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면 그것도 꽤 늦게

태은양을 옷입을것 챙겨주고 머리 빗겨 주고 그 사이 둘째 동희군이 젖달라 보채면 젖도 주고

그러다 밥챙겨주고

어린이집에 데려다 줍니다

데려다 주는 길은 즐겁습니다

셋이 손잡고

사실 동희군은 아기띠하고 태은양 손을 잡고 뛰어가는데 이 더위에 뛰어가는 이유는

태은양과 동희군이 까르르 웃으며 즐거워 하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집에 와서 잠시 일을 보고는 태은양 숙제를 하기 시작했어요

내일 까지 시장에 있는 가게 하나를 만들어 가야 하거든요

그것도 입체적으로ㅜㅜ

 

 

만들때 동희군이 자고 있었어요

그 시간 정말 황금시간이에요

그런데 내가 이 시간에 이걸 하다니

갑자기 마구 화가 나는거예요

에효

요즘 왜케 자꾸 화가 나는지

전엔 그냥 우울해 지기만 했는데 요즘은 화가 나더라고요

그래서 기분 전환 겸

옥상에 바질 싹을 채취하러 갔어요

아는 엄마 두명에게 바질 싹을 분양 하기로 했거든요

 

열심히 흙을 파서 작은 우유팩에 넣고 흙도 채우고 물도 좀 주고 비닐 팩에 물도 좀 뿌려서 갖다 주었어요

어린이집에 데리러 갈 시간에 맞추어 놀이터에서 놀게 할 심산으로 엄마들과 약속을 잡았드랬죠

바질을 안기며 인사했는데

뭐 근데 그닥 좋아하는 것 같지도 않더라고요

게다가 이상하게도 집에 가스레인즈를 켜고 온 느낌

불을 줄이고 와서 타면 연기 자욱

생각만 해도 아찔해서 미안하게도 가야겠다고 하고는 태은양과 동희군을 데리고 허둥지둥 집으로 왔답니다

가스레인지는 꺼져 있었어요

휴 허탈하고 허무하고 다행인데도 말이에요.

옥상 화초들에게 물을 주어야 겠기에 화장실에 호수 연결 태은양에게 물을 틀라하고 주는데 물이 안나오는거예요

호수가 빠졌다네요.

하는 수없이 엄마가 간다하며 갔지요

다시 물을 나오게 하고는 괜히 딸래미에게 물을 뿌리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에잇

 

화분에 물을 주는 척하며

물 폭탄 발사

그런데 이녀석들

아주 좋아하는 거예요

동희군은 아기띠에 안겨서 까르르

태은양도 깔깔깔

 

뭐 그래서 마구마구 발사

그랬더니 저한테 복수를 하려고 하더라고요

뭐 그래서 저도 조금 젖었지요

하지만 아무래도 호수 물총이 탐났나봐요

뭐 기꺼이 양보했어요

 

토마토가 생명을 다해가서 이젠 잎이 바삭거려요 신기한건 그런데도 토마토가 열려요 늘 한줌씩

그리고 까마주도 열리고 고추도 열리고

바질도 잎이 작아지고 꽃도 피고 말라갔는데 이젠 씨가 맺히고 그 씨에서 새싹도 트더라고요

부추는 볼품없이 심었는데 제가 몇잎씩 따서 계란 찜할때 계란 말이할때 뭐 오이 좀 무쳐먹을 떄 넣어요, 유용하죠

하여튼 식물들도 시원하게 배불리 물을 먹고 덕분에 옥상이 물바다가 되었어요.

태은양은 재밌었는지 낼 또 하자네요.

전 차라리 비와라 했답니다. 맘으로요,

내려와서 바로 목욕 모드로 돌입

실컷 노는데 아뿔사 목욕하다 잠든 동희 장군

럴수 럴수 이럴수는 없는데

 

저 원피스는 태은양이 직접 빨겠다고 비누를 잔뜩 칠하고는 두어번 헹구더니 빨래끝 하더라고요

에그 나도 몰라 했어요

사실 손빨래도 제겐 아주 운좋은 여유예요

목욕탕 문만 열면 다짜고짜 들어서는 동희 장군에게 전 당할 재주 없어요.

