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sb > 고급독자 사냥꾼 ‘1인 출판’ 게릴라

(출처: 한겨레)

오철우 기자 

권선희(35)씨는 책 만드는 일엔 빠끔한 출판사 편집기획자다. 아침 9시쯤 서울 동교동 서너평짜리 오피스텔에 출근하는 그는 늘 팩스부터 살피며 일을 시작한다. 인터넷서점과 대형서점에서 온 책 주문을 모아 오전 중에 창고·배본회사에 연락해 책을 서점에 발송하게 한다. “책 주문량을 확인할 때 가장 즐겁고 비로소 내가 출판사 경영자임을 느낀다”고 한다. 다른 동료·직원이 없는 그는 ‘사이’ 출판사의 1인 출판인이다. 그가 곧 출판사다. 출판계의 뚜렷한 현상이 된 ‘1인 출판’ 확산의 명암을 권씨의 사례를 통해 짚어봤다.

30대 중반, 홀로서다

권선희씨는 지난해까지 10년 동안 출판사에서 일한 편집자였다. 한때 수백만권이 팔린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편집기획자였던 그가 느닷없이 독립선언을 하고서 외롭고 위태로운 창업의 길에 들어선 건 지난해 가을. “10년차 경력에다 30대 중반 나이에 이르니, 박수칠 때 떠나야겠다는 생각이 더 깊어졌어요. 꼭 성공할 기약은 없더라도, 평생 내가 만들고 싶은 책을 내고 하고 싶은 일을 할 수만 있다면….”

출판 경영·영업엔 경험이 없는 편집자인 그가 출판사를 차릴 수 있었던 건 순전히 시대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1990년대 중반까지 출판사 창업을 하는 이는 주로 영업부장들이었습니다.(예,넥서스 前사장-고려원 영업부장출신) 전국 서점의 복잡한 유통망과 인맥을 쌓은 영업자가 뛰어난 출판인이었죠. 전국 유통망에 책을 깔고 수금하는 데 능력을 발휘하며 성장했습니다. 그런데 인터넷서점과 대형서점 중심체제가 된 지금은 ‘책만 제대로 만들면 팔린다’는 새로운 기회가 열리게 된 셈이죠.” 한국출판아카데미에서 강의하는 휴머니스트 출판사 김학원 대표의 말이다.

권씨는 어떻게 창업했나.

권씨는 지난해 11월 출판사를 차렸다. 씨앗 자본은 2000만원. 그렇지만 그가 하는 일은 여전히 편집기획이 대부분이다. 외국서적을 번역할 때 필요한 저작권 대행, 표지 디자인, 조판과 편집·교열까지, 그리고 책을 출간한 뒤엔 유통회사 한 곳에 전국 서점 유통을 통째로 맡겼다. 책은 물류창고 회사에 맡기고 권씨가 직접 관리하는 인터넷서점과 대형서점에서 주문이 들어오면 책을 내보내게 한다.

”최근엔 자잘한 영수증 처리 같은 회계 업무도 회계사에 맡기는 1인 출판도 많아요. 전체 흐름을 기획·관리하고, 인터넷이나 도서관에서 책 정보들을 얻거나 예비 저자들을 만나 새 책을 구상하는 게 나의 주된 업무죠.“

1인 출판을 지원하는 여러 작은 회사들이 생겨났다. “꽤 규모 있는 출판사들은 홍익대 부근에 많이 몰려 있습니다. 그 주변인 동교동엔 디자인·조판·편집을 대행하는 프리랜서 사무실들이 꽤 늘고 있어요. 이곳을 중심으로 1인 출판 사무실들이 여럿 들어서 공생하고 있죠.”

도전…두려움…

권선희씨는 자유롭다. 젊기에 야무진 열정도 넘쳐난다. 다른 회삿일에 얽매일 일도 없으니 맘 편한 것 같다. 그렇지만 그는 “정체 모를 막연한 불안감”이 사라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가장 두려운 순간은 어떤 책을 출판하기로 결정할 때, 제목과 표지디자인을 최종 결정할 때였다고 한다. “그야말로 불안감은 막연합니다. 내가 홀로 내린 결정이 맞는지 가장 두렵죠(->해결책은?

