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진은 알라딘 고운 님들을 생각하며 담았던 기억이 나요.

함께 모여 환하게 피어있는 모습이 마음에 쏘옥 들어왔어요. 

꿈나무를 키우느라 하루하루 바삐 보내시는 하늘바람님,

잠시나마 위로가 되는 사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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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8-08-30 16: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정말 예뻐요. 위로가 되고말고요 감사합니다

미설 2008-08-31 1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 한샘님의 맘 씀씀이가 얼마나 고운지요^^ 저 동그란 꽃잎 석장이 정말 귀엽고 사랑스러운 꽃을 이루어요. 제가 초등학교 이학년때쯤 꽃잎이 석장인 꽃을 그린 적이 있었는데 그걸 보신 담임 샘이 세상에 꽃잎이 세장인 꽃은 없다, 라고 못박아 말씀하신 게 아직 기억에 생생한데 이 꽃이 꽃잎이 석장이네요, 글쎄^^ 그냥 생각나서 횡설 수설~
 

결혼 생활 7년째

살다보니 속상해도 화가나도 참아야 하는 걸 알게 되었다.

정답이 아니다.

사람에 따라 상황에 따라 그렇다는 거다.

하지만 오늘은 표현하지 못했지만 내 맘이 참 아프다.

엄마가 병원에 계신데 이번주 내내 일한답시고 못갔다.

사실 아이때문에 일도 거의 못하는데

금요일 가기로 했었는데

태은이가 감기에 걸려버렸다

아이 병원에 데리고 가는거 아니라지만 막상 안가면 서운해 하시는 엄마 마음이 말을 안하고 괜ㅊ낳다 신경쓰지 마라 하셔도 목소리를 통해 전해져 온다.

병원밥이 너무 작다보니 간식이 필요한데, 갑자기 당뇨가 생겨서 빵같은 걸 드실 수도 없다. 오이나 과일같은 걸 드시면 좋은데

말씀안하시는 분이 오늘

배가 고프다시며 오이가 좋다는데 라는 말을 하신다.

게다가 4인 병실이니 같이 계신 분들

가끔 가서 뭐라도 돌려야 하는데 ~

아빠 역시 엄마가 병원에 계시니 사먹는 밥도 싫어하시는데 반찬은 어떻게 드시는지

반찬을 해다드리던지 사다드리던지 해야하는데

궁색하고 참으로 속상한 변명이지만

요즘 우리집 경제 상황이 아주 최악이다.

내가 글을 쓴다지만 거의 못써서 들어오는 수입이 없다. 있어봐야 용돈수준,

그래서 아이가 있음에도 먹거리를 줄이고 있다.

소고기를 갈아먹이고 도통 살이 안쪄서 영양제도 사먹여야 하고 간식도 필요한데 지난번 포도포도 하는데 참 적도 있다. 아니 참다가 시식용포도만 잔득 먹여준 적도 있다.마음이 아픈데 옆지기에게는 아주 깊게 이야기하지 않았다.

여러 가지 속상함이 한번에 몰려온다.

이 와중에도 난 아이 문화센터를 끊어주었다.

다음주부터 일주일에 한번 백화점 문화센터 노리야 수업을 듣게 되는 태은.

너무 집에만 있고 그러다 보니 뽀로로만 찾는 태은이를 위해 밖으로 나가야 해서 내린 결정.

참으로~

그래서 내내  마음이 안 좋았다.

내내

하지만 표현하지 않고 사는 게 하루를 그나마 즐겁고 그나마 편하게 지내는 길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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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8-08-30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꼭 힘든 일은 몰아쳐서 달려오는 습성이 있어 사람을 참 지치게 하지요. 시간 지나면 한숨 돌릴 수 있겠지만 당장엔 어디 그게 되던가요. 아픈 사람들도 속상하고, 힘든 사정도 버겁고, 여러모로 지칠 수밖에 없지요. 그 와중에 태은이란 존재가 참으로 선물같네요. 아이를 위해 제공하는 것들엔 다 타당한 이유가 있는 거잖아요. 그걸로 다른 사람들에게 미안해하지는 마시구요. 모든 일이 두루두루 다 잘 풀렸으면 좋겠어요. 아픈 사람들 금세 건강해지고요... 힘내셔요!