 

밥먹고 빨래걷고 청소좀 하려는데 동희장군 일어났어요

빨래 개키고 청소하는데 징징징

엥엥엥

요즘 동희장군은 어찌나 소리를 질러내고 징징 대는지 아주 정신이 혼미해지고 제가 수시로 멘붕이 옵니다.

그런데 태은양은 텔레비전만 보는거예요

뭐라나 흑마녀

사실 그거 저도 무지 재밌더라고요,

그래도 그렇지 ㅠㅠ

가게 만들기로 하지 않았니?

가게 간판도 안 만들었고 옷도 더 그려야 해. 옷가게라고.

그런데 들은 척도 안해요

그래서 발끈 했어요

소리소리 질렀죠

누구 숙제냐 네 숙제냐 내 숙제냐

정말 엄청 화가 나더라는

하나라도 그려라 등등

그랬더니 정말 티셔츠 딱 하나 그리고는 허준을 본다는 거예요

갑자기 엄청 화가 났어요

뭐 그럴려면 하지마 등등

에구구

내가 이런 엄마가 아니었는데

화가 나서 청소를 잽싸게 한다고

물론 그 와중에 동희는 아기띠에 업혀서 있는 대로 징징 쟁쟁 에엥

재활용 정리 한답시고 빈 참치 캔을 잡다가 잘 못 잡아서 손을 베었어요 피가 뚝뚝

 

태은아 엄마 다쳤다

이놈의 지지배 그좀 혼났다고 들은척도 안해요

그런데 피가 참 많이 나요 그것도 순식간에 손이 피투성이가 되더라고요

태은아 엄마 피가 많이 나네 반창고좀 가져와라

빨간색을 좋아하는 태은양 피를 보더니 겁을 먹고는 엄마 많이 아파?

하는거예요

아니야

했더니 방으로 가서는 숙제를 하더라고요

옷을 그리고 간판을 오려 붙이고

수많은 잔소리보다 엄마 한번 다쳐 주는게 낫더란 말인가

암튼

갑자기 태은양을 안아주고 싶어졌어요

그래서 불렀죠

엄마가 왜 혼낸줄 아느냐 등등의 소리를 하며

껴안고 뽀뽀로 마무리.

저 어릴땐 엄마가 정말 하나도 안 도와 주셨어요

잘해가든 못해가든 상관 안하셨어요

그래서 전 어땠을까요

다른건 못해도 만들기나 미술, 글짓기 같은건 참 잘했어요

하기만 하면 바로 칭찬

그건 엄마가 하나도 안도와줬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엄마가 된 전 왜 도와주는 걸까요

우리딸이 알아서 잘 하길 바래야 하는데 참 성에 안차니

이걸 어쩔까요

안 도와줄수가 없는거예요.

이러면 안되는데 말이에요.

도와줘 놓고 네숙제냐 내 숙제냐 소리치고 난리치고

화내고 밤마다 반성하고 나중엔 제 눈치까지 보고 그러네요

태은아 넘 미안하구나

사실 태은양 넘 착해요

동생때문에 책하나 편히 읽을 수가 없거든요

 

 

 

동생이 누나껀 다 뺏고 다 따라하고 다 못하게 하잖아요.

얌전한 아기이길 바라지만

 

 

이렇게 누워 뎅굴거리는 건 정말 가뭄에 콩나는 일이고요

동희장군은

 

 

이렇게 귀엽게 여보세요 하며 전화놀이하는것도 아주 드물어요,

두드리고 부스고 던지고 소리지르고

 

 

끌고 다니지요

그럼에도 다 참고 동생과 함께 노는게 행복하고 즐겁다 해요

 

 

 

태은아

요즘 엄마가 매일 혼내서 미안하다

책도 안 읽어주고 함께 놀아주는 것도 거의 없고

맛난 것도 좋은 장난감도 거의 못 사주고

늘 소리만 버럭지르는 엄마로 변해가서 참 미안해

하지만 엄마가 정말 사랑한다

태은아.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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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놀 2013-08-21 0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추는 다 뜯지 말고 몇 포기 남겨 보셔요. 그러면 곧 꽃대가 올라와서 하얀 부추꽃이 핀답니다. 그러면 꽃이 지고 나서 까만 씨앗을 잘 받으셔요. 그 씨앗을 심으면 이태(두 해) 뒤에 다시 부추풀 먹을 수 있도록 자라요~