사람이 재산이다. 표본 30명=충성도 및 애정있는 독자집단->편집자와 독자가 직통하는 핫라인 개설). 아는 사람들이 사무실을 찾을 때마다 습관적으로 여러 의견을 묻고 듣고 있지만, 창업 1년이 다 됐는데도 아직 불면증에서 완전히 헤어나오진 못한 것 같아요.” 얼굴만은 밝다.

그는 아침 9, 10시쯤 출근해 보통 밤 10, 11시쯤 퇴근한다. 토요일은 물론이고 일요일에도 출근하는 일이 잦다. 아니. 거의 항상 출근하고 있다.

권씨가 지난 7월 낸 첫번째 작품 <갈리아 전쟁기>는 그에게 작은 희망이었다. 많이 팔리진 않았지만 “로마 고전에 정통한 고정 독자층이 국내에 이처럼 꽤 있는 줄은 몰랐어요. 많진 않았지만 번역이나 편집에 대해서도 의견을 보내주고 분명한 반응이 일어났어요. 편집기획을 평가하는 고급 독자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건 희망입니다.” ‘책의 품질만 높다면 독자는 있다’는 믿음, 거꾸로 ‘이젠 책의 품질이 높지 않으면 팔리지 않는다’는 믿음이 창업의 경험을 통해 더욱 굳어졌다고 한다. 그는 1인 출판인을 일러 “대형출판사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틈새의 고급 독자를 위해 활동하는 게릴라 편집자”라고 말한다.

성공보다 더 많은 좌절

1인 출판은 앞으로도 더욱 늘 것이라고 대부분 출판인들은 내다봤다. 권씨도 그렇다. “기존 출판사에서 나이 들도록 편집 전문가로 성장할 길은 우리나라에선 현재 없어요. 난처한 처지가 되기 전에 빨리 독립해야 한다는 생각은 대부분 편집자들이 지닌 생각일 겁니다. 출판사의 낮은 임금도 한몫하고요.” 그는 “10년차 정도 경력을 지닌 주변의 여러 친구들도 1인 출판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그렇지만 1인 출판이 다 성공을 보장하는 건 아니다. 권씨도 그게 불안하다. 서적유통 회사는 그 성공과 실패가 확연히 드러나는 현장이다. 서적유통사 송인서적의 윤성기(46) 관리이사는 “책 한 권 내고는 더 내질 못해 좌절하는 1인 출판들도 꽤 많아졌다”며 “1인 출판이 계속 책을 내는 확률은 30%도 되지 않는데 요즘 성공 사례들만 너무 부각되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1인 출판인들이 새 책을 들고 유통회사를 찾는 일은 성수기인 여름을 앞둔 봄철에 크게 늘었다가, 가을엔 크게 주춤해진 상태라고 그는 전했다.

권씨는 요즘 “1인 출판의 한계도 분명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출판사가 생명을 유지하려면 새 책을 꾸준히 펴내야 하지만 쉽잖은 일이다. 또 꽤 큰 비용이 들어가는 출판 기획은 지금으로선 꿈도 꾸지 못한다. 틈새 시장만을 겨냥해야 한다. 그는 “소수의 고급 독자를 위해 책을 내는 일은 즐겁지만 언제까지 1인 출판에 머물러야 할지 아직 확신이 없다”고 말했다. 올해 초에 창업한 1인 출판 에코의서재 대표 조영희씨도 “책을 꾸준히 내어 생존하기 위해선 1인 출판 규모로는 한계가 뚜렷하다”라며 “여력이 갖춰지는 대로 동업자 또는 직원을 늘릴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60대 편집자가 없는 출판계”

1인 출판을 깊게 바라보면 출판계의 시각은 다소 엇갈린다. ‘고용된 편집자’에서 ‘자기 브랜드를 키우는 편집자’의 시대로 넘어가며, 이제 자본이 아니라 편집기획으로도 성공을 예감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는 전망은 무수한 편집자들한테 기회와 가능성을 던져주고 있다.

