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면조를 부탁해! - 크리스마스 파티 맹앤앵 그림책 5
나탈리 다르정 지음, 박정연 옮김, 마갈리 르 위슈 그림 / 맹앤앵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빨간색 표지에 칠면조를 부탁해.
당연히 크리스마스가 떠오른다.
하지만 바쁜단 핑계로 나는 이책을 보지 않고 아이아빠에게 미뤄두었다.
아이는 아빠랑 재미나게 읽는 데, 아빠 칠면조 하면서 둘이 꼭 붙어 꼭 껴안고 읽는 모습이 내심 흐믓하면서 질투가 나기도 했다.
칠면조를 부탁해.
아마도 칠면조 요리를 누가하냐 혹 크리스마스에 먹을 칠면조 요리를 부탁한다는 그런내용으로 꾸며지는 에피소드겠거니 했다.
설걷이를 하다가 빨래를 개키다가 아빠가 읽어주는 책 내용을 보다 나도 모르게 피식 웃고 말았다.
그런 이야기가 아닌 것이다.
크리스마스에 먹으려고 들여놓은 칠면조가 청소를 시키고 요리를 시킨다.
이 어찌 안 웃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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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09-11-20 1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칠면조 요리는 추수감사절에도 한답니다.
다음 주가 추수감사절인데요.
우리도 간만에 칠면조 요리를 할까 생각중이에요.^^

하늘바람 2009-11-20 14: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군요. 칠면조 꽤 크던데. 칠면조 요리 한번도 안해봐서~

꿈꾸는섬 2009-11-21 0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이 책 정말 재미있어요.^^
 

어느 새 일을 나온지 한달이 다 되어간다. 10월 26일부터 나왔으니 다음 주면 한달이다. 

하지만 몸에 힘이 없다. 

야근을 하다보니 집도 엉망 몸도 엉망 

게다가 태은이는 자다가도 서너번 깨어 운다. 

비염 때문인것도 같고 아침에 일어나면 엄마가 없다는 사실이 심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듯하다. 

그렇다고 깨어있을 때 나오면 따라온다 할게 뻔해서 그냥 잘 때 나오는데 

마음이 짠하다. 

일을 하며 느끼는 건데 회사 생활은 불만을 빼고는 시체와 같다. 

여기저기 불만이 가득해서 처음에는 그 불만들을 들으면 골치가 아팠다. 

하지만 어느새 불만에 조금씩 동참하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워워 자제하기로 스스로 다독인다. 

나이가 들고 회사생활을 하다보면 중립이 가장 중요하다는 걸 많이 느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말 중립을 유지하기 힘든 게있다. 

아직 계약서를 안썼고 그로 인해 월급이 늦어진단다. 

월급날이 언제냐하니 기다리린다 

늦어도 되지라는 말에 너무나 황당했다. 

나는 놀러나오는 사람이 아니다. 

돈 많고 답답해서 놀러나오는 식이라는 여기 직원들과는 달리 나는 절대 놀러나오는 사람이 아니다. 

늦어도 되지라니! 

그래서 한달이 다 되어가는 이 시점에 어쩌면 두달치를 한번에 받을 지 모른다는 이야기에 일할 맛 딱 떨어져서 

내일은 못나간다 버팅길 생각이다. 

나름 큰 회사인 이곳이 이렇다니 

정말 큰 회사라 해서 다 믿을 게 못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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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09-11-20 1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힘 들어서 어떡해요.ㅜㅜ
일도 힘 들게 하시면서 월급도 제 때 못 받고... 너무 속상하네요.ㅜㅜ
힘 내시고 건강 챙기세요!

하늘바람 2009-11-20 14: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후애님 그래도 뭐 좋은 날 있겠지요

세실 2009-11-20 16: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하늘바람님. 좋은 날 있지요. 화이팅!
그래도 월급은 확실히 달라고 하세요. 흐지부지한거 정말 싫다고...
행복한 주말 되세요!

하늘바람 2009-11-20 16:32   좋아요 0 | URL
맞아요 그게 다 팀장 탓이더라고요 흑

꿈꾸는섬 2009-11-21 0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말도 안되는 경우가 있군요. 일을 시켰으면 당연히 월급을 줘야죠. 말도 안되요.

하늘바람 2009-11-25 19:06   좋아요 0 | URL
흣 맞아요.

같은하늘 2009-11-25 17: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기것은 챙겨서 받아야해요.
말 안하고 있으면 모른다니까요.

하늘바람 2009-11-25 19:07   좋아요 0 | URL
참말로 말하긴 했지만 아주 여러번 이상하게도 제가 보채는 사람이 되었어요. 말도 안돼. 오늘이 딱 한달째인데
 
검은색만 칠하는 아이 맹앤앵 그림책 6
김현태 지음, 박재현 그림 / 맹앤앵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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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잘때마다 읽어달라고 가져오는 책이 몇권 읽는데 며칠 전부터 한권 추가되었다. 

바로 이책 검은색만 칠하는 아이. 

사실 책과 비슷한 경험이 있다. 

우리 아이가 유난히 검은 색을 좋아하고 검은색으로 칠해서 

검은색은 잘 안보여, 깜깜해 하고 말했었다. 

책 속 엄마나 선생님은 그냥 지켜봐 주는데 우리는 그렇지 못했다. 

나는 걱정하면서도 순간일거야 라고 했는데 

사실 순간인것은 맞다 

까만 크레파스라는 책을 좋아해서 그 까망이를 친구라고 생각했던 듯. 