아이들은 늘 고운 사랑 받아먹고 살아가니
소리 질렀어도 다 잊으시면 됩니다~

appletreeje 2013-08-21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은양이 참 예쁘고 착한 누나네요~!
저도 아이들이 저만할 때 많이 소리도 치고 힘들었던 것 같아요.
더구나 남자아이들이라서 더 한시도 가만있을 날이 없었지요..ㅎㅎ
그래도 뜨거운 여름이 지나면, 고운 열매 맺는 가을이 오듯..조금만 더 이 시기를
지나가시면 다 즐거운 추억으로 남으실 듯 합니다~

태은양 숙제로 만드신 작품이 참 예쁘네요~?^^
우유팩에 심어진 바질,도 싱싱하니 예쁘구요~ 저같으면 무지하게 좋아했을텐데...

하늘바람님! 오늘도 좋은 날 되세요. *^^*


2013-08-21 11: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인 2013-08-22 0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궁, 태은이랑 동희가 언제 이렇게 컸나요? 태은이도 안경을 쓰기 시작했나요? 해람이도 올해부터 안경을 쓰게 됐는데... 간만에 보는 똑닮은 오누이 사진에 감탄만 합니다. 반성은 무슨 반성! 이렇게 잘 키우고 있는데요. ^^

야클 2013-08-22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남얘기 같지가 않네요. 잘 읽었습니다. ^^

하늘바람 2013-08-31 04:08   좋아요 0 | URL
야클님도요? 아웅
오래간만에 넘 반가워요
잘 지내시죠

하늘바람 2013-08-31 04:08   좋아요 0 | URL
야클님도요? 아웅
오래간만에 넘 반가워요
잘 지내시죠
 

어제는 아기를 안고 버스 타고 중고 서점에 쉬리릭
동네 서점이 별로 없고 알라딘 중고 서점이 깨끗하고 좋다는 이야기 많이 들어서 이번엔 꼭 가고 싶었어요
작년까지 신림 살았는데 그땐 없더니 이사오니 생기는 ㅠㅠ
 
 
어딘지는 알고 있어서 금세 찾았지요.
 이곳은 원래 지에스 서점이 있던 곳이었어요, 커피빈이 아니라 토마토 오므라이스가 있었는데 좀 변했네요.
일년사이에 참 강산이 변했구나 싶어요.
그래도 여전히 살던 곳이라 그런지 반가웠어요.
 
들어가는 입구에 마음이 편해졌어요
사실 모든 책표지
디자이너들이 엄선해서 표지를 디자인하는 거 아시지요?
책 표지 하나 완성하는데 한권한권의 책 표지가 많은 사람의 고민과 의견이 들어가잖아요
그러니 어떤 그림보다 멋지죠
그래서 알라딘 중고 서점은 벽면을 그림이 아닌 책으로 장식.
넘 근사하더라고요.
 
 
 
그리고 유명 작가의 초상까지.
 
 
 
 
그런데 막상 계단을 내려가 보니 입구는 좀
삭막한 느낌이 있더라고요
왤까 입구도 좀 디자인스럽게 하지 싶었어요
 
 
 
 
특히 입구 옆 공간은
전에 지에스 문고는 의자도 놓고 좀 쉴 수 있는 휴게 공간이었는데 그냥 버려두었더라고요. 아깝게 말이에요. 음 테이크아웃 커피라도 팔지 싶었어요.
 
 
 
빈 공사장같은. 느낌이잖아요.
 
 
넘 삭막하지요?
하지만 들어가 보고는 반했어요.
시원하고 깔끔한 모습. 사실 어떤 서점보다 복잡하지도 않았고요.
책 분류도 아주 잘 되어있었어요.
 
이 근처에는 헌책방이 또 하나 있는데 사실 좀 별로거든요.
 
 
 
 
 
 
 
아이들이 책읽는 공간이 있어요
열심히 책 읽는 모습
구름빵 배경이 참 좋아요
 
 
물론 어른이 책 읽는 곳도 있어요
아 얼마나 시원한 곳에서 열독 중이신지
부럽더라고요
 
 
 
 
알라딘 온리 제품인데 무지 이쁘더라고요
한정판이고요.
모두 갖고파요.
 