하지만 1인 출판이 활성화하는 배경에 대해서도 눈을 돌려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1인 출판이 늘어나는 데엔 전문 편집기획자을 길러내지 못하는 국내 출판사들의 영세적 출판 구조가 한몫하고 있다는 것이다.

편집기획자들은 무엇보다 ‘단명하는 편집자 문화’를 꼽는다. 20대에 출판사에 첫 발을 내디딘 편집자는 10년, 20년의 경력을 쌓으며 30·40대로 성장하면, 이내 퇴출의 압력을 느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편집기획자를 자주 물갈이 해야 신선한 기획력이 산다’는 일부 출판 경영철학도 이런 분위기에 자리잡고 있다. 여기에 만일 가족 중심 경영 때문에 불거지는 갈등까지 겪게 되면 창업은 불가피한 선택이 되고 만다. 한 편집기획자는 “편집기획자들이 1인 창업에 나서는 근본 배경을 짚어보면, 그 본질엔 가족경영을 벗지 못하는 출판사가 전문 편집자 양성에 제대로 투자를 하지 않는 구조가 자리잡고 있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나이’는 1인 출판인들이 말하는 주요한 창업 동기다. “솔직히 말해 40대가 되면 편집기획자의 생산성도 떨어지고 회사 처지에선 고액봉급자 직원에 대해 부담을 느끼게 되겠죠. 40대에 관리자가 될 수 없다면 결국 출판사를 떠나야 합니다. 달리 갈 데가 없어요. 30대 중반만 돼도 그런 압박은 현실이 됩니다.” 다른 편집기획자의 말이다. 이 때문에 50·60대 나이에도 편집 현장에서 전문가로 일하는 편집자는 국내에서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대형출판사 ‘편집자 모시기’

바닥에서 편집자들의 1인 출판 바람이 불고 있다면, 꼭대기에선 대형출판사들의 편집자 모시기 바람이 불고 있다. 유능한 전문 편집자를 영입해 자금을 지원하고 마음대로 책을 내게 하면서, 동시에 대형출판사들의 브랜드를 확장하고 매출과 수익도 늘리자는 포석이 이런 움직임에 깔려 있다. 이른바 ‘임프린트’(imprint)로 불리는 일종의 소사장 제도는 출판계의 새로운 화젯거리다.

본래 영·미 출판계에서 정착해 출판사 인수합병(M&A)의 토대가 된 이 제도는 최근 2~3년 새 국내 대형출판사인 랜덤하우스중앙과 웅진씽크빅이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편집자들이 자금 지원을 좇아 이동하고 기존 출판사들의 경영 구조에도 변화를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에 관심의 대상이다.

국내 처음으로 임프린트를 도입한 랜덤하우스중앙은 두앤비컨텐츠, 북박스, 드림하우스, 울프, 키즈랜덤 등 아홉가지 브랜드를 전문화해 운영하고 있다. 웅진씽크빅은 웅진지식하우스와 웅진주니어에 더해 외부 편집자를 영입한 리더스북, 노블마인 등 두가지 브랜드를 더 내고 있다. 모두 3년 계약이며, 출판 기획·편집은 임프린트 대표의 독자적 결정에 맡긴다고 한다.

웅진씽크빅 임태주(39) 출판신사업팀장은 “책의 미래는 이제 유능한 편집기획자의 손에 달려 있다”며 “1인 출판을 꿈꾸는 편집기획자는 자금을 지원받아 좋은 책을 많이 낼 수 있고 대형출판사는 유능한 여러 편집인재들을 모아 브랜드를 다양화할 수 있다”며 임프린트 제도의 가능성을 강조했다. 랜덤하우스중앙의 최봉수(44) 사업운영실장은 “임프린트가 정착한다면 출판계에 편집기획 인재들을 끌어모을 수 있는 구조도 마련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임프린트를 도입한 출판사들의 기대와는 다르게 이를 경계하는 출판계의 목소리는 여전히 높다. 대형출판사들이 브랜드를 확장하며 출판시장 잠식을 가속화할 것이며, 매출·수익 성과로 평가하는 편집의 경쟁체제를 극대화해 결국 출판문화를 해칠 수 있다는 우려는 해소되지 않고 있다.