책 속 미카엘은 검은색을 종이 가득 칠하고 그 종이를 모아 커다란 고래를 만들었다. 

그 장면은 우리 모두에게 깜짝 놀랄 기쁨을 준다. 

아이는 엄마, 아빠 고래. 고래야. 

정말 다 같이 안도의 숨을 쉬었을 것이다. 

책속 한장면과 호흡을 같이 하는 느낌. 

그런 책을 만나는 일은 쉽지 않다. 

정말 좋은 책을 손에 쥔듯해 뿌듯하다. 

부모의 생각을 바꾸고 아이에게 한 단계 더 다가가게 되었으니 말이다. 

아이는 그 뒤 날마다 이책을 읽는다. 

수시로. 

아마 오늘도 엄마 이거요 하고 가져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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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9-11-20 0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에 들려 즐거이 읽고 갑니다 ^^
날이 꽤 차니, 감기 조심하시구요~

하늘바람 2009-11-20 09:30   좋아요 0 | URL
서클님 감사해요
 

수상작을 읽는 심정은 

수상작이니 당연 좋은 작품이겠지라는 마음외에도  

어떻게 썼기에 상을 탄게야라는 약간 시기와 질투그리고 따라쟁이의 마음을 동반한 심정이 있다. 

 요즘 이책을 읽고 있다. 

책과 노니는 집은 한동안 수상작을 읽으며 그저그래 하면서 보낸 마당에 수상작에 별 관심이 안갈때 순오기님이 후애님께 선물드리는 걸 보고 눈도장을 찍었다. 

그러고는 내손에 들어와 쉬엄쉬엄(야근과 틈없음 속에서) 보는데 

참 좋은 순우리말들이 가득한 것을 보고는 역시 다르긴 다르구나 싶다. 

좋은 소재, 이 소재에 대한 깊은 관찰과 공부, 참신하면서도 친근한 이야기. 

아름다운 우리말들 

어찌 수상작이 아닐 수 있으랴. 

본받고 배워야겠구나 하는 마음이 불끈불끈 일어난다. 

김동성님의 그림감상도 이책의 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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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09-11-18 1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아직도 못 읽었어요.ㅜㅜ
위의 글을 보니 읽고 싶은 충동이 생깁니다.
아무래도 조만간 읽어야할 것 같아요.^^
건강조심하세요.^0^

하늘바람 2009-11-18 16:56   좋아요 0 | URL
님은 읽으실 책 많으시잖아요 천천히 가장 재미난 것부터 뽑아 읽으셔야지요.
님도 건강조심하세요

소나무집 2009-11-19 1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아직 못 읽은 책이네요.
나중에 도서관 가서 찾아봐야겠어요.

2009-11-19 18: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실 2009-11-19 1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고 보니 저도 못 읽었습니다.
궁금해 지네요~~

하늘바람 2009-11-20 12:57   좋아요 0 | URL
저도 아직인데 조금씩 보면서 재미나다 느끼고 있어요
 
책과 노니는 집 - 제9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보름달문고 30
이영서 지음, 김동성 그림 / 문학동네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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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하는 일은 지식을 배달하는 일이야-23쪽

"어렵고 재미없어도 걱정 마라. 네가 아둔해서 그런 것이 아니니. 어려운 글은 반복해 읽고,살면서 그 뜻을 헤아려 보면 '아, 그게 이 뜻이었구나!'하며 무릎을 칠 날이 올 것이다. 그 때에는 어려운 책의 깊고 담백한 맛을 알게 되지."



-장이가 홍문관 교리에게 논어 맹자가 어렵다고 하자, 홍교리가 한 말이다. 정말 그렇다. 어렵지만 그 맛을 알게 되는 글.--53쪽

"간 밤에 무슨 이야기를 쓰셨어요?"
"우리에겐 밥이 될 이야기, 누군가에겐 동무가 될 이야기,그리고 또 나중에 우리 부자에게 손바닥만 한 책방을 열어줄 이야기를 썼지."



-나도 그런 이야기를 쓰고 싶다.-75쪽

"책은 읽는 재미도 좋지만, 모아두고 아껴 두는 재미도 그만이다. 재미있다, 유익하다 주변에서 권해 주는 책을 한권, 두 권 사 모아서 서가에 꽂아 놓으면 드나들 때마다 그 책들이 안부라도 건네는 양 눈에 들어오기 마련이지. 어느 책을 먼저 읽을까 고민하는 것도 설레고, 이 책을 읽으면서도 저 책이 궁금해 자꾸 마음이 그리 가는 것도 난 좋다. 다람쥐가 겨우내 먹을 도토리를 가을부터 준비하듯 나도 책을 차곡차곡 모아 놓으면 당장 다 읽을 수는 없어도 겨울 양식이라도 마련해 놓은 양 뿌듯하다."-78쪽

"내가 책을 사 모으느라 몰골이 누추하다. 책이랑 정분이라도 난 것인지 읽고 싶은 책을 못 얻으면 안절부절못하지. 여인네들이 몸치장하듯 소품 마련하는 데 괜한 돈을 쓰질 않나. 이 책상도 최고급 물푸레나무로 만든 것이야. 홍문관에 들어가 받은 첫 녹봉을 털어 산 게지." -85쪽

"네게 어려운 문제가 생겼을 때 답을 물을 책도 있고, 심심하고 답답할 때 재미를 줄 책도 있지 않느냐. 네 아버지가 살던 때와 네가 커서 살 세상은 다를 게다. 무슨 뜻인지 알겠느냐?"-8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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