 
 
 
 
 
 
 
 
 
 
입구에 책 사고 파는 곳이 있어서 아주 쉽게 책을 사고 팔 수도 있어요.
종종 이용해야 할듯해요
 
 
 
쓰레기 분리수거하는 곳인데 넘 깔끔하죠
 
 
 
서점 내부 풍경이에요
 
 
 
참 좋네요
 
오래오래 머물며 책 읽고픈 곳
바로 알라딘 중고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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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3-08-04 14: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상하게 제 컴퓨터에서는 사진이 엑박으로 나와서 아쉽네요, 지난 번 페이퍼 사진도 볼 수 없어 아쉬웠는데 ㅠㅠ

하늘바람 2013-08-05 13:31   좋아요 0 | URL
아 그래요? 웅 다시 올려야 할까봐요

후애(厚愛) 2013-08-13 1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이 아직도 엑박이에요.ㅠㅠ

저도 조만간 알라딘 중고서점에 한번 더 갔다 와야겠어요.^^
 

네이버 블로그를 보다가 열혈 엄마들을 발견

요즘 나 자신을 많이 반성하게 됩니다.
왜그리 버럭버럭 소릴질렀을까요
태은양에게 많이 미안하네요.
사실 화 안내는 엄마였는데 말이에요.
둘째가 생기니 저도 자꾸 짜증이 나네요.
그럴려고 둘째를 나은게 아닌데
첫째를 위해 나은거라고 했는데 말이에요.
잠 하나 30분을 온전히 혼자서 떨어져 안자는 10개월 껌딱지 동희 장군 때문에 집안 살림은 물론이거니와 반찬하나 만들기 쉽지 않네요.
오이지 하나 묻히는데 왜그리 오래 걸리는지
깍두기도 간신히 만들었어요.
그러다 보니 태은이밥도 제밥도 대충
이유식 한번 만들기도 버거울떄도 있네요.
그러다 보니 태은양에게 이것저것 홈스쿨링해주고픈 마음은 어디론지 사라지고
자꾸만 놀게 방치
그러면서 뭘 잘했다고 책은 왜 안읽냐 빨리 씻어라 반찬도 거의 없으면서 밥 안먹는다고 큰소리치고요.
저 정말 아웃인 엄마네요.
그나마 오후에 3~40분 놀이터에서 놀게 해주는 게 무슨 큰 거시기 라고 에효.
 
 어젠 무거운 무와 계란 그리고 자두가 먹고 싶다고 시지 않은 자두 찾아 삼만리 하니 넘 힘들어서 더 버럭버럭
 
동네 수족관. 다양한 미니 동물들이 있어요 고슴도치 거북이 토끼 햄스터, 물고기, 장수풍뎅이, 특이한 새들,
여기 구경가면 좋아하는데 여기도 가 놓고 그냥 빨리 가자고 독촉을 한답니다.
저 티셔츠는 세살때 어린이집에서 받은 건데 아 글쎄 이쁜 원피스를 입고 가면 좋으련만 굳이 저 티셔츠를 입고 가겠다네요.
요즘 태은양 안경써서 영 사진 발이 안 이쁜 거 같아 내내 속상한테 옷까지 저게 뭐랍니까.
 
 
요즘 동희 장군은 누나 놀때 놀이터에서 놀게 해주는데요
힘들어도 아기띠가 편합니다.
저렇게 신발 신켜 내려 놓으면 정말 쫓아다니느라 정신이 없어요
게다가 태은양과 태은양 친구들까지 동희장군에게 와서 손을 잡아주려하고 안아주려 하고 앞에서 얼쩡거리다 같이 넘어지고
그러다보니 태은양 친구한테까지 가서 너희끼리 놀으라고 소리를 버럭버럭.
이러다 버럭 아줌마 되겠어요.
저 얼굴좀 보세요
입은 꼭 다물었지만 좋아하는 눈빛 보이시죠
아 나 못살아~
 