창업 직후에 여러 차례 임프린트 참여 권유를 받았다는 권선희씨는 “아직은 내가 만들고 싶은 나의 책을 출판하고 싶어 거절했다”고 말했다.

한 시대의 작가와 독자는 편집기획자를 통해 창조된다. 그래서 편집자는 종종 “지식 사냥꾼” “지식의 조직가”로 불린다. 서로 다른 방향에서 나타난 1인 출판과 임프린트의 바람은, 이런 편집기획자들이 차지하는 몫이 점차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들이다. 또 편집기획 자체가 ‘브랜드 가치’로 평가받기 시작하는 사례들이다. 김학원 휴머니스트 대표는 “국내 독서인구가 이젠 해방 이후 2, 3세대를 맞으며 수준 높은 책을 찾는 고급독자들도 생겨나고 있다”며 “책 한 종이 수백만권씩 팔리는 ‘대중출판’ 시대가 물러나고 ‘전문출판’ 시대가 오는 이 때에 1인 출판이든 임프린트이든 단기적 성장·성과에 매달리기보다 독자·작가와 함께 오래도록 성장하는 편집기획 체제를 갖추는 데 기여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오철우 기자 cheol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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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머리와 이가 너무 아파서 찡그리고 있던 날이 많았다.

"이러다 복이 태어나기도 전에 주름살만 늘겠어"

그래도 웬지 안좋을 것같은 생각에 치과행을 미루고 있었다.

하지만 어제는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이와 머리를 송곳으로 후벼파는 느낌이 아주 오래가서 도무지 제정신으로 있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참다가 드디어 치과에 갔다.

두려운, 치과에 자주 갔었음에도 치과는 언제나 두렵기만 하다.

그런데 충치도 없고 잇몸만 조금 부어있단다

세상에 그 조금 부은 잇몸때문에? 머리가 그렇게 아팠단 말인가?

잇몸치료를 받고 나니 오른쪽이 얼얼하다.

그런데 밤늦게까지 심한 출혈

안그래도 어제 병원감염에 대 한 스폐셜을 하던데 혹시?

빨리 출혈이 멈추고 머리아픈 것도 나았으면 좋겠다

앞으로 칫솔질과 치실 그리고 가글을 열심히 해야겠다.

그것만이 치과에 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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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09 09: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늘바람 2006-08-09 0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여주신님 잘 다녀오셔요 부러워요

아영엄마 2006-08-09 1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임산부는 치과 치료도 함부로 받으면 안되니 아프지 말아야 하는데 고생이 많으시군요.
얼른 증세가 호전되길 바랍니다.

1613131

반딧불,, 2006-08-09 1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813133
애쓰셨네요.

전호인 2006-08-09 1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영엄마 말이 맞습니다. 이가 아프면 정말 미치져, 이는 조기에 치료해야만 나중에 목돈이 들어가지 않죠.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못 막는 일이 발생하기도 하니까.
댓글이 늦어서 그러는 데여. 괴물 보셨나여. 보시라 하고 싶지 않습니다. 특히 임산부한테는........... 나중에 아기 낳고 보세여. 알쪄!

하늘바람 2006-08-09 1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딧불님 재미난 숫자 잡아주셨네요. 아영엄마님 그러게요. 그런데 치과를 갔다왔는데도 여전하네요. 전호인님 전 지금 괴물 보려고 벼르고 있는데 흠, 본 사람 많던데 에구구

모1 2006-08-10 0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도 더운데..고생이시네요. 그래도 병원에 일찍 가보시지 그러셨어요. 치과가 무섭긴 하지만요.(사실 무서워요..치과..특히 이빨 썩은 것 갈아낼때..그 윙하는 기계소리...)
 
 전출처 : 해적오리 > [이벤트] 해적님 탄신일 맞이 이벤트

음 제 생일을 맞이하여 이벤트 아이디어를 주세요라고 페퍼를 올렸건만 만두언니가 책이나 골라 이러질 않나 아무도 이벤트 관련 아이디어를 안주셔서요...

그냥 고전적인 방법으로 캡쳐 벤트를 할려고 합니다.

