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엄마가 전화와서 김장을 했는데 김치를 가지고 토욜 오신단다.
늘 그렇다
이주 걸러 김치를 김치냉장고의 김치 상자 두상자씩 배달하듯 해주시고는 또 김치를 하셨단다.
이젠 넣어둘 곳도 없는데 또 김치를.
여러가지 마음이 든다.
도와드리지 못해 미안한 마음과 달리 해줄 것없어 연신 김치를 해다시는 엄마의 마음이 내내 아리다.
그런데 한편
엄마는 정말 여전하구나 싶다
엄마는 언제나 내게 묻지도 않고 밀어부치신다.
그게 어릴때 나는너무 힘들었다.
오늘 내가 약속이 있는데도 무조건 온다하시고 이제 김치를 둘곳도 없는데도 그냥 김치를 많이 담그셨다.
사양하고 약속이 있다하니 서운하신지 다시 전화를 하셔서 왜그러냐고 하신다.
사실 난 지금 참 난처하다
자세히 말하기 어렵지만 너무나 난처한 상황이다.
왜 하필 이럴때 더더욱 엄마는 그러시는걸까
조금은 한두달은 시간이 필요한데 왜 계속 난처한 상황을 만드실까
게속 준비는 잘 되어가냐만 묻는 엄마.
걱정말라고는 했지만
다른 것은 ㅡ그냥 밀어부치시면서 왜 정작 필요한 것을 준비해야 할때에는 물어만 보시는 건가
상황을 알면서도 속상하다.
나는 엄마맘을 알지만 모르는 사람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걸 엄마는 모르겠지.
그래서 내맘도 모르겠지.
달려가 자세히 설명하고 싶지만 그럴 수 없고
이래저래 난처한 상황 속에 시간이 간다
무엇하나 해결 못하는내가 참 싫고 밉다.
하필 이렇게 속수무책일때에
하필 이렇게 운신하기도 힘들때에
모든 상황이 속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