 
위 사진은 어제 태은양이 미끄럼틀 위에서 동희 장군을 부르니 두리번 거리다 누나를 발견하고는 방긋 웃는 사진이에요.
얼굴 보면 어찌나 이쁜지
책한권 제대로 못 읽고 그래서 받아놓은 일도 제대로 못하고 있는 하늘바람은
짜증만땅하루 라며 헉헉 거리며 밤에 녹초가 되어 골아떨어지곤 했는데
잠시 어제를 반성하며 다시 부드러운 엄마로 돌아와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오늘부터 8월이니 새로운 맘으로 

태은양 공부도 신경 써주고 저도 책 좀 읽고 빨리 일도 해버리고요.
아자아자! 
알라딘 지기님들도 열정적인 8월 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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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놀 2013-08-01 0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음은 둘 아닌 하나이니,
어느 모습이든 모두
아끼고 사랑해 주시면
참한 어머니 되리라 생각해요

하늘바람 2013-08-04 03:19   좋아요 0 | URL
네 가능하면 화 안내고 소리 안지르려 노력하고 있어요

appletreeje 2013-08-01 1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이 어릴때는 엄마의 마음과는 다르게..힘이 부치니까
그렇게 되는 듯 싶어요. 그렇지만, 아이들에 대한 엄마의 사랑은 항상 변함없지요. ^^

하늘바람님께서도, 좋은 8월 되시길 바랍니다~~

하늘바람 2013-08-04 03:20   좋아요 0 | URL
네 참 덥네요 더운데 건강조심하시고 좋은 추억 많이 만드시는 8월 되셔요

북극곰 2013-08-09 2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심정 저도 십분 이해해요 +.=
여름이면 축 쳐지는 체질인지라 더 그래요.
저도 첫째한테 늘상 미안해요. 짜증만 내고... +.=;
8월엔 아자아자입니다~!
 

7월에 나는 가장 내 마음의 힐링이 알라디너를 만난거다

두 지기는 그게 얼마나 내 마음에 힘이 되었는지 모르리라.

한분은 몇년전 경복궁에서 만나고 이번에 두번째

물고기 보고 싶다고 덥석 집으로 초대 받고 가서 맛난 점심과 동희의 난동으로 정신없이 어지르고 왔다.

두번째 만난 지기는 내 오랜 정말 지기, 친구, 친정엄마같은 지기.

8년 즈음 되었다

우리가 알고 지낸지

얼굴을 본건 두번

비가 엄청 쏟아 부었던 그제

난 덥석 울 집으로 초대했다

정신없이 어지르는 집으로

무엇하나 제대로 된 대접도 못했다.

태은이를 임신했을때 처음 내 손을 잡아주듯 아는 척을 해 주셨고

그때부터 지기님은 내 마음의 힐링이며 안식처가 되었다.

모르리라

내가 알라딘에 몸을 담근건 아마도 2001년정도가 아닌가 싶다, 2002년인가

귀찮아서 확인까지는 하기 싫고나.

그해 나는 결혼을 했고 회사를 다니고 있었다,

가장 먼저 내게 말을 걸어준 물만두님은 이제 이 세상 사람이 아니며

수많은 분들이 스쳐지나가듯 떠오른다.

알라딘은 내게 안식이다.

두지기님 또 만나고 싶다.

지겹게

내 맘은 암튼 그렇다.

 

만나고 싶은 분 참 많다

양철나무꾼님하고는 만나서 그냥 같은 곳을 바라보며 차를 마시고 프다

마녀고양이님은 만나서 그냥 웃으며 햄버거 같은 거 먹고 프다

에이치나인님은 만나서 오랜 동안 이러저러한 이야기를 나누고 프다

순오기언니는 눈웃음을 따라 웃고 싶다.

프레이야님은 광안리 근처만 가도 생각나는 분이다

향기가 나는 듯한 님

후애님은 나무그늘에서 만나서 그냥 앉아있고 싶다. 아마 이야기하다 서로 울지 않을까 싶다.

조선인님은 만나기보다 편지가 쓰고 싶다. 그런데 왜 안쓰고 있지

멋쟁이 세실님은 만나면 아마 예뻐요만 연발하지 않을까,

옛날에 나보고 미녀라고 해 주셨던 마태님(누구에게나 다 그러셨겠지)

차트랑공님 생각도 많이 난다. 마노아님이 보내주셨던 양말 잊을 수가 없다.

