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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둥의 계절
쓰네카와 고타로 지음, 이규원 옮김 / 노블마인 / 2008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가끔 저승이 있다면 어떤 모습일까 하는 생각을 한다.
난 사실 지옥과 천국을 믿지 않고 그저 다른 세상이 있다면 그 모습도 그다지 다르지 않지 않을까 하는 막연함이 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이 책은 저승을 다룬 책이 아닌데도 나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쓰네카와 고타로는 야시를 읽고서 바로 팬이 된 작가인데 이 작가는 이번 책에서 온이라는 다른 공간을 만들어 냈다.
환타지면서도 마치 일본이기에 그럴듯한 이야기들이 펼쳐졌는데 삶에 있어서 이번은 좀더 흥미보다는 인간성 혹은 인간 본성의 이야기를 하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야시의 스릴러스럽고 흥미로움에 매료되었다면 이책을 읽고서는 단연 실망할 것이 뻔하다.
나도 그랬으니까.
그러나 난 실망하다가도 또 다른 매력을 찾을 수 있었다.
온ㅁ이라는 세계는 사보지 않은 이에게는 충분히 궁금하고도 가고 싶은 곳이다. 고타로가 만들어낸 특별한 계절 천둥의 계절 역시 두려움 속에서도 맛보고 픈 계절이다.
우리에게 업보가 있다면 다시 태어나고 또 다닛 태어나도 그 업보가 쌓여서 그렇게 계속 이어지고 불사조처럼 연과 연이 반복된다면.
그 연의 고리를 끓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고타로는 색타른 이계를 만들어 냈지만 또하나의 철학적인 성찰 과제를 야기시킨 듯하다. 아니 야기가 아니라 이미 있었던 이야기를 새로 환기 시킨 거다.
책을 덮고 났을 때 나는 많은 생각이 오고 갔다.
역시 고타로야 이런 생각이 들지는 않았지만 오랫만에 다시 나와 내 주변 그리고 이승과 저승 지금 삶과 관련된 많은 것들에 대해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서 고마운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