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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정리 편지 ㅣ 창비아동문고 229
배유안 지음, 홍선주 그림 / 창비 / 2006년 9월
평점 :
이 책이 창비 문학상을 받은 책이라는 것은 책을 읽기 전부터 알고 있던 것이었다. 하지만 나는 책을 읽을 때 그런 것을 게의치 않고 책을 읽는다. 일단 내용에 빠져드느냐 아니냐에 더 중점을 두고 그저 재미있으면 나는 만족하는 편이다.
그러다 보니 책을 읽고 나서 다시 한번 작가의 이름과 작가 약력을 들춰보는 일은 흔치 않다. 하지만 이 책은 책을 다 읽은 뒤 저절로 작가의 이름을 여러번 읽어보고 약력을 들여다 보게 되었다.
이런 작품이 상을 타는구나.
읽으면서 신선하다거나 튄다거나 실험정신이 돋보인다거나 하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소재가 전통적인 것들이었고 시대도 옛날이었고 뻔한 가난한 이들의 하루하루 살아가는 이이야기였다.
하지만 책을 덮은 뒤의 느낌은 신선함과 기발함이었다.
이렇게 신선할 수도 있구나.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구나.
새로우면서도 익숙하게 그렇게 낯설지 않게 독자에게 다가설수도 있구나
아니 그래야 하겠구나
감탄은 질투심도 동반하지 않을 만큼 강력했다.
또한 정겨운 우리말 솜씨는 보통 장인의 솜씨가 아니었다. 하루 이틀 언어를 갈고닦아서는 이루어질 수 없는 매만짐으로 이야기는 한 문장 한 문장이 흘러갔다.
나는 이책이 한글날을 겨냥한 책이겠구나 싶었다. 그래서 한글날도 한참 지나서 리뷰를 쓰기로 했다.
이책은 단지 한글날을 위한 반짝도서가 아니길 바란다.
한글의 사랑과 석수장이의 장인정신과 우리 역사의 소중함과 우리 말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이책을 많이 아이들이 읽어보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