바람돌이 2008-08-31 0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요즘 이것 저것 집안일들이 겹쳐서 아웅다웅하고 있어요. 뭐 이러다보면 또 풀리는 날도 있는거잖아요. 그래서 전 내일은 해가 뜬다는 사노라면 노래가 좋아요. ㅎㅎ
아픈 사람만 없어도 그런대로 견딜만해지는데 참.... 어머님이 빨리 완쾌하시길 빌게요.

소나무집 2008-09-01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힘든 일 지나면 좋은 일이 올 거라고 생각하세요.
생각하는 대로 된다잖아요.
님, 힘내세요. 화이팅!
 

요즘 태은이를 보면 정말 이 아이는 나를 위해 태어났구나 하는 마음이 든다.

내가 아이의 힘이 되어주어야하는데 태은이가 항상 나를 감동시키고 힘을 준다.

며칠전 놀라운 일

늘 젓가락을 갖고 놀고 싶어하는 태은. 태은이는 관찰력이 뛰어난 편같은데, 가르쳐 주지 않았는데 젓가락잡는 게 제대로다. 사실 엄마인 난 젓가락질을 못한다. ^^;

그런데 젓가락을 가지고 도망가나 싶었는데 먼저 식사를 끝낸 아빠 젓가락과 숟가락을 부엌 싱크대의 개수대에 갖다 넣는게 아닌가.

키도 안 닿아서 까치발까지하고서.

그레서 이제는 숟가락 젓가락 싱크대에 갖다 놓는 일이 태은이 일이 되었다.

아 이리도 엄마를 도와주다니.

정말 효녀 났다.

그런데 오늘 또 깜짝 놀란 일.

설걷이를 하는데 내 옆으로 와서 나를 톡톡 건드린다. 장난치는줄 알고 돌아보니 그릇하나를 내민다.

과자를 담아주었던 그릇. 다 먹고서 가져온 것이다.

우와 태은이는 정말 나와는 다른듯하다. 게으로고 치울줄 모르는 엄마를 도와주려 태어난듯.

튀어나온 전기밥통 받침도 항상 지나다니며 다시 밀어 넣고 청소 안해서 방안에 자주 보이는 먼지나 머리카락을 주워서 손에 쥐어주고

(심해지면 오히려 엄마를 닥달하겠는걸 하는 위험 조금 감지)

조금 기운없어하면 어찌알고 와서 뽀뽀를 해댄다.

사랑하는 우리  딸.

정말 고맙구나. 태은아

 밥까지 잘 먹으면 정말 고마울 텐데,

20개월에 들어서는 태은

키 82.3 키는 평균인데 12키로는 되어야 할몸무게가 9.5

이건 보통아이 돌전의 몸무게란다.

그러다 보니 정말 작년에 옷들이 다 맞고 백일 아이 작아서 못 입는 옷가지 맞을 정도다.

엄마가 옷 사줄돈 없을까봐 아겨주려 안크는 거니?

태은아

밥 많이 먹고 살좀 찌렴. 그럼 엄마는 더 고맙고 행복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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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08-08-30 1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감동이어요.
아이도 엄마 눈치를 보는 것 같아요. 엄마가 기분이 좀 안 좋은 것 같으면 알아차리더라구요.

마노아 2008-08-30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은인 천사군요! 엄마한테 이리 힘을 주다니 참 고마워요. 울 둘째 조카가 두돌 지금 조금 지났는데 아직 12kg이 안되어요. 그나마 내내 11kg도 안 되다가 최근에 좀 많이 먹고 살 쪄서 조금 불었답니다. 근데 키가 정상 키라면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대요. 잘 먹어주면 좋겠지만 너무 염려는 마셔요^^

세실 2008-08-30 15: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은이 참 예쁘네요. 그래도 엄마, 아빠보고 배우는 걸텐데요. 님도 뭐 말만 그렇게 하시지 남 배려도 잘하시고, 따뜻하잖아요~~~
조금만 살찌면 좋겠어요. 칼숨 꼭 먹이라 하네요.