제 생일 날짜를 응용하여 8989를 8번째, 9번째 잡아 주시는 분께 각각 만원 상당의 책을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저 숫자에서 짐작하셨듯이 저는 89년(믿거나 말거나) 8월 9일 생입니다. 말복날인지 말복 전날인지 암튼 더울때 태어나서 울 엄마 무지 고생시켰으리라 짐작합니다.

아직 시간이 좀 있는듯 하오니 잊지 말고 가끔씩 찾아주세요.

임박할 때 한번 더 공지는 하겠사오나 관심 가져주세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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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늘바람님. 비누 만들기에 대해 관심이 많으신 것 같아 제가 알고 있는 것 몇 가지 알려드립니다. 워낙 제 취미가 다종다양한지라 다른 취미처럼 비누만들기도 '초보'라는 걸 유념하시면서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보시고 궁금하신 거 있으면 물어봐 주시고요.


1. 천연비누의 종류
천연비누는 만드는 방법에 따라 대략 네 가지 정도로 나눕니다(이렇게 단정적으로 말하니까 제가 무슨 전문가 같지만 저도 다 주워 들은 이야기라는...)

  1) MP(Melt and Pour, 녹여붓기) 비누
시판 중인 비누 베이스(우리가 쓰는 비누에서 이런 저런 첨가제를 뺀, 순 '비누'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듯)를 녹여 여기에 과즙이나 에센셜 오일, 글리세린을 첨가한 후 틀(몰드)에 부어 굳히는 비누입니다. 글리세린은 보습제라고 생각하시면 되구요, 아래 설명드릴 CP비누는 글리세린이 자연적으로 만들어지지만 MP비누는 그럴 시간?과정?이 없으니까 글리세린을 별도로 첨가해주는 겁니다. 비누 베이스를 잘라 중탕하거나 전자레인지에 돌리기만 하면 되니까 굉장히 간단한 데다 가성소다 같은 화학약품을 사용하지도 않기 때문에 어린이들의 체험학습용으로도 많이 활용된다고 하네요. 만드는 법이 저렇게 간단하기 때문에 비누 만들기 초보자들이 제일 먼저 선택하는 비누 종류이기도 하고요. 지금 비누 만들기가 당기신다면 이 MP 비누에 도전해보시길 권합니다. 별 거 아닌 것 같아도 이 MP 비누도 응용하기에 따라 굉장히 다양한 비누가 나온답니다 :)

  2) CP(Cold Process, 저온법) 비누
사람들이 가장 많이 만드는 비누가 바로 이 CP 비누입니다. '저온법'이라고는 하지만 중간에 가열하는 과정이 없어서 '저온법'이라고 불리는 것이지 마냥 차가운 재료들로만 만드는 것은 아닙니다. 그 과정을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베이스 오일(올리브, 팜, 코코넛을 기본으로 사용하나 비누 종류에 따라 오일의 종류와 양이 달라짐)과 가성소다수(양잿물)을 섞어 걸쭉한 반죽을 만든 후 비누틀에 붓습니다. 그리고 비누틀을 신문지, 담요 따위로 덮어서 하루 이틀 보온을 시켜줍니다. 하루 이틀 지나면 비누틀이 식는데요(반죽일 때는 따뜻하다~뜨겁다 사이) 이걸 잘라서 서늘하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4~6주 동안 가끔 뒤집어주면서 말리는 거예요. 필요한 재료는 베이스 오일, 가성소다, 증류수(수돗물 비추), 첨가제(에센셜 오일이나 기타 허브, 분말 등)입니다. 근데 이 '베이스 오일'의 종류와 '첨가제'의 종류도 너무나 다양하고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필요한 재료가 많은 걸로 보이는 거랍니다. 그러나 만드는 비누 종류에 따라 재료는 한두 가지가 될 수도 있고 베이스 오일만 대여섯 가지가 될 수도 있어요. 레시피(요리뿐 아니라 비누 만들기에서도 '레시피'란 말을 쓰더군요;)는 인터넷 카페나 천연비누 재료 판매하는 사이트 같은 데 많이 나와 있으니까 겁 먹으실 필요는 없습니다. 그 외에 기본적으로 필요한 도구야 뭐... 꼭 필요한 것만 꼽자면 전자저울, 스테인리스 비커(2~3리터), 내열 플라스틱 비커(가성소다수 만들 때 씀), 온도계, 알뜰주걱, 핸드 블렌더(손으로 하면 걸쭉하게 만드는 데 한 시간 이상 걸립니다) 정도입니다. 어느 취미인들 안 그렇겠습니까마는, 초기투자비용은 좀 있는 편입니다. 그러나 여차하면, 따로 따로 사는 것보다 단가 면에선 더 비싸지만 "비누 만들기 키트"도 판매하고 있으니까 베이스 오일 종류가 너무 많은 것을 당장 걱정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비누 키트"의 가격은, 제가 재료를 사는 사이트에서는 비누 종류에 따라 2~4만 원 정도 하는군요. 이 키트로 1kg 정도, 즉 10개쯤의 비누를 만들 수 있는데요, 비누 한 개의 판매가격이 1~2만 원인 데 비하면야 그래도 싼 편이라 할 수 있지요).

