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일 태은이 어린이집 첫날.
우는 소리를 뒤로 하고 나왔지만 2시 반쯤 데리러 갔을때 태은이는 아주 좋아보였다.
선생님 말이
동화 읽고 따라하는 것도 잘했고 동요 따라하고 춤추는 것도 잘했고
말도 잘하고 밥도 잘 먹었단다. 가끔 울려고도 했지만 잘 참았단다.
그제야 두근거리고 영 울렁거렸던 내가슴이 가라앉았다.
사진은 처음 어린이집 도착했을때의 모습들이다.




사진이 다 흔들렸다.
하지만 그 어린이집이 중간중간 사진을 찍어주지 않는다 하여 이렇게 라도~
첫날이라 친구들과 겉도는데 실제론 잘 어울렸는지 궁금하다.
선생님은 잘 지낸다고 하는데~
태은이의 일거수 일투족을 다 알고 관찰하던 내겐 보이지 않는 일과가 궁금하기만 하다.
2월 3일 태은이 어린이집 둘째날
오늘은 원래 문화센터 노리야 수업이 있는 날이라 노리야 수업을 먼저 갔다.
그리고 점심시간 즈음 어린이집에 갔는데 1시쯔음 전화가 왔다.
많이 운다고
밥은 다 먹었지만 내내 심하게 운다고.
당장 데릴러 가려다 2시 30분에 갔다
안정되어 있었지만 나를 보고 울음을 터뜨렸다.
차라리 그게 났다.
참으면 병된다 태은아.
그래도 참 기특하다 집에 와서 도넛도 먹고 딸기도 먹고 좋아하는 걸 다 주었다.
어린이집에 실내화가 필요하다고 해서 하루종일 사러 다녔는데 없었다 겨우 산게 있는데 좀 크다.
그래서 걱정이다.
태은이 발은 140인데 나온 실내화들이 거의 155사이즈 정도 되는 듯하다.
함께 있는 아이들이 태은이보다 좀 커서 맞는게 있나보다.
그래도 사준 미끄럼 방지 실내화를 가방에 넣어 보내야지.
태은이 첫 실내화에 이름을 적어 주었다.

문제는 내일부터다.
내일부터 나는 일을 하러 나가야 해서 아침일찍 태은이를 데려다 주어야 한다.
조선인님이 예전에 고생하시던 페이퍼를 보고 한숨이 절로 나왔었는데.
태은이가 잘 있어주길.
바라고 또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