제주도 사시는 치카님도.

나무늘보님도 만나고 싶다.

행복희망꿈님도, 배꽃님도 그리고

내 오랜 동안 연락이 끊겼던 친구가 다시 연락이 왔는데 그 후로 나는 다시 연락하지 못했다. 그 친구도 그렇다

시간은 우릴 갈라놓았다.

그냥 변한 내 모습을 알리고 싶지 않기도 한

그래서 알라디너들이 더 편하고 진솔하게 느껴지는 이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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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13-07-25 0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헤 부끄부끄

하늘바람 2013-07-25 13:12   좋아요 0 | URL
ㅎㅎ 님

2013-07-25 10: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늘바람 2013-07-25 13:12   좋아요 0 | URL
ㅎㅎㅎ
저도 부끄러워요
부끄럼 많이 타고 낯 많이 가리고 만나면 말도 잘 못하거나 혹은 폭풍수다를 떨다 계면쩍어하거나 뭐 그렇답니다
^^

프레이야 2013-07-25 1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 광안리근처 오시면 꼭 연락주세요. 경복궁에서 만난 지 삼년이 다 돼가네요. 시월이었죠 그때. ^^

하늘바람 2013-07-25 13:11   좋아요 0 | URL
그때 너무 좋았던거 같아요 제가 원래 낯도 많이 가리는데 모두 참 오래 만난이들같이 반가웠었어요
부산에 원래 아는이가 거의 없어서 낯선데 님 생각 많이 나지요

마노아 2013-07-26 0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이 우리에게 두번째 고향이 되어버렸어요. 말이 없어도 이젠 편안한 곳이 되었어요.^^

하늘바람 2013-07-31 02:33   좋아요 0 | URL
진짜 그래요 님

마태우스 2013-07-26 0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누구에게나 다 미녀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제 눈은 까다롭습니다

하늘바람 2013-07-31 02:33   좋아요 0 | URL
헉 이러시면 전 믿어요 ^^
요즘 잼나게 보고 있습니다.

후애(厚愛) 2013-07-26 1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중에 다시 뵈어요~

하늘바람 2013-07-31 02:33   좋아요 0 | URL
ㅎ 네 ^^ 꼭 그래여 님
 

1. 비가 와서 며칠째 빨래를 세탁기에 넣어놓다가 참다 못해 해서 간신히 말렸는데

세상에나 내가 아끼는 아기 옷에 내옷에 좋은 엄마 캠페인으로 받은 블랭킷까지 곰팡이 흔적이 ㅠㅠ

정말 울고 싶어요

 

2. 어젯밤 샤워 할 때도 말짱했는데 오늘 아침부터 온몸에 땀띠 특히 가슴부분에

며칠쨰 열이 나서 안겨만 있는 둘째 덕분에 땀띠 투성이네요

아 가려워요 흑흑

 

3. 오후에 딸 데리러 가려고 아들을 유모차에 태우려는데 며칠 비와서 유모차 안썼을 뿐이었는데 비도 안 맞았는데 세상에 곰팡이가 유모차에 야밤에 허겁지겁 벗겨 마구 문질러 빨았는데 완전히 안 지워지고 손가락만 아프네요

그 와중에 아이는 틈틈이 깨주시고.

 

4. 아끼던 모자 두개 안보여요.

매일 쓰고 다니던 아빠한테 넘 맘에 들어 뺏다 시피 가져온 청모자랑 선물받은 나이키 모자까정

흑 민낯에 어떻게 얼굴을 들고 다니지요?

 

5. 새로 시작하는 책 목차를 짜야 하는데 좀더 자료를 찾아봐야 할 상황

시간이 너무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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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3-07-17 2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구구...
요즘 장마 때문에 온갖 곳이 다 찐득거리고 불쾌지수는 높아지고 그렇네요.
곰팡이 그렇게 피면 속상하겠다... 토닥토닥.

하늘바람 2013-07-25 00:09   좋아요 0 | URL
님 시간이 왜케 빨리 갈까요
어느새 이십일이 지났네요
잘 지내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