그런데 정작 문제는!!!
제 이전 페이퍼들 보셨으면 아시겠지만, CP비누 만들 때 꼭 필요한 가성소다는 주의해서 다뤄야 하는 화학약품입니다. 직접 손으로 만져도 안 되고, 물이랑 섞었을 때 나는 증기를 마셔도 안 되고, 반드시 물에 가성소다를 넣어야 하고(반대로 할 경우 폭발의 위험 있음)...
그래서 임신부에게는 권장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지금 아무리 하고 싶으시더라도 복이 낳으시고, 돌 답례품 정도로(이 용도로도 많이들 만드시는 것 같더라고요 ^^) 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3) HP(Hot Process, 고온법) 비누
혹자는 이것이 천연비누 만들기의 꽃이라고 하더군요. 그러나 저는 아직 안 당겨서 한 번도 안 만들어보았습니다(사실 전 CP 비누만 몇 개 만들어 봤습니다). 이 비누는 일단 CP 비누를 만드는 데서 시작합니다. 그러나 걸쭉한 반죽을 비누틀에 붓는 게 아니라 이걸 다시 중탕해서 글리세린을 첨가하고... 또 끓이다가 계량한 설탕물을 넣고... 체에 거르고... 첨가물 넣고... 하는 순으로 CP 비누보다 더 복잡한 과정을 요합니다. 중탕이기는 하지만 '끓이는' 과정이 들어가기 때문에 HP 비누라고 하는 거구요, 이 과정을 통해서 만들어지는 것이 비눗가게 같은 데서 보셨을 '투명비누'입니다(물론 MP 비누로도 투명비누 가능합니다만 HP 비누는 그걸 좀 더 복잡한 과정으로 '직접' 만들어내는 것이지요). 역시 초보가 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습니다.

  4) 리베칭(Rebatching, 재활용) 비누
pH가 너무 낮거나 높아서 못 쓰게 된 비누, 자투리 비누 등등을 한데 모아 증류수나 우유를 붓고 완전히 녹인 후 첨가제를 넣고 비누틀에 부어 굳히는 비누입니다. 이미 만들어진 비누를 활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건조시간이 단축되고(2주 후 정도면 사용 가능) 깔끔한 맛은 없지만 자투리 비누 활용법으로는 저만한 방법이 없지요. 게다가 이미 만들어진 비누를 사용하기 때문에 과정도 어렵지 않고, 첨가물의 효능도 그대로 보존이 돼서 의외로(?) 좋은 비누라고 합니다. 저도 트리밍으로 생긴 자투리 비누가 조금씩 늘고 있어서 조만간 한 번 만들어 볼 생각입니다.


2. 이런 정보는 어디서?

