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쉬운 일은 없다. 

는 것을 다시금 생각한다. 

잠못 자는 날들 속에 

피곤과 여러가지 문제가 산재해 있는 요즘 

신나기도 하고 힘들기도 하고 어이없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고 당혹스러운 시간들이 지나간다. 

기대는 하지 않는다는 팀 대리의 말   

그외 쏟아지는 말이

자칫 어이 없고 화가 살짝 날라고 하기도 하고 이해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나보다 세살 어린 그는 

나름 많은 경력과 자부심과 자신감으로 충만해 있는 그는 

역시 한순간 순진하고 그래서 나름 매력적으로 보였다. 

기대하지 않는다는 말속에 내심 약간의 기대가 묻어 있고 

나를 자신의 방식으로 이끌려 함 속에 안좋게 생각하면 건방지게 느껴지기도 하나 

내가 그였어도 그리 했으리란 생각도 들었다. 

몇년을 애 키우고 집에서 글이나  쓰다 온 상사라 

당연히 뭘 알까 싶으리라. 

난 말했다 

나도 잘 모르겠다. 

어떻게 될지. 

내가 잘 모르는데 다른 사람이 기대할 리가. 

수많은 걸림돌 속에서 내가 어떤 판을 벌릴지 궁금해 하고 

과연 저 사람이 잘할까를 의심하는 눈초리 속에서 

나는 내가 벌리는 판이 얼마나 클지 얼마나 초라할지 아직 나도 잘 모르겠다.  

내가 몇년전 회사를 다닐 때의 나처럼 무섭게 도전할지 아닐지 모르겠다 

나도.

곧 나의 색깔로 채워질 창작 부분의 도서목록이 (어패가 있을지 모르나 난 분명 그건 내 색깔로 채워진다 생각한다. 그래서 어깨가 무겁고 두렵고 걱정되며 설렌다) 기대되는데. 

내가 사수 역활을 맡게 되어 그 역활이 얼마나 커질지 알 수 없으나  

난 막아주지는 않을 것이다. 

여기서의 막음이란 하기 싫은 일, 하고 싶지 않은 일, 방향성이 잘못되어 보이는 일이다. 

그러나 난 지켜주고자 노력할 것이다. 

그 모든 것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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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0-07-14 0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은이와의 글과는 다른 자신감이 보이시네요. 진짜 멋져요..

대리가 나름 경력, 나름 방식을 가지고 있던가요? 말 표현이 와닿아서 웃었어요.
어깨가 무겁겠어요.. 하지만 정말 신나시겠네요..

가끔 하늘도 올려다보며 숨도 쉬어가며... 달리세요. 건강 챙기구염~

하늘바람 2010-07-14 12:48   좋아요 0 | URL
네 뭐 이래저래 다 그렇죠 뭐

sslmo 2010-07-14 1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의 추천이 힘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제가 님을 지지하고 있다는 걸 보여드릴 수 있는 건 이 방법 밖에 없네요~^^

하늘바람 2010-07-14 12:48   좋아요 0 | URL
아 님
추천안해주셔도요 님이 지지한다는 말씀에 감동이에요
 

아침 일찍 화장실에 앉은 태은 

태은이배 똥배 해 줄까? 

아니 

엄마 어린이집가? 

아니 오늘은 일요일이야 

와 일요일 

왜 어린이집 가고 싶어. 

아니 

어여 응가해. 

나는 태은이 얼굴에 뽀뽀 이마에 뽀뽀 

태은이 불쑥 

엄마 사랑해 

엄마가 더 사랑해 

아니야 내가 더 사랑해. 

엄마는 이이이만큼 더 사랑하는데 

아니야 내가 이이 만큼 더 사랑해. 

함께 웃는 모녀 

우린 그렇게 자주 사랑을 저울질 한다. 

 

태은아  

엄마는 네가 엄마를 안 사랑해도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엄마를 사랑해 주어서 참 고맙고 고마운데 

엄마는 조금 덜 사랑해도 돼. 

