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좋은 일요일
무엇을 할까 하다가 자전거를 타고 보라매 공원으로 갔다.
보라매 공원은 아이들 놀이터에서 잔디밭 운동할 수 있는 곳, 작은 연못과 책놀이터 책가방 등 여러 볼거리 놀거리가 충분하여 최고의 공원이라 할 수 있는데 어제 우리는 그 혜택을 정말 충분히 맛보았다.

놀이터에서 태은이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아슬아슬 외나무 다리도 잘 올라갔다. 몸치에 가깝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 보다


모래 놀이도 철퍼덕 앉아서.
여분의 옷과 신발을 가지고 가서 그냥 편하게 주저 앉아 놀라고 했다. 물도 떠오고 모르를 주무르며 열심히 놀았는데 안타까운 것은 그곳에 온 한 16개월즈음 된 아이가 막무가내로 태은이 모래 놀이를 뺏으려 하자 강하게 뺏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빌려주지 도 않고 나중에는 대성통곡을 했다. 몇시간이 지난 후에도 동생한테 빌려주고 함꼐 노는 거라고 했지만 강하게 싫다고 화를 낸다. 어린이집에 다니고 소유 개념이 생겨나서 그런 건지 자신의 것에 대한 개념이 아주 투철하고 빼앗길까봐 다른 걸 하지도 못한다.
그부분만 빼면 모래놀이는 아주 재미나게 놀았다.

비눗방울 놀이도 많이 했는데 비눗방울은 오백원자리 하나 사서 다쓴 병에 내가 만들어 계속 리필해 쓰고 있다.
처음에는 잘 못불고 후 소리만 냈는데 어제 열심히 불더니 이내 잘 불기 시작한다.
태은이는 처음부터 아주 잘하는 일은 드물어서 항상 많이 자주 해보아야 할것같다는 생각이 든다.
보라매 공원에는 아이들이 놀기 좋은 개울도 있다. 개울에서 완전 촌스러운 엄마와 엉거주춤 옷을 걷어올린 딸이 사진을 찍었다.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보라매 공원의 또 하나의 아이템은 분수 물놀이

부녀가 보고 놀랐것은 바로 시원한 분수쇼!
물이 사방으로 튀어서 바지가 젖은 엄마를 보고~
어찌나 물살이 빠르고 신이 나는지 어른인 나도 덩달아 신났다. 하지만 태은이는 분수 물놀이에 과감히 뛰어 들지 못했다. 대신 분수 물놀이 끝난 뒤 뒷북 소녀가 되어 신나게 놀았다.

아빠의 브이를 어설프게 따라해요^^


보라매 공원에는 징검다리 식 연못도 있는데 그곳에는 올챙이가 잔뜩 있었다. 사실 난 올챙이를 처음 본 느낌.
어릴 때 보았다.
무슨 개구리의 올챙이인지 아주 새까만~
엄마인 난 징그러워서 만지고 프지 않았지만 그래도 올챙이를 담아 오기로 했다. 집으로!!!.




병에 담은 올챙이를 보고 웃는 태은.
하지만 만져보지는 않더라는.
보라매 공원의 또하나의 자랑은 음악분수쇼이다. 작년에는 가도 별 감흥이 없던 아이가 엄마 저거 보세요. 아빠 저거 보세요. 멋져요. 하며 올챙이 보다 더 좋아라 했다.
그래서 열심히 음악 분수 쇼 관람.



정말 많은 경험과 신나게 논 일요일. 집에 7시 넘어 돌아왔는데 그 뒤 바로 골아 떨어져 다음 날 아침까지 내내 잤다.
좋은 공원이 있어 참 행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