검색 사이트에 '천연비누'라고만 치셔도 좔좔좔 다 나옵니다. 천연비누 재료 판매하는 사이트에서도 (자기네 물건 조금이라도 더 팔려면 방법을 알려줘야 하니까) 만드는 법 강좌나 간단한 레시피 정도는 올려놓구요, 인터넷 동호회도 상당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천연비누 재료 판매하는 사이트에서 배웠습니다. 거기 게시된 글들 한두 번만 꼼꼼하게 읽어봐도 이 정도는 다 아실 수 있어요. 그러니까 전문가 수준을 원하시는 게 아니라면 굳이 어디 가서 배우실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제가 굉장히 다양한 취미생활을 하고 있기는 합니다만... 그 중에 어디 가서 배운 건 하나도 없습니다). 그리고 좀 부족하다 싶으시면 책 한두 권 사서 보시면 되구요.

저는 이 책을 사서 보고 있는데, 비누의 종류는 물론 MP 비누에서 CP 비누, HP 비누, 리베칭 비누, 물비누 만드는 법까지 자세히 나와 있어서 꽤 쓸 만합니다. 레시피도 상당히 풍부한 편이라(안 세 봤습니다만 책 소개에 의하면 100가지가 넘는다고 하는군요) 대략 만족하고 있습니다.
리베칭 비누 실습할 수 있도록 작은 비누랑 에센셜 오일, 허브를 같이 주기 때문에 비누 만들기 맛보기 용으로도 손색이 없을 듯 합니다.


3. 그거 말고 할 수 있는 건?
천연화장품 만들기가 있는데... 이건 제가 거의 모르는 분야이므로 패쓰합니다. 스킨, 로션에서부터 선크림, 색조화장품까지 천연으로 만들어 쓸 수 있다는 것 정도만 알고 있어요. 그리고... 보습력 좋은 오일들과 밀랍을 섞어 립밤을 만들 수도 있어요. 조만간 자투리 오일로 한 번 만들어 볼 생각입니다.


아 또 뭔가 드릴 말씀이 있었던 것 같은데... 생각이 안 나는군요.
그건 생각 나면 말씀드리도록 하고요, 아무튼 CP 비누는 참으시고, 예쁜 MP 비누(이거 예쁘게 해서 '비누 케이크'도 만들 수 있어요!) 많이 만드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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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1 2006-08-08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봤는데..반갑네요. 천연화장품 만들기는 재료가 너무 어마어마하게 들어가서....과연 얼마나 돈이 들어갈까..하는 생각도 좀 해보았다는...향수만들기도 있던데..그것은 정말 재료를 어디서 구하는지 궁금할 정도였어요. 하하..

하늘바람 2006-08-08 1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 재료만사고 못만들까봐 겁나요
 
 전출처 : 씩씩하니 > 엄청 맛있는 양파모듬짱아찌

진짜 너무 맛있고 간단하기 때문에 모두에게 강추,,진짜,,절 믿으시고 꼭 해보세요~~

재료

양파1킬로,청홍고추 10개,마늘10알,생각1쪽, (오이,깻잎 등 모든 야채 가능)

(간장양념장)

진간장 2컵, 식초1과1/2컵, 물1과1/2컵, 설탕2/3컵, 매실청 1/2컵(설탕양과 매실청 양은 총량만 맞추는 범위에서 설탕을 늘이고 매실청을 줄이든 그 반대이든 상관없어요)

만드는법

1. 양념장을 끓인다(펄펄)

2. 양파는 중간크기 정도로 준비하고(큰것은 반으로) 청홍고추는 바늘로 구멍을 뚫거나 아래 끝을 칼로 베어 버린다.

3. 마늘은 통으로 준비하고 생강은 편으로 썰어놓는다(만일 깻잎을 넣을 경우는 묶어서 실로 묶어주고 오이는 통으로 다섯등분 정도한다)

4. 간장 양념장이 다 끓으면 양파,마늘,생강에 붓고 식으면 청홍고추를 넣는다.

5. 2일 후에 다시 간장만 끓여서 식힌 후 붓는다 ( 이 때 거품이 확 올라오면 소금을 약간 넣어준다)

첫 날 바로 부은 후 냉장고에 넣어서 먹어도 맛이 끝내줍니다..진짜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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水巖 2006-08-08 1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에요. ㅎㅎㅎ
요즘 우리집 메뉴가 이 반찬때문에 팔리지 않는다고 데모가 날 판이래요.

하늘바람 2006-08-08 1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그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