대신 너 자신을 더 사랑하고  

네 꿈을 더 사랑해 주고 

네 친구와 너를 아끼는 이를 더 사랑해 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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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0-07-12 0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름다운 모녀네요.^^

2010-07-12 03: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꿈꾸는섬 2010-07-12 05: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사랑스러운 대화에요.^^

세실 2010-07-12 0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 요즘 참 편안해 보이세요^*^
저도 태은이, 하늘바람님 사랑해요!

비로그인 2010-07-12 0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슨 모녀간의 대화가 이렇게 아름다운거야?!

울보 2010-07-12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으 감동의 물결 아이에게 저런말 들을때 행복하지요,,
하늘바람님얼굴표정이 막 떠올라요..
 

오늘 첫 출근 

집에서 아주 가까운 거리의 회사 

버스는 안타고 와서 모르겠고 

걸어서 20분 자전거로 10분도 채 안걸린다. 

그래서 나의 선택은 자전거 

문제는 오늘 내 의상은 무릎 위로 살짝 올라오는 원피스. 

왕골 바구니 가방 

그런 복장으로 난 녹슨 고물자전거를 타고 온 거다. 

바람은 왜그리 불던지 

치마가 펄럭펄럭 

그래서 자전거를 탔음에도 아주 느리게 느리게 달려서 왔다. 

누가 봐도 어이 없는 풍경~ 

 

한동안 편집자가 아닌 독자여서 그런지 

출판사에 오니 읽을 책이 풍성해서 좋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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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0-07-05 14: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넓은 챙모자도 쓰셨져?
완벽한데~~~~!

하늘바람 2010-07-05 1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건 안썼어요 없어서요 장난 해야겠네요

울보 2010-07-05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첫출근 잘하고 계시지요,,

하늘바람 2010-07-06 08:19   좋아요 0 | URL
감사해요 첫날이라 그리 바쁘진 않네요

마녀고양이 2010-07-05 16: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첫 출근 추카추카!!! 느긋하게 시작하셔염! 아 멋지다, 하늘바람님~

하늘바람 2010-07-06 08:20   좋아요 0 | URL
감사해요 마고님

같은하늘 2010-07-07 0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집에서 가깝다니 좋네요.^^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직원들을 이끌어 가시길~~
넘 멋진 하늘바람님 이제 얼굴보기 힘들겠어요.ㅎㅎ

순오기 2010-07-07 2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걸어서 20분, 자전거로 10분이면 출근하기 딱 좋겠네요.
우리집에서 극장까지 여유부리며 걸으면 20분, 시간 없어 잽싸게 걸으면 10분 걸리거든요.

읽을 책이 풍성해서 좋다는 편집자 '이과장님'
즐거운 직장생활이 될 거 같아요.^^
 
책을 덮는 순간, 떠나고 싶게 했던 책을 추천해 주세요!

전부터 그런 생각을 했다. 

유럽을 여행하고 싶은데 그냥 배낭여행처럼. 

결혼 전 왜 나는 그런 생각을 못했을까 하고 싶어도 절대 할 수 없는 일처럼이라 여겼다. 부모의 반대와 싸우고 싶지 않았고 돈도 없었고 등등 

하지만 정말 없었던 것은 용기가 아니었을까 

2004년이었던가? 

짧게 아주 짧게 볼로냐 도서전을 다녀오면서 도서전 관람하느라 유럽이란데를 도서전 가는 길목 과 점심 먹으러 잠시 돌아다닌 기억밖에 안난다. 

벼룩시장 비슷한 곳에서 산 지갑이 기념품의 다. 

버스 한번 타 보고 택시 한번 타 보고 도서관한번 가본게 점심 한번 먹은게 이탈리아의 볼로냐 시내 구경의 다라니! 

