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안좋아 늦게 읽어보셨다는 선생님이 제가 쓴 동화에 대해 해 주신 말씀이다.

나는 분명 잘못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좀더 핵심을  꼬집어 줄 꼬챙이가 필요했다.

그래서 철판을 자처하며 부탁드린 거였다.

내가쓴 동화 제목은 새의 아이인데 원고지 20매 정도의 짧은 단편이다.

이사하게 애착이 가니 참 버리기도 뭐하고 고치자니 잘 안된다.

항상 동기들이 하는 말은 소재는 참 좋은데이다

그 좋은 소재로 그리고 뒷말이 생략된다.

첨엔 못모르고 소재 좋다는 말에 신이 났었다.

이제는 제발 내용과 구성이 좋길.

바란다.

정말 습작 분투기네.

내게 가장 부족한 것은 사건이다. 즉 구성이다. 그리고 그 구성의 깊이다.

이걸 깨닫는데 참 오래 걸렸다.

이제 깨달았는데 어떻게를 모르겠다.

그 방법은 아무래도 많이 쓰는 것에 있겠지?

 

 

 

선생님이 보내 주신 메일의 일부분

 

 

먼저 문장도 안정되어 있고 이야기 씨앗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개연성 떨어지는 구성이 문제입니다

엄마가 새가 되었다는 할머니 말이 설득력을 가질 수 있으려면

엄마가 새를 좋아했다든지

아이를 뱄을 때 새와 어떤 인연이 있어서

늘 새를 좋게 말했다든지 하는 게 있어야겠고요

아이가 새 모양 토우를 보고서 엄마를 자연스레 떠올리며

엄마가 남긴 유품이나 일기 속에서 얼굴도 모르는 엄마와

자연스레 이어질 만한 실마리를 마련해야겠어요

그리고 결말에선 단순히 새떼가 날아가는 걸로 끝낼 것이 아니라

뭔가 밋밋한 이야기를 뒤집을 만한 반전이 이루러였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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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6-04-10 0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장편으로 만들어 봐? 에구구
 
 전출처 : 水巖 > 복효근 - 꿈꾸는 목련나무


                               꿈꾸는 목련나무

                                                             - 복   효   근 -


               아이가 자전거를 타고 놀다가 저녁이 되자
          자전거를 아파트 앞 목련나무에 긴 줄 자물쇠로 매어놓는다
          사람들이 잠을 자는 동안
          나무는 아이 대신 자전거를 타고 논다
          나무만이 아는 자전거 타는 법이 있어
          아무도 모른다 물론 나무만 아니까
          사실 나무가 자전거를 타는 것을 보아도 
          보았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긴 하다
          나무가 사람에게 자전거 타는 것 보았다고 말한 적 있던가
          춤추듯 출렁이는 목련가지의 율동을 온 몸에 받으며
          목련나무를 태운 자전거는 즐거웠을 것이다
          새 잎이 또 나고 꽃몽오리까지 맺힌 것을 보면 밤새
          사랑까지를 다 익히고 돌아왔을 터인데
          어디까지 다녀왔는지를 묻는 것도 예의가 아니다
          누가 자전거를 훔쳐갈까봐
          자전거를 나무에 매어놓은 거라고 말하진 말자 그것은
          목련나무를 누가 뽑아갈까봐 자전거에
          목련을 매어놓았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
          아이가 목련나무와 말뚝을 구분하지 못한다고 할텐가
          고단한지 서로 기대고 아침 늦게까지 자는 놈들에게
          깨워서 묻는 일이란 없어야겠다
          그러면 목련나무가 깨어 말할지도 모른다
          우리에게도 꿈이 필요해요
          그러나 목련은 아무 말 하지 않을 것이다
          그 즉시 자전거를 탈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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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머리를 식히고 싶어서 깊이에의 강요를 집어들었다.

책을 편 순간

2003년 4.7일

3년전 이책을 샀구나.