바람돌이 2008-08-31 0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은이 정말 기특하네요. 저런건 정말 타고나는 것 같아요. 제가 애 둘 키워본 결과 저 나이때 저런건 교육의 힘이 절대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ㅎㅎ
아이들이 키가 크는 시기와 살이 찌는 시기를 번갈아 하더라구요. 키가 확 클때는 살이 많이 빠지고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금방 살도 붙고 할거예요.
 

적어도 8월까지 끝내주어야 할일들이 많았다.

아무 생각없이 하루하루를 보낸 나.

문득 아라딘 들어와 나의 계정을 살펴 보니 적립금이 올라가 있기에 클릭. 앗 그런데 땡스투 날짜가 8월 30일!!!!!!!

세상에 8월 30일이라고?

헉이다 정말.

대체 언제 이렇게 시간이 간거야?

아침에 태은이가 깰때 일어나서

애 밥먹이고 좀 놀아주면 점심시간

좀 놀아주다 낮잠재우고 그때 잠시 내시간

그러고 다시 오후에 놀아주거나 치닥거리하다가보면 저녁준비.

저녁먹고 나서 목욕시키고 재우면 하루 끝.

별거 아닌 일상같아도 넘 피곤해서 잠들기 일쑤다.

아 어쩌란 말이냐.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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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토끼 어딨어? 모 윌렘스 내 토끼 시리즈
모 윌렘스 글.그림, 정회성 옮김 / 살림어린이 / 2008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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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책의 표지를 처음보았을 때는 나는 이책에 아무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
흑백 사진 위에 떡 하니 올라와있는 만화같은 캐릭터는 이상하게 신선한 늘낌이 들지 않았고 2008 칼데콧 아너상 수상작이라는 커다란 표시 역시 식상함을 불러왔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나는 주인공 트릭시를 이해하게 되었고 점차 내가 트릭시가 되었다.
내가 트릭시가 된 그 순간은 자랑하고픈 토끼를 껴안고 다른 친구가 자랑하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트릭시를 만났을때였다.


너무나 자랑하고픈 토끼인형인데 친구가 똑같은 인형을 안고 있을 때의 기분이란!
선생님이 토끼인형을 빼앗아갔을때는 안타까움이 절정에 달했다.
선생님은 수업이 끝난 뒤 토끼 인형을 다시 돌려 주었고 트릭시는 안정을 되찾은 듯했다.
인형과의 평범하면서도 아기자기한 하루가 흘러갔다.


그 하루 속에서 나는 모 윌렘스의 그림에 홀딱 매료되었다.
단지 그냥 편하게 사진에 만화 캐릭터를 얹어 놓은 게 아니었다.


사진은 마치 처음부터 그림이었던 것처럼 딱 맞게 어우러졌고 사진 속에서 트릭시와 토끼를 찾는 재미가 아주 쏠쏠했다.

그네 속에 들어간 토끼인형은 무지 귀여웠고,

나중에 펼친 그림 속에서 두 아이와 아빠를 찾아내는 것은 의미심장하게 다가왔다.


왜 칼데콧 아너상인지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어른들 눈에는  똑같아 보이는 인형일지라도 아이들은 자신 만의 인형을 알아볼 수 있고 그 섬세한 감정을 담아낸 것이 참 고맙다.

무엇보다 마음을 움직인 것은 아빠들의 모습이다. 책 속의 아빠는 현실 속 아빠라면 분명 짜증내거나 화 낼 수도 있는 일인데 전혀 짜증내거나 화내거나 야단치지 않고 잘 달래주고 아이들을 존중해주는 것이 보인다.

내트릭시는 참 행복하겠구나.

아이의 아빠도 이랬으면 하는 바람이 든다.

마음을 움직이는 책.

이책이 그렇다

흔해보이는 아이들의 일상이지만 책을 덮고 난 뒤 어릴 적 추억과 실제 하루의 일상과 아기자기한 아름다움이 녹아들어서 기분이 좋아진다.

그저렇겠지하는 내 착각의 실수로 왜 진작 보지 못했나 하는 아쉬움까지 갖게 되었다.

토끼가 돌아와서 정말 다행이다.

그래서 내 마음도 편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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