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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가 필요해!
바르트 무야르트 지음, 로트라우트 수잔네 베르너 그림, 김완균 옮김 / 살림어린이 / 2008년 8월
평점 :
품절
어릴 적 나는 아주 용기가 없는 편은 아니었던 것같다.
그러데 또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다지 용기가 있지도 않았던 듯하다.
뭔가 하고 싶은 일이 있을때 정말 큰맘 먹고 용기를 냈고 주변 친구들이나 선생님이 우와 하는 눈빛으로 봐주면 정말 아무렇지도 않은듯 용기를 냈던 듯하다.
즉 나는 용기없는 아이여서 용기를 내기 위해서는 정말 늘 심장이 두근거려야했고 언네나 나 자신을 실험해야 했다.
책 속에 나오는 세 편의 이야기는 쉬운 내용으로 정말 금세 읽어내려갔지만 책 내용은 아주 오래도록 마음에 남아 있다.
특히 편지를 뜯어보려 한 첫번째 이야기는 편지를 받는 나의 심장에게 부터 정말 흥미진진했고 이야기 끝에서는 안도감과 함께 웃음이 번졌다.
내가 그 편지를 받은 주인공 마음이 되었고 전해준 아이마음이 되었고 그 편지가 되기도 했다.
용기란 그런 것이 아닐까?
힘들지만 내고 나면 정말 마음이 편해지고 그리고 행복해지고 당당해지고 기쁨이 되는 것.
이 책을 읽고서 나는 진짜 용기란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다.
이 책에서 말하는 용기란 정말 내기 어려운 용기였다.
남의 편지를 뜯어보려했는데 그걸 밝히고 주인에게 되돌려 주는 것,
자신을 괴롭히는 친구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벌인 용기.
그리고 자신만의 공간인 구덩이이야기.
이 이갸기를 읽는다면 용기가 없어서 아절부절하는 친구들에게 도움이 될 것같다.
마치 다가가서 등을 두드려 주듯 도움이 될 것이다.
나도 지금 내게 용기가 필요한 부분이 어떤 부분일까 되돌려 생각해본다.
내가 내지 못했던 용기
그런데 필요해 하고 있는 부분,
잘 떠오르지 않는데 가려운 곳을 긁어주듯 내가 용기를 낸다면 얼마나 좋을까?
비오는 날 아침 잠시 읽은 이책이 오늘 하루 내낸 커피향처럼 따라다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