벌써 3년이 흘렀나?

그때 나는 출판사에서 내가 낸 그 별것도 아닌 기획안에 목메고

그 기획안을 지키며 이뤄내려 바짝 발톱을 세우고 있었다.

힘들게 책한권 한권 만들어 내는 것이 경쟁이고 사람이고 도전이었다.

보도 자료 한편을 쓰는것도 그러했다

신문에 실려야 한다

실리게 써야한다.

그러니 도전 아닌 일이 없었다,

치열했던 삶 속에서 난 문학을 꿈꾸었노라 말하곤 했다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서

그러다 만난 선생님이 이지현 작가님이다.

내게 깊이에의 강요를 읽어보라고 하셨다.

나는 남의 말을 듣고 책을 사는 편은 아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바로 책을 주문했고

받은 즉시 날짜를 적고 기쁨에 들떠 읽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리고 그 책을 무척 아꼈나 보다.

구겨지거나 저힌 티하나 없고 그 흔한 밑줄 하나 없다.

밑줄이 없어 아쉬운 하지만 또다시 치기 아까운

책 내용이 아니라 책이 아깝나?

지나간 3년

난 무엇을했는가

이 책에서 읽고 갈구하던 깊이를 찾았나?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했지만 그다지 남은 것이 보이지 않는다.

이룬 것도 보이지 않는다.

글도 많이 못썼다,

선생님과 내가 안지 그렇게 오래 되었구나

내가 그렇게 오랫동안  선생님과 연락을 안했구나

그러고는 불쑥 부탁메일이나 띄웠구나

3년 동안 나는 참 얼굴 두꺼운 사람이 되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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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음, 김인순 옮김 / 열린책들 / 2002년 2월
구판절판


그 젊은 여류 화가는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고, 그녀의 작품들은 첫눈에 많은 호감을 불러일으킨다 . 그러나 그것들은 애석하게도 깊이가 없다-11쪽

몇년 동안 나는 골똘히 생각했다. 서재에 틀어박혀 머리를 혹사시키기도 하고 인식에 이르기 위해 자연을 거닐어 보기도 했다. 다 허사였다. 결국 자신을 드러내 보여달라고 그 미지의 존재에게 간청했으며, 간절히 애원도 해 보고 저주도 해보았다고 이제 나는 고백한다. 그러나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내 생각은 몇년 전부터 한 자리에서 맴돌고 있었으며, 삶은 괴롭게도 늘 같은 괘도를 지나갔다.-7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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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 애니메이션 ‘월래스와 그로밋(Wallace and Gromit): 거대 토끼의 저주(The Curse of the Were-Rabbit)’에서 벌어졌던 거대 토끼의 야채농장 습격 사건이 실제로 영국에서 발생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영화는 ‘슈퍼 야채 선발대회’를 앞두고 영국의 작은 마을에서 거대 토끼가 집집마다 정성들여 재배한 야채들을 노리자 발명가 월래스와 그로밋이 포획용 발명품을 만들어 토끼를 퇴치하러 나선다는 코믹 스토리. 이 작품은 지난해 개봉 첫주 만에 전미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고 지난 3월 제78회 아카데미수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 수상작.





이 영화에서처럼 영국의 뉴캐슬지방 북부 펠톤에서 12명의 농장주인들이 다 자란 채소밭을 노리는 거대 괴물토끼를 잡기 위해 무장한 경비요원 2명을 고용했다고 AFP가 9일 보도했다. 농장 주인들에 따르면 한쪽 귀가 크고 흑갈색인 거대 토끼는 두달 전부터 농장 주변에 출현해 농장 주인들을 괴롭혔다. 영국토끼협회 관계자들은 “특정 품종은 대단히 크게 자라서 66cm 이상 자라는 대륙의 거인과 같다”면서 “거대 토끼의 존재는 믿을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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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6-04-09 2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토끼 정말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