 부분이 중요한 시장이 될 것이고, 그것들은 종합출판사라고 해도 만만하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는 것이 정주간의 전망. 김미숙 주간은 “도구는 컴퓨터이지만 최종 생산물은 아날로그 책”이라며 “브랜드 이미지를 차별화해 열성독자층을 확보한 작은 시장을 갖는 게 기획자들의 꿈”이라고 거들었다.


문학시장의 침체를 놓고선 치열한 설전이 벌어졌다. 김광식 주간이 뜸을 들이다 “더 이상 봐줄 수 없어요. 그나마 남아있는 독자층을 잡지 않으면 안됩니다. 우리도 한국문학에 뛰어들기로 했어요”라고 ‘선전포고’를 했다. “때묻지 않은 평론가 그룹이 원고를 검토해서 안될 것 같으면 인세만 주고 출판하지 않는 방식으로 작가들의 작품성 검증을 철저히 할 것”이라고 복안까지 꺼냈다. 이에 정주간은 “문학시장이 죽은 게 평론가들의 문제, 또 출판사가 책을 너무 쉽게 출판해서가 아니라 ‘문학과잉’에서 정상으로 돌아오는 과정일 수도 있다”면서 “작은 독자일지언정 그들을 유지시킬 작품의 질이 관건”이라고 반박했다.


김미숙 주간도 “인맥으로 얽혀있는 평단과 작가들의 현실을 깰 수 있느냐”고 고개를 저었지만, 김주간은 “평단과 작가가 긴장관계를 형성해야 상생의 길이 있다”고 생각을 굽히지 않았다. “규모가 작은 한국 실정에서 밀리언셀러가 나오는 비정상적인 모습을 벗어나지 않는 한 희망이 없다”던 정주간이 “97년 외환위기때는 ‘이 시기만 지나면 100%가 괜찮겠지’했는데, 지금은 ‘10%만 살고 90%는 죽겠구나’ 싶다. 그래서 더 최악”이라는 말을 꺼내자 일순 침울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도서정가제, 사재기, 온라인 서점, 그들 앞에 놓인 출판계 현안들이 도마에 올랐다가 차례로 호된 ‘매’를 맞았다.


타령이 3시간째에 접어들었다. 모두가 취기가 오른 표정, 이때다 싶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출판기획자는 누굽니까.” “이 기획자 시리즈 기사를 쭉 보니 모두가 성공신화에 매달려 있더군요. 출판기획의 성패를 가르는 기준이 돈입니까.” 김광식주간의 비판에 울분이 섞였다. “기획자란 총체적인 문화비평가여야 합니다. 반성적 사회로 가는 길잡이가 돼야 해요. 그 잣대로 기획자를 봐야 합니다”는 그의 말에 정주간이 “기획자는 책을 통해 세상을 편집하고 자기세계를 실천합니다. 반짝하는 아이디어가 기획력이 아닌 것이죠”라고 비판을 이어갔다.


위기를 피하는 방법 중 하나는 ‘차수변경’. 한바탕 설전을 정리하고 술자리를 옮겼다. 이들간에 동지감이 형성돼가는 듯도 했다. 그게 흥미로워 “출판기획자가 정당하게 대우받고 먹고 살만하냐”고 찔러봤다. 김미숙 주간은 “편차가 심하다. 노동력에 비해 대가가 합당한가도 늘 고민거리”라고 했다. 김광식주간은 “연봉 1억원의 기획자가 나올때쯤 한국출판에서 기획자시대가 열렸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불쑥 “그렇다면 출판기획자들의 ‘적’은 무엇이냐”고 던져봤다.


“내부적으론 기획자들의 맨파워가 약하다는게 문제겠죠.”(김광식), “출판관행과 몰이해 같아요.”(정은숙) 등이 나오다, 김미숙 주간의 반응이 심상치 않았다. 술이 더 돌고나서야 그는 “사실 편집자들의 대우, 기획방향의 문제로 곧 그만두게 될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기획자들의 ‘적’중에 오너도 포함될 수 있음이다. 김주간은 “어쩌면 이게 독립의 길이고, 그림자들의 꿈을 빨리 실현하는 길일 수도 있다. 오히려 축하하자”며 분위기를 추슬렀다. 그들의 어깨를 내리누르는 현실이 고스란히 전해져왔다. 그들은 다시 어두운 거리로 몰려나갔다.
/오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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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6-02-16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글은 괘 오래된 글이지만 제게는 나름대로 도움이 되어서 스크랩해왔습니다. 따라서 요즘의 일이 아니니 감안하여 봐 주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