파리는 이보다 더하다. 파리에 갔었냐 하고 누가 물으면 못갔다. 하지만 아주 안갔던 것은 아니니 볼로냐 갈떄 파리 드골 공항에서 비행기를 갈아탔는데 그떄 사정상 드골 공항에 꽤 오래 있었다. 역시 파리 시내 구경은 하나도 못하고 공항안에서만 맴맴. 파리아니라 그 어느 공항이라도 똑같은 상황이었을 터. 

그래서 유럽 여행은 너무 아쉽고 그립고 꿈같다. 

그러던 중 아는 작가분이 딸과 함께 유럽여행을 다녀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와 부러워라. 함께 박물관도 가고 함께 거리도 걷고 

 

 

 

 

 

 

그러고 나서 본 책이 이 책이다. 

책속에는 멋진 사진들이 가득. 

하지만 난 책속 내용부터 책의 부제에 더 끌렸다. 딸과 함꼐 떠난 유럽 사진 기행. 

나는 만약 태은이와 여행을 떠나면 

함께 그림을 보고 외국어로 함께 인사도 해보고(사실 나 외국어 못한다)  

우리나라 컵라면을 잔뜩 싸가서 호호 불며 먹고 

박물관도 가고 모네의 정원도 가고 괴테하우스도 가고 스위스도 가고 네덜란드 풍차도 구경하고,

색연필을 가져가서 꼭 함꼐 주저앉아 그림을 그리고 샌드위치로 점심을 때우고 

어색하지만 그럴듯한 포즈로 사진을 서로 찍어주고 

웅장한 풍경에 감동하며 기약없이 무작정 걷거나 뛰고  

런던브리지에 가서 런던브리지 노래도 부르고 싶다.

큰소리로 깔깔대며 웃고  

나는 태은이를 내려다 보며 태은이는 엄마를 올려다 보며 씽긋 웃어주고.

아 생각만 해도 너무나 떠나고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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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0-07-02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럽여행 저도 가고 싶어요.^^ 이 글을 보니 또 생각나는 글이 있네요. 이벤트에 또 올릴까 말까 고민하다가 집이 완전 폭탄 맞아 이젠 그만 청소나해야겠어요.^^

하늘바람 2010-07-02 12:12   좋아요 0 | URL
저희 집은 늘 폭탄이에요

같은하늘 2010-07-02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저기 떠나고 싶다고~~~ 나도 떠나고 싶은데...

하늘바람 2010-07-02 16:56   좋아요 0 | URL
함께 떠나면 좋을 텐데 말이에요

2010-07-07 02: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늘바람 2010-07-07 1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흑 오타의 여행의 눈물
 

이사를 하고 나니 피곤하다. 

계속 내내 

그래서 수정 마감인 원고들이 있는데 왜이리 졸린지 어제도 잠들어 보리고 오늘도 내내 졸린다 

오늘은 점심 약속이 생겨 나갔다 오고 

위층 에어컨 물떨어지는 소리를 해결하느라 돌아다니고 하다보니 

하루가 다 갔다 

어느 새 저녁 시간 뭐 해 먹을까나 

반찬도 없고 큰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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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0-07-01 1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밥하기 정말 시러여. 이것도 절대 공감. ㅋㅋ

하늘바람 2010-07-02 11:24   좋아요 0 | URL
남자들이 했음 얼마나 좋을가요

세실 2010-07-01 2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저녁 피자로 떼웠습니다.
퇴근하고 일찍 오긴 했는데 왜그리 귀찮던지요. ㅎ

하늘바람 2010-07-02 11:24   좋아요 0 | URL
저도 넘 그러고 프네요

꿈꾸는섬 2010-07-01 2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매일매일 반찬 걱정...정말 고민스러워요.ㅎㅎ

하늘바람 2010-07-02 11:24   좋아요 0 | URL
맞아요 흑

같은하늘 2010-07-02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찬 걱정도 그렇지만 더워서 하기도 싫어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